■ 총체적 언어 접근법의 개념
총체적 언어 접근법(whole language approach)의 개념을 한마디로 정의하기는 어려운데, 그 이유는 총체적 언어란 단편적인 이론이 아닌 광범위한 실천이론이자 철학적 신념이기 때문이다. 총체적 언어교육 접근법은 아동에게 구체적이고 상황적이며, 실제적인 의미 있는 학습활동이 되게 함으로써 언어활동을 통해 아동의 사고력을 신장하는 언어교육의 한 방법이라 할 수 있다.
총체적 언어 옹호자들은 루소, 페스탈로치, 프뢰벨에 의해 발전된 학습에 대한 자연적 접근을 지지하였다. 페스탈로치와 프뢰벨은 사물의 감각 경험을 통한 능동적인 학습에 관심을 갖게 했다. 듀이의 진보적 교육은 정보의 학습과 문식적 기술의 발달을 유아들이 관심 갖는 내용 영역의 주제로 통합하는 아동 중심 접근의 철학에 기여했다. 총체적 언어에서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영향은 능동적 학습의 강조와 성인이 사회적 맥락에서 경험을 안내함으로써 학습의 촉진자로 역할하는 점이다.
총체적 언어는 유아들이 어떻게 배우는가에 대한 철학이고, 그로부터 교육자들은 교수 전략을 도출한다(Morrow, 2001). 문식성 학습은 유아들에게 의미 있고 기능적인 것으로 설계되었기 때문에 유아중심적이다. 그 기능과 의미는 집이나 학교에서 유아의 생활 경험에서 나온다. 예를 들어, 학교에서 벌집이 발견되어 제거반에 의해 제거되었다면 유아들은 꿀벌에 대한 토의, 읽기, 쓰기에 관심을 갖게 될 수 있다. 꿀벌에 대한 학습이 정해진 교육과정에 계획되어 있지 않더라도 교사는 즉흥적인 흥미를 따라 유아들이 추구하는 것을 허용한다. 총체적 언어는 요구와 흥미에 따라 다양한 방식으로 수행될 수 있다.
굿맨(Goodman, 1986)은 총체적 언어를 유아가 쉽게 이해할 수 있는 언어의 관점에서 보고, 언어 학습은 작은 단위부터 시작하여 전체를 알아 가는 것이 아니라, 의미를 이루는 전체를 이해하고자 하는 욕구에서 출발하여 그것을 예측하고 수정하면서 지속적인 학습 동기를 유발시켜 점차 작은 단위까지 학습하는 것이라 하였다. 이러한 관점에서 총체적 언어교육 접근법을 하양식 접근(top-downapproach)이라고도 한다(Fountas & Hannigan, 1989).
총체적 언어는 학습의 과정에 있어서 학습자들의 동기와 흥미를 유발시키고자 의미 있고, 기능적이며, 협동적인 경험들의 맥락에서 실제 문학과 쓰기의 사용을 포함하는 것이다(Bergeron, 1990).
박혜경(1990)은 총체적 언어교육에 있어서 ‘총체적’의 세 가지 의미를 언급하였는데, 첫째, 언어의 기본 단위를 의미로 보고, 둘째, 언어의 제 영역, 즉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 영역들을 통합적으로 교육하며, 셋째, 모든 교과들과 통합하여 언어를 교육하는 것이라 하였다.
이와 같이 교수접근이라기보다 학습철학으로 묘사되는 총체적 언어는 문해학습의 자연주의적, 유기적 관점을 통합한 것이다. 그 기본 가정은 유아들이 말하기를 배우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읽기와 쓰기를 배운다는 것이다. 음성언어는 ‘오늘은 형용사, 내일은 명사, 모레는 동사’처럼 계속 단편적으로 제시되는 인위적인 반복 연습이 아니라, 실제적인 목적을 위해 사용됨으로써 학습되는 것이다. 총체적 언어를 주장하는 이론가들은 읽기와 쓰기를 총체적인 것의 한 부분으로 이해하기 때문에 음성언어가 실제 목적을 위해, 그리고 사용을 통해 학습되는 것과 같은 방법으로 읽기와 쓰기도 학습되어야 한다고 주장한다. 총체적 언어에 내재된 근본적인 믿음은 “반복 연습이 아닌 사용을 통해” 읽기와 쓰기를 포함한 언어의 모든 면을 획득하는 것이다(Altwerger, Edelsky, & Flores, 1987; 149).
< 유아언어교육, 박선희 · 박찬옥,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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