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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내적 지능 발달-1

by ⍣Humpback whale⍣ 2023. 3.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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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내적 지능에서는 각 개인이 자신의 감정들을 인식하고 이해하는 과정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이 지능은 고통과 기쁨을 변별하는 것으로부터 시작하여 자신의 감정상태, 의도, 동기 등의 변별을 통해 깊은 자기이해에 도달하는 능력이다. 즉, 자신의 내면에 대한 이해, 자신을 변화시킬 수 있는 능력들이다.

 

이러한 자기이해와 통찰능력은 중요한 결정을 내릴 때, 사회의 다른 사람들에게 조언을 해 줄 때 크게 작용한다. 또한 자신의 지적 활동에 대한 올바른 모델을 설정하고, 자신의 삶의 과정에서 바르고 현명한 결정을 할 수 있게 해 주는 것이다. 따라서 이 지능은 어쩌면 자신의 능력을 알게 해 주고, 그 능력들을 어떻게 가장 잘 발전시킬 수 있는지를 인식하게 해 주는 중심지능 역할을 하게 된다.

 

■ 유아의 정서발달

인간은 선천적으로 기쁨, 분노, 슬픔, 공포의 기본 정서가 프로그램화되어 있다고 보는 입장이 많다. 유아는 성장하면서 이러한 기본 정서를 바탕으로 더욱 분화되고 다양한 정서를 발달시킨다. 예를 들어 기본 정서 중 하나인 분노는 좌절, 질투, 지루함 등의 기초가 되며, 이 정서가 다시 혼합되어 또 다른 감정을 낳는다.

 

생후 1개월까지의 영아가 나타내는 기본 정서는 진정한 정서라기보다는 단순한 반사에 가깝다. 예를 들어 영아가 큰 소리에 놀라는 것은 진정한 공포라기보다는 반사에 가깝다. 이런 우연적인 공포의 표현이나 미소는 공포나 기쁨의 전조가 되지만 아직 목적이나 의도가 포함되지는 않는다.

 

다른 발달과 마찬가지로 기본 정서의 발달에도 차이가 있다. 제일 처음 발달하는 정서는 기쁨으로, 생후 6주쯤 나타나고 이때쯤에 최초의 사회적 미소를 보인다. 이것은 영아의 기쁜 정서를 나타내며 주로 양육자의 얼굴에 의해 유발된다. 2~3개월 후에는 미소가 웃음으로 바뀐다. 생후 12주쯤이면 분노가 나타나기 시작한다. 이 시기의 분노는 보통 신체적인 불편함이나 목표가 달성되지 않았을 경우이며, 대개 울음으로 표현된다. 공포가 나타난 직후 표현되는 정서가 슬픔이다. 이것은 주로 양육자와의 분리로부터 발생한다. 슬픔으로부터 공포가 분화된다. 공포는 대개 울거나 몸을 떨 뿐 아니라 위축되는 행동으로 나타난다. 생후 1년쯤에는 유아의 정서가 네 가지 기본정서 외에 놀람, 의기양양 등으로 분화된다.

 

2세가 되면 대부분의 유아가 자신과 사회적 관계에 대한 이해와 관련된 정서를 나타내기 시작한다. 예를 들어 수치심, 죄책감, 부러움 등은 유아가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고, 타인과 관련된 상황을 인식할 때 나타나는 정서이다. 또한 이 시기가 되면 유아는 질투심을 느끼게 되어 어머니와 아버지 사이에 끼어들거나 형제자매를 때리기도 한다. 공포심 또한 발달적 변화를 계속하는데, 초기의 공포가 커다란 소리나 낯선 이에 대한 것이라면 아동 후기에는 학업 성적에 대한 두려움이나 또래로부터 소외당할 것에 대한 두려움으로 나타난다.

 

유아기에 접어들면 유아는 보통 특정한 정서상태의 지속시간이 짧아지고 자주 바뀐다. 그래서 금방 싸운 친구와도 다시 친하게 지내고, 함께 놀던 친구와도 다시는 놀지 않을 것처럼 싸우기도 한다. 또 다음에 만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지내는 등 감정의 지속시간이 짧다. 또한 이 시기의 유아는 정서상태가 폭발적이어서 작은 일에도 굉장히 좋아하는 반면, 사소한 일에도 화가 나서 발버둥을 치며 울기도 한다. 4세 무렵이 되면 정서적 표현은 점차 완만해진다. 유아기에는 정서표현 또한 자주 나타나서, 자신의 감정을 즉각적으로 자주 표현한다.

 

이러한 정서발달은 연령이 증가하면서 계속된다. 연령이 증가할수록 큰소리로 운다든가 신경질을 부린다든가 하는 직접적이고 외적인 표현은 점차 줄어들고, 눈물을 조용히 흘린다든가 울상을 짓는다든가 하는 식의 구체적이고 내적인 표현이 증가한다. 특히 언어를 습득하면서 정서표현은 점차 언어에 의존하게 된다.

 

한편, 인지적 능력과 사회적 인식 능력이 발달하면서 정서는 더욱더 정교해지고 복잡해진다. 이러한 인지적 성숙과 경험에 의해 유아 개개인은 예컨대 같은 사진이라도 다른 정서를 느끼기도 하고, 여러 가지 다른 상황에서 같은 정서를 느끼기도 한다. 이처럼 유아의 정서적 성장은 개인의 기질을 바탕으로 인지 발달과 부모의 사회화 연습과정에 의해 도움을 받는다.

 

1. 정서발달과 지도

감정적·정서적 발달과 지도를 생각할 때 교육을 지나치게 지적으로 간주하는 것은 문제가 된다. 정서적 측면에 대한 가장 효과적인 학습과 교육은 일상생활 속에서 일어난다는 사실을 염두에 둘 필요가 있다. 가장 효과적으로 이러한 감정을 처리하려면 유아가 정서적으로 안정된 생활을 할 수 있도록 자신의 감정을 지각하고 이에 대처하도록 도와줄 시기와 적절한 교육의 순간을 포착하는 것이 중요하다.

 

학교에서는 유아와 다른 유아 또는 유아와 교사 사이에서 나타나는 교류를 통해 학습효과를 얻는다고 한다. 또 가정에서는 부모가 유아의 정서적 욕구를 깊이 이해해서 그것을 만족시켜 줌으로써 학습이 일어나기 때문에 정서에 대한 이해와 지도는 매우 중요하다.

 

① 가족으로부터의 독립

유아가 가정을 벗어나 살아가기 위해 습득해야 하는 첫 번째 능력은 부모로부터 독립하는 것이다. 그래야만 학교에서도 편안하게 생활할 수 있다. 유치원이나 학교에 입학하는 것이 첫 격리 경험은 아니지만 낯선 환경은 유아를 약간은 불안하게 하고 심지어는 두려움을 느끼게 한다(Blatchford, Battle & Mays, 1982).

 

유아의 어려움을 가능한 한 덜어 주기 위해서는 격려가 점차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그렇게 되면 교사와 다른 친구들과 자연스럽게 친해지고 부모가 자신을 ‘방임’하기 전에 활동에 스스로 참여할 수 있게 된다.

 

부모에게는 유아가 안정을 얻을 때까지 있어 주도록 부탁하면서 동시에 떠나야 할 시간을 미리 언급해 두는 것이 바람직하다. 왜냐하면 떠나는 것과 머무르는 것 사이에서 혼란이 일어나면 격리의 문제가 더욱 심각해지기 때문이다. 그러나 격리에 얼마나 익숙하고 잘 견디는지에 관계없이 유아가 불안해할 때 교사가 놀라거나 죄의식을 느끼면 유아는 더욱 불안해진다.

 

교사는 불안한 상황에서도 안정감을 보여야 하는데, 유아의 불안 반응은 다른 부모가 왔다 갈 때도 나타나기 때문이다. 불안정한 상황에서도 침착하고 확신 있는 태도를 갖도록 하며 교사 자신과 유아를 안정시키고 슬픔에서 가능한 한 빨리 벗어나도록 해야 한다.

 

불안이 심한 유아를 위해서는 교사-부모-유아 간의 삼자관계가 신뢰를 바탕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유아 몰래 사라지는 아버지나 어머니의 경우 이러한 신뢰를 형성하기 어려우므로 교사는 이를 항상 명심하고 이런 일이 일어나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불안한 유아에게는 격리의 시간을 짧게 시작하는 것이 좋다. 부모는 유아가 확인하고 만져 볼 수 있는 소지품을 두고 가거나 좋아하는 수건이나 인형같은 대리물을 두고 감으로써 거리감을 좁혀 줄 수 있다.

 

< 아동관찰 및 행동연구, 홍순정·최석란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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