균형적 언어교육 접근방법은 문식성과 관련된 기술과 일생 동안 능숙한 문식학습자가 되려는 욕구 모두를 충족시키는 의미 있는 문식활동을 포함하여 구성된다. 의미 있는 문식활동뿐만 아니라 철자법도 포함되어 있고, 다양한 집단의 구성, 문학작품 및 연습용 자료, 자발적이며 체계적이고 명시적인 교수유형, 다양한 방법의 읽고 쓰기 활동과 평가 등을 포함하고 있으므로 학습자에게 가장 적합한 방법을 선택하여 적용한다.
균형적 언어교육의 방법을 제시하면 다음과 같다.
첫째, 읽기 기술과 의미는 결코 분리될 수 없으며 좋은 문학작품이나 총체적 접근에 의한 경험에서 의미가 있는 단어와 문장을 만들어 차트에 써 보고, 읽어보기도 하며, 조직적이고 체계적인 언어 기술, 즉 단어의 소리, 문자의 조합 체계, 단어의 낱자, 자모음 등에 관한 지도를 한다. 다시 새롭게 만든 어휘나 문장을 읽어 보며 의미의 이해나 구성을 위한 활동시간을 갖는다. 즉 전체-부분-전체 맥락에서 언어교육이 이루어지도록 유도한다. 균형적 읽기 지도에서는 단어지도나 음운인식 등을 할 때에도 총체적 언어 접근 범위 내에서 의미 있는 내용과 통합성을 가지고 이루어져야 한다.
둘째, 균형적 언어교육방법은 유아 개인의 발달적 수준과 틍성에 맞추어 개별적 지도를 한다. 평소 유아를 관찰 기록하여 개인의 취향과 언어적 수준을 알고, 쓰다 둔 낙서 종이나 읽기 또는 편지 등의 활동 자료를 통해 필요로 하는 활동을 제공한다. 개방적으로 이야기를 나누며 자발적인 쓰기활동과 연결하여 의미를 구성하는 데 도움을 주고, 때로는 지시적이고 명시적이며 체계적인 지도를 하여 유아의 요구나 필요로 하는 언어적 측면이 무엇인지 파악하여 균형 잡힌 활동을 제공함으로써 문식성 발달이 이루어지도록 한다.
셋째, 언어활동의 종류에 따라 대집단, 소집단, 일대일의 상호 교류가 일어나게 하고, 개념의 설명이 필요한 경우에는 교사 주도의 설명을 하는 한편 또래간 사회적 상호작용을 유도하는 환경을 제공할 필요가 있다. 이러한 다양한 상황을 통해 균형 잡힌 문식활동이 일어나도록 유도한다.
넷째, 균형적 언어교육에서 활용되는 자료에는 좋은 문학작품뿐만 아니라 철자, 음운인식, 단어 지도를 직접적으로 할 때 사용되는 각종 자료, 조작교재교구 등이 포함된다. 총체적 접근에 의한 의미화된 내용을 발음중심 접근에 의한 언어 지도를 통해 능숙한 언어 사용자가 될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가면서 적합한 자료를 사용한다.
다섯째, 균형 잡힌 문식성 교육에서의 읽기 활동은 유아에게 읽어 주기, 유아와 함께 읽기, 유아가 혼자서 읽기로 되어 있으며, 쓰기활동은 유아에게 써 주기, 유아와 함께 쓰기, 유아 혼자서 쓰기로 구성할 수 있다. 기존의 읽기, 쓰기, 활동과 다른 점은 유아에게 단순히 읽어 주는 차원을 넘어서 유아에게(to), 유아와 함께(with), 유아 스스로(by) 읽고 써 보게 하는 세 가지 차원이 골고루 이루어지도록 하는 것이다(Reutzel, 1996). 즉, 유아에게 책을 읽어 주기도 하면서 유아와 함께 읽는 시간을 갖게 하고, 유아 혼자서 읽고 쓰게 하는 시간도 가질 수 있도록 배려해 주는 활동이 교육내용에 골고루 포함되도록 하는 것이다.
루첼(Reutzel, 1996)은 균형 잡힌 읽기, 쓰기 교육의 내용을 유아에게 읽어 주고 쓰기, 함께 읽고 쓰기, 혼자서 읽고 쓰기로 구분하여 제시하였다.
① 유아에게 읽어 주기, 함께 읽기, 혼자서 읽기
유아에게 책을 읽어 줄 때에는 소그룹이나 일대일로 소리 내어 읽어 줄 수 있다. 유아와 함께 읽기는 책을 함께 읽는 경험 나누기와 노래와 시를 이용한 활동하기를 해볼 수 있다. 유아와 함께 읽기는 먼저 교사가 책을 유아에게 소개하기, 책의 전후 내용을 이야기 하고, 책의 특징을 보여 주기, 실감나게 책을 읽어주기, 책의 내용을 유아와 함께 토의하기, 다시 한 번 읽어 주기 등의 순서로 진행한다. 또한 노래나 시를 이용하여 함께 읽기를 할 수 있다. 책을 읽어 줄 때 패턴이 반복적이거나 리듬감이 있는 책을 읽어 주면 글자를 익히는 데 도움이 된다. 한편 자신이 경험한 반에 대해 써 보고 읽어 보기도 하며, 개개인의 경험에 대해 이야기식으로 만들어 말해 보기도 하고 중요한 어휘나 궁금한 낱말을 일어 보고 의견을 나누는 활동을 할 수 있다. 한편 하루 중 시간을 정해 놓고 유아가 혼자서 스스로 책을 선택해서 읽는 경험을 제공하는 것도 중요하다. 읽은 책의 내용에 대해서 글로 써 보거나 그림으로 그려 표현하는 기회도 고려한다.
② 유아에게 써 주기, 함께 쓰기, 혼자서 쓰기
유아에게 글을 써 주는 활동은 유아가 쓰기에 관심을 가질 수 있도록 유아가 보는 앞에서 교사가 글을 써 주는 활동으로 교사의 쓰기 시범 보이기, 생활 환경에서 자주 접하는 글자를 이용한 활동 등이 있다. 교사는 이야기 나누기에서 어떤 활동 영역에서 지켜야 할 규칙에 대해 논의하는 과정에서 나온 유아들의 의견을 문장으로 게시판이나 차트에 쓰는 것을 보여 준다든가, 극화활동에서 배역 정하기를 하면서 등장인물과 배역에 해당되는 이름을 써 보이는 것 등으로 시범을 보일 수 있다. 이러한 쓰기의 시범 보이기는 문장의 구성 양상, 글을 쓰는 방향, 구두점 찍는 것, 문법이나 어휘의 다양성, 바른 철자법 등을 익힐 기회가 될 수 있다. 한편 생활 환경에서 자주 접하는 글자를 이용한 문식활동은 우유 팩이나 과자봉지, 스티커 등에 있는 글자를 이용하여 읽고 쓰는 경험을 하면 글자가 어떻게 사용되는지 깨닫는 기회도 알게 된다.
함께 쓰기 활동은 읽은 책을 내용으로 쓰기 경험을 하거나, 유아와 함께 이야기를 지어 보거나, 함께 읽은 책에 대해 글짓기를 하여 큰 책으로 만들어 보는 것이다. 활동과정은 함께 토의하여 줄거리를 만들고 그림도 그려서 책으로 만들게 한다.
유아 혼자서 쓰기는 표준적 글쓰기가 아니므로 알아볼 수 없는 그림이나 끼적거리기라도 자신의 생각과 아이디어의 표현이라면 관심 있게 보아 주고 격려하는 것이 중요하다. 이러한 초기 글쓰기의 형태가 능숙한 문식성의 기초가 되기 때문이다. 유아가 자신이 쓴 내용에 대해 말하는 대로 종이 밑 부분에 받아 적어 두고 읽어 보게 한다든지, 포트폴리오로 보관하고 평가 자료로 활용할 수도 있다. 잘 모르는 글자를 써 달라고 할 때 교사가 쓰기의 모델이 되어 쓰는 과정을 자주 보여 주는 것도 중요하다.
< 유아언어교육, 박선희 · 박찬옥,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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