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도덕성과 친사회적 행동 : 도덕성의 개념과 도덕성의 발달

by ⍣Humpback whale⍣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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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도덕성의 개념

우리는 규칙을 어기거나 거짓말을 했을 때 수치심이나 죄책감을 느끼고, 양심적인 행동을 했을 때 뿌듯함을 느낀다. 이처럼 옳고 그름, 선악을 판단하며 사회의 규범을 따르려는 것이 도덕성이다(홍순정, 김희태, 2009). 도덕(moral)이란 말은 라틴어의 ‘mores’에서 유래된 것으로 예의, 습관, 생활양식 등을 가리키는 의미로 사용되어 왔다(박병춘, 1995). 플라톤(Platon)과 칸트(Kant)는 도덕을 학문, 예술 등과 같이 하나의 독립적인 영역으로 보고 도덕생활이라는 것이 따로 존재하며 거기에 특별한 생활 내용이 있다고 주장한다.

 

또한 슈펭글러(Spengler)는 도덕이 어떤 특별한 생활 내용을 갖고 있는 것이 아니라, 일상생활에서 무엇이 옳고 가치가 있는지를 알려 주는 보편적인 당위형식이라고 보았다(박찬옥 외, 2015; 홍순정, 김희태, 2009). 그리고 듀이(Dewey)는 인간관게에서 나타나는 모든 행위들 중 사회적으로 바람직한 것으로 인정되는 행동의 형식을 도덕이라고 정의하였다(명승화, 2008). 교육학 사전에서는 도덕성이란 도덕현상을 인식하고 도덕규범을 준수하려는 것으로 자신과 타인의 행위에 대하여 선과 악, 정과 사를 구별하고 선행과 정의를 실천하려는 심성이라고 하고 있다.

 

이를 종합하면, 도덕이란 사회마다 정해진 규칙들 가운데 바람직한 사회생활을 위해 지켜야 할 규범이며, 도덕성은 자신이 속한 사회집단의 행동 규범에 부합되는 방향으로 사고하고 행동하는 체계이다(명승화, 2008). 이러한 도덕성은 아래와 같이 정의적, 행동적, 인지적 요인으로 구성된다(박성연, 2006).

 

▴ 정의적 요인 : 도덕적 감정을 의미하는 것으로 거짓말을 한 후에 느끼는 죄책감 등의 정서

▴ 행동적 요인 : 도덕적 행동을 의미하는 것으로 일탈 행동 또는 유혹에 대처하는 행동

▴ 인지적 요인 : 도덕적 사고를 의미하는 것으로 옳고 그른 것을 이해하고 판단하는 능력

 

■ 도덕성의 발달

1. 도덕성 발달 이론

도덕성 발달 이론으로는 정신분석 이론, 사회학습 이론, 인지발달 이론 등이 있다. 정신분석 이론은 도덕성의 정의적 요인인 죄의식과 불안에 초점을 두며, 사회학습 이론은 도덕성의 행동적 요인에 초점을 두어 도덕적 행동의 모델링이나 강화를 강조한다. 그리고 인지발달 이론은 도덕적 사고를 강조하여 도덕성의 인지적 요인에 초점을 둔다.

 

1) 정신분석 이론

정신분석 이론은 도덕성의 정의적 측면을 강조하며 죄책감, 이타심 등과 같은 도덕적 감정과 태도에 관심을 가진다. 프로이트(Freud)는 도덕성이 오이디푸스 콤플렉스(Oedipus complex)를 해결하는 시기인 남근기(5~6세경)에 나타난다고 보았다. 이 시기에 자신을 부모와 동일시하는 과정에서 부모의 도덕적 가치관과 기준을 내면화하여 도덕성이 형성된다. 유아는 부모로부터 내면화한 가치나 기준을 어길 때 죄의식이나 수치심 같은 도덕적 감정을 경험하면서 이를 피하기 위해 부모의 기대에 부합하는 행동을 하게 된다. 정신분석 이론은 도덕성 발달의 정의적 측면을 강조하고 사회적 규범을 지키지 않을 때 생기는 죄책감과 같은 도덕적 감정을 경험하면서 내면화된 가치와 기준이 도덕성의 본질을 이룬다고 본다.

 

2) 사회학습 이론

사회학습 이론은 도덕적 갈등 상황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행동과 도덕적 실천력에 관심을 가진다. 이들은 도덕이 강화와 벌, 모방에 의해 학습된다고 설명한다. 즉, 유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보상과 벌을 받고, 바람직한 행동을 모델링 하면서 점점 사회의 규칙을 따르게 되고 도덕적인 행동을 할 수 있게 된다는 것이다. 이와 같이 사회학습 이론에서는 관찰 가능한 도덕적 행동을 중요시하며, 유아기 양육경험과 사회적 환경을 통해 학습하면서 도덕성이 형성된다고 본다.

 

3) 인지발달 이론

인지발달 이론은 도덕성의 인지적 측면인 도덕적 판단의 발달에 관심을 가진다. 도덕적 행위의 본질은 합리적 판단 능력이며, 개인의 사고 수준이 높은 단계로 발달하면 도덕적 능력도 높아질 것이라고 가정한다. 인지발달 이론은 피아제(Piaget)에 의해 제시되었으며 콜버그(Kohlberg)가 발달시켰다. 이들은 도덕적인 갈등 상황에 대한 유아의 판단을 기초로 도덕성 발달 단계를 구분하였다. 즉, 유아의 도덕적 사고는 외부의 규칙에 의존하고 복종하는 수준에서부터 상황을 고려해 스스로 판단을 내리는 수준으로 발달한다고 보았다.

 

2. 도덕적 사고의 발달

1) 피아제의 도덕성 발달 이론

피아제(Piaget)는 유아에게 아래와 같은 에피소드를 제시하고 유아의 도덕성 발달을 살펴보았다.

 

▶ 에피소드 1: 존(John)은 어머니가 저녁을 먹으라고 부르셔서 식당으로 갔다. 식당 문 뒤에 있는 의자 위에는 접시 15개가 있었는데 존은 그것을 모르고 문을 열고 들어가다가 실수로 접시 15개를 모두 깨뜨렸다.

▶ 에피소드 2 : 헨리(Henrry)는 어머니가 외출하셨을 때 찬장 위에 있는 잼을 몰래 꺼내 먹으려고 하다가 1개의 컵을 깨뜨렸다.

 

누가 더 나쁜 아이인가?

출처 : 이영자 외(2004). p. 94 재구성.

 

앞의 에피소드를 듣는 유아의 나이가 어릴수록 존이 더 나쁘다고 반응한다. 피아제는 이를 통해 유아의 도덕성은 전도덕성, 타율적 도덕성, 자율적 도덕성으로 발달한다고 하였다.

 

① 전도덕성(pre-morality) 단계

2~4세 시기로, 유아는 규칙이나 질서를 의식하지 않거나 관심이 없다. 규칙이 ‘어떻게 해야 하는가’에 대한 합의라는 것을 아직 이해하지 못한다.

 

② 타율적 도덕성(heteronomous morality) 단계

5~6세 시기로, 유아는 자신이 따라야 하는 규칙이 있다는 것을 알고 이를 존중하고 준수하기 시작한다. 또한 규칙은 하나님이나 부모와 같은 절대자가 만든 것으로 절대적이고 불변의 것이라고 생각하며, 누구든지 지켜야 하고 어기면 반드시 벌을 받는다고 생각하는 내재적 정의(immanent justice)에 지배된다. 예를 들어 교실에서 뛰면 안 되는 이유에 대해 “선생님이 뛰면 안 된다고 했어”와 같이 말하거나, 자신이 거짓말을 한 후 넘어지면 거짓말을 했기 때문에 벌을 받아서 넘어진 것이라고 생각한다. 이는 도덕적 실제론(moral realism)으로, 행동의 옳고 그름을 판단할 때 행위자의 의도가 아닌 행동의 결과에 따라 판단하는 타율적 도덕성을 보여 준다.

 

③ 자율적 도덕성(autonomous morality) 단계

8~11세 시기로, 규칙은 사회적 승인에 의해 만들어진 임의적인 약속이므로 동의와 합의로 변경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인간의 안녕이나 복지를 위해 규칙을 어길 수도 있다는 것을 안다. 이를 도덕적 상대론(moral relativism)이라고 한다. 옳고 그름에 대한 절대적인 기준보다 공평성에 기초한 정의의 개념을 발달시키며, 어떤 행동을 판단할 때 행동의 결과가 아니라 행위자의 동기나 의도를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따라서 이 시기의 도덕성을 자유적 도덕성이라고 한다.

 

유아가 타율적 도덕성에서 자율적 도덕성을 발달하기 위해서는 인지발달과 사회적 경험이 중요하다. 유아는 자기중심성을 벗어나 조망수용 능력과 역할수행 기술이 발달하고 또래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도덕 문제에 대해 다각도로 생각하고 공정과 정의 개념을 발달시킨다. 피아제는 도덕적 추론 능력은 유아의 인지발달 수준과 연관되어 낮은 수준에서 높은 수준으로 일정한 순서를 거치며 발달한다는 것을 밝혔다. 그러나 유아의 도덕적 판단에 있어 행위의 동기나 의도를 추론하는 능력은 피아제가 생각한 것보다 더 일찍 나타나기도 하는데, 이로 인해 유아의 도덕적 추론 능력을 과소평가했다는 비판을 받는다.(이영자 외, 2004).

 

2)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

콜버그(Kohlberg)는 도덕성을 ‘사회적 행동에 대한 양심’이라고 정의하고, 유아는 문화적인 규칙을 내면화하는 과정에서 도덕성 발달이 이루어진다고 하였다(한영미, 2009). 그는 도덕적 갈등 상황을 제시하고 질문한 후 그에 대한 반응을 분석해 도덕적 사고를 분석하였다. 콜버그는 도덕적 갈등 상황에 대한 사람들의 대답 내용보다 왜 그렇게 생각했는지에 대한 도덕적 추론에 관심을 두었다. 이러한 대답을 토대로 콜버그는 도덕적 가치의 내면화 정도에 따라 도덕성 발달수준을 전인습적 수준, 인습적 수준, 후인습적 수준으로 구분하였다.

 

① 전인습적 수준(pre-conventional level)

외적 보상이나 처벌, 규칙을 정하는 사람들의 권위에 따른 도덕 판단을 한다. 도덕 가치가 내면화되지 않은 상탸로 사회 규범, 기대를 잘 이해하지 못한다. 9세 이전의 아동, 일부 청소년, 성인 범죄자 등이 속한다.

 

▴ 1단계: 복종과 처벌 지향

벌을 피하기 위해 권위자의 규율에 복종한다. 처벌과 보상이 행동 판단 기준으로, 보상을 받는 행동은 옳은 것, 벌을 받는 행동은 그른 것이라고 판단한다.

예) 훔치는 것은 나쁘니까, 훔치면 벌을 받으니까, 매우 비싼 약을 훔쳐 피해를 입혔으니까 남편은 나쁘다.

 

▴ 2단계: 도구적 상대주의 지향

개인의 욕구와 쾌락에 따라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보상과 이익에 바탕을 둔 도덕적 사고를 보이며, 규칙은 절대적인 것이 아니라 상대적으로 변할 수 있다고 생각한다. 옳은 것은 기분이 좋고 보상을 주는 것이며 즐거운 결과를 가져오는 행동이므로 보상받을 일을 하고 처벌받을 일은 피한다.

예) 남편이 아내를 살리기 원하니까 약을 훔피는 것은 어쩔 수 없는 일이다. 만일 남편이 다른 여성과 결혼하기를 원한다면 훔칠 필요가 없다.

 

② 인습적 수준(comventional level)

행위의 결과와 상관없이 가족, 사회, 국가의 기대를 유지하는 것이 중요하다. 다른 사람을 기쁘게 하고 사회적 질서를 지키기 위해 도덕적인 행동을 한다. 도덕 기준을 내면화했지만 윗사람이 정한 기준이나 사회 규칙 등의 외적 기준을 적용한다. 개인적 기대나 사회 질서에 동조하고, 적극적으로 질서를 유지하고 지지하며 충성한다. 인습적 수준은 10세 이후에 가능하며 대부분의 청소년과 다수의 성인이 이 수준에 있다.

 

▴ 3단계: 착한 소년·소녀 지향

개인 간의 관계에 관심을 두고 타인에 대한 믿음, 배려, 충성심을 도덕적 판단의 기준으로 삼는다. 도덕적 판단을 할 때 결과가 아니라 의도를 고려한다.

예) 남편은 아내를 사랑했고 약을 구하려고 노력했으므로 착한 사람이다. 약사는 자신의 이익만 생각하는 나쁜 사람이다.

 

▴ 4단계: 법과 질서 지향

개인과 집단 간의 관계로 관심이 옮겨지며, 사회 기준이 가치 판단의 기준이 된다. 사회질서가 유지되도록 법, 정의, 의무를 준수하는 것이 도덕적 행동이라고 생각한다.

예) 남편이 불쌍하기는 하나 도둑질은 나쁜 것이다. 어떤 상황에서도 법을 준수해야 한다. 모든 사람이 이유가 있다고 법을 어긴다면 사회가 어떻게 될 것인가?

 

③ 후인습적 수준(post-conventional level)

도덕성이 내면화되며 타인의 규범이나 법, 관습보다 개인의 가치 기준에 근거하여 판단한다. 도덕적인 기준은 서로 상충될 수 있다는 것을 인식하게 되며, 권리나 정의에 근거하여 나름대로 판단을 하게 된다. 후인습적 수준의 도덕판단은 형식적 조작이 가능한 청년기에 이르러서야 어느 정도 가능하며 성인 중 소수만이 이 수준에 도달할 수 있다.

 

▴ 5단계: 사회적 계약과 합법적 지향 단계

법과 질서는 사회유지를 위해 지켜야 하지만 상대적이며 바뀔 수도 있다고 본다. 생명, 자유와 같은 인간의 기본 권리와 가치가 법을 능가하는 중요한 가치라고 생각한다.

예) 법에 의하면 남편이 약을 훔핀 것은 나쁘지만 인간은 살아야 할 권리가 있으므로 남편을 나쁘다고 할 수 없다.

 

▴ 6단계: 보편적 원리 지향

법을 초월하는 양심, 생명의 존엄성, 평등성과 같은 보편적인 원리에 근거하여 옳고 그름을 판단한다. 법과 양심 사이에서 갈등을 느낄 때 자신의 결정이 개인에게 위험을 가져오더라도 양심을 따른다.

예) 남편이 아내를 위해 약을 훔칠 권리는 없지만, 생명은 고유한 가치가 있으므로 우리는 어떤 사람이라도 구제할 의무가 있다.

 

콜버그의 도덕성 발달 이론은 피아제의 이론에 기초하여 발달단계를 전 생애로 확장시켜 도덕교육의 방향과 내용 설정의 근거를 마련하였다. 또한 도덕적 사고의 발달단계를 촉진하는 방안으로 소집단 토론법을 제시하여 도덕교육 방법을 바꾸는 계기를 마련하였다. 그러나 후인습적 수준에 도달하는 성인 비율이 극히 적어 보편적 원리 지향 단계의 설정이 타당한가에 대한 논란이 있다. 또한 남성이 여성보다 도덕 수준이 높다는 것도 한계점으로 지적된다(이영자 외, 2004).

 

3) 길리건의 배려지향적 도덕성 발달 이론

길리건(Gilligan)은 남성이 여성보다 도덕성이 높다는 콜버그의 이론을 비판하면서 도덕성 발달에 성차를 주장하였다. 남성은 정의와 공평성에 초점을 두지만 여성은 보살핌과 관계 중심에 초점을 두어 도덕적 딜레마 인식에 차이가 있다는 것이다. 여성은 대인관계, 보호, 친밀감 등에 관심이 있어 보호와 책임에 관한 도덕성을 발달시킨다. 길리건의 배려지향적 도덕성 발달은 다음과 같다(박찬옥 외, 2015).

① 1수준: 자기중심적 단계

도덕적 추론의 초보적인 단계로 생존을 위해 자기 자신만을 돌보는 수준이다. 타인에 대한 관심이나 배려가 없으며 자신에게 좋은 쪽으로 결정을 한다.

 

② 1.5수준(제1과도기): 이기심에서 책임감으로의 변화

자신의 생존에서 책임감을 중시하는 과도기적 수준으로 타인에 대한 애착이 서서히 나타난다. 이기심과 책임감이 공존한다.

 

③ 2수준: 책임감과 자기희생 단계

타인을 위해 자신을 희생하는 수준으로 타인에 대한 책임감을 강조한다. 타인을 기쁘게 하려는 욕구와 자신의 욕구를 희생해서라도 타인이 원하는 것을 해 주려는 욕구가 등장한다. 자기희생을 도덕적 이상으로 간주한다.

 

④ 2.5수준(제2과도기): 선행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진실성으로의 변화

타인을 위한 선행에서 인간관계에 대한 진실성으로 변하는 과도기적 수준이다. 배려와 책임의 개념이 자기 자신의 필요와 욕구 및 이해관계까지 포함하는 수준으로 확대된다.

 

⑤ 3수준: 자신과 타인을 배려하는 단계

자기 자신과 타인에 대한 상호연계성을 통해 이기심과 책임감 사이의 역동적 관계에 초점을 둔다(명승화, 2008). 자신을 무력, 복종의 존재로 여기지 않고 의사결정에 적극적으로 동등하게 참여한다. 따뜻한 배려는 보편적 의무이다.

 

4) 투리엘의 영역구분 이론

콜버그의 이론은 각 문화권의 전통적인 인습이나 사회적 규범이 갖는 도덕적 가치를 고려하지 않았다는 한계가 있는데, 이를 보완한 것이 투리엘(Turiel)의 영역구분 이론이다. 그는 도덕성의 정의는 다양할 수 있으며, 어떤 행동이 수용되고 수용되지 않는 문제는 문화권의 사회적 지식과 가치에 따라 다를 수 있다고 하였다.

 

투리엘에 따르면 도덕성은 도덕적 영역과 사회적 영역으로 구분된다. 도덕적 영역은 정의, 공정성과 같이 시대와 사회를 막론하고 보편적으로 준수되어야 하는 가치규범이다. 거짓말을 하지 않는 것, 물건을 훔치지 않는 것 등은 도덕적 영역에 속한다. 사회적 영역은 인사 등의 예절과 같이 각 문화의 사회인습에 관한 지식영역으로 문화마다 차이가 있다(이영자 외, 2004).

 

투리엘은 도덕적인 문제를 추론하는 것과 사회적인 관습을 추론하는 것은 서로 다른 영역의 문제라고 보았다.(황해익 외, 2015). 실제로 유아에게 거짓말하고 훔치는 등의 도덕적 규칙을 위반하는 해동을 하는 것과 교사의 이름을 부르고, 손가락으로 식사하는 등의 사회적 규치을 위반하는 행동을 하는 것 중 어떤 것이더 나쁜지를 질문하면(Smetana, 1984; Nucci & Turiel, 1978) 유아는 대학생과 마찬가지로 사회적 규칙을 위반한 사람보다 도덕적 규칙을 위반한 사람이 더 나쁘다고 대답한다. 도덕적 규칙을 위반한 경우 벌을 받아야 하지만 사회적 규칙을 위반한 경우는 문제되지 않고 단지 예의가 없을 뿐이라고 보았다. 3세 정도의 유아도 이를 구분하는 것은 어린 시기라도 이러한 구분이 가능함을 보여 준다.

 

< 유아사회교육, 김희태·김경희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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