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말하기 지도의 방법

by ⍣Humpback whale⍣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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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 말하기 지도의 구체적인 방법들을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자신의 경험 나누기

유아들은 자신이 경험한 것, 잘 알고 있는 것, 좋아하는 것에 대해 말할 때 더욱 즐거워하고, 유능하게 말할 수 있다. 자신의 경험을 나누는 활동은 주말을 지낸 이야기를 나누거나 방학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 이야기를 주고받는 것과 같은 구조적인 활동이 있다. 이러한 구조적 활동을 할 때는 손을 들고 자신의 자리에 앉아 말하거나, 친구들 앞에 나와서 말하거나, 둥그렇게 둘러 앉아서 차례대로 말하는 등 활동에 적절한 방법을 적용하여 다양한 말하기의 상황을 경험할 수 있도록 한다. 또한 등원시간이나 자유선택활동시간, 하원시간과 같은 일상생활 속에서 교사와 유아가 자유롭게 대화를 나누는 비구조적 활동이 있다. 다른 친구들 앞에서 말하는 것이 아직 익숙하지 않거나 하고 싶은 말이 많이 있는 유아, 말하기의 경험이 좀 더 필요한 유아의 경우 교사는 더 많은 시간을 할애하여 자연스럽게 경험을 나누며 의사소통을 해야 한다. 이러한 활동 모두 유아들의 말하고자 하는 욕구를 높여 주고, 다양한 형태로 말하는 과정을 거치면서 말하기 능력을 높여 갈 수 있게 해 준다.

 

2. 극놀이하기

극놀이는 다양한 상황에서, 여러 가지 역할의 말을 할 수 있는 말하기가 극대화된 활동이다. 유아들은 가게놀이를 하면서 가게 주인이 되어 말하기도하고, 손님이 되어 말하기도 하면서 자연스럽게 말의 톤, 어조, 내용들을 바꾸어 간다. 또한 유능한 또래와 함께 놀이를 하면서 말하는 능력이 높아질 수도 있다. 유아들은 극놀이를 통해 다양한 상황을 자연스럽게 설정하고, 그 설정에 맞는 대화를 주고받으며 의사소통 능력을 높여간다. 인형이나 가면을 쓰고 하는 극놀이를 할 때 유아는 자신의 목소리를 내는 것이 보다 쉽고, 안전하다고 느낀다. 그렇기 때문에 평소에는 적극적으로 손을 들고 말을 하지 않던 유아도 극놀이를 할 때는 훨씬 더 적극적으로 언어적 자기 표현을 한다. 동극활동 역시 이야기속의 등장인물의 대사와 행동을 표현하며 자연스럽게 타인의 감정을 느끼고, 이해하게 해 준다. 극놀이는 유아에게 말하는 즐거움을 만끽할 수 있게 하는 좋은 활동이다.

 

3. 교실의 문제를 토론, 토의하기

토론과 토의는 의사소통 기술을 높여 주는 바람직한 방법이다. 교실 내에서 어떠한 문제가 발생했을 때 교사가 중재하거나 해결하지 않고 이 상황을 유아들과 함께 이야기를 나누어 본다. 예를 들어 교실의 놀잇감 때문에 계속 갈등이 일어난다면 교사가 놀잇감을 사용하는 규칙을 알려 주는 것이 아니라 이러한 상황이 교실에서 발생하고 있다는 것을 유아들에게 알려 주고, 어떻게 하면 좋을지를 함께 이야기 나눈다. 유아들은 각자 나름의 방법들을 말하고, 다른 유아가 생각해 낸 방법을 평가한다. 교사는 저 의견은 좋고, 이 의견은 나쁘다를 판단하는 것이 아니라 생각들을 잘 말할 수 있도록 진행을 원활하게 해 주고, 새로운 질문이나 생각할 거리를 던져 주는 역할을 수행한다. 유아들은 본인들의 의견 중 가장 적합한 것을 찾아낼 것이고, 자신들이 말한 약속은 훨씬 잘 지켜 나간다.

 

4. 물건을 보여 주고 소개하기

주제와 관련된 이야깃거리를 가지고 오거나 친구들에게 소개하고 싶은 물건들을 가지고 와서 다른 유아들에게 이야깃거리를 소개하는 경험을 한다. 예를 들어 한 유아가 여행을 다녀온 다음 여행지에서 가지고 온 특별한 물건을 보여주며 소개하면 다른 유아들은 그 물건에 대해 궁금한 것들을 물어보고, 물건을 가지고 온 유아가 대답을 해 준다. 구체적인 물건이 있을 때 유아들은 좀 더 쉽게 말하기를 할 수 있고, 흥미를 갖는다. 청자의 반응이 좋기 때문에 화자 역시 즐겁게 적극적으로 말하게 된다.

 

※ 말하기를 촉진하는 교사의 상호작용 예

- 모두가 한꺼번에 말하면 어떤 이야기를 하는지 알 수가 없어. 말하고 싶은 사람은 손을 들어 주겠니?

- ○○이가 손을 들었네. ○○이가 말해 보겠니?

- 이제, ○○이가 말할 차례야. 한 명씩 이야기를 하니까 우리가 더 잘 들을 수 있어.

- ○○야, 지금은 ○○이가 말하고 있어. 조금만 기다려 줄래?

- 지금은 선생님이 말할 차례야. 선생님이 말할 때 너희들은 듣는 사람이야.

- 자기 생각을 멋지게 이야기해 주었어.

- 이렇게 한 명씩 이야기를 하니까 정말 생각을 잘 들을 수 있구나.

- 재미있는 생각이 아주 많구나. 그 생각 중에 가장 말하고 싶은 것 하나만 이야기해 주겠니?

-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많이 있구나. 다른 이야기는 선생님이 이따가 놀이시간에 들어줄게.

- 조금만 더 큰 소리로 말해 주면 우리가 더 잘 들을 수 있어.

 

< 유아언어교육, 박선희 · 박찬옥,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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