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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화의 기초-2

by ⍣Humpback whale⍣ 2023. 3.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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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자아개념

부모나 교사들은 일반적으로 어떤 독립적인 행동이나 의존적 행동이 그 나이에 바람직한지에 관해 혼란스러워한다. 많은 사람들이 의존욕구가 나중의 독립성을 위해 필요한 전제임을 깨닫지 못하고 있다. 유아의 의존욕구가 즉각적으로 수용되고 존중되면 유아는 안정감을 발달시키고, 점차 혼자서 할 수 있는 능력과 욕구가 생겨난다. 만일 부모가 인내심을 가지고 활동을 지시하고, 유아가 그 시기에 수행할 만한 활동을 선택하도록 유도하며, 유아가 실수를 바로잡도록 도와주고 잘한 일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는다면 유아는 점차 독립적이 될 것이다.

 

자아란 개인을 독특하게 만드는 특성, 동기, 가치관, 행동에 대해 자신이 갖는 인상이라고 정의된다. 구체적으로 자아란 인지구조 또는 인지추론의 하나로 경험적으로 유도되는 경험의 산물이라고 지적한다(Sarbin, 1959). 자아는 인지구조이므로 다른 인지구조와 마찬가지로 지속적으로 변화하며, 하위 수준의 추론에서 복잡한 고위 수준의 추론으로 변화해 간다. 이러한 설명에 따르면 자아는 경험에 의해 지속적으로 변화해 가는 인지구조의 하나라고 볼 수 있다.

 

1. 자아개념의 의미

자아개념은 개인이 자시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점이 총체이다(Felker, 1974). 즉, 자아개념은 자신에 대한 지각, 개념, 생각, 태도를 포함하고 있는 고유한 경향성이라는 것이다. 각 개인이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관점은 고유한 것이며 다른 사람이 그에 대해 가지고 있는 것과는 여러 측면에서 다르다. 자아개념의 이러한 고유성을 구성하는 요인으로 자각, 아이디어, 태도의 세 측면이 있다.

 

첫째, 자아지각(self-perception)의 측면이다. 우리는 자신을 둘러싼 주변으로부터 오는 냄새, 소리, 맛, 촉감 등의 감각적 정보를 지속적으로 받고 또 흡수한다. 대부분의 감각적 정보는 그들 자신에 대한 것이며, 그것이 그 자신에 대한 것일 때 그것은 그 개인에게 고유한 것이다. 눈을 감고 자신의 모습을 떠올려 보자. 자신을 실제보다 더 뚱뚱하게 생각하는가? 아니면 더 날씬하게 보는가, 아니면 있는 그대로 보는가? 각 개인은 자신을 각기 다르게 생각한다. 각 개인은 감각적 정보를 그것 그대로가 아니라 받아들이는 사람에의해 걸러지고 해석된 것을 그의 독자적인 방법으로 받아들인다.

 

개인이 그들의 지각을 통해 갖는 경험은 자아개념의 기초를 형성한다. 이들 감각적 경험은 고유하며 개인이 자신에 대해 갖는 개념과 태도의 기반이 된다.

 

둘째, 자아이상(self-ideas)의 측면이다. 자아는 고유한 개념과 특성의 경향을 내포하고 있으며, 이 아이디어는 자아개념이라는 용어의 중심 요인이라고 할 수 있다. 사람들이 자신에 대해 가지고 있는 일련의 아이디어는 그들이 누구이며, 무엇을 하는 사람인지 규정해 준다. 감각적 정보를 흡수하고 그것에 의미를 붙이게 된다.

 

셋째, 자아태도(self-attitude)의 측면이다. 지각과 개념의 측면과 함께 개인은 자신에 대한 일련의 태도 성향을 발달시킨다. 태도는 어떤 대상에 대해 선호하거나 반대하는 등 정서적인 색채를 띠는 것이다(Morse & Wingo, 1969).

 

자아태도는 내적인 것이기 때문에 이러한 태도에 의해 일어나는 감정은 특히 강력한 힘을 갖게 된다. 외적인 태도는 그것이 부정적이거나 고통스러운 경우 피할 수 있지만 부정적인 자아태도는 피할 수가 없다. 자아태도는 쉽게 통제되지 않기 때문에 더욱 강력한 힘을 갖는다. 자아개념은 인간의 발달과 성장에 매우 강한 영향력을 미치는 요인인 것이다.

 

2. 자아개념의 발달과정

① 자아의식의 기초로서의 신생아의 역량

신생아는 감각적 정보를 해석하고, 환경의 반응에 대응하며, 타인과의 관계를 시작할 수 있는, 초기의 심리학자들이 믿었던 것보다 훨씬 많은 능력을 지니고 태어난다.

 

표면상으로 신생아는 몇 개의 기초적인 반사기능 외에는 성장에 필요한 것들을 제대로 갖추지 못한 것처럼 보인다. 그러나 신생아는 대부분의 시간을 수면으로 보내는 수동적이고 반응이 없는 개체가 아니다. 신생아는 손발과 눈의 움직임을 통해 다른 사람들과 관계하고 그 후 환경과도 상당한 관계를 한다. 자아개념의 발달을 위한 인식능력과 사회적 관계의 기초는 탄생하자마자 생긴다. 신생아는 텅 빈 존재가 아닌 성인으로의 성장과 자기인식(self-awareness)을 할 여러 가지 준비가 되어 있는 존재이다.

 

② 초기 자아개념 발달에 대한 에릭슨의 원리

✔ 기본적인 신뢰의 발달

에릭슨은 이후 모든 성격발달의 토대가 성장의 첫 번째 단계(출생~18개월)에 있다고 한다. 자기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기 위해 영아는 신뢰를 갖고 의심을 버려야 한다. 기본적인 신뢰는 영아로 하여금 새로운 경험과 다음 성장단계와 다른 개발을 위한 과제로 넘어갈 수 있게 한다. 기본적인 신뢰가 없을 경우 다른 행위로 자발적이고 쉽게 나아가지 못하기 때문에 성장을 저해하는 요인이 된다. 신뢰가 있는 환경은 영아에게 자신이 인정받고 사랑받는다는 느낌을 준다. 이것은 미래의 원만한 대인관계와 자신에 대한 긍정적인 생각을 갖게 하는 단단한 기초가 된다.

 

✔ 자주의식의 발달

에릭슨은 18개월부터 3~4세까지인 2단계 성장과정에서 유아가 자신의 행동에 대해 의식하기 시작하면서 자신의 개성과 행위자로서의 자신을 느끼게 된다고 하였다. 이 시기에 유아의 세상은 급격히 변화하고, 걸음 등의 간단하지만 필수적인 신체적 기술의 습득으로 이어지는 극적인 성장이 일어난다.

 

이 시기의 주된 성장목표는 자율성(autonomy)의 습득이다. 유아는 모든 것을 어른 세상에 의존하는 위치에서 혼자서 적어도 몇 가지 행동을 할 능력을 지닌 독립된 개체로, 자신을 보는 단계로 발전해야 한다. 영아였을 때는 음식의 공급과 이동, 혼자서 잡지 못하는 장난감이나 딸랑이를 받는 것 등 모두를 어른에게 의존하였다. 이제 유아는 도움을 받지 않고 여러 가지 일을 하는 것을 배워야 한다.

 

이 시기의 유아에게 필요한 것은 세상의 탐구에 대한 따뜻한 지원이다. 그리하여 새로 생겨나는 유아의 자주의식이 자랄 수 있고, 어른들의 제한 때문에 생기는 갈등으로 인한 수치심과 자신에 대한 절망감을 갖지 않고, 자부심을 잃지 않으며 자제력을 기를 수 있다.

 

에릭슨은 취학 전 유아가 환경, 특히 부모에 대한 신뢰와 조직적이고 일관된 규칙 속에서 자주의식을 키워야 한다고 주장하였다. 이 두 가지의 발달 모두 유아가 따뜻하게 받아들이고, 부모가 자신을 아끼는 것을 느끼며, 자신이 여러 가지 일을 할 수 있다는 것을 알게 하여 긍정적인 자긍심을 강화한다. 자신이 가치 있는 인간이라는 생각은 부모와 자신으로부터 느끼는 애정의 반사이다.

 

자신의 능력에 대한 자신감을 얻기 시작한 유아에게 세상과 대처하는 능력은 자긍심의 중요한 요소이다.

 

✔ 주도성과 죄의식

이 시기는 네 살 정도부터 시작되는데, 유아가 자신이 어떤 사람이 될 수 있는지를 알게 되고 허용되는 범위를 한정하는 것과 관련이 있다. 호기심이 유아의 탐구활동을 지배하면서 배움은 활발해지고 공격적이 된다. 이로 인해 유아는 제한된 범위에서 벗어나 더 많은 가능성이 있음을 알게 된다. 이 모든 것은 유아 행동의 자유로움, 질문할 수 있는 언어의 습득, 초기 개념의 이해, 확장된 사회적 환경으로 인해 촉진된다. 이런 탐구적 호기심을 부모가 어떻게 다루는가에 따라 이후의 성장이 달라진다. 에릭슨에 의하면 유아는 자신의 호기심과 목표로 인하여 죄의식을 갖게 될 위험이 있고, 이것은 유아의 독창성을 무디게 할 수 있다. 계속해서 자부심을 향상시키려면 미숙감, 가혹하고 자기혐오적인 의식을 피해야 한다.

 

✔ 생산성과 열등감

취학기 및 정신분석학에서의 잠복기(latency period)와 일치하는 이 단계에서 유아는 혼자 또는 다른 사람들과 무엇인가를 하는 것에 관심을 갖는다. 잠복기 동안 유아는 무엇을 만들어 내면서 인정받고 칭찬 듣는 것을 배운다. 기구와 기술의 객관적인 법칙에 적응하면서 유아는 생산적이고 자기표현적인 일을 하는 능력을 갖게 된다. 모든 문화에서 이 또래의 유아는 조직적이고 지시적으로 어른으로서의 역할과 경제적 생존의 기술을 배운다.

 

3. 자아존중감

자아존중감(self esteem))이란 유아가 자신에 대하여 주는 가치라고 정의된다. 자아존중감에 대하여 윌리엄 제임스는 “인간은 자신이 성취하고자 하는 영역에서만 자신감의 수준을 설정하고 판단한다.”고 하였다. 따라서 우리가 갖는 만족도는 우리가 성취하고자 정한 것을 얼마나 성취했는가에 달린 것 이라고 한다.

 

쿠퍼스미스(Coopersmith, 1967)에 의하면 자아존중감의 발달에는 다음과 같은 두 가지 요인이 중요하게 작용한다. 첫째, 유아의 성공과 실패의 역사, 즉 유아가 성취한 객관적인 지위이다. 개인의 성취와 실패란 주관적인 준거에 의하여 평가된다. 둘째, 삶에서 중요한 타인으로부터 유아가 받은 존경심과 수용, 대우의 양이다. 즉, 유아가 얼마나 인간적인 대우를 받았는가에 따라 자아존중감의 발달이 다르게 형성된다.

 

유아에게 중요한 인물은 부모이다. 쿠퍼스미스는 부모의 양육방식이 자아존중감 형성에 중요한 영향을 준다고 하였다. 그에 의하면 자아존중감이 높은 유아의 부모는 낮은 유아의 부모에 비하여 다음과 같은 점에 차이를 보인다.

 

첫째, 자아존중감이 높은 유아의 부모는 자녀에게 자주 애정 표현을 하며, 관심을 갖고 친구로 대하는 경우가 많았다.

 

둘째, 이들은 높은 기준을 설정해 놓고 자녀가 이를 달성하도록 엄격히 통제하였다.

 

셋째, 체벌을 하거나 사랑을 주지 않는 벌은 가급적 사용하지 않았다. 훈육의 필요성이 있는 경우에는 유아의 특혜를 제한하거나 고립시키는 방법으로 벌을 주었으며, 어떤 행동이 좋고 어떤 행동이 나쁜가를 토론하는 민주적 태도를 취하였다. 부모는 유아의 사회적 거름이나 마찬가지이르모 유아가 부모를 애정 있는 사람으로 존경과 신뢰를 받을 만한 사람으로 본다면, 유아도 자신을 애정과 존경과 신뢰를 받을 가치가 있는 사람으로 생각하게 된다.

 

넷째, 엄격한 토제를 하였다. 엄격한 통제는 유아가 견고한 자아통제를 할 수 있게 도와주었으며, 명확하고 확고한 규율은 명확한 자아정의를 하게 하였다. 이렇게 부모가 제한, 금지를 한다는 것은 유아 자신에게 관심을 가지고 있다는 증거가 되기 때문에 중요성을 갖는다.

 

4. 자아존중감의 발달 및 영향

유아의 자아존중감의 발달은 2세쯤부터 나타나는 자조기술(self-help skill)의 발달과 더불어 시작된다. 밥 먹기, 옷 입기, 세수하기, 대소변 가리기 등의 발달과업을 성공적으로 수행하면서 유아는 자신의 능력에 대해 신뢰감을 가지며, 이러한 신뢰감은 자아존중감의 중요한 기초가 된다.

 

취학 전 연령에서는 유아가 자신에 대해 관찰한 것에서 자아존중감이 형성되며, 취학연령이 되면 자아존중감에서 점점 주위에 있는 중요한 인물들의 평가가 중요시된다. 이것은 유아의 탈중심화가 이루어지면서 타인에 대한 역할조망 능력이 발달하기 때문이라고 볼 수 있다. 즉, 취학연령이 되면 자아존중감의 근원은 쿠퍼스미스가 지적한 바와 같이 자신의 평가와 주변의 중요한 인물, 또래의 평가가 된다. 또래의 평가는 아동 중기에 들어서면서 중요한 변인이 되는데, 이때가 되면 아동은 또래의 평가와 관련하여 자신에 대한 판단을 한다.

 

일반적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은 아동은 학교에서 공부도 잘하고 친구도 많다. 자아존중감이 높은 집단과 낮은 집단의 아동을 비교한 결과, 높은 집단의 아동은 지갂과 판단에서 확신이 있으며 새로운 과제에 대해 성공을 예상하였다. 또한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영향을 줄 수 있다고 기대하였으며 의견발표도 잘하였다.

 

< 아동관찰 및 행동연구, 홍순정·최석란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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