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인터넷 중독
인터넷 중독은 미국의 정신과 의사 이반 골드버그(Ivan Goldberg)가 처음 사용한 용어로, 인터넷 중독을 개념화하기 위하여 물질남용장애의 진단기준을 준거로 하여 인터넷 중독의 진단기준을 고안하였다.
우리나라의 한국정보문화진흥원(2002)에서는 인터넷 중독의 개념을 “정보이용자가 지나치게 인터넷에 접속하여 일상생활에 심각한 사회적, 정신적, 육체적 및 금전적 지장을 받고 있는 상태”라고 정의하고, 구체적인 증상에 대한 세부 분류로 강박적 사용과 집착, 내성과 금단, 일상생활 장애, 신체적인 증상, 기타 시간왜곡 등을 제시하였다. 이와 유사한 용어로는 컴퓨터 중독, 사이버 중독을 들 수 있다.
2. 유아의 인터넷 이용 실태
정보통신부와 한국인터넷진흥원이 실시한 2007년 하반기 정보화실태조사에 따르면, 만 3세 이상의 인터넷 이용률은 75.5%이며, 이 중 만 3~5세의 인터넷 이용률은 벌반이 넘치는 51.6%로 이에 따른 인터넷 이용자수는 77만 명으로 추정하였다.
만 3~5세의 각 연령별 이용률을 살펴보면, 만 5세는 64.3%, 4세는 44.6%, 3세는 33.5%가 인터넷을 이용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만 3~5세의 경우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2~4시간, 인터넷을 이용하는 비율이 33.2%로 가장 많았다. 다음으로 4~10시간 이용자의 비율이 30.7%였으며, 주 평균 인터넷 이용시간은 4.8시간으로 나타났다. 만 3~5세의 인터넷 이용 목적은 92.5%는 게임, 오락, 음악 등 여가활동을 위한 것이었고, 다음으로 38.9%가 교육 및 학습을 위해 인터넷을 이용하고 있는 것으로 조사되었다. 다시 말해 만 3~5세 유아의 절반 이상이 인터넷을 하고 있고, 인터넷 이용 목적은 학습보다는 게임이나 오락을 위한 것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3. 인터넷 중독으로 인한 증상
첫째, 인터넷에 대한 강박적 사용과 집착이다. 인터넷을 한동안 사용하지 않으면 우울하거나 초조함과 답답함을 느끼며, 다른 이유로 이런 불쾌한 기분을 갖게 되었을 때도 습관적으로 인터넷을 찾게 되는 등 인터넷에 중독디ᅟᅩᆫ 사람들은 대개 컴퓨터 사용에 대한 강박적 집착을 보인다.
둘째, 내성과 금단이다. 온라인상에 있는 시간이 점차 길어지고, 컴퓨터를 끄고 빠져 나오기가 점점 힘들어지며, 오랫동안 인터넷을 하지 않거나 하지 못하게 되면 불안해지고 과민해지며 때로는 우울해지기도 한다.
셋째, 일상생활의 기능장애이다. 인터넷에 중독된 학생들은 전반적으로 학교 생활 능력이 떨어진 상태로 시험이나 과제에 과도한 부담을 느끼고 공부시간을 효율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넷째, 일탈행동 및 현실구분 장애이다. 인터넷을 과도하게 사용하거나 인터넷 사용에 집착하게 되면 인터넷과 현실을 명확히 구분하는 데 어려움을 겪게 되며, 마치 인터넷 속의 가상세계를 실제인 것처럼 착각하게 된다.
다시 말하면 인터넷 중독자는 강박적 사용과 집착, 내성, 금단, 조절불능, 일상생활 부적응과 같은 다양한 문제행동을 나타낸다.
4. 인터넷 중독에 따른 부정적인 측면
전문가들은 컴퓨터의 전자파와 운동부족 등에 따른 체력저하, 인터넷의 가상현실이 현실과 가상을 확실히 구분하지 못하는 유아에게 혼란을 줄 수 있다는 점을 인터넷 중독의 위험 요소로 꼽았다. 인터넷 중독 실태조사에서 만 9~19세의 청소년 중 87.2%가 수면부족 등의 건강악화 문제가 가장 심각하다고 응답하였으며, 다음으로 학교수업방해와 같은 생활파괴(77.5%), 주변 사람들로부터 받게 되는 스트레스(37.1%)의 순으로 나타났다.
그리고 무엇보다 큰 문제는 인터넷 접촉 시기가 이를수록 중독 가능성도 비례적으로 증가한다는 점이다. 한국정보문화진흥원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의 상담현황 자료에 따르면 초등학생 및 어린이 상담은 2002년 250건에서 2005년 6,019건으로 3년 새 무려 24배가 늘어났다.
5. 인터넷 중독 예방 방법
인터넷 중독에 빠지게 되면 정신적인 측면과 신체적인 측면에서 피해를 받게 되므로 인터넷 중독 예방법에 대해 생각해 보아야 한다. 유아들이 자주 이용하는 교육목적으로 만들어진 사이트라 해도 시청각을 자극하며, 게임의 요소가 섞여 있는 만큼 중독 가능성이 없지 않다.
인터넷을 할 경우 적정시간을 정해 놓고 무보의 지도하에 함께 해야 하고, 부모는 유아로 하여금 스스로 조절하는 능력과 선별하는 능력을 키우게끔 도와주어야 한다. 즉, 아이들이 접하는 미디어에서 유해하고 왜곡된 가치를 스스로 판단하고 걸러 낼 수 있도록 도와줘야 한다. 현대사회의 아동들은 펜보다는 마우스를 더 편하게 여기는 세대로, 아동들을 인터넷으로부터 무조건 떼어놓을 수는 없다. 그렇기 때문에 미디어에 대한 올바른 교육이 절실하다.
인터넷 중독 예방을 위한 구체적인 실천방법
첫째, 컴퓨터 사용 시간·요일을 정한다. 부모의 무조건적인 컴퓨터 금지령은 자녀의 반발심을 유발할 수 있다. 부모와 자녀가 대화를 통해 컴퓨터 사용에 대한 규칙을 함께 정하는 것이 좋다. 먼저 컴퓨터를 사용할 요일과 시간을 결정한다. ‘수요일, 토요일 오후 2시부터 40분 동안’과 같이 구체적으로 정하는 것이 좋으며, 일정 사용시간이 지나면 전원이 자동으로 꺼지는 프로그램을 설치해 두는 것도 방법이다.
둘째, 상벌제도를 협상한다. 컴퓨터 사용을 스스로 조절할 수 있도록 상벌제도를 만드는 것도 도움이 된다. 사용지침을 잘 지켰을 때는 적당한 보상을 해줘야 한다. 컴퓨터를 스스로 껐을 때 칭찬해 주고, 지침을 어겼을 때는 벌로 컴퓨터 사용을 금지시킨다. 유아가 사용시간을 넘기고도 컴퓨터를 끄지 않는다면 일단 그만둘 때까지 기다린 뒤 초과시간만큼 컴퓨터를 사용하지 못하도록 한다.
셋째, 자녀의 컴퓨터 사용을 모니터링한다. 부모가 곁에서 지켜봐 줄 시간이 있다면 컴퓨터를 사용할 때마다 일기를 써 보도록 지도한다. 일기에는 컴퓨터 사용 목적, 시작한 시간과 끝낸 시간, 이용한 프로그램 또는 게임명, 느낀 점을 쓰도록 하고, 다 쓴 후에는 부모가 사인해 준다. 부모가 관심을 갖고 지켜보면 아이들은 접속하는 사이트나 사용시간에 더 주의하게 된다.
인터넷 중독 예방 상담센터에서도 다음과 같이 개인적인 측면에서 인터넷 중독을 예방할 수 있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다.
첫째, 인터넷에 빠져 자신이 잃어가고 있는 것이 무엇인지 확인한다.
둘째, 온라인 접속 시간을 파악한다.
셋째, 인터넷을 과다하게 사용하는 원인을 찾는다.
넷째, 인터넷보다 더 재미있는 것을 찾고 계발한다.
다섯째, 인터넷 중독에 의해 야기되는 문제점을 적어 보거나 인터넷 사용을 줄이는 경우에 얻게 될 좋은 점을 적어 보면서, 자신의 생각을 바꾸도록 한다.
여섯째, 컴퓨터 없는 휴일을 만든다.
일곱째, 친구가 가족에게 인터넷 사용에 대해 솔직하게 이야기하게 한다.
여덟째, 인터넷을 사용하느라 해야 할 일을 하지 못하는 일이 없도록 생활의 우선순위를 설정한다.
< 아동건강교육, 박선희·김희태·이영애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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