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조기중재
오랫동안 심리학자와 교육자들은 생후 한 살 정도까지는 시각능력이 제대로 발달되지 않는다고 생각하였다. 그러나 이제는 영아도 시각체계를 통하여 많은 정보를 받아들인다는 것을 알게 되었다. 이 사실 하나만으로도 애 시각장애아들에게 가능한 한 빨리 조기교육을 실시하여 주위를 탐색할 수 있게 도와주어야 하는지를 쉽게 이해할 수 있다. 운동부분에서 언급하였듯이 시각장애를 가진 아동은 또래에 비하여 운동발달이 늦어진다. 따라서 오리엔테이션과 이동성 훈련이 학령 전기 프로그램에서 매우 중요함을 알 수 있다.
많은 사람이 시각장애를 가진 학령 전기 아동의 통합교육을 주장하지만, 교사는 또래 간의 상호작용 촉진을 강조한다. 연구결과에 따르면 시각장애를 가진 아동을 일반학급에 배치하는 것만으로는 상호작용을 촉진하지 못한다는 것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전문가는 시각장애아동의 부모를 조기중재 노력에 동참하게 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고 지적한다. 부모가 영아의 말소리에 반응하는 것뿐만 아니라, 이동이나 식사와 같은 기초적인 기술습득을 도와줌으로써 가정에서 일어나는 일에 이동이 적극적으로 참여하게 할 수 있다. 부모에게도 시각장애를 가진 자녀를 가졌다는 어려움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여 극도의 비탄에 싸이지 않도록 해야 한다. 시각장애아동을 위한 조기교육 프로그램 전문가들은 먼저 부모가 시각장애 자녀를 가진 것에 대한 자신의 반감을 이겨 나갈 수 있도록 도와주는 데 노력을 집중해야 한다고 언급하고 있다(Hallahan & Kauffman, 2003).
급속도로 발달하고 있는 공학기술과 생의학은 시각장애아동의 학습에 많은 도움을 줄 것이다. 지금 같은 속도라면 머지않아 인공 눈이 개발되어 시각장애아동이 조기에 도움을 받아 정상적인 교육에 동참하게 될 것이라 기대된다.)
■ 일반학급에서의 지도
1. 교사가 발견할 수 있는 증상
대부분의 중도 시각장애아들은 취학 이전에 이미 판별이 되나, 시력의 손실 정도가 심하지 않은 아동의 경우에는 취학 후에도 문제가 발견되지 않을 수 있다. 따라서 일반학급에서 교사의 중요한 역할 중 하나는 시각장애아를 발견하는 것이다. 교사는 아동이 다음곽 kx은 증상이나 행동을 보일 경우 안과에서 검진을 받아보게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① 신체적 증상
✔ 눈물이 줄줄 흐르거나 충혈이 된다.
✔ 사시
✔ 머리가 자주 아프거나 메스껍고 어지럽다.
✔ 눈이 따끔따끔하다.
✔ 눈동자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다.
이상의 신체적 증상 중 사시는 쉽게 알 수 있으나 눈에서 눈물이 줄줄 흐르거나 충혈된 눈, 눈동자의 움직임이 부드럽지 않은 것은 주의 깊은 관찰을 요하는 경우이다.
② 행동적 단서
✔ 낯선 환경에서는 걸어다니기가 자연스럽지 않다.
✔ 사물을 볼 때 머리의 위치가 바르지 않거나 너무 가까이 본다.
✔ 사람이나 사물과 자주 부딪친다.
✔ 책을 읽거나 쓸 때 제 줄을 따라가지 못한다.
✔ 눈을 자주 비빈다.
✔ 눈과 손의 협응이 요구되는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다.
멀리 있는 물체를 보거나 가까이 있는 물체를 볼 때 머리나 신체의 위치가 바르지 않은 것은 시력에 문제가 있다는 경고신호이다. 또한 놀이시간이나 운동시간에 눈과 손의 협응이 필요한 과제를 수행하는 데 어려움이 있거나 공간활동에 어려움을 보이는 아동도 시력문제 여부를 확인해 보아야 한다.
2. 오리엔테이션(방향 찾기)
통합교육이 확산되고 있는 현실에 비추어 시각장애아가 학급에 들어올 경우 교사는 적절한 대비를 해야 한다. 시각장애아에게는 시력결손의 문제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이 매우 중요하다. 따라서 시각장애아는 전문가에게 보행과 오리엔테이션에 대한 훈련을 받을 필요가 있다. 이 경우 교사도 전문가에게 훈련에 대한 정보를 많이 알아 둔다면 차후 지도에 도움이 될 것이다.
시각장애아를 위한 오리엔테이션은 가능하다면 입학 이전에 실시하는 것이 좋다. 학교 제반 시설, 주위환경 등에 대한 오리엔테이션은 장애아에게 보행의 자유로움과 자신감을 줄 수 있다. 오리엔테이션을 지도할 때 유의할 사항은 다음과 같다.
✔ 아동을 데리고 다니며 교실 내부를 소개한다. 책상·의자·가구의 배열, 교실 내의 구조, 교구의 배열 등을 설명한다.
✔ 아동이 편안함을 느낄 때까지 교실 안을 걸어 보도록 한다.
✔ 위와 같은 절차를 교실 밖, 예를 들엉 교무실, 화장실, 다른 반으로 가는 길, 놀이터 등에서도 실시한다.
✔ 한 번에 한 장소에만 초점을 둔다. 아동이 독립적으로 한 장소를 돌아다닐 수 있게 되기까지는 여러 번의 지도가 필요하다.
✔ 언어적 지시를 구체적으로 해 준다. 예를 들어 “화장실은 우리 반 문을 나가 오른쪽으로 돌아서 복도를 따라 걸어가면 복도 끝 문이 있는 곳에 있다.”라고 구체적으로 지시해야 한다.
✔ 비상통로에 대해서도 철저히 익혀 두도록 한다.
✔ 현장학습이나 놀이시간 등에는 또래를 안내자로 활용한다.
✔ 학교 내에서 일어나는 어떠한 변화라도 미리 알려 준비를 하게 한다.
✔ 층계를 오르내릴 때는 가장 먼저 가거나 나중에 가게 한다.
3. 실내에서 고려해야 할 사항
시각장애아동에게 최대의 학습기회를 주기 위해서는 교실 내의 모든 영역에 접근 가능하도록 환경을 구성해야 한다. 이를 위해서는 환경을 적절하게 수정하는 것이 필요하다. 특히 조명은 개개인의 필요와 과제를 고려하여 그 양과 질을 고려해야 한다. 어떤 약시아동은 밝은 조명이 필요하나 어떤 아동에게는 필요하지 않기 때문이다. 그러나 반드시 모든 방향에서 오는 빛이 있어야 하며 그림자와 섬광을 가려 주어야 한다.
교재나 교구를 선택할 때는 색상이나 명암의 대비가 중요하다. 여러 색깔이 혼합된 자료는 정확히 알아보는 데 어려움을 준다. 종이도 눈부심이 없게 하얀색보다는 담황색과 같은 색이 좋다. 또 ry재나 교구를 제작할 때에는 크기에 신경을 써야 한다. 예를 들어 이야기 나누기 시간을 위해 만든 보조자료(예 : 종이에 그려 오린 야체)의 크기가 적절해야 한다(Hanninen, 1975).
교사가 일반학급에서 시각장애아동을 다룰 때 유의할 점으로 다음과 같은 것을 들수 있다.
① 교사는 시각장애아동의 독립심을 길러 주어야 한다(예 : 스스로 자기 물건을 챙기도록 한다)/
② 또래를 안내자나 보조자로 활용하되 의존심이 생기지 않도록 유의한다.
③ 시각장애아동을 일반아동과 같이 대우하여야 하며, 이러한 기대수준은 계속 유지되어야 한다.
④ 시각장애아동과 일반아동의 상호작용을 장려한다.
⑤ 시각장애아도 가능한 모든 활동에 참여시켜야 하며, 여의치 않은 경우에는 다른 활동을 대신 마련해 주어야 한다.
⑥ 시각장애아동은 교사가 자신을 쳐다보고 이야기를 하는 것을 깨닫지 못하기 때문에 그들에게 이야기를 할 때는 반드시 이름을 불러 주어야 한다.
⑦ 시각장애아동에게 이야기할 때 흔히 목소리를 높이는 경우를 볼 수 있는데 이것은 필요하지 않다. 왜냐하면 청력은 대부분 정상이기 때문이다. 그러나 시각장애아들은 교실 내에서 어떠한 일이 진행되고 있는지, 누가 있는지 등을 청각적인 단서에 의존하기 때문에 교실 내의 소음을 가능한 한 최소화하도록 신경을 써야 한다.
4. 시각장애아동을 수용하기 위한 준비
시각장애아동이 학교에서 겪는 어려움은 많지만 그중에서도 또래들의 수용여부가 가장 큰 요소이며, 그것은 교사의 태도에 많은 영향을 받는다. 이때 일반아동에게 시력손상이 무엇인지를 이해할 수 있도록 몇 가지 체험활동을 하게 한다면 시각장애아동에 대한 이해와 수용에 도움이 될 것이다. 예를 들어 밤에 전기가 나갔을 때 어떠했는지를 아동들과 같이 토의해 보거나, 눈가리개를 쓰고 지시에 따라 움직여 보게 한다. 또는 아주 흐리게 보이는 안경을 쓰고 움직여 보는 활동을 해 봄으로써 약시아동을 더 잘 이해할 수 있게 한다. 이러한 활동은 단순한 게임이 되어서는 안 되며, 일반아동이 시각장애아동을 더욱 실제적으로 이해할 수 있는 진지한 경험이 되도록 해야 한다. 그 밖에 시각장애인에 대한 서적(예 : 헬렌 켈러)이나 영화를 소개하는 것도 바람직하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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