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유발원인
시각장애는 학령기 아동 중 약 1,000명에 두 명꼴로 발생하므로 출현율이 비교적 적은 장애이다. 시각장애를 가진 아동의 약 50% 정도는 부가적인 장애를 가지고 있다(Heward, 2006). 신경통로와 그 통로를 보조하고 있는 기관에 생길 수 있는 장애요인에 대해 살펴본다.
선천적 시각장애를 원인론적으로 보면 유전이 44%로 가장 높고, 이유 모를 생래적 원인이 15.7%, 풍진이 9.9%, 산소과잉공급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26.2%를 차지한다.
후천적 맹의 경우 출산 전 영향인 유전 등에 의해 발생하는 비율이 37.5%이고, 종양이 26.4%로 많은 비중을 차지한다. 그 밖에 원인불명이 20.8%로 아직도 우리가 확실히 알 수 없는 원인이 많다. 감염성 질병인 풍진, 그리고 산소 과잉공급, 저체중과 관련된 미숙아망막증이 시각장애의 주요한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1. 각막손상
각막은 시각통로의 첫 관문이다. 각막손상이 생래적인 경우에는 시각장애의 1%에 불과하나 후천성인 경우에는 3%로 비율이 늘어난다.
2. 수정체 이상
① 백내장
백내장(cataract)은 수정체에 일어나는 장애로, 수정체가 혼탁해진 상태를 뜻하며 시력이 저하되고 왜곡된다. 원인을 분석해 보면 선천적 상처, 노쇠, 방사선 등에 의해 발생하며, 심한 경우 수술이 필요하다.
선천성 시각장애의 경우 수정체의 문제로 인한 사례가 전체의 20%로 상당히 높은 편이다. 한편 후천성인 경우에는 4% 정도가 수정체 문제와 관련되어 있다.
② 근시·원시
근시·원시는 수정체의 조절에 문제가 있을 것이다. 수정체는 자동으로 초점거리를 맞추는데 이것을 조절이라고 한다. 조절에 문제가 있는 경우에는 초점이 망막 앞에 놓이는 경우가 있다. 이때에는 멀리 있는 물체가 잘 안 보이며 가까운 곳은 잘 보이는데 이것이 근시(myopia)이다. 원시(hyperopia)는 초점이 망막 뒤에 생겨서 문제가 되는 것으로서, 멀리 있는 물체를 보는 데는 전혀 문제가 없으나 가까이 있는 것은 명확하게 볼 수 없는 상태이다. 심한 근시의 경우, 근시아동이 본 거리의 모습은 백내장아동의 경우와 같이 선명하지 못하다. 난시는 각막이나 수정체가 고르지 않아 물체로부터 오는 빛이 초점이 잡히지 않고 아른거리거나 왜곡된다.
근시와 원시는 시력교정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다.
3. 초자체 이상
초자체 이상으로 시각장애가 생기는 확률은 1% 정도로 선천·후천적인 경우 모두 같다. 그러나 이 초자체가 들어가 있는 안구 일반의 기형이나 부정형 때문에 생기는 문제는 선천적인 경우가 18%이며 후천적인 경우는 8%이다. 태내에 잉ㅆ을 때 약물중독이나 질병감염, 방사선감염, 그 밖의 유전적 요인에 의하여 안구가 정상적으로 형성되지 못하여 생기는 문제이다.
4. 망막손상
망막손상은 선천적 원인 34%, 후천적 원인 43% 정도의 높은 비율을 차지하고 있다. 후천적인 경우 절반에 가까운 시각장애인이 망막의 손상에 의하여 장애가 발생한 것이다.
① 망막박리
망막박리(ertinal detachment)는 망막에 생기는 장애로, 망막이 맥락막에서 떨어져 그 사이에 액체가 고여 망막의 감각기능이 저하되는 상태를 말한다. 원인은 외상이나 근시, 맥락막 종양, 그 밖에 백내장 적출수술 후 무수정체안 등을 들 수 있으나 원인불명인 것도 많다고 한다. 최근에는 텔레비전이나 컴퓨터 등 전자 시각매체에의 과다한 노출로 인하여 망막박리 환자의 수가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② 망막색소변성
망막색소변성(retinitis pigmentosa)은 망막 주변에 일어나는 질환으로는 가장 흔한 유전적 질병이다. 첫째 증상은 밤눈이 어두워지며, 주변부 시력상실이 따른다.
③ 녹내장
녹내장(giaucoma)은 방수의 생산과 배출의 균형이 깨어져 발생하는 것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아진 안압이 망막과 시신경을 손상시켜 기능장애를 초래하는 것이다. 녹내장은 늦게 발견되며 진행될수록 고통이 심해진다. 그러나 초기에 발견하면 약물치료와 수술로 치료할 수 있다.
5. 시신경장애
시신경장애는 신경통로 중 마지막으로 신경세포의 다발이 모이는 곳에서 나타나며 선천성이 19%인 데 비해 후천성이 36%로 상당히 높다. 시신경교차, 측술상핵, 시각방사, 시신경피질에 도달하는 경로 중 어느 곳이 두뇌의 손상이나 질병으로 인하여 손상을 받을 수 있다.
6. 기타
이 밖에도 시각장애의 원인으로 미숙아망막증, 사시, 색소결핍증, 눈 떨림, 시신경 감퇴현상 등을 들 수 있다.
① 미숙아망막증
미숙아망막증(retinopathy of prematurity)은 렌즈 후부 섬유증식증(retrolental fibropasia)이라고 불리기도 하는데, 이는 인큐베이터에서 조산아에게 고농도의 산소를 제공하는 과정에서 발생한다. 시각장애의 심각성 정도는 중증 근시에서 전맹에 이르는데, 망막의 상처나 분리로 인하여 생겨난다.
② 사시
사시는 두 눈 혹은 한쪽 눈이 바깥쪽으로 편향되어 있어 같은 물체에 초점을 맞추지 못하는 장애이다. 눈 근육의 균형이 손상되었다고 말할 수 있는 이상으로 손상된 상태이고 두 눈으로 같은 대상에 초점을 맞출 수 없는 상태이다. 아래에서 설명하는 눈 떨림 현상과 함께 눈 운동근육의 손상으로 인하여 생기는 장애인데 치료하지 않고 방치하면 영구적 시력손실이 나타날 수 있다.
③ 색소결핍증
색소결핍증(albinism)은 유전에 의해 눈, 피부, 머리카락 등 몸 전체에 색소의 결핍이 나타나는 현상으로, 눈의 구조에도 영향을 미쳐 시력저하, 난시, 색공포증, 눈 떨림 등을 유발하는 원인이 된다.
④ 눈 떨림
눈 떨림(nystagmus)은 안구의 움직임이 불수의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한다. 경련을 일으키거나, 천천히 또는 느리게 움직이거나, 회전하거나, 좌우로 움직인다. 이것은 다른 안과질환과 함께 일어날 수 있으며, 피로하거나 스트레스를 받으면 안구운동이 더 분명하게 일어난다.
⑤ 시신경피질손상
시신경피질손상(cortical visual impairment)은 눈에 이상은 전혀 없으나 뇌의 시신경 부우이가 손상을 받은 상태의 장애이다. 망막에서 두뇌의 시신경 부위로 시신경 전류가 흐르지 않거나 들어온 시각정보가 처리되지 않는 상태를 말한다. 손상된 장소와 손상 정도에 따라 시각손상의 정도도 다르다. 출산 시 산소결핍, 뇌손상, 뇌수종 그리고 중추신경계의 감염 등에 의하여 손상이 일어난다.
■ 시각장애현상
장애가 실제로 장애인들에게는 어떻게 나타나는지, 다시 말해서 장애가 구체적으로 어떤 문제를 가져오는지 살펴보면 수정체가 백내장으로 인해 회백색이나 백색으로 흐려지면 빛이 통과하기 어렵게 되어 시력이 저하되므로 사물을 명확하게 식별할 수 없고 뿌연 상태로 사물을 보게 된다.
백내장을 가진 아동은 먼지가 많이 낀 더러운 창을 통해 사물을 볼 때처럼 사물의 형체를 명확하게 식별하기 어렵다. 녹내장(glaucoma)은 안구 내의 안압이 비정상적으로 높아지는 현상으로 안구 내에 영향을 공급하는 수액을 막거나 장애를 발생하게 해 신경세포를 파괴하고 그로 인해 중심과 주변시력이 손상되거나 손실돼 시력을 잃는 경우이다.
망막은 선천적·후천적인 요인에 의한 장애의 발생빈도가 높은 곳이다. 이고셍 질환이 있으면 시야의 중심부 또는 주변부에 시력상실이 따른다. 터널시력은 마치 굴 속에서 밖을 보듯이 제한된 시력을 가진 경우로, 망막의 일부는 온전한데 다른 부분은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는 상태이다. 이와 반대로 주변시력은 황반 근처의 시세포가 기능하지 않고 주변의 세포들만 작용하여 중앙부분을 통해서는 보지 못하고 그 주변의 잔존시력으로 보는 경우이다. 조각시력은 망막의 부분부분이 제대로 기능을 하지 않아 기능을 하는 부분만 보이는 상태이다.
그 밖에 눈 자체에는 아무런 문제가 없지만 두뇌피질 시신경 부위의 손상에 의하여 생겨나는 것으로, 시각정보를 처리하는 기능에 장애를 가져와 시각정보를 활용하는 데 문제가 있는 경우도 있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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