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아동기 발달

by ⍣Humpback whale⍣ 2022. 10. 4.
반응형

아동기는 6세부터 12세까지를 말하며 일반적으로 초등학교에 입학하여 졸업할때까지의 시기에 해당되어 학동기 또는 학령기라고도 한다. 아동기는 생활의 중심이 가정에서 학교로 옮겨지므로, 대인관계의 중심도 부모, 형제와 같은 가족으로부터 또래, 교사 같은 외부 인물로 확대된다. 학교생활을 통해 많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며 또래집단의 비중이 점차 커지므로, 도당기(gang age)라고도 한다. 부모의 영향력은 영아기나 유아기에 비해 상대적으로 감소하나, 부모와의 관계는 일생동안 지속적으로 자녀에게 큰 영향을 미친다. 또한 성적 욕구가 일시적으로 잠재되어 있다는 점에서 잠복기라고도 한다. 같은 아동기라 하더라도 아동 초기와 아동 후기는 심리적, 신체적 발달에서 현저한 차이가 있다. 따라서 각 시기별로 아동을 양육하는 부모의 태도와 방식에 변화가 있어야 한다.

 

■ 신체영역

   아동기의 신체영역은 영·유아기에 비해 속도가 다소 둔화되지만 키, 체중, 근력에서 현저한 발달이 이루어진다. 머리 크기는 신장의 1/7~1/8 정도로 신체에서 머리가 차지하는 비율이 줄어들고, 몸통이나 팔다리가 가늘어지고 하체가 상대적으로 발달하면서 성인의 모습과 점점 비슷해진다. 아동기에는 1년에 평균 5.5cm씩 키가 자라며 체중은 2.7kg씩 증가한다. 일반적인 외적 성장 이외에도 신체기관의 골격구조와 신체 각 부위의 성장으로 인해 적절한 비율로 균형 잡힌 전형적인 아동의 모습이 나타난다. 유치가 5, 6세경부터 빠지기 시작하여 영구치로 대치되는데, 12세경에 어금니가 나면서 얼굴 모습도 성인과 유사해진다.

 

   또한 유아기에 비해 자신의 신체를 통제하는 능력이 크게 향상되어 다양한 신체 움직임을 유연하게 할 수 있다. 아동기에는 이미 획득한 지각 및 운동 능력이 더 세분화되고 대근육과 소근육 발달이 더욱 정교해진다. 따라서 자기 몸을 통제하고 조정하는 정확성이나 효율성, 속도 등이 변화된다. 또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협응능력과 조절능력, 근력과 지구력이 증가하므로 여러 가지 운동능력이 함양된다. 공놀이를 하고, 자전거나 롤러블레이드를 타며, 수영이나 악기연주 등을 수행할 수 있다.

 

운동능력의 발달은 성별 차이를 보이지 않다가 사춘기가 시작되면서 남아가 여아보다 앞선다. 남아는 야외 놀이활동을 선호아여 대근육활동을 많이 하므로 17세까지 운동능력이 계속적으로 발달한다. 반면, 여아는 13세경에 최고조에 달하며 그 후부터는 운동능력의 발달이 쇠퇴하거나 기존의 능력을 유지하는 경향을 보인다. 모든 발달은 상호관련이 있으므로 신체나 감각기관의 발달결함은 아동의 전체적 인성특성이 영향을 미친다. 아동의 신체발달 양상은 아동이 유능한 존재로 발달하는 데 기본이 된다. 특히 신체적 특징은 또래관계에 중요한 요인으로 작용한다. 규칙적인 운동은 아동기에 많은 장점을 가져다주는데, 인내심이 길러지고 수면습관이 좋아지며 비만방지에도 도움이 된다.

 

■ 사회정서 영역

1) 사회성 발달

   아동기는 학교생활이 사작되면서 연령이나 능력이 비슷한 또래들과의 관계가 활발해짐에 따라 부모에 대한 의존에서 벗어나 심리적, 사회적 독립을 추구하게 된다. 아동은 보통 8~9세 정도에는 또래 집단에 참여하여 그 집단의 가치와 행동유형을 배우는데, 또래는 자신을 비추는 거울 역할을 하기 때문에 또래의 반응에 매우 민감하다. 아동기에도 유아기처럼 관심사가 자신과 비슷한 또래와 친하게 지내게 된다.(Rubin, Bukowski, & Parker, 1998). 또래 사이에서 인기 있는 아동은 사회적 기술이 좋으며, 친절하고 협조적이며, 또래의 요구에 민감하며 우호적이다. 때로는 용모나 힘, 유머감각이 뛰어난 아동이 인기 있고 지도력을 발휘하기도 한다.

 

   아동기의 또래집단은 다음과 같은 역할을 수행한다.

첫째, 또래는 서로간에 교사역할을 할 수 있다. 또래는 공동의 문제, 흥미, 욕구 등을 가지며, 수직적 관계가 아닌 자발적이며 수평적 관계라는 점에서 어떤 결정을 내려야 할 때 부모나 교사의 조언보다 또래의 말을 더 쉽게 받아들이려는 경향이 있다. 이러한 현상은 아동기 동안 꾸준히 증가하는 경향이 있다.

 

둘째, 아동은 자신과 발달수준이 비슷한 또래와의 접촉을 통해서 적절한 공격반응을 나타내는 방식을 배울 수 있다. 또래를 통해 아동은 효과적인 공격기술이나 통제방법, 공격적 행동에 대한 대응방법 등을 배운다.

 

셋째, 또래집단은 아동에게 소속감의 원천으로 심리적 지지체계가 된다. 아동은 가족 이외의 집단에 소속감을 느끼게 되는데, 이 시기에 또래에게 받아들여지지 않는 아동은 소외감을 느끼게 된다.

 

넷째, 또래는 자아개념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학령기 아동은 또래관계가 성숙되며 자신의 사회적 행동을 또래와 비교하기 시작한다. 아동은 자신이 무엇을 하느냐보다 또래들과 비교해서 자신이 얼마나 잘 하느냐를 기준으로 평가하면서 자아개념을 발달시키게 된다.

 

   아동기의 또래집단은 아동의 전반적인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수행하는 의미 있는 집단이다. 따라서 아동기에는 긍정적인 또래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능력을 함양할 필요가 있다.

 

2) 도덕성 발달

   도덕성이란 개인이 다른 사람과의 관계에서 지켜야 할 사회집단의 규칙을 인식하는 능력이다. 도덕성 발달은 자신이 속한 사회의 규범에 따라 행동하도록 배우고 이를 내재화시켜 자신의 것으로 받아들이는 과정을 통해 이루어진다. 여러 이론들에서 도덕성 발달과정과 기제를 다르게 설명하고 있다. 먼저 인지발달이론에서 피아제는 도덕성이 인지발달과 병행해서 발달한다고 보았다. 자기중심적 사고에서 벗어나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는 인지능력을 갖추면서 옮고 그림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규칙을 형성하게 된다는 것이다. 이때 도덕적 발달의 각 단계를 지나는 시기는 상이하지만 순서는 동일하다고 하였다. 전단계의 발달을 기초로 다음 담계가 연속적으로 발달되며 특정한 단계를 뛰어넘는 거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피아제는 도덕성 발달을 도덕적 실재론(moral realism; 4~7세)과 도덕적 자율성(moral autonomy; 7~12세)으로 구분하였는데, 도덕적 실재론은 모든 규칙은 바꿀 수 없으며 절대적이라고 믿는 것으로 타율적 도덕성이라고도 한다. 도덕적 자율성은 사회적 규칙은 구성원 간의 협약에 의한 것이므로 수정 가능하다고 믿는 것으로 도덕적 상대론이라고도 한다. 7세부터 10세까지는 과도기적 단계로서 도덕적 실재론과 도덕적 자유성이 함께 나타나는 시기이다. 그러나 10세 이후부터는 점차 규칙은 사람이 만든 것이고 사람은 그 규칙을 변경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자율적 도덕수준으로 발달하게 된다. 사람은 옮고 그름에 대해 판단할 권리가 있다는 것으로 도덕적 판단에서 상황적 요인을 고려하며 융통성을 보인다. 피아제는 도덕적 실재론에서 도덕적 자율성으로의 변화는 자기중심적 사고에 탈피하여 타인의 관점을 수용할 수 있는 능력이 발달함으로써 가능하다고 보았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아동기는 도덕적 실제론에서 도덕적 상대론으로 넘어가는 시기로 두 단계가 모두 공존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콜버그(kohlberg)는 도덕성을 정의감으로 규정하고, 도덕적으로 성숙해짐에 따라 정의감에 대한 개념도 성숙해진다고 보았다. 그는 가상적인 도덕적 갈등상황을 제시하고 이에 대한 아동의 반응을 분석하여 도덕성 발달을 6단계롤 구분하였다. 콜버그가 제시한 단계 중 아동기는 전인습적 수준(preconvenfional level)에 대부분 속한다. 그중 제1단계는 복종과 처벌 지향의 도덕성 단계로, 결과만 가지고 행동을 판단한다. 보상을 받는 행동은 좋은 것이고 벌 받는 행동은 나쁜 것으로 보며, 아동은 벌을 피하기 위해 규칙을 따르는 단계이다. 제2단계는 도구적인 목적과 교환 지향의 도덕성 단계로, 자신의 흥미와 욕구에 따라 결정된다. 도덕적 행위에는 공정한 교환이 포함된다고 생각한다. 전인습적 수준에서의 아동은 사회규칙이나 기대를 잘 이해하지 못하며, 외부의 권위자가 만든 규칙을 중요시하며 따르지만 행동은 벌을 피하고 상을 받기 위한 목적에서 이루어진다. 9세 이전의 아동이나 일부 청소년이 이에 속한다.

 

   한편 정신분석이론에서 프로이트는 도덕성의 발달이 부모에 대한 동일시를 통해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남근기의 오이디푸스, 엘렉트라 콤플렉스를 해결하기 위해 동성 부모의 행동을 동일시하는 과정을 통해 아동은 부모의 도덕적 규준을 내면화 하게 된다. 내면화된 부모의 가치기준이나 외적 규범에 위배되는 행동을 하면 죄책감을 느끼며 양심이 발달한다고 보았다.

 

   사회학습이론에서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고 자신의 특징 행동에 대해 강화받으면서 도덕적 가치를 배운다고 하였다.

 

3) 정서발달

   아동이 성장함에 따라 정서적 표현방법이 달라진다. 유아기의 정서는 미분화되고 직접적인 표현이 상대적으로 많았으나 아동기에는 불쾌한 감정 등을 스스로 억제할 수 있으며 분화된 간접적인 표현을 한다. 아동기에 나타나는 몇 가지 중요한 정서형태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아동기에는 노여움이나 분노를 자주 느끼는데, 노여움은 욕망이 좌절되거나 실수했을 때나 놀림을 받거나 꾸중을 들을 때 쉽게 나타난다. 또 유아기에 흔히 느끼던 동물이나 어두움 등에 대한 공포는 학령기가 되면서 감소한다. 아동기에 느끼는 공포는 처음에는 시각적, 청각적 대상이나 구체적이고 직접적인 자극에 의해서 일어나지만, 점차 상상적이고 가상적인 공포로 변한다. 또한 아동기의 질투는 사랑하는 사람 또는 사랑받고 싶은 사람을 타인에게 빼앗길 때 혹은 자기의 재능이나 능력으로는 도저히 불가능하여 타인에게 압도당할 때 일어난다. 이와 같이 아동기는 내부적인 정서로 전환되는 시기로, 아동의 외부적인 상태를 살피는 것만으로는 아동의 정서를 이해하기 어렵다. 아동의 내부적 상태와 관련해 파악할 필요가 있는 것이다.

 

   한편 아동기에는 자신의 감정을 이해하는 능력이 발달해서 자신의 감정을 유발한 사건의 원인을 분석하며, 사건에 대한 해석에 따라 다르게 느낄 수 있다. 또한 아동은 타인의 감정에 대해 인식하는 능력이 증가하고, 고통받는 사람을 도울 수 있는 능력이 향상되면서 물질적이며 심리적인 도움을 줄 수 있게 된다.

 

4) 자아개념, 자아존중감, 자기효능감 발달

   자신에 대한 이해는 자기인식(self-recognition)에서 출발한다. 아동의 자기인식 발달에 관한 연구에 따를면,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기이해가 증가하였고 다양해졌다. 즉, 나이든 아동은 어린 아동보다 자기를 묘사하는 데 있어서 더 다양한 범주를 사용하였다. 이는 연령에 따른 자기이해의 증가를 반영하는 것으로, 어휘력 증가와 다양한 경험의 결과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아동의 자기인식은 자아개념과 자아존중감 발달의 기초가 된다.

 

첫째, 자아개념은 신체적 특징, 성격, 가치관, 희망, 역할, 사회적 신분 등을 포함한 나에 대한 개념으로서, 개인의 행동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심리적 변인이며 정신건강과도 직결된다. 자아개념은 자신이 독특하고 타인과 구별되는 분리된 실체라고 인식하는 데에서 발달하기 시작한다. 아동기는 자신의 긍정적 측면과 부정적 측면을 모두 고려하여 균형 잡힌 자아개념을 형성할 수 있다. 또한 연령이 증가할수록 자기에 대한 이해는 구체적인 것에서 추상적인 것으로 변하게 된다. 어린유아일수록 자아를 행위나 행동 같은 구체적인 용어로 묘사하고, 연령이 증가할수록 심리적, 내면적인 측면, 즉 생각, 정서나 의지 등과 같은 추상적인 용어로 묘사하게 된다.

 

   둘째, 자아존중감은 자신의 존재에 대한 긍정적 또는 부정적 견해로, 자아개념이 자아에 대한 인지적 측면이라면 자아존중감은 감정적 측면이라고 할 수 있다. 자아존중감은 자신이 다른 사람에게 중요하게 여겨지는 상호작용으로부터 작은 성취나 칭찬, 성공 등을 통해서 형성된다. 아동기에는 학교생활을 하면서 다양한 영역에서 성취해야 할 과업이 주어짐으로써, 자신의 능력을 시험하고 또래와 교사로부터 자신에 대한 평가를 받는 기회가 많아진다. 따라서 아동이 긍정적인 자아개념과 자아존중감을 함양하기 위해서는 부모나 주변 성인의 인정과 격려가 중요하다.

 

   한편 유아기에는 일반적으로 자아존중감이 높은 편이나, 아동기에 들어서면서 여러 영역에 걸쳐 자신을 객관적으로 평가함에 따라 유아기 동안 터무니없이 높던 자아존중감은 보다 현실적인 수준으로 조정된다. 이러한 현상은 아동이 자신에 대한 판단을 타인의 견해나 객관적인 수행능력에 맞추어 점차 조정함으로써 가능해진다. 아동기에는 학업, 신체, 사회성 등에서 자아존중감을 형성하는데,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더욱 세분되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학업적 자아존중감은 국어, 수학, 기타 다른 과목 등으로 세분되고, 사회적 자아존중감은 또래와의 관계, 부모와의 관계로 나누어진다. 신체적 자아존중감은 다시 외모와 신체적 능력으로 세분된다. 이처럼 분화된 자아존중감은 전반적 자아존중감으로 통합되어 위계적인 구조를 형성하게 된다.

 

   셋째, 자기효능감이란 자신이 스스로 상황을 극복하고 자신에게 주어진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할 수 있다는 신념을 의미한다. 높은 자기효능감은 긍정적인 자아 개념과 관련되며, 과제지향적 노력을 지속적으로 하게 함으로써 높은 성취수준에 도달하게 한다. 반면, 낮은 자기효능감은 부정적인 자아개념을 가지게 하고 자신감이 결여되며 성취지향적 행동을 위축시킨다. 낮은 자기효능감은 극단적인 경우에 아동으로 하여금 자신은 아무것도 할 수 없으며 실패할 수밖에 없다는 학습된 무력감을 가지게 한다. 학습된 무력감은 계속되는 실패의 경험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자신이 아무리 노력해도 성공할 수 없을 것이라고 느끼는 것이다. 자기효능감은 일반적으로 아동기에 증가한다.

 

5) 성역할 발달

   초등학교 저학년 시기의 아동은 남녀에게 적합한 장난감, 활동, 성취영역에 대해 더 잘 알게 된다. 아동기 초기에는 자기 성의 긍정적 특성과 이성의 부정적 특성을 알게 되며, 특히 심리적 차원에서 남녀를 분명히 구분하게 된다. 10~11세 아동의 성 고정관념은 성인과 유사한 수준이다. 또한 물리적 양에 대한 보존개념이 형성되는 5~7세 아동은 성항상성 개념을 형성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 아동은 자신의 성항상성을 먼저 인식하며, 동성과 이성의 순으로 성항상성을 가진다.

 

   한편 아동기 후기는 생리적, 성적 성장이 시작되는 시기로, 자의식이 발달하고 이성에 대한 일시적인 혐오기를 거친다. 이 시기에 아동은 자기주장을 강하게 하고 부모에 대한 반항을 시작하는 등 부모를 당황스럽게 만들곤 한다. 성역할 고정관념은 초등학교에 들어가면서 뚜렷이 증가하영 6학년 때는 성인과 비슷한 고정관념을 가진다고 보고되고 있다. 최근에는 양성적인 성역할에 대한 관심이 커지면서 지나친 성역할 구분은 사회적 적응을 저해한다는 의견이 대두되고 있다.

 

< 부모교육, 김진경·서주현 / KNOUPRESS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