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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착 : 애착의 개념

by ⍣Humpback whale⍣ 2022. 10.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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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애착의 개념

1. 애착과 애착행동

1) 애착의 개념

영아는 부모와 상호작용을 하면서 삶에 필요한 것을 충족시킨다. 영아는 자신의 욕구를 충족시키고 보호받기 위해 본능적으로 어머니에게 울음, 미소, 손짓 등과 같은 신호를 보내며 어머니는 영아의 신호에 반응하여 수유나 기저귀 갈기, 미소 등으로 영아를 돌본다. 이로 인해 영아는 어머니에게 의존하고 친밀감을 느껴 애착을 형성하게 된다.

 

애착(attachment)은 정서적인 유대관계로(Bowlby, 1969) 영아가 마음에 형성하는 내적 작동모델이다. 영아와 어머니가 상호작용하면서 영아는 애정과 신뢰감을 바탕으로 친밀감을 형성하고 어머니를 사회적 상호작용의 안전기지(secture base)로 삼아 주변과 상호작용을 한다. 이 과정에서 영아는 심리적으로 자신을 지켜 주고 지지하는 존재가 뒤에 있다는 믿음으로 사회적 행동을 하며, 불안이나 두려움을 겪으면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 주는 어머니에게 돌아온다. 이러한 믿음이 없다면 영아의 행동은 위축될 수밖에 없다. 따라서 애착은 자신을 보호하고 안전을 지켜 주는 어머니에 대한 영아의 심리적 믿음이고 어머니를 안전기지로 각인한 것이며 영아가 형성하는 내적 신념체계인 내적 작동모델(internal working model)이기도 하다.

 

영아의 애착은 근접성, 분리저항, 안전기지라는 요소를 지닌다. 영아와 어머니 사이에 애착이 형성되면 영아는 어머니를 따라다니며 접근하려고 하며 어머니로부터 분리되면 저항을 보이는 분리저항이 나타난다. 분리저항은 애착이 위협을 받을 때 이를 회복하려고 하는 정상적인 반응이다. 또한 어머니는 영아의 호기심과 탐색을 위한 발판인 안전기지이다. 낯선 곳에서 영아는 정서적·심리적인 안식처인 어머니를 찾아 낲선 상황으로부터 안전을 보장받으려고 한다.

 

애착은 사회·정서·인지 발달 등 전반적인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어머니가 영아의 요구에 민감하고 따뜻하게 일관적으로 반응하면 영아는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다. 안정적인 애착을 형성한 영아는 자신을 유능하고 사랑받는 존재로 인식하고 자신감과 신뢰감을 가진다. 어머니를 안전기지로 삼아 새로운 상황에 호기심을 보이며 능동적으로 부젼을 탐색하기도 한다. 대인관계에서도 자신감을 갖고 능동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며, 협동적이고 자기조절에 능숙하게 된다. 반면, 어머니가 차갑고 비일관적인 양육태도를 보인다면 영아는 불안정한 애착을 형성하게 되어 자신과 세상을 부정적으로 바라고보 세상으로 나가는 것을 두려워한다. 또한 자신감이 낮고 대인관계에서도 위축되거나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는 등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한다.

 

2) 애착행동

영아는 어머니와 상호작용하면서 어머니의 보살핌 행동을 유발하는 행동을 본능적으로 하게 된다. 이러한 행동에 어머니가 반응하게 되고 이것이 반복되면서 영아는 어머니에게 애착을 형성하게 되는데, 이처럼 영아가 애착을 유발하기 위해 본능적으로 취하는 다양한 행동을 애착행동이라고 한다(Bowlby, 1980). 애착행동은 울기·미소짓기·소리내기 등의 신호행동(signaling behaviors)과 쳐다보기·따라가기·접근하기 등의 지향행동(orienting behaviors), 기어오리기·매달리기·안기·잡기 등의 적극적인 신체접촉행동(active physical contact behavior)으로 구분된다(이영자 외, 2004). 영아의 애착행동은 어머니가 자신을 더 잘 돌보도록 자극하는 역할을 하고, 어머니의 민감한 양육은 영아가 애착행동을 하도록 만든다. 이러한 과정이 반복되면서 영아와 어머니 사이의 정서적인 유대감은 더욱 돈독해진다.

 

마론(Marrone, 1998)의 애착행동의 특징

첫째, 애착행동은 인간에게 나타나는 행동으로 일정한 패턴과 예측 가능한 과정을 따른다.

둘째, 애착행동은 생존에 기여하며, 특정 조건에 의해 활성화되고 종결된다.

셋째, 애착행동은 인간이 속해 있는 사회체계 내에서 나타날 때 효과적으로 기능한다.

 

애착행동에 대한 어머니의 반응에 따라 영아가 형성하는 애착은 긍정적이기도 하지만 부정적이기도 하다.

애착행동 체계

출처 : Holnes(2005). p. 129

2. 애착의 특성

애착은 영아와 부모와의 상호작용으로 인해 형성되는 정서적인 유대관계이다. 

 

♣ 애착의 특성

첫째, 애착의 상호성이다. 영아와 부모는 상호작용의 과정에 따라 애착의 형태나 결과가 달라진다. 즉, 서로에게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치는 상호작용의 특성이 반영되어 애착의 질이 달라진다. 임신과 출산을 기쁜 마음으로 준비한 부모는 더욱 활발한 상호작용을 하여 긍정적인 애착을 형성할 가능성이 높다. 또한 영아의 건강상태는 부모의 안정감을 증가시켜 더욱 긍정적인 양육을 하게 되어 안정적인 애착 형성에 기여한다.

 

애착 형성에 영향을 미치는 것 중의 하나가 동시적 일과(synchronized routines)이다. 동시적 일과란 상대방의 감정이나 행동에 대해 적절하게 반응하는 것으로 자신의 행동을 조절하는 두 사람 간의 조화로운 상호작용을 말한다(Shaffer, 2008). 부모가 영아에게 미소를 지으면 영아는 기뻐하고 미소 짓고 어머니로부터 의미 있는 반응을 기대한다(Lavelli & Forel, 2002). 만일 어머니가 무표정하면 영아는 다시 주목을 받기 위해 잠시 미소를 짓다가 어머니가 반응하지 않으면 스트레스를 받는다(Moore, Cohn, & Campbell, 2001). 즉, 영아는 자신의 신호에 맞춰 어머니가 반응해 주기를 기대하는데, 이를 애착 형성의 '동시성'이라고 하며 이를 통해 애착이 더욱 강하게 형성된다. 이처럼 애착은 부모와 자녀가 상호작용하는 과정을 통해 점진적으로 형성되며, 서로에게 영향을 미치는 상호성을 가진다.

 

둘째, 애착의 보편성과 특수성이다. 애착은 근본적으로 부모-자녀 사이에 형성되며 부모-자녀 관계에서 안정감을 느끼고 문화적으로 가치 있는 형태로 안정성을 증진시킨다. 이런 점에서 애착은 보편성을 띤다. 그러나 부모-자녀 관계에서 형성되는 애착의 질은 모두 동일한 것은 아니다. 어떤 영아는 안정 애착을 형성하고 어떤 영아는 불안정 애착을 형성하며 애착의 질을 특정 짓는 요인은 각 문화마다 다르다. 이러한 점에서 애착은 특수성을 띤다.

 

셋째, 애착의 안정성과 지속성이다. 영아기에 형성된 애착은 쉽게 변하지 않으며 지속적으로 유지된다. 즉, 애착은 사족 환경에 대한 개입이나 변화가 없는 한 쉽게 변하지 않는다. 또한 애착은 성격의 한 측면으로 내면화되어 이후 대인관계에 지속적으로 영향을 미친다.

 

넷째, 애착의 역동성이다. 애착은 어머니뿐만 아니라 전 생애에 걸쳐 아버지, 가족, 교사 등과도 형성할 수 있다. 즉, 영아기에 주 양육자와의 관계에만 국한된 것이 아니라 확장되어 전 생애에 걸쳐 친구, 배우자와도 형성할 수 있는 역동적인 모습을 띤다.

 

< 유아사회교육, 김희태·김경희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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