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언어발달 이론 : 사회적 상호작용주의 이론, 구성주의 이론

by ⍣Humpback whale⍣ 2022. 12.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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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회적 상호작용주의 이론

비고츠키는 발달의 시작부터 유아를 사회적 존재로 보고 개인의 고등정신 과정은 처음에 개인 간 심리적(interpsychological) 범주로서 사회적 맥락에서 나타나고, 그 다음에 개인 내 심리적(intrapsychological) 국면으로 내면화되어 나타난다고 주장하였다. 사회적 맥락은 유아가 상호작용하는 사람들, 가정과 학교와 같은 영향력 있는 사회적 구조, 문화나 사회적 수준과 그 속에 포함된 언어, 수 체계, 과학, 기술 등을 포함한다. 비고츠키는 이런 과정에서 유아가 혼자 할 수 있는 실제수준과 보다 능력이 있는 또래나 성인의 지원에 의해 해낼 수 있는 잠재수준과의 간격을 의미하는 근접발달영역(Zone of Proximal Development: ZPD)을 파악하여 유아의 수행능력에 따라 도움을 조절해 나가는 비계설정을 함으로써 교육적 효과를 얻을 수 있다고 하였다. 즉, 과제가 유아에게 새로운 것일 때에는 도움을 많이 주고, 유아의 능력이 증가해 감에 따라 도움을 줄여 가면서 점차적으로 유아에게 과제에 대한 보다 많은 책임을 지게 함으로써 자율성, 독립성, 책임감을 길러 주는 것이다(Be가 & Winsler, 1995). 이 개념은 언어교육에 대한 분명한 시사를 준다. 언어발달을 증진시키기 위해 성인의 역할을 명료화 하는데, 성인은 유아들을 격려하고, 동기 유발하고, 지원하면서 상호작용할 필요가 있다. 이런 과정에서 유아들은 생각하고 말하고, 움직이고, 노래하고, 그림을 그리는 활동의 기회를 많이 갖게 된다. 비고츠키는 신호들 또는 상징적 도구들은 사회적, 심리적 국면들의 기능에 매우 중요한 매개이고 그중 중요한 정신의 도구는 인간의 표상적 체계인 언어라고 하였다.

 

비고츠키의 이론에서 발견할 수 있는 언어학습의 기본 원리는 다음과 같다(Bodrova 7 Leong, 1995).

 

첫째, 유아는 지식을 구성한다.

둘째, 발달은 사회적 맥락과 분리하여 생각할 수 없다.

셋째, 학습은 발달을 이끌어 낸다.

넷째, 언어는 인간의 정신발달에 중추적 역할을 한다.

 

언어가 처음 나타날 때는 사고의 기제로서가 아니라 대화의 수단으로 사용된다. 유아는 언어를 통해 주변 사람들과 상호교류하면서 관계를 맺어 나가고 그 과정에서 타인으로부터 사회적·심리적 지원을 받아 더욱 효과적인 의사소통자가 되어 간다. 비고츠키는 아동의 언어발달은 이러한 사회적인 언어에서 출발하여 자기중심적 언어(egocentric speech)록, 다시 내적 언어(inner speech)로 진행된다고 보았다. 유아들잉 놀이나 작업을 하면서 다른 사람을 의식하지 않고 혼자 중얼거리는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형태의 자기중심적 언어를 혼잣말(private speech)이라고 한다. 유아기의 혼잣말에 처음으로 관심을 기울인 피아제는 혼잣말이 자기중심적 언어로서 인지적 능력의 미성숙으로 인해 나타나는 형태라고 한 반면에, 비고츠키는 혼잣말이 문제해결과 사고의 수단이라고 하였다. 즉, 혼잣말은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전략을 짜고 자신의 행동을 결정하는 데 도움을 주고, 중요한 목표를 달성하려고 할 때 또는 장애물이 있을 때 급증한다고 하였다.

 

혼잣말은 3~7세경에 흔히 볼 수 있으며, 4세경에는 길이가 한 문장 정도인데 7~9세경에는 간단한 단어나 단순히 입술을 움직이는 정도로 압축된다. 이렇게 혼잣말은 나이가 들수록 압축되지만 완전히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소리 없는 내적 언어로 변한다(Be가 & Winsler, 1995).

 

언어의 발달은 신호의 사용을 포함하는 다른 모든 심리적 조작의 발달(예컨대, 숫자 세기나 기억술을 이용한 기억 등)과 동일한 과정과 법칙을 따른다. 비고츠키는 언어 습득과정을 4단계로 구분하여 설명하였다(Hanfmann & Vakar, 1985).

 

① 원시적 단계(primitive stage)

자연적 단계로서 사고 이전의 언어와 언어 이전의 사고 단계에 해당된다. 말과 사고의 조작이 원시적 수준의 행동에서 진화된 것처럼 원초적 형태로 나타난다.

 

② 소박한 심리(naive psychology) 단계

자기 신체의 물리적 특성과 주변 사물을 경험하고 이 경험을 도구 사용에 적용하는 것으로 아동에게서 싹트기 시작한 실용적 지능이 최초로 사용되는 단계이다. 이 단계에서 아동은 언어의 문법적 구조와 규칙이나 형태들을 습득하여 활용하지만 그것들에 대응되는 논리적 내용과 조작들은 아직 이해하지 못한 상태이다. 아동은 인과관계, 조건관계, 또는 시간관계를 이해하기 훨씬 전에 이미 ‘왜냐하면’, ‘만약’, ‘언제’, ‘그러나’와 같은 단어를 사용하여 하위 절을 조작할 수 있다. 사고의 통사 이전에 언어의 통사를 숙달하는 것이다.

 

③ 자기중심적 언어(egocentric speech) 단계

이 단계는 내적인 심리적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보조수단으로 어떤 외적인 신호와 조작이 출현한다. 가령, 아동이 속셈하는 데 손가락을 사용하는 것과 같은 모습이고, 자기중심적 말하기가 특성화된다.

 

④ 내적 성장(ingrowth) 단계

외적 조작이 내면화하고 처리과정이 상당한 변화를 겪으며 아동은 머릿속으로 세며 논리적 기억을 사용하기 시작한다. 즉, 본질적 관계와 내적 신호를 조작하기 시작하고, 내적이며 비음성적인 말이 출현한다. 언어발달의 마지막 단계로서 소리 없는 내적 말하기의 단계이다. 내적 조작과 외적 조작 간에 끊임없는 상호작용이 남아 있어서 한 형태가 다른 형태로 쉽고도 빈번하게 변화한다. 내적 말하기는 형태상 외적 언어와 매우 유사하게 될 수도 있으며, 내적 말이 외적 말하기를 준비하는 과정에서-예컨대, 강의할 내용을 머릿속에서 생각할 때-아주 똑같게 되기도 한다. 내적 행동과 외적 행동 간에는 명확한 구분이 없으며, 둘 간에는 상호 영향을 준다.

 

비고츠키는 언어를 사고발달에 필수 불가결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사고와 언어가 서로 다른 뿌리를 갖는데 인지발달에는 언어 이전의 사고가 있고, 언어 발달에는 지능 이전의 언어가 있다는 것이다. 말의 사회적 기능은 생후 첫해 동안, 즉 지능 이전 단계 동안 나타난다. 약 2세경이 되면 둘은 통합되어 사고는 언어화되고 말은 합리적이 된다. 유아들은 사회적 관계를 내면화함으로써 고등 정신 기능을 학습하고, 개인의 생각과 행동을 조절하는 정신적 도구가 된다는 것이다.

 

■ 구성주의 이론

언어 습득에 대한 더 현대적인 관점이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연구로부터 출현하여 언어발달을 연구한 학자들(Brown, Cazden, & Bellugi-Klima, 1968; Halliday, 1975)에 의해 기술되고 지지된 구성주의적 관점이다. 구성주의자들은 유아들을 생래적인 규칙체계나 근본적인 개념을 토대로 언어를 창안하는 자로 보았다. 유아들은 언어를 활발한 사회적 과정으로 묘사한다. 유아는 실수를 하면서 언어를 구성하는데, 실수는 언어가 어떻게 기능하는가를 배우는 필수적인 것이다. 그래서 성신들은 유아가 언어를 사용하면서 만드는 실수를 수용해야 한다.

 

구성주의 이론은 조기 문식발달에 시사하는 바가 크다, 일반적인 언어발달에서 특정 발달 단계에 평균 도달점을 보여 주지만 8개월에 첫 단어를 말하지 않거나 2.5세에 첫 문장을 말하지 못해도 훈련시키지 않는다. 가끔 유아들의 실수를 귀엽게 바라보고, 개인적 차이를 존중하며 자신의 속도로 성장할 권리를 보장한다. 그러나 유아들이 학교에 입학할 때는 발달적 차이를 인정하지 않고 아동에게보다 교육과정에 초점을 두어 과제를 처방하기도 한다.

 

언어를 습득하는 과정은 연속적이고 다른 사람과 상호작용의 사회적 맥락에서 일어나는 것이다. 유아들은 언어와 놀이를 함으로써 배울 수 있다. 그들은 새 단어를 시도하고 독백을 하고, 배운 것을 연습한다. 언어 습득은 유아의 사회적, 문화적 배경에 따라 다르다. 유아들의 말은 단순히 성인의 언어를 모방하는 것이 아니다. 유아들은 자신을 표현하고 싶어하지만 그것을 묘사할 형식적인 언어를 충분히 구사할 수 없기 때문에 그들의 배경에 기초하여 알고 있는 구문과 의미에 대한 문법 지식에 기초하여 표현한다.

 

또한 유아들은 다양한 상징을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는데, 그 상징들을 포괄적인 언어로 보고 생각과 아이디어를 구성하는 매개로 삼고 있다고 볼 수 있다. 유아들은 생각과 아이디어를 다양한 표상활동을 통해 구성하는 것이 특징인데, 유아가 갖고 있는 초기 가설(naive theory)을 그림, 점토, 구조물 만들기, 몸짓 등으로 다양하게 표현하는 과정에서 유아들은 문제를 발견하고, 다양한 자료를 통해 동일한 사물이나 현상에 대하여 방문, 재방문을 통해 표상, 재표상함으로써 그 대상에 대한 이해를 더욱 깊게 해 나간다. 이런 과정에서 언어는 유아가 연구하는 주제나 현상에 대한 이해를 깊이 있게 하는 학습과 사고를 위한 도구로 활용된다.

 

< 유아언어교육, 박선희 · 박찬옥,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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