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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1개월~6개월 : 운동발달

by ⍣Humpback whale⍣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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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출생 직후 나타나는 영아 행동의 대표적인 형태인 반사는 비자발적 운동으로 일반적으로 생후 4개월 이후에 소멸되며, 자의적 행동으로 통합된다. 반사행동 중 탐지반사, 빨기반사, 모로반사 등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기능이며, 잡기반사와 걷기반사는 자의적 운동발달을 위한 전조(precursor)로 생각되고 있다. 또한 긴장성 목반사와 바빈스키반사는 신경계의 미성숙에 의한 것으로서 지속될 경우 신경계의 이상으로 의심되며, 발달이 지연되는 이유가 된다(김재영, 2001).

 

 바빈스키반사

발바닥반사(plantar reflex)의 일종으로 무딘 물체로 발바닥을 자극했을 때 엄지발가락을 포함한 발의 앞쪽이 쫙 펼쳐졌다가 오므리는 반응을 말한다. 성인에게서 바빈스키 반사가 있는 경우 뇌 또는 척수의 이상을 의심해볼 수 있으며, 신생아에서는 원시반사(primitive reflex)의 일종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정상적으로는 생후 약 12~18개월 후 이와 같은 반사 반응은 사라진다.

 

   운동발달의 영역은 크게 소근육 운동과 대근육운동으로 구분된다(백운학·임종익, 1991; Gallahue, 1982). 운동발달은 다리, 몸통 등의 대근육 발달이 먼저 이루어지고 손과 손가락을 사용하는 소근육 운동능력은 상대적으로 늦게 발달한다. 소근육 운동은 손과 팔의 사용을 조절하는 운동으로서 영아의 지각능력 및 모방기능과 관련이 있고, 영아의 행동능력을 표현하는 수단이 되며, 눈과 손의 협응, 두 손의 협응, 사물의 조작력, 손가락의 민첩성 등을 통하여 사물을 다양하게 탐색하도록 돕는다. 대근육 운동은 자세의 유지 및 이동을 위한 운동으로 목가누기, 뒤집기, 앉기, 기기, 서기, 걷기 등이 포함되며, 이런 운동은 영아의 행동반경을 넓혀 주어 경험세계를 확대시킨다. 또한 신체적, 심리적으로도 부모로부터 독립하여 능숙해진 신체능력으로 주변 환경을 탐색하고 자율적으로 자신의 능력을 시험해 보면서 환경에 적응하는 데 도움이 된다.

 

1) 주요한 운동발달

(1) 반사(reflex)

   신생아들이 주변 환경에 적응할 수 있도록 타고난 능력 중 하나는 반사다. 이것은 생존의 의미를 갖는 것과 진화의 흔적만을 나타내는 반사로 나뉜다. 전자는 생존반사, 후자는 원시반사로 불린다.

 

   진화적 의미를 갖는 원시적 반사인 비생존반사는 신생아의 생존과는 무관하지만 정상성을 판단하는 데 도움을 준다. 갑작스럽게 큰소리를 내거나 머리의 위치가 바뀌면 무엇을 껴안으려는 듯이 팔과 다리를 몸 쪽으로 움츠리는 모로반사(moro reflex), 손바닥을 누르면 사물을 꽉 쥐는 파악반사(palmar reflex), 머리를 돌린 쪽으로 팔을 뻗고 반대편의 팔을 구부리는 긴장성 목반사(asymmetry tonic neck reflex), 발바닥을 간질이면 발가락을 부챗살처럼 펴는 바빈스키반사(babinski reflex), 영아를 맨발로 세워 놓고 붙잡아 주면 마치 걷는 것처럼 다리를 움직이는 걷기반사(stepping reflex), 물속에 영아를 수평으로 놓으면 팔과 다리를 교대로 움직이며 입으로 숨을 쉬는 수영반사(swimming reflex), 무릎뼈 아래를 두드리면 갑자기 무릎을 뻗는 슬개건반사(knee-jerk reflex) 등이 있다.

 

   생존을 위한 반사로는 섭식과 관련된 반사들이 있다. 젖찾기반사(rooting reflex), 빨기반사(sucking reflex), 삼키기반사(swallowing reflex)가 있으며 기침반사(coughing reflex)와 재채기반사(sneezing reflex)는 기도를 깨끗하게 하는 역할을 하며, 하품반사는 갑작스럽게 요구되는 산소를 공급하는 역할을 한다.  또한 혐오적 자극에 대한 철회반사(withdrawal reflex), 빛의 양을 조절하는 동공반사(pupillary reflex), 그리고 갑작스런 강한 자극에 대한 눈깜박거리기반사(blinking reflex) 등은 모두 아기에 생존에 관련된 중요한 반사들이다(장휘숙, 2001).

반사 종류 내   용 소실시기
모로반사
(moro reflex)
신생아를 갑자기 치거나 자극적인 소리를 듣게 하면 깜짝 놀라 팔과 다리를 벌렸다가 오므린다. 2~4개월
파악반사
(palmar reflex)
손바닥을 건드리면 꽉 쥔다.
손에 힘이 생겨 잘 쥐게 되면 사라진다.
2~3개월
긴장성 목반사
(asymmetry tonic
neck reflex)
머리를 한쪽으로 돌려놓으면 마치 펜싱을 하듯 얼굴이 향하는 쪽의 팔을 쭉 뻗으면서 반대쪽 팔을 구부린다. 6개월
젖찾기반사
(rooting reflex)
영아의 뺨에 무언가를 갖다대면 머리를 돌려 입을 열고 빨기를 준비한다. 3~4개월
빨기반사
(sucking reflex)
배고픈 영아의 입가에 무엇을 갖다대면 재빨리 물고 빤다 3~4개월
바빈스키반사
(Babinski reflex)
발바닥을 긁으면 발가락을 부채처럼 폈다가 다시 오므린다. 4~6개월
걷기반사
(stepping reflex)
영아를 세워서 발바닥이 땅에 닿게 하면 걷는듯한 운동 반응을 보인다. 1개월

사는 위협으로부터 자신을 보호하는 기능을 하므로 인간의 생존에 필수적이다. 원시적 반사는 자동적이고 상동적인 움직임으로서 대뇌 피질의 관여가 없이 나타난다. 반사는 생후 1년 동안 영아의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고 다음 단계의 기술을 습득하기 위한 훈련의 기초가 된다. 생존에 중요한 역할을 하는 생존반사는 더 높은 단계의 뇌의 통제를 받아야 한다. 이것은 영아가 자발적으로 반응할 수 있게끔 신경구조를 발달시킨다.

 

   그러나 원시반사는 태내에서 출현하여 생후 6개월이나 최대 12개월 이후에는  억제되어 나타나지 않는다. 만약 그 이후에도 원시반사가 잔존하게 되면 정상성을 벗어나게 되어 중추신경계가 발달에 미흡하고 지적 발달에 영향을 미쳐 발달을 방해하고 행동을 미성숙하게 한다. 반사의 소실은 새로운 기술의 습득과 연관되며, 정상 아동의 반사의 전후관계에 대한 지식에 근거해 잔존해 있는 원시반사로 인해 일어날 수 있는 기술의 손상을 예측할 수 있다. 따라서 원시반사의 탐색은 문제 원인을 찾아내어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반사 프로파일이 경계선적인 비정상 수준이라면 교육만으로도 충분히 치료가 가능하다. 이러한 비정상적인 일탈된 반사는 신경발달 지체(neuro-developmental)가 존재하는데, 일탈된 반사를 처치하기 위해 고안된 반사억제 프로그램을 받은 영아는 처치 후에 장기적 향상을 보여 정상적인 발달을 보일 수 있다. 따라서 반사가 비정상적으로 일탈되었을 때 어떤 이상이 생기는가를 이해하기 위해서 반사가 정상적인 시기에 무슨 일을 하는가를 알아보는 것은 매우 중요하다.

 

▶ 모로반사(moro reflex)

   모로반사는 갑작스럽게 큰소리가 나거나 머리의 위치가 변하면 깜짝 놀라면서 팔다리를 벌렸다가 오므리는 반응을 나타내는데, 마치 포옹하는 것 같은 자세를 취하는 것이다. 태내 9주에서 출현하며, 생후 2~4개월경에 억제되어 사라진다.

 

   모로반사는 위협에 대한 무의식적 반응으로서 영아는 아직 위협자극을 모른다 하더라도 뇌간에서 비상 시 모로반사가 작동된다. 초기에는 '싸우거나 도주(fight or flight)'의 모습으로 보이나 나중에는 극한 위협을 받을 때 나타난다. 이는 생존을 위한 매커니즘으로서 위험한 상황에 대한 경계와 각성, 도움의 요청이며 질식의 위협에 대처하고 동시에 자궁에서 호흡기관의 발달에 중요하다.

   모로반사가 나타나는 상황은 ① 갑작스럽고 예상치 못한 사건, ② 머리의 움직임에 따른 내이자극(vestibular), ③ 소음, ④ 갑작스런 시각자극 충격에 의한 만세동작(visual), ⑤ 고통, 온도 변화, 영아를 거칠게 다룰 때 나타난다.

   모로반사에 대한 신체적 반응으로는 ① 순간적 각성, ② 반사에 따른 급속한 공기 흡입과 순간적 '신체 정지(freeze)' 또는 '놀람'-종종 울음을 동반한다. ③ 싸움이나 도주(fight or flight)의 반응을 활성화시켜 스트레스 호르몬인 아드레날린, 코르티졸을 분비하고 호흡량이 증가(과다호흡)하며, 심박이 증가하고 혈압이 상승하며, 피부가 붉어진다. ④ 갑자기 화를 내거나 울음을 터뜨릴 가능성이 있다.

 

   모로반사가 소실되지 않은 영아는 두 가지의 방식으로 대처하는데,

첫 번째, 대처방식은 상황으로부터 위축된 무서워하는 아이가 될 수 있다. 이 경우 아이는 사회화에 어려움을 가지며, 쉽게 정서를 나타내지도 받아들이지도 못한다.

 

두번째과잉행동적인 공격적 아이가 되는 것이다. 이 경우는 아이가 쉽게 흥분하여 상황을 지배할 수 있는 신체언어를 읽지 못한다.

 

   아드레날린과 코르티졸은 알레르기와 감염을 예방한다. 따라서 모로반사가 억제되지 않으면 영아는 두 호르몬이 지속적으로 사용되기 때문에 충분한 면역성과 알레르기에 균형된 반응을 제공할 수 있을 만큼의 충분한 양을 저장하지 못하여 추운 환경에서 감기에 잘 걸려 호흡기 질환에 취약하고, 치료에 과민반응을 보이며, 약·음식에도 민감하여 체력과 주의력에 영향을 준다. 또한 정상 아이들보다 혈당이 빨리 소모되지 때문에 기분이 나빠지거나 수행이 떨어질 수 있다.

 

   모로반사가 소실되지 않고 지연되었을 경우 장기적 영향은 다음과 같다.

① 차멀미, 균형감각의 손상, 조정능력의 손상, 특히 공 던지기에서 쉽게 볼 수 있다.

② 신체적 소심, 겁쟁이

③ 야맹증, 빛에 대한 동공반사와 감광성이 약화되어 흰 종이에 쓰여진 검은 글씨를 읽는 데 어려움을 갖는다. 형광등 아래에서 쉽게 피로해진다.

④ 특수한 소리에 청각이 과도하게 민감해져 청각변별력이 떨어져 배경소음을 차단하지 못하고 배경소음에 방해를 받는다.

⑤ 알레르기, 면역성이 낮다(예 : 천식, 중이염, 목감영).

⑥ 적응력이 떨어져 변화나 놀라는 것을 싫어한다.

 

▶ 긴장성 목반사(Asymmetrical Tonic Neck Reflex : ATNR)

   긴장성 목반사는 영아의 머리를 한쪽으로 돌려놓으면 얼굴이 향하는 쪽의 팔을 쭉 뻗으면서 반대쪽 팔을 구부리는 것을 말한다. ATNR은 태내 18주에 시작하여 생후 4~6개우러이면 소실된다.

   ATNR은 계속적인 태동을 자극하여 신체 균형의 기제가 된다. 이는 태아 때 생성되어 출생을 준비하기 때문에 출생과정에 매우 중요하다.진통은 태아가 완전히 성숙되지 않으면 느낄 수 없으며, 출생 시 엄마와 아이의 협동에 의해 나온다. 이때 ATNR이 순산에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아이는 엄마가 근육을 수축할 수 있게끔 도움을 주는 역할을 한다. 아기의 머리가 보일 때 조산원은 ATNR의 활동을 활발히 하기 위해 머리의 방향을 바꾸어 출산을 순조롭게 돕는다. 생후 1개월에 ATNR이 가장 활발히 일어난다. 이처럼 ATNR은 순산을 도울 뿐만 아니라 순산에 의해 강화되기도 한다.

   엎드린 동작일 때 ATNR은 기도 확보, 산소 소통에 중요하다. 이것은 기도 확장을 증가시키는데, 한 번에 한 쪽씩 훈련되며, 후에 뻗기 운동의 기초가 된다. 또한 ATNR은 눈과 손의 협응으로 볼 수 있다. 이것은 가까이 있는 물체를 응시함으로써 발달하며, 보이는 물체에 적절한 팔뻗기를 하게 되면 손이 물체를 접촉하게 되고, 이러한 접촉은 거리 인식과 손의 협응을 싹트게 한다.

 

    ATNR은 생후 6개월 정도에 소실되지 않고 지속되면 걷기, 물체 이동하기, 읽기, 쓰기와 같은 여러 발달을 방해한다. 우선 오른손과 왼발, 왼손과 오른발을 서로 교차하여 움직여서 가지 못한다. 기는 행위는 눈과 손의 협응과 시각을 다른 체계와 통합하는 데 중요하고, 또한 중추신경계의 수초화를 강화시킨다. 걸음마 시작시에 ATNR이 남아 있으면 균형이 상실된다. 걸을 때 오른팔과 오른다리가 같이 나가거나 로봇처럼 걷게 되거나 공던지기나 공차기 등이 어색하고 서툴다. 또한 아기는 한 손에서 다른 손으로 물체를 이동시키는 데 어려움이 있다. 이 기능은 7개월경에 획득된다. 이러한 지연된 ATNR은 신체의 좌우 교차하기에 장애물이 된다. 몸 전체는 한 번에 한쪽 신체만 사용하려는 경향이 있기 때문에 이러한 유연한 교차엥 손상을 입게 되는 것이다.

 

※ 수초화

신경섬유가 수초라는 덮개에 의해 둘러싸이는 과정으로 신경전달을 빠르게 해 주는데 복잡한 인간행동이 성숙 단계로 발달해가기 위해서는 수초 덮개가 반드시 필요하다.

 

ATNR이 소실되지 않으면 눈동자의 움직임도 영향을 받는다. 아이에게 물체를 코를 중심으로 해서 수평으로 천천히 움직이게끔 요구하면 어려움을 느끼는데, 이는 후에 읽기의 유연성을 방해하게 된다. 이와 더불어 교실에서 ATNR이 잔존해 있는 아동에게 가장 흔하게 나타나는 것이 '쓰기 장애'다 아동이 읽기 원하는 페이지 쪽을 보기 위해 머리를 돌리면 손가락과 손이 펴지게 된다. 따라서 연필을 잡고 주먹을 쥐고 팔을 구부려 글씨를 잘 쓰는 데 많은 시간이 걸린다. 또한 쓰기는 공책의 좌우로 움직이면 손의 기울기가 달라지는데, 이를 보정하기 위해 공책각도를 90도로 옮긴다. 따라서 쓰기와 말하기의 내용을 비교하여 보면 쓰기가 떨어진다.

 

ATNR이 소실되지 않고 잔존하게 되었을 경우에 나타나는 증상

ⓘ 머리를 어느 한쪽으로 돌리면 몸 균형이 흔들린다.

② 걸을 때 손, 발의 교차가 안 된다.

③ 코를 중심으로 교차 시각운동이 어렵다.

④ 시각적 추적이 어렵다.

⑤ 쓰기와 글로 표현하기에 어려움을 갖는다.

⑥ 시각, 지각적 어려움이 있다. 특히 대칭적 형태에 어려움을 갖는다.

 

 < 한국영아발달연구, 곽금주·성현란·장유경·심희옥·이지연·김수정·배기조 / 학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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