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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 1개월~6개월 : 운동발달(2)

by ⍣Humpback whale⍣ 2022. 9.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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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운동발달

▶ 뻗기(reaching)

   영아의 팔운동도 손운동과 마찬가지로 생후 4개월까지는 모로반사, 팔을 마음대로 움직이기, 손을 입으로 가져가기 등 반사행동이 대부분을 이루고 있다(Gallahue, 1982). 이는 4개월경에 나타나는 목표지향적 뻗기(goal-directed reaaching)보다 앞서 나타나는데, 사물을 향한 뻗기가 사물에 의해 유발된 움직임인지 아니면 머리를 돌리거나 사물을 응시하는 것과 같은 어떤 활동에 의한 것인지 확실하지 않기 때문에 뻗기 전단계(pre-reaching)로 간주한다. 그러나 비록 목표지향적이지는 않지만 이 시기 손을 사용한 활동은 조직화되어 있으며, 영아는 눈과 손의 활동을 조정한다.

 

뻗기 전단계(pre-reaching) : 생후 3~4개월이면 영아는 양손으로 물체를 탐색하기 시작하며, 손가락을 개별적으로 움직일 수 있게 된다(White, 1995). 하지만 이 시기에도 물체를 향해 팔을 뻗어서 쥘수 있는 것은 아니다. 이처럼 자발적으로 뻗기는 가능하지만 잡기가 되지 않는 행동을 뻗기 전단계 또는 시각적으로 유도된 뻗기라고 한다(김재영, 2001 재인용; Duff, 1995; Michel, 1991).

 

   Von Hofsten(1984)은 이 기간 동안의 손활동을 뻗기 대신에 지향(orienting)패턴으로 간주했다. 5~9일 된 영아의 사물을 향한 뻗기는 사물이 고정되어 있을 때 더 가까이 접근하였다. 영아의 팔 움직임은 고정된 사물 가까이에 다가갈수록 느려지는 경향이 있었는데, 이는 그 사물과의 부딪침을 예상하고 있다는 것을 나타내는 것이다. 생후 4개월 동안 뻗기 전단계(pre-reaching)를 기초로 영아의 손활동과 시각적 활동이 조직화된다.

 

   영아 앞에 사물이 있을 경우, 뻗기 전단계(pre-reaching) 시도는 1~7주 동안에 감소되고 사물을 응시하는 횟수는 증가한다. 생후 2개월까지는 손이 물체에 접근하는 동안 주먹을 쥐게 되며, 2~4개월에는 다시 손을 펴게 된다.

 

② 목표지향적 뻗기(goal-directed reaching) : 목표지향적 뻗기는 목표물이 존재하는 공간의 방향, 거리 및 자신과의 공간적 관계에 대해 인식하고 팔, 머리, 몸이 목표물의 크기와 모양에 맞춰 향할수 있도록 역동적으로 조직화되어야 이루어진다. 생후 4개월 이후에는 시각의 발달로 주위에 있는 물체에 관심을 보이기 시작하며, 5개월 이후에는 장난감을 주면 손을 내밀어서 받아쥐기가 가능하다(홍창의, 1993). 그리고 생후 7개월 이후에는 주변의 물체에 대해서 때리고 던지고 흔들기 등의 행동을 볼 수 있다. 따라서 영아의 뻗기동작은 시각의 발달에 의한 조절능력에 영향을 받는다(박형욱, 2000). MacGraw(1943)은 생후 4년까지의 영아와 유아를 대상으로 시각과 운동 메커니즘을 이용하여 6단계로 구분하였다(김재영, 2001 재인용). 목표지향적 뻗기를 알아보기 위해서는 영아에게 근육, 팔다리, 그리고 환경 사이에서 나타나는 뻗기에서 힘의 변화를 조절할 수 있는가를 알아보는 과제를 준다.이때 공간에서 몸을 회전하거나 앞쪽이나 옆으로 기울이면 뻗기 범위는 확장될 수 있다.

 

뻗기의 발달단계(MacGrow, 1943)

단계 특징
1단계 신생아 또는 수동적
(The nesbom or passive) 단계
영아는 물체가 자신의 시야에 있을 때 분명한 반응을 보이지 않는다. 그러나 손에 물체를 쥐어줄 때 반사적으로 잡는다.
2단계 대상-시각
(object-vision) 단계
가까이에 있는 물체에 시선을 고정하고 반응을 하기 시작한다. 시선 수렴(convergence)과 거리수용이 요구되는 시기다.
3단계 시각적-운동
(visual-motor)단계
시각기능과 심경근육계 사이의 연계가 있어 물체가 시야에 들어올 때 상지와 손가락이 물체에 향해 다가간다. 팔이 물체에 접근할 때 손가락을 펴는데(extension) 초기에는 엄지와 검지 손가락을 이용하여 만지려고 한다. 후반에는 손바닥 잡기 등이 가능해진다.
4단계 조작적이고 의도적
(manipulative and deliberate) 단계
자의적이고 정교하게 가장 가까운 경로를 통해서 물체에 접근한다. 엄ㅁ지와 네 손가락의 끝으로 물체를 잡으려고 한다.
5단계 시각적 놓기
(visual release) 단계
물체의 크기, 모양, 운동성에 따라 손가락을 펴는 것이 가능해진다.
6단계 성숙(mature) 단계 영아는 쉽게 물체의 모양이나 위치에 따라 팔을 뻗어 잡기가 가능하다.

 

▶ 잡기(grasping)

영아의 손 운동발달을 살펴보면 생후 4개월까지는 반사행동과 관련이 깊다(김행자, 1990; Gallahue, 1982). 생후 2개월까지 영아는 누워 있는 자세에서 파악반사를 보인다. 이 시기 영아는 물체를 손에 쥐어주면 반사적으로 물체를 잡는다. 생후 3~4개월이면 영아들은 누워 있는 자세에서 물체를 양손으로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생후 4개월까지는 감각기능의 발달이 완전하지 않기 때문에 자신이 직접 물체를 잡지 못한다. 자의적인 잡기가 시작되는 것은 생후 5개월이다. 이 시기에는 직접 손을 뻗어서 손바닥 잡기 형태로 물체를 잡는다. 생후 5개월 이후는 이러한 반사행동이 조금씩 억제되어 신체 중심에 가까운 손목, 손바닥, 순가락으로 발달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즉, 방향성의 원리에 따라 중심부에서 말단으로 발달이 순차적으로 진행된다. 6개월이 되면 앉기 시작하고 배밀이 이동도 가능해지면서 멀리 있는 물체를 잡기도 하고, 양손을 이용한 옮겨 잡기나 따로 잡기도 나타난다. 잡기와 같은 조작기능은 뇌신경의 발달과 밀접한 관련이 있으므로 이 시기에 여러 조작기능을 체험하는 기회를 제공하는 것은 영아의 운동발달에 중요하다(박형욱, 2000; 현정환, 1998).

 

▶ 목가누기

신생아는 팔과 다리가 각각 'W'와 'M'자의 자세를 나타내는 굴곡근 우위(dominance of flexor muscle)의 자세를 취하고 있다. 인간은 출생 후 머리를 가누는 능력부터 먼저 갖추게 되는데, 이는 안정된 시계(視界) 없이는 기거나 걷는 데 필수적인 손과 눈의 연계작용 및 균형감각을 제대로 발휘할 수 없기 때문이다(홍창의, 1994). 신생아는 목을 가누지 못하여 25% 정도만이 45도 각도로 머리를 들 수 있으며, 1개월경이 되면 50%의 영아들이 엎드려 45도 각도로 머리를 들 수 있고, 점차 누운 상태에서 머리를 좌우로 돌리기 시작한다(Gallahue, 1982). 이후 엎드린 상태에서 점차 머리를 들기 시작하며, 2~3개월경에는 수직으로 머리를 들 수 있게 된다(Haywood, 1993). 이 시기에는 누운 상태에서 손을 잡고 아기를 앉은 상태로 끌어올리면 고개를 몸과 수평으로 유지하려고 한다. 3개월이 지나면 좌우에서 머리를 고정할 수 있어 머리를 좌우로 돌리면서 놀기 시작하여, 4개월이 지나면 목을 잘 가누게 되어 잡아 일으켜도 머리가 처지지 않는다(방정숙, 2000; Haywood, 1993). 목을 가누기 시작하는 1~2개월경 엎드린 상태에서 가슴을 점차 들기 시작하는데, 3~4개월경이 되면 팔을 짚고 가슴을 든다(김재영, 2001; 백운학·임종익, 1991).

 

▶ 뒤집기

   다리를 들기 시작하는 3~4개월경 몸통과 다리를 좌우로 움직여 측면으로 눕는 행동으로 시작된다(백운학·임종익, 1991; Osofsky, 1987). 뒤집는 방향은 5개월경에 누운 상태에서 엎드린 상태로 뒤집는 것이 먼저 나타나며, 6~7개월경에는 엎드린 상태에서 누운 상태로 뒤집는다.

 

▶ 운동기술의 발달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 : 과제의 난이도와 환경적 지원

   운동기술에 대한 신체적 연습과 환경적 지지가 협응하여 운동능력을 향상시킬  수 있다. 성인들이 영아를 잡아주는 자세는 영아가 할 수 있는 운동기술의 범위에 영향을 미칠 것이다. 일반적으로 운동기술을 실행하는 영아의 능력은 과제의 난이도와 그 과제를 수행하는 환경의 지원에 달려 있다.

 

① 과제의 난이도 : 과제가 쉬워지면 어린 영아도 할 수 있다. 예를 들면, 발이 땅에 닿게 똑바로 세워놓으면 걷기(stepping)가 어렵지만 물속이나 누운 자세에서는 걷기가 쉬워진다(Thelenm Skala, & Kelso, 1987). 대상을 조작하는 소근육 운동기술에서도 과제난이도의 효과가 나타난다. 2~5개월 사이에는 손잡이가 있거나 손이나 손가락을 끼울 수 있는 블록이나 링에 비해 공이나 블록과 같은 사물을 다룰 때 더 큰 어려움을겪는다.

 

② 환경적 지원 : 운동발달의 원인은 무엇인가? 뇌의 발달만으로는 운동기술의 발달을 설명하는데 충분하지 않다. 실제로 뇌가 발달하기 위해서는 쉬운 과제들로 움직임을 연습해야 한다. 영아는 주변환경을 돌아다니는 데 제한된 능력을 갖고 있으며, 과제를 쉽게 만드는 것에도 제한이 있기 때문에 주변 사람들의 도움이 필요하다. 대상물을 이용한 단순한 사회놀이(social play) 동안 성인들은 영아가 이제 막 시작한 운동기술을 연습하도록 돕는다(Lyra & Ferreira, 1987; Lyra & Rossertti-Ferreira, 1995). 처음에 영아들이 팔을 뻗을 수 없을 때 성인들은 영아에게 대상을 보여주고 그 대상의 속성을 보여준다(딸랑이를 흔들거나 삑삑거리는 장난감을 누르기). 이 기간 동안 성인들은 영아의 손에 그 대상을 놓고, 영아가 잡거나 입으로 가져가도록 할 수 있다. 영아들이 대상을 향해 손을 뻗는 능력을 습득한 후, 엄마들은 대상을 보여주거나 영아의 손에 놓아주는 일을 중단하고 물건들을 견고하게 잡고 영아의 팔이 닿는 거리에서 영아가 팔을 뻗는 연습을 할 기회를 제공한다. 뻗기에 숙달되면, 엄마들은 보다 복잡한 대상들로 영아를 자극하고 한 번에 두 개의 대상을 보여준다(Fogel, 1990; Reimers & Fogel, 1992; West & Fogel, 1990).

 

   운동기술에 대한 또 다른 지원방식은 기술을 실행하는 데 가장 적절한 자세가 되도록 영아를 잡아주는 (holding) 것이다. 영아가 처음으로 앉을 때는 한 손으로 균형을 잡아야 한다. 이것은 영아가 두 손으로 물건을 잡는 것을 방해한다(Rochat, 1989). 이때 성인이 영아가 똑바로 앉도록 잡아주면 영아의 두 손이 자유롭게 된다. 똑바로 앉은 영아는 물리적 환경에 대해 보다 주의를 기울이는 반면, 누우있는 아기는 엄마를 쳐다볼 가능성이 높다(Fogel, Dedo, & McEwen, 1992; Fogel, Nwokah, Hsu, Dodo, & Walker, 1993). 마찬가지로 똑바로 앉은 영아는 누운 영아보다 닿을 거리에 있는 대상들에 손을 뻗을 가능성이 높다(Savelsbergh & Kamp, 1993).

 

< 한국영아발달연구, 곽금주·성현란·장유경·심희옥·이지연·김수정·배기조 / 학지사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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