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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건강의 기초적 이해 : 영·유아기

by ⍣Humpback whale⍣ 2022. 10. 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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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간의 성장과 발달에서 영아기는 생후 4주 이후부터 1년까지를 말하고 그 이후부터 취학 전까지를 유아기로 본다. 영아기에는 성장과 발달이 급속히 이루어지고, 유아기에는 영아기에 비해 발육 속도가 느려지는 반면에 신체적 활동은 활발해지며 운동기능의 조절능력이 발달하고 또한 언어기능이 발달한다. 이 시기에는 학습능력이 높아져 많은 것을 배우게 되는데, 어느 부분에서 이상이 생기면 발달이 지연된다. 가령 시력이나 청력에 이상이 있으면 학습에 영향을 미치게 된다. 따라서 이때의 성장과 발달 양상을 이해하고 적합한 도움을 제공해야 한다.

 

1) 신체적 특징

생후 1년간 영아의 체중은 증가 속도가 빠르다. 생후 3~4개월이면 출생 시 체중의 2배가 되고 첫돌에는 약 3배가 된다. 그 이후에는 느려져서 출생 후 2년 반이 되어야 출생 시 체중의 약 4배가 되고, 출생 후 5년에 약 5배, 10년에 약 10배가 된다. 신장은 출생 후 1년 동안에는 약 25cm가 자라고, 다음 1년간은 약 8cm 정도씩, 그 다음부터는 점점 더 작은 수치로 증가한다. 머리둘레는 첫돌까지 약 11cm나 커지고, 그 다음부터 성장 속도가 느려진다. 일반적으로 출생 시에는 머리둘레가 가슴둘레보다 크다가 첫돌 이후에는 가슴둘레가 더 커지는 것이 보통이다.

 

2) 중추신경계의 발달

뇌와 척수는 중추신경계를 이루는데, 생후 1년 동안 급속히 발육한다. 출생시 전체 체중은 성인의 5%에 불과하나 뇌의 무게는 성인의 약 25%나 된다. 뇌발육의 약 50%는 출생 후 1년 이내에 이루어지며 약 6세가 되면 성인의 90% 정도에 달하게 된다. 뇌는 신경세포와 교질세포로 구성되어 있는데, 정신활동과 직접적으로 관계가 있는 신경세포는 세포체로부터 많은 돌기를 내어 복잡하게 기능적 연결을 이루고 있다.  사람의 정신활동에 관계하는 신경세포는 약 140억개나 되는데, 뇌가 발달한다는 것은 신경세포들 간의 기능적 연결(synapses)의 발달을 의미하며, 서로 간의 연락 상황이나 그 연락을 중개하는 신경세포의 활동 상황이 뇌 활동의 좋고 나쁨을 결정한다.

 

출생 직후 하나의 뇌세포에 2,500개의 시냅스가 연결되어 있으나 생후 6개월이 되면 1만 8,000개가 될 정도로 연결 작업이 빠르게 진행된다. 가장 많이 연결되는 때는 만 2세 정도이고 그 후 11세까지 그대로 유지된다. 뇌세포 간의 연결은 인지적인 능력뿐만 아니라 정서적 발달에도 크게 영향을 주는데, 영·유아기에 뇌에 생기는 변화는 성장 후까지 속속들이 영향을 미치게 된다. 중추신경계의 발육부진은 시기가 지나면 회복될 수 없으며, 그 기능의 부진을 수반한다는 것이 일반적인 견해이다.

 

3) 운동기능의 발달

정상적인 발달을 보이는 영아는 출생 시 태아의 자세로 엎드려 웅크린 모습으로 있다가 1개월이 되면 턱을 들 수 있고, 2개월에는 엎드려서 가슴을 들 수 있다. 3개월에는 목을 꼿꼿이 가눌 수 있게 되고, 5개월이 되면 무릎에 앉을 수 있고, 배 쪽에서 등 쪽으로 뒤집기를 할 수 있다. 6개월이 되면 매달려 늘어진 사물을 잡을 수 있고, 7개월이 되면 혼자 앉을 수 있고, 8개월에는 도움을 받아 설 수 있다. 9~10개월에는 가구를 잡고 일어설 수 있으며, 10개월이 되면 기어 다닐 수 있다. 11~12개월이 되면 혼자 설 수 있으며, 붙잡아 주면 걸을 수 있게 된다.

 

혼자 독립적으로 걸을 수 있게 되는 시기는 13개월부터인데, 개인에 따라 다소 이르기도 하고 늦어지기도 한다. 18개월쯤 되면 뒤로 몇 발자국 걷기도 하고 난간을 잡고 계단을 오를 수 있게 되며, 24개월이 되면 난간이 없는 계단도 혼자 오를 수 있게 된다.

 

3세쯤 되면 공을 차고, 한 발로 서고, 발을 바꾸어 가며 계단을 오를 수 있고, 세발자전거나 보조바퀴가 달린 네발자전거를 타기 시작한다. 또 이때가 되면 가위를 사용할 수 있고, 구슬을 끼우고, 연필이나 크레용으로 긁적거리고 원이나 수평선을 그릴 수 있게 된다. 4세가 되면 원을 베낄 수 있고, 옷의 단추를 채울 수 있으며 구두끈을 맬 수 있고, 계단을 계속해서 오르내릴 수 있고, 잘 기어오르고 점프를 할 수 있다. 5세에는 운동 기능의 통제가 잘 되어, 난간을 잡지 않고도 계단을 오를 수 있고, 스케이트와 수영을 배울 수 있으며, 젓가락을 사용할 수 있다.

 

4) 감각기능의 발달

영아의 시각은 생후 3~5개월이 되면 색깔을 인식할 수 있고, 낯선 사람을 구별할 수 있다. 6개월 정도에는 안구의 운동이 잘 조절되어 같은 물체에 두 눈의 초점을 맞출 수 있다. 그러나 이러한 현상은 2세가 될 때 완전해지고, 8개월 이전에는 시각중추가 충분히 발달되지 못하므로 일시적인 사시가 생길 수도 있다. 그러나 1년 후에는 자연히 사시 증상이 없어지게 되는데, 그 이후에도 사시 상태가 남아 있으면 교정이 필요하다.

 

청각은 신생아 때에도 그 기능을 가지고 있는데, 2개월 경에는 서로 다른 목소리에 다르게 반응하고, 3개월 정도에는 소리의 방향을 알고, 4~6개월이 되면 소리가 나는 방향을 정확하게 알아볼 수 있다(Berk, 1996). 또한 낯선 여자의 목소리보다 엄마 목소리를 들었을 때, 외국어보다 모국어를 들었을 때 젖꼭지를 더 많이 빠는 연구 결과들(Mehler et al., 1988; Spence & DeCasper, 1987)을 볼 때, 영아는 친숙한 소리에 더 많이 반응하고 좋아하는 것으로 보인다. 청각은 언어를 배우는 데도 결정적인 역할을 하기 때문에 언어발달이 지체되는 경우 언어를 듣는 청각의 이상이 없는지 검진해 보는 것이 좋다. 미각, 후각, 촉각 등도 처음에는 둔하지만 점차 그 식별력이 예민해지고 분화된다.

 

5) 인지발달

영아기에는 인지 변화가 많이 일어나는 시기인데, 피아제(Piaget)는 생후 2년까지를 감각 운동적 지능이 환경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하여 발달하는 시기로 보고 이를 감각운동기라 하였다. 반사작용기(0~1개월)에는 모든 것을 반사적으로 잡는데, 특히 어머니의 젖꼭지를 다른 피부와 구별하여 잡는 행동을 보인다. 자기탐사기 또는 1차 순환반응기(1~4개월)에는 영아 자신의 신체를 중심으로 단순한 반복행위, 즉 손가락을 빤다든가, 손뼉치기, 발 잡기 등의 동작을 한다. 2차 순환반응기(4~8개월)에는 영아가 더 이상 자신의 신체를 중심으로 반응하지 않고 주위에서 발견된 사물을 손을 뻗어 잡고 조작한다. 이 시기에는 또한 이전의 독립된 행동을 통합하기 위한 협응이 일어난다.

 

예를 들면, 딸랑이 소리를 듣기 위해 손에 쥐고 흔든다든가, 공을 잡기 위해 손을 뻗는 행위 등이다. 목적 지향적 행동기(8~12개월)에는 특정한 목적을 성취하기 위해 행동을 연속적으로 결합한다. 예를 들면, 다른 것에 도달하기 위해 사물을 의도적으로 이동시킨다든가 용기 안에 들어 있는 사물을 얻기 위해 뚜껑을 열어 보는 것 등이다. 3차 순환반응기(12~18개월)에는 사물을 활발하게 실험하기 시작한다.

 

예를 들면, 식사 때 앉는 높은 의자에서 숟가락으로 죽을 떠서 바닥에 세게 떨어뜨려 보면서 바닥에 떨어진 모양을 보고 좋아한다. 문제해결과 정신적 연합기(18~24개월)에는 문제해결을 위해 기호, 상징, 이미지 등을 연합해서 사용하기 시작한다. 이렇게 생후 2세까지의 유아들은 만지고, 느끼고, 맛보고, 듣고, 냄새 맡는 등 감각과 움직임을 통해 주변에 대해 배우게 된다.

 

피아제에 의하면 전조작기(2~7세)에 접어들면서 유아들은 언어, 사고, 상징적 표상에서 급속한 발달이 일어난다. 즉, 이 시기의 유아들은 상징적인 기능을 더욱 많이 사용하게 되고, 진실과 가상을 구별할 수 없으며 상상놀이가 더욱 발달한다. 전조작기는 두 단계로 구분되는데, 첫 단계는 2세부터 4세까지의 전개념기로서 유아들이 그들의 환경을 상징화하고 사물이나 사건을 내면화할 때 미숙한 개념이 발달된다.

 

이 단계에서는 유아들이 더 이상 직접 감각과 운동으로 경험하지 않더라도 기호, 상징, 이미지, 언어 등을 사용하여 표상적인 사고를 할 수 있으나 아직 성인의 논리적 수준에까지 도달하지 못한 전조작적 사고의 특징을 가진다. 또한 이 단계에서는 무생물에게 생명과 감정을 부여하는 물활론적인 사고가 특징적이다. 전조작기의 후기는 4세부터 7세까지로서 직관적 단계라고 하는데, 이 시기의 유아들은 논리적이거나 이성적인 사고보다는 감각에 의해 믿고 판단하게 된다. 직관적으로 사고하는 유아들은 자기중심적인 사고로 인해 더욱 사고가 한정된다. 즉, 유아들은 그들 자신의 관점에서만 세상을 인식하는 것이다. 이러한 사고의 특성은 다음 단계의 논리적 사고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해 필요한 과정이다.


♣ 물활론적 사고 ♣

'물활론적 사고'는 2~4세의 유아에서 발달하기 시작하는 인지적 특성으로, 모든 사물이 살아있다고 생각하여 무생물에 생명과 감정을 부여하는 사고를 뜻한다. 가위로 종이를 자르면 종이가 아플 것이라고 생각하거나, 인형에게 밥을 먹이려고 하는 행동들이 물활론적 사고의 예라고 할 수 있다.

 

피아제(Piaget)는 인간의 인지 발달 단계를 네 단계로 나누었는데, 물활론적 사고는 그 중 두 번째인 '전조작기'와 세 번째인 '구체적 조작기'에 걸쳐 발달하는 인지적 특성이다. 전조작기는 2~4세의 '개념적 사고기'와 4~7세의 '직관적 사고기'로 다시 나뉜다. 개념점 사고기의 유아는 사람에게 영향을 주는 모든 대상이 생명이 있다고 생각하여, 태양∙나무∙자전거 등이 모두 살아있다고 믿는다. 직관적 사고기에 접어들면 주로 움직이는 대상만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데, 고정된 식물은 살아있지 않고 움직이는 태양은 살아있다고 믿는다. 구체적 조작기(6~8세)에 이르면 '스스로' 움직이는 대상만이 살아있다고 생각하는 경향을 보인다. 이에 따라 태양∙구름 등은 살아있지만 스스로 움직이지 않는 자동차는 살아있지 않다고 생각한다. 8세 이상이 되면 비로소 과학적 생명관을 갖게 되어 식물∙동물 등을 생명력이 있는 존재로 인식하게 된다.

[네이버 지식백과] 물활론적 사고 [物活論的 思考] (두산백과 두피디아, 두산백과)


6) 언어발달

언어발달은 유아가 말을 이해하는 이해력과 말을 하는 표현력으로 나누어진다. 영유아기의 어린이들은 언어발달에 급속한 진전을 보인다. 생후 6개월 때까지는 부드러운 소리에 위안을 얻고, 울고, 목을 울리며 소리를 내는 것을 좋아한다. 6~9개월 사이에 한 음절의 소리를 내기 시작하고, 1년 6개월쯤까지는 단어에 반응하고 한 단어로 의사를 표현하기 시작하다가, 2세경에는 단어로 사물을 가리켜 말하고, 단순한 질문을 이해하고, 핵심적인 단어만으로 의사를 전달하는 간결한 문장을 구성하여 사용하기 시작한다.

 

두 돌이 지나 2년 6개월쯤에는 사용하는 어휘의 수도 늘어나고, 2~3 단어로 구성된 문구를 말하기 시작하며, 혼동할 때도 있지만 대명사와 전치사를 사용하기 시작한다. 3세경이 되면 3~4 단어로 된 문장을 바른 순서로 말할 수 있으며, 문법을 적용할 수 있고 문장을 더욱 잘 이해하게 된다. 그리고 타인에게 사물이나 상황에 대한 질문을 하고 더욱 지적으로 발달한다. 3~4세에는 소리를 더욱 분명하게 말할 수 있고, 더욱 복잡한 문장과 질문 등을 하면서 대화를 시작하게 된다. 5세쯤에는 많은 사물이나 행동 등을 명명할 수 있고, 몇 가지 글자나 단순한 단어를 알아볼 수 있으며 다른 아이들이나 어른들과 이야기를 나눌 수 있다.

 

7) 사회·정서 발달

유아들의 사회·정서 발달은 인지발달과 관계가 있는데, 나이가 들수록 상황의 다양한 측면을 보고, 타인의 관점에서 이해하는 능력이 길러지게 된다. 그러나 다른 영역의 발달에서와 마찬가지로 사회·정서 발달은 주변의 사람, 사물, 사건과의 다양한 경험을 통해 이루어진다.

 

생후 1년여 동안 신뢰감이 확고히 형성된 이후 약 2년간은 유아가 자기 스스로의 마음과 의지를 지닌 인간임을 확인하는 데에 집중하고, 이 시기에 가장 중심적인 문제는 자율의식이다. 이 발달단계에서는 사랑과 미움, 협동과 고집 간에 조절을 하기도 하고, 자기표현의 자유와 그 포기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러한 것의 긍정적인 결과로는 자부심을 잃지 않는 범위 내에서의 자기통제가 가능해지고, 부정적 결과로는 자타에 대한 불신감이 지속되는가 하면 수치심을 가지게 된다. 이 시기에는 스스로 먹고 입는 것과 같은 자조기술을 습득하게 된다.

 

4~5세가 되면 무엇을 할 수 있을 것인가를 탐색하고 싶어한다. 상상력이 발휘되고 호기심이 많아지는 시기이다. 6세를 전후로 해서는 공상에 잠기는 시기가 줄어들고 완수 가능한 사실적인 과업에 몰두하고 싶어한다. 이 시기는 책임감 있는 시민으로서의 기초가 형성되는 때로서 유아의 발달과정에서 매우 중요한 시기인데, 이때의 심리·사회적 위험요인으로서 가장 대표적인 것은 무력감과 열등감을 야기하는 상태가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 이것은 타인과 비교해서 자신을 열등하게 평가하거나 유아가 아직 자발의식을 성취하지 못했을 경우에 비롯될 수도 있다. 유아는 성장함에 따라 자신이 맡은 일의 중요성을 깨닫고 자신의 일을 게을리했을 때 일어나는 결과들을 보며 책임감과 의무감을 가지게 된다. 자아개념의 발달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 각자가 중요하다는 것을 아는 것이다.

 

대부분의 유아들은 절친한 친구관계를 경험한다. 그 관계는 사회기능을 연습하게 하고, 자아 정체감의 발달을 돕고, 집단 구성원으로부터 오는 안전감을 제공하므로 매우 중요하다. 그들은 갈등을 해결하는 것을 배우고, 그들의 요구를 분명히 교환한다. 사회적 상호작용은 유아들의 성격발달에 영향을 미치게 되고, 유아들의 자아개념 형성에 중요한 요인이 된다. 부모, 보호자, 교사, 친구가 그들에게 긍정적이거나 부정적으로 반응하는 데에 따라 그들의 자존심에도 영향을 미친다.

 

유아들이 성장함에 따라 그들의 감정에 대처하는 방법도 변화한다. 2~3세 때에는 자신의 느낌에 대해 이야기할 수 있고, 4~7세경에는 상황에 대해 적합한 감정적 반응을 나타낼 수 있다. 이 기간 동안에 그들은 하나의 상황에서 가지게 되는 상반되는 두 감정에 대해 말하지 않고 그 개념을 이해하는 데 어려움을 가진다.

 

< 아동건강교육, 박선희·김희태·이영애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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