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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유아건강의 기초적 이해: 영유아의 성장과 발달(신생아기)

by ⍣Humpback whale⍣ 2022. 10. 3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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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장과 발달은 서로 영향을 미치고 촉진하기 때문에 분리될 수 없는 두 가지 과정을 포괄한다. 성장이란 신체 각 부분의 크기, 즉 키와 체중 등이 증가는 경우에 많이 쓰이는 말로서, 그 크기를 측정할 수 있는 것이다. 발달은 이와 같은 변화를 양적인 면뿐만 아니라, 구조나 재능이 분화, 복잡화, 정밀화, 유능화, 통합화되어 가는 과정을 함께 기술하는 경우에 많이 쓰인다. 다시 말하면, 발달은 성장에 따르는 기능과 수용 능력의 상승적인 변화과정을 말한다. 예컨대 뇌가 성장함에 따라 운동기능과 정신기능이 발달해 나가는 것 등을 들 수 있다. 발달은 양적 변화와 질적 변화를 함께 포함한다.

 

인간의 발달은 급속하게 또는 느리게도 일어나고, 정체기에 들어가기도 하고 퇴보해 보이기도 한다. 더욱이 어떤 발달은 서로 의존적으로 보이기도 하고 반면에 다른 것은 직접적으로 연관되지 않고 병행하여 일어나기도 한다. 한마디로 인간의 발달은 복잡하다. 인간의 발달은 연속적으로 일어나지만 반드시 순조롭게 끊임없이 일어나는 것은 아니다.

 

1. 신생아기

신생아기는 출생 후 4주까지를 말한다. 태아는 안온한 태내에서 40주간 머무르다가 전혀 다른 공기 중에 첫 울음소리를 내고 출생한다. 독립된 호흡을 하고 체온조절과 젖을 빠는 일 등을 자신이 행하게 되므로, 신생아기는 호흡, 영양섭취, 온도, 배설작용 등에 적응해야 하는 시기이다. 신생아는 이러한 급격한 환경변화에 잘 적응하고 새로운 생활에 순응해 가므로 그 생활력은 놀라운 것이지만, 그런 만큼 유아와는 다른 생리적인 특징을 가진다. 이러한 것을 염두에 두고 신생아를 늘 올바르게 보호해야 한다.

 

신생아기는 턱을 지탱해 줄 치아가 없고 볼을 채워 줄 지방도 없기 때문에 피부가 붉고 쭈글쭈글하다. 신생아의 피부는 미끈한 물질로 덮여 있다. 머리가 전신의 1/4을 차지하고, 목을 가누지 못해 흔들리며, 어떤 아기들은 머리카락이 많이 자란 경우도 있다. 태어날 때 받은 압박으로 눈은 부어 있고, 머리는 늘어나 있고, 코는 납작해져 있다. 신생아의 머리는 두골의 뼈가 아직 성장하지 않았기 때문에 부드럽고 유연하다.

 

또 다른 기이한 것은 산모의 호프몬에 의해 출산 전의 자극으로 외부 생식기가 일시적으로 커지는 것이다. 일시적인 액체 보유로 인해 남아와 여아의 가슴이 약간 커져 있는데 이것은 배뇨에 의해 출생 후 약간 줄어든다. 신생아는 첫째 주에 많은 변화를 보인다. 얼굴과 몸의 미세한 털이 사라진다. 머리 거죽에는 잘 보이지는 않지만 다른 색깔을 가진 새 머리털이 돋아난다.

 

1) 신체적 특징

건강한 신생아의 출생 시 평균 체중은 약 3.4kg이다. 이 체중은 출생 후 3~5일 동안 출생 시의 10% 정도가 줄어든다. 이것을 생리적 체중 감소라고 하는데, 피부나 폐로부터의 수준증발, 대변이나 소변의 배설, 신체지방의 소비 등에서 오는 필연적 현상으로, 모든 것이 순조롭게 진행될 경우 2주 내에 다시 회복되어 계속 증가하게 된다. 출생 시 평균 체중은 건강에서 매우 중요한 의미를 가지는데, 체중이 2.5kg 이하가 되면 미숙아 또는 저체중아라고 하며 건강상 여러 가지 위험이 있다.

 

신생아의 크기는 몸의 길이로 측정하는데, 출생 시 신생아는 다리를 구부리고 무릎을 굽힌 채 태아의 자세로 웅크리고 있어서 매우 작아 보이지만 평균 신장은 50~53cm 정도이다. 신생아는 개인에 따라 크기, 모양, 신체적 성숙이 매우 다르기 때문에 신체 계측치가 전체에서 90% 이상 또는 10% 이하에 있을 때 정상범위에서 벗어난 것으로 본다.

 

출생 시 아기의 크기는 많은 요소에 의해 영향을 받는다. 즉, 임심기간, 산모가 낳은 자녀의 수와 터울, 산모의 나이·신장·체중, 신생아의 인종과 성별, 유전과 사회·경제적 환경, 산모의 건강과 영양, 태반의 무게 등이 신생아의 크기에 영향을 미친다. 첫아이는 후에 탄생한 아이들보다 출생 시 다소 가볍다. 그러나 첫돌이 될 무렵 그것을 보충할 정도로 빠르게 성장한다. 남아가 여아보다 더 크고 근육이 발달되어 있다.

 

머리둘레는 머릿속에 있는 뇌의 발육상태를 간접적으로 나타내 주는데, 일반적으로 출생 시에는 머리둘레가 가슴둘레보다 크다가 첫돌 이후에는 가슴둘레가 더 커지는 것이 보통이다. 출생 후 1년 동안에는 약 11cm나 커지지만 그 이후에는 성장속도가 극히 느리다.

 

2) 호흡 및 맥박

출생 시 몇 초 동안은 호흡을 하지 않다가 갑자기 들이마셔진 공기를 내뿜는 반사호흡으로 신생아는 첫울음을 터트리고, 이때 산도를 통과하는 동안 마신 점액과 양수를 배출한다. 대부분의 건강한 신생아는 20초가 지나기 전 울음이나 기침 등의 형태로 스스로 호흡을 한다. 신생아의 호흡은 불규칙적이고 약하며, 횡격막의 운동을 주로 하는 복식호흡을 한다. 정상적인 신생아의 호흡은 1분에 15 내지 100회까지 변화한다. 반면에 조용하거나 잠을 자는 신생아는 1분에 40회 정도의 규칙적인 호흡을 긴 시간 동안 유지한다.

 

신생아는 성인들에게는 뇌손상이나 사망을 초래할 수 있는 산소결핍의 상태도 견딜 수 있는 적응력을 보이는데, 이것은 사람이 필요한 것보다 더 많은 뉴런(신경단위)을 갖고 나오기 때문이다. 오래도록 호흡이 순조롭지 못하거나 신음소리가 들리고 호흡할 때마다 명치끝이 옴폭옴폭 들어가고 얼굴이 창백해지면 호흡장애의 증상을 보이는 것이다. 호흡장애는 산소결핍으로 인한 뇌 손상을 초래할 수도 있다.

 

맥박은 규칙적이지만 처음 2일 동안은 변화가 심하다. 출생 시 매분 170~180회이던 것이 한 시간이 지나면서 거의 100회 정도로 떨어진다. 이틀째는 다시 매분 125회 정도로 올라가고, 그 이후에 울 때, 젖을 먹을 때, 목욕시킬 때 등은 일반적으로 맥박이 증가한다. 아기의 맥박은 활동에 따라 90~170회를 정상으로 본다.

 

3) 신장과 소화기능

신생아는 출생 직후 최초의 배뇨를 하고, 출생 후 24시간 내에 약 30~40g배설하는데, 수분이 적고 요산염이 많아 기저귀가 황적색으로 물드는 수가 있다. 생후 1~2주일 정도까지는 1일 100~200g 정도의 소변이 15~25회에 걸쳐 배출된다.

 

건강한 신생아는 출생 후 2일 이내에 냄새가 없고 끈적거리는 암녹색의 태변을 배출한다. 이것은 주로 소화액이나 담즙이며, 태내에서 마신 양수도 포함되어 있다. 신생아는 산모가 산후 1~2일간 분비하는 초유를 먹음으로써 태변의 분비가 촉진된다. 처음의 태변은 균이 없지만 그 후 젖을 먹음에 따라 세균을 포함하게 되고, 황색변으로 변하게 된다.

 

태반을 통해 영양을 공급받던 태아는 신생아 때부터 음식을 입으로 빨아들이게 된다. 위가 수축함으로써 허기의 신호를 보내면, 입으로 먹을 것을 찾아 빨고 삼키는 반응을 함으로써 영향을 공급받는다.

 

4) 감각 및 지각 능력

신생아는 영양을 얻는 데 에너지를 소모하지만, 그러는 중에도 감각정보를 선택하고 받아들이고 처리하는 시간을 가지는데, 놀랍게도 신생아는 많은 것을 지각한다.

 

출생 직후 신생아의 눈에 강한 빛을 가져다 댈 때 눈을 감는 것을 보면 광각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러나 물건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은 생후 2개월 가까이 되었을 때이고, 1개월 전후에서는 단지 명암을 알 정도이다.

 

출생 때 귀는 분비물, 혈액, 양수 등의 액체로 꽉 차 있어 잘 듣지 못하나, 1~2일 후에는 소리에 대한 반응을 보이며, 2~3개월 무렵에는 소리가 나는 쪽으로 얼굴을 돌리게 된다. 한 연구에서 출생 후 12시간이 된 신생아가 성인의 말소리를 들을 때 소리의 패턴에 따라 정확하게 몸을 움직이는 신체 동조성을 발견하였다(Condon & Sander, 1974). 이러한 현상은 다른 소리들, 예컨대 가볍게 치는 소리나 연결되지 않은 모음을 들었을 때나, 침묵의 기간 동안에는 볼 수 없었던 것이다. 이 연구결과는 신생아 때부터 발생적으로 특별한 유형의 자극에 관심을 보이고, 반응하도록 준비되어 있다는 것을 말해 준다.

 

신생아의 미각은 감각 중에서 잘 발달되어 있어서 생후 1일부터 젖의 냄새나 맛을 안다. 신생아의 후각은 아직 발달되지 않았지만 암모니아나 질산 등 강한 자극에 대해서는 반응한다.

 

신생아는 주로 촉각을 통해 주위환경을 감지한다. 차고 더운 것, 눌리는 것, 허전한 것, 아픈 것, 닿는 것 등을 아는 것은 매우 초보적이다. 태내에 있을 때부터 모체의 복벽을 강하게 자극하면 태동이 심해지는 등 촉각에 반응한다. 특히 온도에 대한 감각이 잘 발달되어 있어서 인공유나 목욕물의 온도에 민감하게 반응한다. 신생아가 아픔을 느끼는 감각은 비교적 둔한 편이어서 생후 1일주일쯤 되어야 느낄 수 있으며, 아픔을 느끼는 부위를 아는 것은 6개월 이후이고 완전한 것은 1년 후이다.

 

5) 체온

출생 직후 신생아의 체온은 양수가 마르면서 일시적으로 낮아진다. 12시간쯤 지나면 37℃ 전후로 회복되는데, 미숙아인 경우는 체온의 저하도 심하고 회복도 잘 이루어지지 않는다. 신생아의 체온은 개인차가 있으나 36.5~37.5℃ 정도이며, 땀샘의 발달이 미흡하여 체온조절이 잘 되지 않는다. 따라서 의복, 침구, 실온의 조절로 체온조절을 도와야 한다. 생후 2~3일에 갑자기 발열하는 수도 있는데, 이것을 일과성열 또는 갈열이라고 한다. 이때 수분을 공급하면 곧 열이 내린다.

 

6) 피부

건강한 아이는 출생 직후부터 온몸이 빨간색을 띠는 것이 정상인데, 생후 잠시 동안 손발이나 얼굴이 검푸르게 보이는 수가 가끔 있다. 이것은 분만 시 받은 혈액순환 장애로 인해 피가 고여 있기 때문이다. 호흡이 정상화됨에 따라 차차 담홍색으로 변하여 장밋빛을 띠게 되어 보기 좋아진다. 그러나 생후 3~4일에 땀샘이나 피지선이 급격히 발달하여 땀띠가 나거나 볼에 여드름이 나는 수가 있다. 또 4~5일에서 1주일 정도 지났을 때 피부 표면이 건조하여 겨와 같은 비듬이 일어나는데, 며칠이 지나면 자연히 낫지만, 심할 때는 피부에 상처가 생기지 않도록 올리브유를 탈지면에 적셔서 닦아 주도록 한다.

 

대다수의 한국인 신생아에게는 엉덩이, 허리 등에 크기가 고르지 않은 푸른반점이 있는데, 이것을 몽고반점이라고 한다. 이것은 4~5세경부터 없어지기 시작하여 13세경에는 아주 없어진다. 아시아 지역의 아이에게 많이 나타나며, 유럽, 미국인에게는 3% 정도만 나타난다.

 

생후 3~4일경에 얼굴에 누른빛이 나타나는데, 누른빛이 점차 가슴과 손발까지 번지는 수가 있으나 7~10일 부렵에는 없어진다. 이것을 신생아 황달이라고 하는데, 원인은 분명하지 않으나 대체로 간의 기능이 불완전한 데서 오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특별히 치료할 필요는 없으나, 황달이 심한 경우나 생후 24시간 이내에 나타난 경우는 주의할 필요가 있다.

 

7) 반사기능

신생아는 출생 시에 원시적이며 일시적인 반사기능을 가지고 태어난다. 반사기능은 자신을 보호하고 방어하기 위한 것이라 할 수 있는데, 외부로부터 오는 특정 자극에 대하여 일정한 반응을 나타낸다.

 

생후 1년 내에 거의 사라지는 반사기능의 종류를 살펴보면, 흡인반사(sucking reflex)는 혀, 입술, 볼 등에 닿는 것은 무엇이든지 입과 입술을 움직여 빨려고하는 반사인데 생후 2~3개월이 되면 사라진다. 파악반사(grasping reflex)는 손바닥에 자극을 주면 꼭 쥐는 반사이다. 이때의 힘은 한 손으로 철봉에 매달리게 하면 자기의 체중을 지탱할 수 있을 만큼 강한데, 생후 4개월쯤에 사라진다. 모로 반사(Moro reflex)는 큰소리에 놀랐을 때나 몸에 접촉물이 닿았을 때 팔다리를 쭉 폈다 오므리며 머리를 굽히는 반사이다.

 

아이가 성장하면서 이 반사운동은 어른과 같이 깜짝 놀라는 동작으로 바뀐다. 생후 3개월 정도에서 사라지는데, 중추신경계의 발달에 이상이 있는 아이는 생후 1년경에도 이 반사를 보인다. 바빈스키 반사(Babinski reflex)는 신생아의 발바닥을 간지럽게 하면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올리면서 부채모양으로 펴는 반사이다. 생후 4~6개월에 사라지는 반사인데, 만일 소실이 늦어지면 신경발달이 더디지 않은지 의심해 볼 필요가 있다. 이외에 사라지지 않고 몸을 보호하기 위한 반사기능으로서 기침, 재채기, 하품, 눈 깜박이기 등이 있다.

 

< 아동건강교육, 박선희·김희태·이영애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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