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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수아와 재능아의 우수성의 기원과 특성

by ⍣Humpback whale⍣ 2023. 5.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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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우수성의 기원

1. 생물학적 요인

우수성이 유전적 요인에 의해 영향을 받을 수 있음을 지지하는 오랜 연구중 하나가 니콜스(Nichols, 1965)의 연구이다. 그는 미국에서 전국적인 한 장학금을 받은 쌍둥이 1,507쌍을 피험자로 하였다. 이 연구에서 그는 일란성 쌍둥이와 이란성 쌍둥이의 점수 차이를 비교하였는데, 쌍둥이들이 떨어져 있던 기간, 질병 등 쌍둥이 간에 서로 다른 환경 여건을 만들 수 있는 요인들을 고려하더라도 이란성 쌍둥이 간의 상관보다 일란성 쌍둥이 간의 상관이 의미 있게 높았다. 이 결과는 지능변산의 뚜렷한 양을 유전으로 설명할 수 있음을 지지한다.

 

지능의 상당 부분이 유전적 요인에 의하여 이루어짐은 뚜렷하나 유전적 요인의 기여 정도는 명확하게 구체화하기 어렵다. 또한 유전에 의해서 정해진 한계 내에서도 환경적 요인에 의한 조작의 여지가 큰 것도 분명하다.

 

유전적 요인이 아닌 생물학적 요인 또한 지능의 결정에 기여한다. 예를 들면 영양과 신경조직 요인도 지적 능력에 영향을 준다. 신생아기나 아동기의 심한 영양결핍이나 신경조직의 손상은 정신지체를 초래할 수 있다.

 

아동기 초기의 영양상태의 우수성이나 신경조직의 상태와 지적 능력과의 관계를 살펴본 피시와 그의 동료들의 연구(Fisch et al., 1976) 결과를 보면, 머리 크기는 지능의 우수성에 대한 하나의 생물학적 지표는 되지만 신생아기에 얻은 운동 수행이나 신경조직 자료만으로 지적으로 우수한 아동을 구별해 내지는 못한다. 이들의 연구는 지적 우수성에 관한 연구는 지적 능력 모형에 관한 연구와는 달라야 함을 지지한다. 요컨대 지적으로 우수한 아동의 신체적 우수성(머리가 크거나 키가 크고 몸무게가 무거움)이 물리적·사회적 환경의 영향인지 또는 유전적 영향인지 또는 이들의 결합에 의한 것인지는 확실하지 않다.

 

2. 사회·문화적 요인

터만(Terman, 1925)의 우수아에 대한 최초의 체계적·종단적 연구 이래로 우수아에 대한 연구결과들은 우수아가 교육과 수입이 중상 이상인 가정에서 더 빈번히 출현하는 경향이 있음을 보고한 바 있다. 피시와 그의 동료들의 연구를 예로 들면 부모의 사회적·교육적 배경의 우수성이 7세 아동의 지적 우수성과 가장 상관이 높았다. 그러나 부모의 교육수준, 경제수준, 지능과 관계없이 모든 사회계층에서 우수아가 발견된다는 것도 사실이다.

 

다양한 분야에서 성공한 사람들에 대한 연구에서는 유년기에 우수아와 재능아들의 가정과 가족이 매우 중요하다는 사실이 입증되었다(Subotnik & Amild, 1994). 각 분야에서 탁월한 능력과 재능을 보이는 사람들의 가족에서는 몇 가지 뚜렷한 장점을 찾을 수 있었다. 부모는 아동의 재능에 관심을 갖고 성취에 대해 많은 지원과 격려를 아끼지 않았다. 또한 풍부한 지적 자극과 많은 독서자료를 제공하였고 가족이 함께 여행을 많이 하였으며, 부모는 아동의 역할 모델이 되었다. 그러나 이러한 가정환경의 수준이 지적 우수성에 어떻게 관련되는지는 명확하지 않다.

 

터만의 연구를 비롯한 몇몇 연구들은 사회·경제수준의 차이를 감안하더라도 특정한 문화적 집단이나 인종집단(특히 유태인)에서 우수아를 더 많이 발견할 수 있다고 한다. 즉 하류층보다 종류나 상류층의 아동의 지적 능력이 더 높고, 어떤 아동은 특정 영역(예 : 어휘력, 수리력, 추리력)에서 더 우수하다. 이것은 아마도 특정한 문화집단이나 아동집단이 특정 영역에서의 성취에 높은 가치를 두고 있기 때문이 아닌가 생각된다.

 

칼라한(Callahan, 1981)은 문화적 요인이 여성의 우수성 개발과 인식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 고찰하였다. 일반적으로 여성보다 남성이 더 지적으로 우수하고 창의적이며, 남성이 같은 연령의 여성보다 더 뛰어난 지위를 얻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그러나 남녀 간 수행의 차이가 생물학적 차이에 의한다는 뚜렷한 증거는 없으며, 성역할에 대한 고정관념 때문에 여성이 우수성을 발휘하지 못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근 여성이 우수성을 발휘하는 경향에 대하여 관심이 높아지고 있으나 좀더 연구가 필요하다.

 

■ 특성

1. 신체적 특성

우수아는 일반아동과 비교하여 신체적으로 건강하며 발달이 빠르다. 터만은 우수아 집단을 대상으로 키, 몸무게 등 일반 신체발달을 포함하는 34종의 특성을 측정하였는데, 그 결과를 종합해 보면 우수아 집단은 일반아동 집단보다 체격이 좋고 건강하다. 또한 이들은 운동능력이 뛰어나고 다양한 스포츠 종목에서 우수한 경쟁상대가 된다.

 

터만이 실시한 우수아들의 생육발달 조사를 보면 우수아의 신체적 발달은 일반아동에 비해 빨랐다. 이들은 출생 시 일반아동보다 몸무게가 더 무거웠으며, 이가 나는 시기가 약 2개월 빠르고, 첫걸음 걷기와 말하는 것도 평균적으로 약 2개월 빨랐다. 즉 우수아가 허약하고 단명한다는 전통적 통념과는 달리 우수아는 성장률과 건강상태가 좋았다.

 

여기서 우리가 주의해야 할 점이 있다. 첫째, 우수아의 지적·신체적 우수성은 3~4세 무렵에는 명확하게 나타나지만, 출생 시 또는 생후 1년 정도까지는 눈에 띄게 나타나지 않는다는 점이다. 둘째, IQ와 사회·경제수준과 상관이 높다. 따라서 우수아의 신체적 우수성은 다른 요인의 결과일지도 모른다. 실제로 여러 연구에서 우수아는 지적으로 우수하지 않은 형제와 비교하여 신체적 우수성이 뚜렷하지 않았다.

 

2. 인지적 특성

지적인 면으로 보면 우수아는 상위 5% 이내의 높은 지능지수를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난다. 이들의 지적 행동특성을 선행연구를 종합한 렌줄리, 하트만, 칼라한(Rengulli, Hartman & Callahan, 1978)의 보고를 보면 다음과 같다.

 

① 동년배에 비해 높은 수준의 어휘력을 보유하며, 용어를 의미 있게 사용하고 언어표현이 풍부하고 유창하다.

 

②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동년배의 일반적인 관심 수준을 넘어 정보를 많이 가지고 있다.

 

③ 사실적인 정보를 빨리 습득하고 기억한다.

 

④ 인과관게를 쉽게 파악하고 사물의 배후에 숨어 있는 법칙과 원인을 발견하려 노력한다. 또한 다른 사람의 주의를 환기시키는 날카롭고 의미있는 질문을 많이 한다.

 

⑤ 사건, 사람, 사물의 배후에 숨어 있는 원인을 빨리 파악하고 타당한 일반화를 잘한다. 또한 사건, 사람, 사물의 유사점과 차이점을 발견하려 한다.

 

⑥ 관찰력이 날카로우며, 이야기나 영화 등에서 많은 것을 보고 얻는다.

 

⑦ 책을 많이 읽는다. 보통 성인들이 읽는 수준의 책을 좋아하며, 어려운 책도 읽기를 꺼리지 않는다.

 

⑧ 복잡한 문제는 의미 있게 분할하여 이해하려고 한다. 스스로 생각해 내려고 할 뿐만 아니라 논리적이고 명백한 해답을 찾으려 한다.

 

지적 우수아 중에는 1,000명 중 한 명 꼴로 고도의 지능을 가진 아동도 있다. 이들에 대하여는 출현율이 적어 많은 연구가 이루어지고 있지 않으나 실버만(Silverman, 1995)은 고도의 지능을 가진 우수아의 특성을 아래와 같이 들고 있다.

 

✔ 강한 지적 호기심                                                 ✔ 지적 자극에 대한 강한 욕구

✔ 어휘와 아이디어에 대한 매혹                           ✔ 타인 생각에 대한 동조의 어려움

✔ 완벽주의                                                               ✔ 도덕과 생존에 대한 조기 관심

✔ 정확성                                                                   ✔ 내향성 경향

 

3. 창의적 특성

1960년대 이후의 우수아에 관한 연구에서는 이미 정의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지능뿐만 아니라 창의성을 포함한 보다 포괄적인 준거를 제시하고 있다. 클라크(Clark, 1997)는 창의성이 가장 고차원적인 형태의 우수성이라고 하였으며, 스텐버그(Sternberg, 1988)는 “사회에 장기적으로 가장 커다란 기여를 하는 우수아는 특히 통찰력 분야에서 새로운 것을 생각하는 사람이다. 창의적이고 통찰적인 사람은 사회를 변화시키는 발명이나 고안을 해낸다.” 라고 주장하였다.

 

우수아가 보이는 창의적 행동특성은 어떠한가? 렌줄리와 그의 동료들이 제시한 우수아들의 창의적 행동특성은 다음과 같다.

 

① 여러 가지 문제에 대해 강한 호기심을 가지고 있으며, 모든 문제에 대해 끊임없이 의문을 제기한다.

 

② 문제나 질문에 대하여 독특하거나 비상한 해결방안을 많이 제시한다.

 

③ 자유롭게 자신의 의견을 표현하며, 의견이 일치하지 않을 경우 자신의 주장을 도전적으로 강력하게 내세우기도 한다.

 

④ 모험적이고 사변적이다.

 

⑤ 공상, 상상 등을 포함한 다양한 지적 활동을 보인다. 여러 가지 아이디어를 조작하고 제도나 체제 등을 수용하고, 개선·수정하는 데 많은 관심을 보인다.

 

⑥ 유머 감각이 풍부하다.

 

⑦ 자신의 결함을 잘 알고 있으며 자신의 비합리성에 대해 더욱 개방적이다.

 

⑧ 미적 감각이 예리하다. 사물의 심미적 특성에 관심이 많다.

 

⑨ 다른 사람에게 쉽게 동화되지 않는다. 세부적인 사항에 대해서는 별로 관심을 갖지 않으며 개인주의적이고, 타인과 다른 것을 두려워하지 않는다.

 

⑩ 비판적이다. 비판을 해 보지 않고는 권위적 지시를 받아들이지 않는다.

 

4. 학업성취적 특성

학업성취 측면에서 보면 우수아는 일반아동보다 우수하다. 이들은 읽기능력이 일찍 발달하여 대부분 학교에 들어가기 전에 읽을 수 있다. 이들이 뒤떨어지는 영역은 쓰기, 미술, 수공 등 손의 정교성을 요하는 분야이다. 개념과 기술의 계열적 발달과 관련되는 수학보다 읽기에서 더 우수함을 나타낸다.

 

그러나 이들은 대부분의 분야, 즉 읽기, 수학, 문법, 과학, 문학, 작문, 역사, 지리 등에서 우수하다. 또한 학교생활을 싫어할 것이라는 통념과는 달리 학교를 좋아한다. 그러나 모든 우수아가 이와 같은 우수성을 소유하지는 않는다. 예를 들면 학습부진 우수아도 있다.

 

5. 사회·정서적 특성

우수아는 일반적으로 행복하고 또래들이 좋아한다. 많은 우수아가 학교에서 지도자역할을 한다. 집단 전체적으로 볼 때 정서적으로 안정되고 자아충족적이며, 일반아동보다 신경증이나 정신병을 덜 나타낸다. 또한 다양하고 광범위한 흥미를 갖는다.

 

우수아 특히 예술분야에서 뛰어난 우수아에 대한 잘못된 생각 중 하나는 이들이 정신적 질병에 걸릴 가능성이 높다는 것이다. 프로이드(Freud)조차 예술가들은 무의식적 갈등 때문에 현실을 등지고 창의적 노력에 몰두한다고 하였다. 이러한 생각은 창의적 우수성이 정신적 건강보다 정신적 질병과 더 관련된다는 신화를 깨기 어렵게 한다. <뷰티풀 마인드(A Beautiful Mind)>란 영화에서는 천재성에 의해 축복받고 동시에 저주받은 수학자 존 내시(John Nash)의 생애를 그리고 있다. 몇몇 위대한 미술가, 음악가, 과학자들이 정신적 불안정상태나 정신병을 앓는 것은 사실이나, 이들의 성취는 정서적 불안정성에 의한 것이 아니라 정서적으로 불안정함에도 불구하고 이룩된 것이라고 보아야 할 것이다.

 

6. 가정환경

우수아의 가정환경은 집단으로 볼 때 일반아동의 가정환경보다 뚜렷하게 좋다. 우수아는 일반아동과 비교하여 사회·경제수준이 높은 집단의 출신이 많다. 터만의 연구에서는 우수아를 무선표집하여 그 가정의 수입을 일반아동의 가족과 비교하여 보니 약 두 배 정도가 많았다. 그러나 최상류 가정 출신의 우수아는 거의 없었다.

 

우수아 부모의 직업에 대한 조사결과, 다수가 전문직이나 경영직에 종사하고 있는 것으로 일관성 있게 나타났다. 뿐만 아니라 우수아 부모의 교육수준이 일반아동 부모의 교육수준보다 높았다.

 

또한 우수아의 부모는 일반아동의 부모에 비하여 더욱 지적인 자극을 주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경향이 있다. 예를 들면 독서를 많이 하거나 가정에 좋은 책을 많이 두었거나, 여행을 많이 하는 등 자녀가 풍부한 경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더 제공하는 것 같다.

 

우수아의 가정 분위기도 긍정적이어서, 구체적으로 보면 부모의 이혼율이나 가정파탄이 일반아동의 가정에 비해 훨씬 적다. 자녀에 대한 관심도 높아교육이나 성취에 대하여 여러 모로 지원하고 격려한다.

 

7. 성인기의 적응

우수아는 성인기에 들어서서도 대체로 만족할 만한 적응과 성취를 보여준다. 적응 면에서 보면 약 80%가 만족할 만한 적응을 하며, 약간의 부적응이 15%, 심한 부적응은 5% 정도였다. 일반인과 비교하여 이들이 나타낸 부적응, 예를 들어 정신병이나 알코올 중독률이나 범죄율이 낮았으며, 결혼생활에서의 실패나 이혼이나 별거 등의 비율도 낮았다. 뿐만 아니라 이들은 다방면으로 생산적인 일에 종사하여 많은 업적을 남겼다. 즉 어렸을 때 보여준 사회·정서적 적응이 성인기까지 지속됨을 알 수 있다.

 

많은 우수아가 어렸을 때부터 재능을 나타내기 시작하여 노년기까지 생산성 측면에서 두각을 나타냈다. 이들은 자신의 일에 만족하였고, 선택한 일을 계속 추구하였으며, 사회발전에 크게 공헌하였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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