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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기 발달(2) / 유아기 부모역할

by ⍣Humpback whale⍣ 2022. 10.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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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인지 및 언어 영역

1) 인지발달

   유아기는 피아제의 인지발달단계 중 전조작기로서 감각운동기와는 달리 상징과 심상을 사용하는 표상능력이 증가하나 이 시기의 사고는 잘 조직화되어 있지 않고 문제해결에 있어 논리적인 방식을 따르지 못한다. 즉, 전조작기는 자기중심성, 물활론, 중심화와 같은 비논리적인 사고가 특징이다. 자기중심성은 유아가 자신의 입장에서만 판단하고 타인의 생각이나 관점, 감정을 자신과 동일하다고 가정하는 것이다. 물활론은 무생물을 생명과 의식이 있는 존재라고 믿는 것이다.

 

   또한 유아는 사물을 직관적으로 파악하는데, 사물의 여러 속성 중에 가장 현저한 지각적 속성으로 사물을 판단한다. 인과관계와 전체-부분의 관계 파악이 어려우며, 구체적으로 서열화, 유목개념, 보존개념에 관한 이해와 개념 습득이 이 시기 유아에게는 수월하지 않다. 전체와 부분의 관계를 이해하는 능력인 포함관계의 경우, 전체와 부분 중 어느 한 가지에만 초점을 맞추는 경향으로 인해 둘 간의 관계성을 파악하지 못한다. 유아는 연령이 증가하면서 뇌발달과 더불어 주의를 오래 지속시킬 수 있으며 선택적으로 주의를 기울일 수도 있고, 목표 달성에 필요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한 계획을 고안하고 실행시키는 능력인 정보처리 능력이 발달한다(Shaffer, 1999). 이를 통해 보다 효율적인 학습이 가능해지며, 복잡한 개념을 이해하고 경험을 더 많이 기억하게 된다.

 

   한편 기억은 경험한 내용을 머릿속에 저장했다가 필요할 때 인출해서 사용하는 인지과정이다. 기억과정 중 인출, 즉 재인(과거에 경험한 것을 현재의 경험 속에서 다시 의식에 떠올리는 일)과 회상능력은 유아기에 현저히 발달한다. 유아에게 친숙한 물건을 보여 주고 재인하게 하면, 4세 유아는 90% 이상 재인할 수 있다. 회상은 재인보다 복잡한 능력으로 유아의 회상능력은 재인보다 떨어진다. 이 시기 유아의 회상은 놀이와 같은 자연스러운 상황에서 우연히 일어나며, 주로 반복되는 리듬이나 친숙한 물건을 기억하고 회상한다. 5세가 되면 기억과 회상을 하기 위하여 특별한 방법을 사용하기 시작하여 기억과 회상능력이 현저히 발달한다. 그러나 유아기에는 과제 수행을 향상시키기 위한 계획적이고 목표지향적인 인지적 조작을 수월하게 할 수 없다. 유아기에는 관련성이 있는 항목이 기억하기 쉽다거나 이야기를 있는 그대로 기억하기보다는 요점을 기억하는 것이 쉽다는 것을 깨닫지 못한다. 또한 유아는 자신의 기억능력을 과대평가하는 경향이 있다.

 

2) 언어발달

   언어에서는 어휘력과 기억력의 향상이 두드러지며, 매우 빠른 어휘습득과 문법의 숙달로 의사소통 능력이 성장한다. 2~3세경에는 대략 200~300개의  어휘를 사용할 수 있다. 두 단어 조합 후에 세 단어 조합으로 확대되기보다는 특정 시험이 되면 다양한 문장의 형태로 구사하게 되어, 3~8개의 단어를 사용한 문장구조에 기본적인 문법규칙을 적용한다(Pinker & Bloom, 1990). 3세가 되면 900개 정도의 단어를 사용하고 3~4개 단어로 된 문장을 사용한다. 따라서 유아기는 미묘하고 복잡한 문법적 기술을 획득하는 데 가장 중요한 시기이다. 3~4세가 되면 대명사, 조사, 형용사, 부사를 포함하는 복합문장을 사용하고, 4~5세가 되면 4~5개의 단어로 문장을 만들어 사용하기 시작한다. 5~6세가 된 유아는 꽤 문법에 맞는 언어를 사용하며, 6~7개의 단어로 이루어진 문장을 사용하고 반대말을 터득한다. 6세가 되면 2,000~2,500개의 단어를 사용하며, 비록 제한되고 초보적이지만 보다 효과적인 기억전략을 사용할 수 있게 된다. 유아기에는 이러한 구어발달 외에 읽기, 쓰기 등의 문어발달도 이루어진다. 한편 유아기에는 언어규칙 체계에 대한 지식의 발달과 더불어 어휘습득량 증가와 문법발달이 비약적으로 이루어진다. 또한 자신이 습득한 문법적 형태소를 적용시킬 수 없는 상황에까지 확대 적용시키는 과잉일반화 현상이 빈번히 나타난다.

 

   유아의 언어적 특징은 자기중심적 언어인데, 이는 듣는 사람이 자신이 하는 말을 이해할 수 있는가의 여부를 고려하지 않고 자신의 생각만을 전달하는 것이다. 자기중심적 언어는 조망수용 능력 발달이 미습해서 나타나는 의사소통 능력의 한계라고 할 수 있다. 그러나 점차 자기 위주의 사고와 대화에서 벗어나 사회화된 언어의 사용과 타인과 교류하는 대화능력이 향상된다.

 

◈  유아기 부모역할

유아기에는 신체적인 의사표현에서 언어적인 표현을 구사하고, 외적인 통제에 주로 의존하던 상태에서 내적인 통제를 하게 된다. 에릭슨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에 의하면 자율감에서 자발성을 거쳐 근면성으로 이어지는 시기에 해당된다. 유아기에는 두 단계의 심리사회적 발달을 겪게 되는데 18개월에서 3세 사이에 자율성 대 수치심 및 회의가 생기고, 3세에서 6세 사이에 주도성 대 죄의식의 발달단계를 겪는다.

 

   유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성인은 자녀양육에서 새로운 방법을 학습한다. 점차 자녀가 성장함에 따라 부모와 유아는 상호의존적으로 상호작용하게 되는데, 각각 발달과 사회화를 자극하는 자원으로 작용한다. 즉, 부모의 영향이 유아의 태도 · 행동 및 가치관 형성에 큰 역할을 하며, 유아의 반응 또한 부모의 양육태도에 영향을 미치는 것이다.

 

■ 양육자 및 훈육자

   부모는 유아의 생리적 욕구를 충족시키는 차원을 넘어서 건강하게 적응하고 발달할 수 있도록 양육해야 한다. 영아기에는 자녀를 돌보고, 안아 주고, 씻기고, 먹이는 것이 부모의 주된 활동이었던 데 반해, 유아기의 부모는 자녀가 어떻게 행동해야 되는지 훈육한다. 유아기에는 자신에 대한 범주적 인식이 시작되며, 반성적인 자기평가를 한다. 자기인식의 시작과 반성적 자기평가는 유아가 사회화 과정에 들어섰음을 의미한다. 유아는 부모의 양육과정을 통해 부모가 지지하는 사회문화적 가치를 인식하고 학습한다. 부모의 인정과 부정은 유아로 하여금 자신의 어떤 행동이 행동규준에 적절한지를 알게 한다. 유아는 부모에게 의존하며 사회화를 경험하므로 이 시기에 보이는 부모의 언행은 유아에게 자연스럽게 내면화된다. 유아기의 부모는 권위단계(authority stage)에 해당되는데, 부모는 자녀에게 기본적인 규칙과 제한을 두며 이를 지키도록 이해시킨다. 훈육이란 유아를 지도하는 구체적인 행동으로 부모는 어떤 형태로든 자녀의 행동을 통제하게 된다. 상과 벌은 가장 흔한 훈육방법이지만, 지나친 벌은 유아에게 거부감을 주거나 마음에 상처를 남기기 쉽다. 따라서 부모는 유아가 바람직한 행동을 수행하도록 긍정적인 훈육방법을 사용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다.

 

   한편 '되는 행동'과 '안 되는 행동'을 명확하게 가르치기 위해서는 일관성 있는 태도로 행동범위를 제한해야 한다. '되는 행동'과 '안되는 행동'의 기준은 유아기에 형성되는 기본생활습관을 지도하는 내용이 될 수 있다.

 

   부모가 '되는 행동'과 '안 되는 행동'에 대해서 기준을 제시하며 자녀를 훈육할 때 고려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부모는 바람직한 행동의 모델이 되어야 한다. 자녀는 부모의 언행을 지켜보면서 부모의 행동이나 가치관을 학습한다. 음식을 먹을 때 젓가락을 잡는 방법에서부터 다른 사람을 대하는 태도까지 여러 방면의 부모 행동을 모방한다.

   둘째, 자녀의 발달수준을 고려하여 한게를 설정함으로써 현실적인 훈육을 해야 한다. 부모는 자녀에 대해 비현실적이고 비합리적인 기대를 하기보다는 자녀가 자발적으로 따를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할 필요가 있다. 지나치게 제한하면 의존적인 자녀가 되기 쉽고, 지나치게 허용하면 사회적 행동의 학습에 지장을 초래한다.

   셋째, 부모가 행동지침을 제시할 경우에는 그 이유를 설명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가 자신의 행동이 스스로에게나 다른 사람에게 어떤 영향을 주는지 알게 하는 것이 자발적인 동기화에 기여한다.

   넷째, 부모는 일정한 범위 안에서 자녀가 자율적으로 선택하고 행동하도록 기회를 제공한다. 특히 유아기는 스스로 도전하고 수행하는 능력이 발달하므로 부모는 지나친 간섭보다 일관성 있는 규칙을 제시하여 유아가 자율성을 함양하도록 도와준다.

   다섯째, 부모는 자녀가 한계를 벗어났을 때의 대책을 미리 게획하여 자녀와 약속해야 한다. 대책 중의 하나는 벌을 사용하는 것인데, 부모는 벌을 주기 전에 자녀에게 어떤 행동을 기대하며 그 기대에서 어긋났을 때는 어떤 결과가 발생하는지를 알게 한다. 특히 약속한 결과를 일관성 있게 시행하는 것이 중요하며, 벌보다는 자연적 · 논리적 귀결을 경험함으로써 책임감을 가지게 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고 바람직하다.

 

기본생활습관 지도 

기본생활습관 지도영역 기본생활습관 지도내용
공중도덕을 지키는 행동 - 차례 지키기
- 쓰레기를 쓰레기통에 버리기
- 신호등 지키기(교통질서)
예절 바른 행동 - 어른에게 존댓말 쓰기
- 적절하게 인사하기
다른 사람에게 피해를 주지 않는 행동 - 다른 사람의 물건을 허락 없이 만지지 않기
- 공공장소에서 시끄럽게 소리 지르거나 뛰어다니지 않기
다른 사람과 더불어 잘 살아갈 수 있는 행동 - 약속 지키기
- 다른 사람으이 감정 존중하기
- 자기가 잘못한 일 사과하기
- 자기가 사용한 물건 정리하기
- 놀잇감 공유하기
- 나누어 먹기
- 부족한 친구나 동생 도와주기
- 남의 물건 소중히 하기
- 양보하기
- 정직하기
- 책임감 있게 행동하기
- 인내하기
절약하는 행동 - 물자 절약하기
- 재활용품 활용하기
청결한 행동 - 식사 전 손 씻기
- 옷 자주 갈아입기
- 식사 후 이 닦기
- 목용 자주 하기

 

■  자아개념 발달 조력자

   유아기에 해결해야 할 중요한 과업 중 하나는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는 것이다. 자아개념은 자신에 대한 판단으로, 의미 있는 사람들과의 상호작용과 밀접한 관련이 있다. 유아의 자아개념 및 자아존중감 형성은 애착과 같이 가정의 양육환경 질에 따라 상당히 좌우된다. 즉, 자아개념은 경험을 통하여 습득한 자기 자신에 대한 개념으로, 주위에서 자신을 중요한 사람으로 인정할 때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자아존중감의 발달은 성취감과 자율감에 기초하여 형성되며, 이는 부모의 양육태도에 따라 좌우된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부모가 유아의 요구에 일관되고 민감하게 반응하고 긍정적인 격려와 칭찬을 제공하는 경우, 유아는 스스로에 대해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있는 중요한 존재로 인식하며 긍정적인 자아존중감을 발달시킨다. 반면, 유아의 요구에 일관되게 반응하지 못하고 부모의 양육태도에 기복이 심하거나 온정성과 민감성이 떨어지며, 자녀를 신뢰하지 못하고 지나치게 간섭하고 통제하는 경우에 유아는 자신이 보호받고 존중받을 만한 가치가 없다고 느끼는 경향이 있다.

 

긍정적인 자아개념 형성을 위한 부모의 역할

  • 자녀를 자신의 소유물이 아닌 한 인격체로 인정하고 존중한다.
  • 자녀에 대한 온정과 수용, 존중감을 나타낸다.
  • 자녀의 장점을 찾아서 칭찬해 준다.
  • 자녀의 공헌, 개선, 향상된 점을 격려한다.
  • 제한된 범위 내에서 자녀의 자유를 허용한다.
  • 부모-자녀 간의 성공적인 상호작용을 할 수 있는 환경을 제공한다.
  • 자녀를 대하는 데 있어서 일관성 있게 사랑과 성실성, 안정감을 나타낸다.
  • 자녀에 대한 적절한 기대를 분명히 전달한다.
  • 부모가 긍정적 자아개념을 가지고 있어야 한다.

< 부모교육, 김진경·서주현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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