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운동능력의 개념
운동능력은 기본동작능력과 지각운동능력의 두 가지 요소로 나누어 개념화할 수 있다. 기본동작은 안정동작, 이동동작, 조작동작으로 분류되고, 지각운동능력은 신체지각, 공간지각, 시간지각, 무게지각으로 크게 분류된다.
Laban(1964)이 제시하였던 신체, 공간, 노력, 관계의 네 가지 동작의 구성요소, Gallahue(1993)와 Gilliom(1970)이 제시한 동작개념을 바탕으로 이영심(2012)이 요약하여 제시한 지각운동능력의 개념적 요소는 아래 표와 같다.
지각운동능력의 개념적 요소
지각운동요소 | 하위주제 | 탐색 개념 |
신체지각 | 신체명칭 신체모양 신체표면 |
신체 각 부분의 명칭 구부러진/곧게 뻗은, 둥근/긴 모양 등 앞, 뒤, 옆(오른쪽, 왼쪽) |
공간지각 | 장소 높이 방향 범위 바닥모양 |
자기공간, 일반공간 높게, 낮게, 중간 높이로 앞, 뒤, 옆, 위, 아래, 비스듬히 크게/작게, 넓게/좁게, 중간으로 곡선으로/직선으로, 지그재그로 등 |
시간지각 | 속도 리듬 |
빠르게/느리게, 점점 빠르게/점점 느리게 등 박자, 리듬패턴, 동시적으로/연속적으로 |
무게지각 | 무게전이 힘의 세기 |
무겁게/가볍게, 점차 사라지게 세게/약하게, 중간 정도로 |
관계지각 | 신체 간의 관계 사람과의 관계 물체와의 관계 |
가까이/멀리, 꼬이게 등의 관계 짝, 소집단(만나기/헤어지기, 마주 보기 등) 공, 후프, 평균대 등과의 관계(위, 아래 등) |
기본동작을 유형별로 분류하는 데 학자마다 다소 다른 용어를 사용하고 있지만 Gallahue(1993)가 제시한 대로 안정성, 이동, 조작의 세 가지 측면에서 안정동작, 이동동작, 조작동작으로 크게 나뉜다.
기본동작능력의 요소
안정동작 | 이동동작 | 조작동작 |
구부리기(bending) | 걷기(walking) | 던지기(throwing) |
뻗기(streching) | 달리기(running) | 받기(catching) |
꼬기(twisting) | 두 발 뛰기(jumping) | 차기(kicking) |
돌리기(turning) | 한 발 뛰기(hopping) | 때리기(striking) |
흔들기(swinging) | 번갈아 뛰기(skipping) | 튀기기(bouncing) |
앉기(sitting) | 미끄러지기(sliding) | 굴리기(rolling) |
서기(standing) | 말뛰기(galloping) | 튀긴 공 잡기(trapping) |
멈추기(stopping) | 오르기(climbing) | 밀기(pushing) |
피하기(dodging) | 뛰어넘기(leaping) | 당기기(pulling) |
균형잡기(balancing) | 엎드려 기기(crawing) | 들어올리기(lifting) |
2. 운동능력의 발달단계
세상에 갓 태어난 신생아는 미분화되어 반사적으로만 움직이지만, 점차 근육과 신경조직이 발달함에 따라 신체를 좀 더 조절하여 움직일 수 있게 된다. 이와 같은 운동능력이 발달하는 과정에서는 다음 세 가지의 일반적인 경향, 즉 원리를 발견할 수 있다.
1) 운동능력의 발달원리
(1) 운동능력은 머리에서 다리 방향으로 발달이 진행된다. 예를 들어 유아는 생후 2개월쯤 되면 머리와 가슴을 들 수 있고, 7~8개월이 되면 혼자 않을 수 있으며, 생후 1년 정도 지나면 서서 걸을 수 있게 된다.
(2) 운동능력은 신체의 중심에서 시작하여 외곽으로 발달한다. 즉 유아는 몸통과 어깨근육이 발달된 후에 손·손목·손가락의 운동능력이 발달한다.
(3) 운동능력은 전체적 운동에서 세부적 운동으로 발달한다. 예를 들면, 유아에게 작은 물건을 손에 쥐여 주면 처음에는 손바닥 전체로 잡다가 점차 운동능력이 발달되면 손가락 끝으로만 잡을 수 있게 된다. 즉 몸·손·다리 등의 대근육이 발달된 후에 손가락·발 등의 소근육이 발달한다.
이와 같은 일반적 경향에 따라 발달하는 운동능력은 신생아기에서 청년기에 이르기까지 여러 단계를 거치는데, 가장 단순한 동작에서 시작하여 고도의 복합적인 동작으로 위계적 변화를 거친다고 본다.
그중에서도 동작유형의 발달과 신체성장이 가장 급겹히 이루어지는 시기는 영유아기이다. 영유아기는 시간적으로 매우 짧으나 완전히 의존적인 신생아기 때부터 사고하고 행동하고 반응하며 상당히 기동력이 있는 존재로 바뀌는 시기이다. 가장 중요한 능력은 직립 자세를 취할 수 있고, 두 발로 움직이며 하는 몇 가지 동작들을 할 수 있다는 사실이다.
많은 연구자가 0세에서 5세에 이르는 기간 동안, 기본적 운동능력의 순서적 발달과정을 면밀히 조사하고 설명하였다. 운동기능의 발달단계와 출현시기에 대해 많은 학자가 검토해 왔으나, 그중에서 Gallahue &Ozmun(2002)은 운동능력의 발달은 연령에 따라 반사동작기, 초보동작기, 기본동작기, 전문동작기를 거치며 이루어진다.
2) 발달단계별 운동능력
(1) 반사동작기
태아기와 신생아기에 많이 나타나는 운동능력이다. 반사적 동작이란 외부의 자극에 따라 신체를 즉각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말하며, 주로 자세에 관한 움직임과 자신의 신변보호 및 음식물을 획득하기 위한 움직임이 포함된다. 예를 들면, 신생아의 뺨에 손가락을 대면 그것을 찾아 머리를 돌리는 반사운동, 발바닥에 자극을 주면 발가락을 쫙 펴는 반사운동, 유아를 구부린 자세로 엎어 놓고 발바닥에 압박을 가하면 반사적으로 기어가는 자세를 취하는 반사운동 등이 여기에 속한다. 이런 움직임은 유아의 자발적 의도 없이 자극에 따라 무의식적으로 일어나는 동작이다.
(2) 초보동작기
출생에서 2세까지로 이 시기는 신체발달에 커다란 전환점이 되는 시기이다. 즉 인간의 특징인 직립운동과 자발적이고 의도적인 신체운동이 이루어지기 시작하는 시기로, 초보적인 안정동작, 이동동작(전위동작), 조작동작의 기능 등이 발달한다. 초보적인 안정동작이란 유아의 근육조직이 안정된 직립자세를 취할 수 있게 몸의 균형을 잡고, 앉고 서기 위하여 목·머리·허리 등을 잘 조절하게 되는 것을 의미한다. 초보적인 이동동작(전위동작)이란 움직이되 장소를 한 장소에서 다른 장소로 이동하여 움직이는 것으로, 밀면서 기기, 기기, 아장아장 걷기와 같은 동작을 포함한다. 또 초보적 조작동작의 기능은 어떤 사물과 접촉할 때 필요한 움직임으로, 목표물에 손 뻗치기, 물체를 잡았다 놓기 등을 의미한다. 이 시기에는 이 세가지 능력이 상호작용하여 발달하나 그 발달수준은 생존을 위해 필요한 가장 초보적인 단계에 그친다.
(3) 기본동작기
주로 2세에서 7세까지이다. 유아가 2~3세가 되면 신체발달 면에서 무력한 존재가 아니다. 이전단계에서 획득한 안정된 직립자세로 원하는 장소로 이동할 수 있고, 또 발달된 조작력으로 많은 사물을 탐색하고 실험해 볼 수 있다. 안정감 있게 뛰고, 올라가고, 달릴 수 있으며, 공을 던지고 잡을 수 있다. 그러나 이 단계에서도 세분화되고 정확한 기술적인 움직임은 발달하지 않는다.
(4) 전문동작기
7세에서 청년기까지로 이 시기는 더욱 세분화해서 설명하기도 하는데, 세분화된 발달단계를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초등학교 저학년(7~20세) 시기에는 일반적 운동능력이 발달하며, 기본동작기 때보다 각종 동작을 정확하게 구사할 수 있게 된다. 초등학교 고학년인 11~13세에 이르러서는 더욱 특수하고 세분화된 운동능력이 발달하며 복합된 동작 기술이 나타난다. 14세부터 청년기까지는 전문화된 운동기술이 발달한다. 이제까지 습득한 모든 운동능력을 경쟁적이고 오락적인 활동, 즉 각종 스포츠나 레크리에이션에 적용할 수 있는 시기이다.
유아기에 주로 출현하는 운동능력은 초보적인 단계에서 벗어나 더욱 성숙된 기본동작이다. 생후 2년부터 시작되어 유아교육기관에 다니는 약 7세까지 계속되는 시기에 기본동작을 능숙하게 수행할 수 있게 된다. 그러나 만 5~6세 때에는 기본동작 중에서 뛰어넘기와 스키핑은 어려워하는 경우가 많다. 뛰어넘기는 한 다리를 들어서 다른 지점에 멈추어야 하는데, 옮겨 설 때에 문제가 있다. 공을 던지거나 받는 것도 아직 미숙하다. 공을 차면서 달리는 기능은 조합된 동작으로 고도의 훈련이 필요하며, 올라가는 동작은 유치원 시기에 비교적 잘 발달한다.
< 유아동작교육, 전인옥·이영 / KNOUPRESS >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