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지각운동능력의 요소
1) 신체지각
신체지각은 ‘신체의 어느 부분이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가?’를 지각하는 것이다. 유아는 신체 각 부분의 모양이 다르다는 것과 신체를 움직여 보고, 멈추어 보며, 다른 신체부분들과 조화를 이루면서 만드는 신체행동을 통해 신체지각을 하게 된다. 이러한 신체행동은 정상적인 심리적·신체적 발달에 기본이 된다(Day, 1994).
신체지각은 자신이 신체이미지를 형성하는 활동들과 자신의 신체를 이용한 동작활동들을 통하여 구성된다. 신체이미지는 자신의 신체에 대해 품고 있는 느낌으로, 자신을 인식하는 사고과정의 총체이다. 이러한 신체이미지는 유아 개개인의 생활경험과 신체적 특징, 감각운동기능, 정서상태와 인간관계의 경험 등에 영향을 받기 때문에 유아의 모든 발달과 밀접하게 관련된다. 이와 같이 신체지각에 관한 활동은 동작교육과 유아교육의 모든 활동의 기본이라고 할 수 있다.
유아의 신체이미지를 발달시켜 주는 동작활동으로는 유아가 신체 각 부분의 명칭과 모양 알기, 신체모양의 변화와 각 신체부분의 기능 경험하기, 신체 각 부분의 관계 경험하기, 신체 각 부분의 협응과 이완하기 등이 있다. 유아는 신체가 만들 수 있는 모양의 변화를 경험하면서 도형의 개념을 학습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직선과 곡선, 대칭과 비대칭 등과 관련된 개념도 발달시킬 수 있다. 이때 유아의 신체지각발달을 위해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정서적인 안정감과 성취감을 경험하는 일이므로, 유아에게 자기표현의 기회를 확대시켜 주고 긍정적인 자아개념을 갖도록 해 주어야 한다.
2) 공간지각
공간이란 신체를 수용하고 움직임이 이루어지도록 시각적으로 마련된 장소이다. 공간은 높이에 따라 낮은 공간, 중간 공간, 그리고 높은 공간의 세 단계가 있다. 유아는 다양한 동작활동을 통해 사물의 공간적 특성을 이해하게 되는데, 공간지각은 위, 아래, 오른쪽, 왼쪽, 멀리, 가까이 등 대상의 위치, 방향, 거리 등을 정확하게 이해하는 것으로, 유아의 일상생활에서 대단히 중요한 지각능력이다.
공간의 위치지각은 물체와의 관계지각으로 정의할 수 있는데, 유아는 자기신체와 관련시켜 물체의 위치와 방향을 지각한다. 이러한 공간의 위치지각이 발달한 후에 물체와 물체의 관계를 인식하는 공간의 관계지각이 발달한다. 만약 공간의 위치지각이 충분히 발달하지 않으면 공간의 관계지각에 심한 어려움을 겪게 되는데, 이러한 유아는 안과 밖, 위와 아래, 오른쪽과 왼쪽 등과 같은 언어가 무엇을 의미하는지 잘 이해하지 못할 뿐만 아니라 움직임이 둔하고 머뭇거리며 느리다. 공간의 관계지각은 둘 또는 그 이상의 물체들 상호간의 위치와 자기 자신과 물체의 위치를 지각하는 능력으로서, 유아는 공간에서 몸을 자유롭게 움직이며 공을 던지고 받고, 줄을 뛰어넘고, 줄 달린 공을 때리고, 장애물을 뛰어넘는 활동을 통해 공간지각을 발달시킨다. 이러한 공간지각을 통해 유아는 깊이, 크기, 거리도 함께 지각하게 된다.
3) 시간지각
시간지각은 동작을 얼마나 빠르게, 느리게, 혹은 중간 빠르기로 움직이는가 하는 속도와 관련되며, 리듬 또한 시간지각과 관련된다. 리듬동작은 움직임에 주어지는 소리의 길고 짧음, 빠르고 느림 등의 차이에 반응하여 얼마나 변화 있게 움직이는가를 의미한다. 연속되는 리듬형태의 학습은 다양한 기본동작능력의 발달과 함께 이루어질 수 있다. 즉 북소리에 맞추어 걷거나 달리기, 노래에 맞추어 율동하기, 손뼉이나 리듬막대 등의 소리에 맞추어 리듬동작하기 등의 모든 활동은 시간지각을 발달시켜 준다.
4) 무게지각
무게지각은 무겁고 힘든 동작과 가볍고 쉬운 동작을 대조시키는 움직임과 관련된 지각요소로서, 신체의 움직임에서 자세위치의 변화나 평형상태를 유지할 때 필요한 조정력을 발달시켜 주는 요소이다. 무게가 주어질 때의 동작과 전혀 주어지지 않을 때의 동작은 그 질이나 형태에 현저한 차이가 있다. 물체를 밀고 끌 때, 공을 힘차게, 또는 약하고 부드럽게 차고 굴리고 던질 때 등의 동작에서 유아는 무게와 힘을 지각하게 된다. 이러한 무게지각은 다양한 동작을 괄찰, 비교, 분류, 서열화, 측정하는 동작활동을 통해 유아의 과학개념이 발달하도록 도와준다.
2. 지각운동능력의 발달적 경향
모양, 크기, 방향에 대한 지극은 일반적으로 3세 이후부터 점차 발달되어 간다. 모양지각이 가장 먼저 발달하고 방향지각이 가장 늦게 발달한다. 유아기에는 이와 같이 방향지각이 미숙하기 때문에 거울에 비치는 형상처럼 글자를 쓰거나 사람을 옆으로 뉘어 그리는 경우가 나타난다.
시간지각은 매일 되풀이되는 일과에 의해 발달한다. 3세부터 ‘어제’와 ‘오늘’, ‘간다’와 ‘갔다’를 구별할 수 있게 되며, 4~5세가 되면 오전, 오후, 아침, 점심, 밤을 이해할 수 있게 되어 점차로 과거, 현재, 미래에 대해서도 구별하게 된다. 또 리듬감도 발달하여 음악에 맞추어 율동을 한다거나 행진하는 등 다양한 동작을 할 수 있게 된다.
색깔지각이 발달하여 빨강, 노랑, 초록 등의 색상구별은 일찍이 유아 초기부터 발달한다. 그러나 이런 색상의 이름을 정확히 말할 수 있게 되는 것은 3세 이후이다.
무게지각은 비교적 늦게 발달하는 편이므로 유아는 크기가 큰 것은 무겁고 작은 것은 가볍다고 지각하는 경향이 있다. 5세경부터 무게지각이 현저하게 발달하여 시지각에 의해 혼동하는 경향이 적어지면서 정확한 무게지각을 하게 된다.
< 유아동작교육, 전인옥·이영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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