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유아동작교육활동을 위한 공간
동작교육활동을 위한 공간을 분류하면 실외 동작활동영역과 실내 동작활동영역으로 나누어 볼 수 있다. 실내 동작활동영역은 음률영역과 대집단 유아들을 대상으로 한 넓은 동작활동공간으로 나뉜다. 실외 동작활동영역은 기구를 이용한 활동뿐만이 아니라 주변사물을 관찰하여 창의적인 동작활동을 진행하는 것이 유아동작교육의 궁극적인 목표이므로 특별한 설비 없이도 유아동작교육을 보다 풍요롭게 할 수 있다(김은심, 1997).
유아를 위한 동작활동에 적합한 공간에 대하여 여러 학자들이 견해를 제시하였다. Gilliom(1970)은 체육관 또는 다용도의 큰 교실, 실외 잔디밭이나 넓은 마당 등이 동작활동을 위해 적합한 공간이며, 만약 공간이 조금 협소한 경우에는 교실 내에 설비물을 한쪽으로 밀어 놓고 만든 공간 등도 사용할 수 있다고 하였다. 그러나 가장 이상적인 공간은 체육관과 같이 넓고 개방된 공간이며, 바닥은 부드럽고 탄력성이 있는 나무와 같은 재질로 된 곳이 좋다.
Pica(1995)의 동작활동을 위한 공간을 계획할 때 고려할 점
첫째, 가능한 한 넓고 개방된 공간을 확보한다. 유아동작교육을 위해서는 유아가 자유롭게 동작할 수 있는 개인적인 공간은 물론, 여러 유아가 서로 충돌하지 않고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일반적 공간, 즉 공유할 수 있는 공간이 필요하기 때문이다.
둘째, 좁은 공간에서는 이 공간에 맞도록 동작활동 접근방법을 다양한 방법으로 변화시킨다. 대집단 활동인 경우는 반 정도의 유아가 활동을 하며 나머지 유아들은 동작하는 유아들을 기다리며 보게 할 수 있다. 또는 실내에서는 안정동작, 즉 비이동동작을 위한 활동을 계획하여 실시하고, 이동동작이나 조작동작과 같이 넓은 공간이 필요한 활동은 실외에서 하도록 계획할 수 있다.
셋째, 안전한 유아동작교육을 위하여 실내의 바닥은 부드럽고 탄력성이 있는 재질이어야 한다. 그리하여 안전사고를 예방할 수 있는 공간이 되도록 한다.
넷째, 유아들의 주의를 집중하여 동작활동을 진행하기 위해서는 주의가 산만한 공간은 가능한 한 피하도록 한다. 그 이유는 사람들의 출입이 잦거나 소음이 지나치게 많으면 유아들의 집중력이 낮아지고 주의가 산만해지기 때문이다. 또 유아의 호기심을 자극하는 시설물들이 동작교육활동을 위한 공간의 주위에 놓여 있으면 유아들의 주의가 분산될 수 있기 때문이다. 특히 새로운 놀이시설이 설치되어 있거나 놀이자료들이 비치되어 있으면 유아들은 현재 하고 있는 동작활동보다는 이들 놀이시설에 더 관심을 보이게 된다. 그러므로 현재 하고 있는 동작활동을 위해 필요한 설비 외에 다른 시설들은 다른 곳에 옮겨 놓도록 한다.
2. 유아동작교육활동을 위한 공간구성
자유선택활동시간에 유아들이 동작활동영역에서 자발적으로 동작을 탐색할 수 있는 환경과 큰 집단의 유아들이 동작활동을 수행할 수 있는 충분하고도 안전한 공간을 마련해야 한다. 이렇게 마련된 동작활동영역의 효과적인 공간구성을 위해 고려해야 할 점을 살펴보자(배인자·한규령, 1996; 서울시교육위원회, 1990; Pica, 1995).
첫째, 동작활동영역의 위치를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며, 공간은 소집단 유아들이 충분히 움직일 수 있는 크기여야 한다. 동작활동영역은 소리가 많이 나는 활동적인 영역이므로 정적인 활동을 방해하지 않는 위치를 선정해야 한다. Chourch(1992)는 극화놀이영역이나 집단으로 모여 앉는 활동공간 근처에 위치하는 것이 좋다고 하였다. 또 교실공간이 협소한 경우처럼 필요한 경우에 교사는 일과 중에서 음률영역을 사용할 수 있다는 표시와 사용할 수 없다는 표시를 만들어 붙이는 방법도 제안하였다. 위치선정과 아울러 이 영여겡 참여한 유아들이 자유롭게 동작할 수 있는 공간의 확보를 고려하여야 한다.
둘째, 매력적인 동작활동영역이 되도록 구성하여 유아들이 이 영역에 들어오고 싶은 욕구를 느끼도록 한다. 동작활동영역에는 아름다운 색깔의 작은 카펫을 깔고, 유아들이 편안하게 앉을 수 있는 폭신한 의자나 작은 방석들을 한쪽에 놓아둔다. 그리고 벽면에는 음악이나 동작활동과 관련된 사진, 그림을 붙여서 특별한 공간임을 암시한다.
셋째, 유아들이 쉽게 접근할 수 있는 교구와 소도구를 제공한다. 동작활동의 종류를 다양하게 배치하고, 눈에 잘 띄는 곳에 유아들이 손쉽게 꺼내 사용할 수 있도록 선반 위에 놓아둔다.
넷째, 활동자료와 소도구들은 자주 바꾸어 준다. 동작활동에 필요한 소도구(스카프, 리본막대 등)는 유아들이 많은 흥미를 갖고 사용하게 된다. 그러나 장시간 변화 없이 계속 제공한다면 유아들은 최소한의 흥미도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다. 그러므로 몇 종류만이라도 부분적으로 바꾸어 제공함으로써 변화 있는 영역이 되도록 한다.
교육부(1996)가 제시한 바람직한 동작활동을 위한 공간
동작활동은 자유선택활동시간을 제외한 나머지 일과에서 교사가 계획하여 수행하는 동작활동으로, 대체로 큰 집단의 유아들을 대상으로 하여 유아들의 활발한 움직임이 일어나고 또 그런 움직임을 요구하므로 넓고 안전한 공간이 필요하다. 즉 유아들이 부딪칠 염려 없이 자유롭게 움직일 수 있는 크기의 장소가 필요하다. 바닥이 부드럽고 탄력성이 있는 나무로 되어 있고 방음시설을 갖춘 넓은 유희실이나 체육실이 적합하다. 이런 장소를 갖추기가 어렵다면 교실 내에서 교구장이나 책상과 의자들을 벽 쪽으로 밀어놓아 동작을 할 수 있는 넓은 공간을 만든다. 그러나 실외잔디밭이나 넓은 마당은 무엇보다도 안전을 위협하는 요소가 많고, 교사의 지시가 전달되기 어려울 뿐만 아니라, 유아들의 주의가 산만해질 수 있으므로 가능한 사용하지 않도록 한다.
이상과 같이 동작교육활동을 위한 공간을 구성하고 교재교구를 배치할 때 교사는 유아의 창의적 사고와 활동을 자극할 수 있도록 한다. 즉 유아들에게 창의적인 동작교육환경을 제공하려면 공간의 일정부분은 질서와 조화를 무시한 환경과 비구조적인 교구를 제공함으로써 유아 스스로 질서와 조화를 찾도록 하는 것이 필요하다.
< 유아동작교육, 전인옥·이영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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