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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작교육의 평가방법-1

by ⍣Humpback whale⍣ 2023. 1.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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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51쪽 

 

역사적으로 운동기능 행동에 관한 평가는 운동학습과 운동발달에 관한 연구로 구분되어 왔다. 운동학습에 관한 연구는 주로 실험심리학의 이론적 배경과 접근방법을 이용하여 훈련, 피드백, 연령, 성(sex) 등의 변인을 실험적으로 조작하여 수행상의 변화를 측정하였다. 한편, 운동발달에 관한 연구는 전통적인 단계이론에 기초를 두고 임상심리학과 차이심리학의 접근방법을 취했다. 임상적 측면의 연구는 유아의 운동능력의 발달에 대해서 관찰척도를 사용하였으며, 능력심리학적인 측면은 유아의 운동발달 연령을 측정하는 진단적 검사를 구성하고자 하는 연구에 기초를 두었다. 따라서 운동발달 이론가들이 운동학습 이론가들보다 더욱 다양한 변인과 기능과제의 성취 간에 상관적 연구를 더 많이 하였다(Wade & Davis, 1982). 현대의 동작발달 이론가들은 단계이론을 주장하면서도 경험과 성숙의 역할을 인정하며, 주로 운동기능 내의 계열성과 운동기능 간의 계열성을 설명하는 데 초점을 두고 있다.

 

한편, 정보처리이론(Shannon & Weaver, 1949)의 대두로 인해 운동기능행동에 관한 연구에서도 새로운 용어가 출현하였다. 개인의 정보처리능력을 강조하는 입장에서 개인을 제한된 정보처리능력을 지닌 의사소통 중개채널과 비교하였다. 운동발달에 관한 기능적인 행동에 관한 정보이론은 발달하는 유아가 적절한 운동기능적 행동을 발달시키기 위해 사용하는 책략들을 어떻게 학습하느냐에 관해 연구하는 데 이용되어 왔다. 정보처리이론은 운동적 활동기능의 발달과 학습에 관련된 과정변인을 연구할 수 있는 모델들을 제공해 주었다.

 

최근에 이르러 운동기능행동은 다소 포괄적으로 인식되기 시작하였다. Turvey(1980)는 한 개인을 그가 살고 있는 환경적 맥락 속에 넣고 볼 때 그 운동기능행동이 가장 잘 이해될 수 있다고 주장하였다. 이것은 우리의 행동이나 지각이 신체척도화된 것이라는 개념에 기초한 것이다(Wade & Davis, 1982).

 

신체 척도화된 정보라는 개념의 중심적 의미는 유기체에 의해 지각된 사물은 유기체의 활동능력과 관련되어 정의된다는 것이다. 사물들이 기하학적 차원으로 구분되는 것이 아니라 활동과 관련된 차원으로 구분된다. 우리 시야로 빠르게 지나간 사물을 보고 “몇 초에 몇 미터를 지나갔는가?”로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내가 그것을 잡을 수 있는가 없는가?” 혹은 “나에게 부딪칠 것인가?”와 같이 유기체와 관련하여 지각한다. Gibson은 정보라는 용어를 인간과 관계하는 환경적 특성과 매체간의 상응이라고 보았으며, 이러한 관점은 공받기나 공때리기와 같은 움직이는 사물에 대한 정확한 예상적 행동, 혹은 동시적인 행동을 요구하는 운동활동에서 특히 중요하다.

 

발달이나 교육에 관한 연구에서 가장 중요한 문제가 평가도구이며, 특히 인지영역이나 운동발달영역을 연구하기 위한 방법이 주로 강조되어 왔다. 그중에서도 운동영역의 발달을 특정하는 도구는 다른 영역에 비해 가장 많이 개발된 편이다. 그것은 운동능력이 인지능력이나 다른 능력보다 쉽게 관찰되기 때문이며, 또 운동발달이 곧 인지발달의 기초가 된다고 믿어 차후의 인지발달을 예언하거나 인지능력의 기초를 측정하기 위하여 운동발달을 관찰하였기 때문이다. 그러나 아직도 신뢰도와 타당도가 높은 운동능력 측정 평가도구는 매우 드물다. 주로 타당도와 실용도에서 결함이 지적되고 있다. Wade와 Davis(1982)는 운동능력의 측정 및 평가방법을 크게 네 가지 접근방법으로 요약하였다.

 

1. 결과 중심 접근방법

서술적인 접근법이라고도 하는데, 일련의 운동과제를 선택하여 각 유아의 성취 정도를 그 유아와 동일한 연령집단의 평균성취도와 비교하는 방법이다. 따라서 점수는 던진 공을 유아가 몇 번이나 받았는가와 같은 성취의 결과이다.

 

이 접근법은 전통적인 방법으로서, 원칙적으로 운동발달은 질서정연한 순서를 따른다고 하는 개념에 기초를 두고 있다. 순서적 형태는 구체적인 과제들(예 – 기기, 앉기, 뛰기, 던지기 등)을 수행하는 능력이 기록된 운동종류로 표현된다. 따라서 이 접근방법에서는 모든 유아가 특별히 신경학적·신체적 손상이 없는 한, 속도는 다르더라도 같은 순서를 거칠 것이라고 가정한다. 그러므로 측정척도는 출현되는 운동종류와 출현되어야 할 연령범위 등을 포함하여 개발된다. 유아를 관찰하여 각 과제를 수행할 수 있는지 여부를 결정하고 나서, 그 유아와 같은 연령집단에 있는 유아의 평균능력과 비교한다.

 

(1) Shirley(1931), Bayley(1935), McGraw(1945), Gesell(1940) 등이 이와 같은 검사도구를 가장 초기에 구성하였으며, 아직도 이러한 종류의 검사도구를 구성하는 데 많은 영향을 주고 있다. 이들은 매우 세밀하게 서술적인 자료를 수집하고 각 연령집단에 걸쳐 진보하는 상태를 그려 가면서 운동기능의 순서와 연령 변화를 결정하였다. 국내에서도 Bayley 도구는 번역되어 표준화 준비과정에 있다(참고: 제경숙, 1983).

 

(2) 그러나 Bayley Scales(Bayley, 1969)나 Gesell Schedules(Gesell & Armatruda, 1949)과 같은 도구는 시간이 많이 소요되고, 기구가 많이 필요하며, 검사 실시와 해석에 노련한 검사자가 필요하다. 최근에는 특히 보상교육 프로그램이 개발되면서, 될 수 있으면 조기에 유아의 문제점을 감별해 내기 위한 간단하면서도 효율적인 도구가 요청되어 왔다. 따라서 많은 감별용 도구가 주로 Bayley나 Gesell의 검사도구를 기초로 개발되었다. 감별용 도구는 정의상 최소한의 검사항목으로 위험부담이 있는 유아나 치료가 필요한 유아를 조기에 발견하는 데 목적이 있다. 따라서 각 문항은 평가영역을 잘 대표할 수 있어야 할 뿐만 아니라 검사에 소요되는 시간이 적고, 방법이 용이하여 한 번에 많은 수의 유아에게 실시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러한 감별용 검사도구 중 가장 인기 있는 검사도구가 DDST(Denver Developmental Screening Test: Frankenburg & Dodds, 1966)이다. 이 도구는 원래의 목적 이외의 용도, 즉 감별용이 아니라 유아교육 프로그램 개발용으로, 혹은 진단용으로 위험부담이 없는 유아에게 사용함으로써 많은 비판을 받고 있다. 따라서 DDST와 같은 도구들도 신뢰도와 타당도에 결함이 있다고 지적되고 있다(Katoff & Reuter, 1980).

 

서술적인 검사들은 그 검사의 성격상 유아가 할 수 있는 것과 할 수 없는 것을 평가하므로 감별을 목적으로 할 때에 가장 적절히 사용된다. 따라서 진단을 목적으로 이러한 도구를 사용하려면 매우 주의하여야 할 것이다. 또 ‘균형과제’를 실시하고서 ‘균형능력’을 측정하였다고 가정해서는 안 된다.

 

< 유아동작교육, 전인옥·이영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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