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 과정 중심 접근방법
이 접근방법은 진단적 접근방법이라고도 하는데, 이론적 추측을 근거로 하여 운동 성취에 밑받침이 되는 과정을 밝혀 줄 수 있는 과제들을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검사도구들 중에는 대근육 운동과제를 중심으로 한 것도 있고, 지각적 속성을 측정하는 데 더 중점을 두는 것도 있다.
Oseretsky는 대근육 운동과제를 통한 운동능력검사에 가장 큰 공헌을 하였다. Oseretsky는 운동능력이 신경학적 기능에 의해 좌우되므로 우선적으로 뇌의 책임이라고 보았다. 따라서 검사문항으로 두뇌손상을 규명할 수 있도록 여섯 분야에 걸쳐 85가지 과제를 포함하였다(Wade & Davis, 1982). 그러나 이 도구는 너무 길기 때문에 비실용적이며, 뇌손상 아동을 정확히 규명해 내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
그러나 미국와 유럽에서 이 도구의 약점을 보완한 개정판이 나왔다. Bruininks/Oseretsky(Bruininks, 1978)는 Oseretsky 도구의 대표적인 개정판이다. 이 도구는 8개 하위요소와 46개 항목으로 구성되어 있다. 8개 하위요소는 동작의 기본요소를 기초로 요인을 분석한 것으로서, 달리기 속도와 능력, 균형, 양측 협응, 사지의 협응, 반응속도, 시각-운동의 조정, 그리고 사지 속도와 기민성으로 구성되었다. 그 밖에도 이것을 단순화한 약식도구가 있는데, 14개 항목으로 되어 있다(Wade & Davis, 1982).
이와 같은 접근법의 기본가정은 운동기능이 구체적인 것이라기보다는 일반적인 것이라는 점이다. 즉 한 기능에서 다른 기능으로 옮겨 주는 기본적인 운동능력이 존재하기 때문에 특정기능의 성취수준으로서 동일한 기본능력을 바탕으로 하는 다른 기능에서의 성취수준을 예측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이 능력들을 적절히 규명해 준다면 일반적인 운동기능을 알게 하는 과제들을 설계하고 도구를 개발할 수 있다. 많은 연구자들이 이 기본능력들을 주로 요인분석 연구를 통해 규명하고자 하였다.
1950년대와 1960년대 초기에 몇 명의 심리학자들과 임상학자들이 지각-운동 능력의 측정을 중심으로 진단적 도구를 개발하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장 잘 알려진 도구로는 Purdue Perceptual Motor Survey(Roach & Kephart, 1966), Southem California Sensory Integration Tests(Ayres, 1964, 1974), Frostig의 Developmental Test of Visual Perception(Frostig, Maslow, Lefever, & Whittlesey, 1963), 그리고 Frostig Movement Skills Test Battery(Orpet, 1972) 등이 있다. 이들 도구는 주로 시각적 능력, 신체상(body image), 지각-운동협응 등을 조사하기 위한 검사항목들을 포함한다. 그 연구자들은 운동적 성취가 지각적 능력과 직접 연결되어 있으며, 그 지각적 능력이 중추신경계에 직접적으로 의존한다고 가정하였다. 그러므로 지각-운동능력을 평가함으로써 중추신경의 기능을 측정할 수 있다고 보았다. 이 검사들도 지각적 능력이나 운동능력을 정확히 측정하지 못한다는 비판을 받았다(Taylor, 1980).
3. 과정서술적 접근방법
이것은 유아가 달리기, 던지기, 잡기 등과 같은 활동을 하고 있을 때, 그들의 동작유형을 질적으로 분석하여 평가하는 방법이다. 이 경우에 평가기준을 그 나이에 비해 성숙한 유형인가, 혹은 적절한 유형인가로 본다. 이것은 교육 프로그램에 적용하기 위한 평가절차의 필요성 때문에 시도했는데, 주로 운동동작이 서투른 아동과 가벼운 정신장애아를 규명하기 위하여 고안한 것이다.
이러한 유형의 검사에서는 교육과정으로부터 운동기능(던지기, 받기, 두 발 모아 뛰기 등)을 선택하여 각각을 별도로 평가한다(Knowles, Vogel & Wessel, 1975). 유아의 수행은 표준화된 검사에서처럼 연령적 준거로 비교된다기보다는 성숙된 유형이나 발달적 유형에 따라 미리 설정한 준거와 비교된다. 검사내용은 수행과정상 이루어지는 신체부위들의 시간적·공간적 관계를 분석한 것을 기초로 삼는다(McClenaghan & Gallahue, 1978). 그러므로 이 검사의 절차는 수행의 결과보다는 과정을 측정하고, 진단적이라기보다는 서술적이다.
이 방법의 기본과정은 ‘성숙된 유형’이 생리기계적으로 적절한 수행이며, 이것은 모든 사람에게 공통적으로 나타난다고 본다. 마찬가지로, ‘발달적 유형’에서도 과제 내에서는 순서적 배열이 있다고 가정한다. 이 검사유형에서는 운동의 일반성보다는 운동의 구체성 개념이 더 앞선다.
4. 반사행동의 검사
이 방법에서는 각 연령수준에서 반사적 동작의 출현 유무를 기초로 평가한다. 운동발달에서 반사적 행동이란 매우 중요한 지표가 된다. 그러므로 반사행동은 운동적 지체나 정신지체가 의심스러운 유아에게 사용하는 평가기술의 일부가 될 수 있다. 최근까지 반사행동검사는 신경학적 검사의 주요 부분으로 이용되어 왔으나, 표준화된 절차를 따르지는 않았다. 이 검사의 절차가 어렵지는 않으나, 결과를 정확히 해석하기 위해서는 고도의 훈련과 경험이 필요하다. 현대에 이르러 운동기능상 문제가 있는 유아가 더욱 증가하고 있으므로 특수교사, 물리치료사 등이 이 방법을 많이 사용하고 있다. 반사행동검사는 크게 원시적 반사검사와 자세적응 반응검사가 있다. 반사행동검사는 주로 대뇌에 이상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영유아를 대상으로 이용한다.
< 유아동작교육, 전인옥·이영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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