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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동작교육 극적 동작교수법의 개념

by ⍣Humpback whale⍣ 2022. 12. 2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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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9쪽

 

■ 유아동작교육 극적 동작교수법의 개념

극적 동작교수법은 신체적 동작교수법과 대조적으로 ‘~하는 척하기’(pretending)나 ‘어떤 것이 되어 보기’ 등을 이용한 방법이다. 예를 들어, “우리 몸이 촛불이 되어서 타 내려가 보자.”(Blackie, Bullough, & Nash, 1972)와 같이 구체적인 제시를 하기도 하지만, “너희가 바람 부는 날에 풍선을 들고 서 있다고 상상해 보자.” 또는 “금방 페인트를 칠한 마루 위에 서 있다고 생각해 보자.” 또는 “마룻바닥이 뜨겁다고 생각해 보자.” 등으로 덜 구체적이며 유아의 상상력과 창의성을 자극하는 제시를 하기도 한다.

 

Laban(1943)에 의하면 유아는 완전히 자기신체를 통제할 수 있을 때까지는 상상을 사용하도록 해서는 안 된다고 한다. 특히 동극은 많은 기본동작능력을 미리 갖추고 있어야 하므로 기본동작활동보다 늦게 시작되어야 한다. 또 유아가 다양한 동작의 배경을 갖추고 있다면 덜 모방적일 수도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너무 어린 나이에 “우리 다 같이 비행기가 되어 보자.”라고 한다면 유아의 행동은 전형적인 행동으로만 표현되기 쉽지만, 다양한 동작의 종류를 알고 난 후에 “비행기처럼 움직여 보자.”라고 하였을 때는 유아는 저마다 나름대로 비행기의 움직임을 다양하게 표현할 수 있다는 것이다.

 

신체발달이나 동작·운동능력 증진을 동작교육의 기본으로 보는 입장 이외에 ‘~처럼 되어 보기’와 같이 상상력을 중심으로 다양한 동작을 유도하고 자극하는 것을 더욱 강조하는 입장이 있다. 이러한 입장에서 제시하는 동작교육의 지도 방법을 극적 접근방법이라고 명명하고자 한다.

 

철학자이자 작가인 Susanne Langer(1957)는 자신의 감정을 다양하게 나타내는 인간의 경향을 가리켜 ‘상징하는 동물’이라고 표현했다. Langer(1957)는 춤은 몸짓의 원시적인 탐색에서 발전된 것이지만, 무용(dance)은 무용수가 자기 공간·시간·신체 등을 이용하여 발달시키는 이미지라고 하였다. 따라서 예술적인 힘을 발휘하게 하는 것은 무용의 상상적(imaginary)이고도 반성적(reflective)인 질적 특성 때문이며, 이러한 특성이 새로운 생활로 안내하는 힘이다.

 

한편, Bettelheim(1976)은 The use of Enchantment라는 저서에서 유아는 자신의 생활 속에 환상과 상상에 대한 결정적 욕구를 가지고 있다고 하였다. 유아는 공포심을 조절할 때 동화를 이용하며, 적개심을 조절할 때, 폭력을 이해할 때, 도덕적 가치 등을 발달시킬 때도 동화를 이용한다고 하였다. 그러나 우리는 흔히 유아가 옛날이양기나 동화를 통해 느끼는 느낌을 충분히 탐색하고 확장시킬 수 있는 시간을 유아에게 주지 않고 있다(Bettelheim, 1976, 1976), Bettelheim(1976)은 이와 같은 유아의 환상과 상상을 확장시키기 위한 이상적인 매개체로서 동화를 이용하자고 주장하였다.

 

그러나 이들은 모두 인간과 유아의 생활에서 환상과 상상이 매우 중요하다고 보는 점에서는 공통된 견해를 가지고 있다. 더욱이 유아의 감각적 생활은 유아의 지적·신체적·사회적 발달의 기본이 된다고 보고, 따라서 유아에게 단순한 감각적 경험뿐만 아니라 무용이나 창작율동을 통하여 감각경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무용이나 창작율동은 시간과 공간 및 신체에 대한 상상적인 세계를 제공할 수 있기 때문에 감각적 경험에 의미를 부여할 수 있다고 보며, 따라서 유아기의 유아를 위한 동작교육은 상상과 표현을 위주로 전개해야 한다고 주장한다. 특히 이러한 접근방법은 창작율동, 교육무용, 창작표현활동 등의 용어를 사용하여 유아의 창의적 표현에 초점을 둠으로써 유아의 창의성을 발휘시키고, 더 나아가 증진시킬 수 있다고 하여 유아기 동작교육에서 가장 많이 강조되는 방법이다.

 

창작율동은 풍부한 상상력을 발휘하여 음악이나 미술, 혹은 아름다운 예술작품 등을 감상하거나 사물의 움직임을 보고 나서 그 느낌을 즉흥적으로 표현하는 신체 움직임을 말한다.

 

유아는 동물·사람·교통기관을 흉내내기를 즐긴다. 그러나 단순히 흉내내기 활동으로 그치지 말고, 대상의 움직임을 보거나 상상해 보며 자기 몸을 이용하여 실험해 볼 수 있도록 다양한 동작표현을 자극하는 과제를 제시하고 소재를 제공해야 한다. 단순히 “코끼리가 되어 보자.”고 했을 때 모든 유아는 서로의 움직임을 모방하는 데 그친다. 따라서 교사는 “코끼리의 걸음이 어떤지 생각해 보자. 코는 어느 쪽으로 어떻게 말리는지, 눈과 입은 어떤지 잘 보자(상상해 보자).”라고 표현하도록 자극을 주는 것이 무엇보다도 중요하다. 다시 말하면, 극적 동작교수법에서 가장 강조할 점은 창의적인 사고와 표현을 장려하여야 한다는 것이다. 즉 교사가 유아에게 시범을 보이고 지시를 하거나 획일적으로 따라 하게 하기보다는 각 유아의 느낌과 신체적 표현을 세심하게 관찰하고, 또 새로운 시도를 하는 유아를 적극적으로 격려하는 것을 중요시한다.

 

‘공간’이라는 요소를 이해시키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에 극적 접근방법을 이용하면 “우리의 몸이 촛불이라고 생각하고 촛불이 점점 타 내려가는 모양을 표현해 보자.”와 같이 동일한 ‘공간’의 개념을 이해시키는 데 상상적 상황을 제시하고 표현해 보게 함으로써 용어로 언어화하거나 개념화하지 않고 느낌을 갖도록 하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유아의 창의적 능력을 발달시키기 위한 교수·학습방법에 관한 체계적인 이론은 그다지 많지 않다. 동작교육 프로그램들 가운데에 교육적 무용을 위한 모델들이 제시되어 왔으나, 대부분 이론에 그치거나 비체계적인 활동예에만 한정되어 있다. 그러나 극적 동작교수법을 이용하여 체계적인 동작교육방법을 구성하고자 노력한 학자들 중에는 크게 극적인 접근만을 이용하여 상상과 환상을 위주로 교육하고자 하는 경우와, Laban식 신체적 동작교수법 혹은 동작의 기본요소를 이용하여 그것을 주제로 삼는 등 신체적 동작교수법과 극적 동작교수법을 통합하여 체계를 세우려는 경우가 있다.

 

< 유아동작교육, 전인옥·이영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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