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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발달 이론 – 정신분석 이론(에릭슨의 심리사회적 이론)

by ⍣Humpback whale⍣ 2023.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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에릭슨(Eric Hornburge Erikson, 1902~1994) 은 신프로이트 학파의 학자들 중 한 사람으로 프로이트의 이론에 감명을 받아 정신분석 연구소에서 정신분석에 관하여 수학하였으며, 특히 아동발달, 치료 및 교육에 깊은 관심을 가졌다.

 

프로이트가 성인의 유아기 경험을 바탕으로 성격을 이해하고자 했다면 에릭슨은 프로이트의 전통을 이어받으면서 인간발달을 보다 폭넓은 관점에서 연구하였다. 프로이트는 내적 갈등을 성욕 등의 인간이 지닌 본능적인 연구의 표출을 강조한 반면, 에릭슨은 사회적 요인의 역할에 초점을 맞추었다. 에릭슨은 인간의 생존을 위한 기본 욕구와 이를 충족시켜 주거나 억압하는 사회적 요인 간의 갈등과 그 극복과정에서 나타나는 성격을 중시하여 심리사회 이론(psychosocial theory)을 전개하였다.

 

에릭슨의 이론에 의하면 인간은 일생 동안 8단계의 발달과정을 거치며, 각 발달단계마다 해결해야 하는 심리사회적 위기(psychosocial crisis)가 있다. 그러한 위기는 새로운 경험을 위한 기회를 제공해 주고, 자기 자신과 세계에 대한 관점의 변화를 요구함으로써 그 결과 성격은 계속해서 새롭게 성장하거나 방해를 받게 된다. 에릭슨은 각 발달단계의 위기해결책은 문화에 따라 다르고, 위기의 결과에 따라 성격이 달라질 뿐만 아니라, 특정 단계의 심리 사회적 위기해결은 이전 단계의 성채와 직결된다고 보았다. 만약 성장과정에서 발생하는 심리사회적 위기를 만족스럽게 해결하게 되면 긍정적 자아특질이 강화되고 건전한 발달이 이루어지지만, 갈등이 지속되거나 위기를 잘 해결하지 못하면 자아발달은 손상을 받게 되어 부정적인 자아특질이 강화된다. 예를 들어 청소년기에 자아정체감을 해결하지 못한 성인들은 그 이후에도 계속 정체감 문제를 갖게 된다(이영 외, 2009).

 

에릭슨은 유아기에만 중요한 발달 과 제가 있는 것이 아니고, 모든 발달 단계에서 중요한 심리사회적 문제가 있음을 강조하였다. 또한 에릭슨은 인간의 발달을 출생에서부터 노년기까지의 전 생애로 확장하여 체계적으로 설명하였으며 각 단계에서의 건강한 사회성 발달은 개별 유아의 독특한 생활환경과 문화적 맥락 내에서 이해해야만 한다고 주장하였다.

 

에릭슨이 제시한 인간의 심리사회적 발달단계들을 단계별로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Erikson, 1963).

 

1. 1단계: 신뢰감 대 불신감(trust vs mistrust: 0~1세)

1단계는 프로이트의 구강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 시기의 주된 발달과업은 영아가 세상을 신뢰할 수 있느냐 없느냐의 여부이다. 신뢰감은 다른 사람에 대한 믿음과 자신에 대한 믿음을 포함한다. 영아는 주된 양육자(주로 어머니)가 기본적인 생리적 욕구를 원활하게 충족시켜 주며 주변 세계를 안전하고 의지할 수 있는 곳으로 믿게 되어 신뢰감을 형성하게 되고 그렇지 않을 경우 불신감을 형성하게 된다. 이것은 후기에 맺게 되는 사회관계의 성공적인 적응과 밀접한 영향을 미치게 된다.

 

2. 2단계: 자율성 대 수치심과 회의감(autonomy vs shame and doubt: 1~3세)

2단계는 프로이트의 항문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 단계의 쟁점은 ‘자율적’ 이고 창의적인 사람이 되느냐, 아니면 의존적이고 ‘자기회의’로 가득 찬 부끄러운 인간이 되느냐이다. 이 시기에는 독립심과 자율성의 기초를 이루는 주요 요소인 신체·운동 발달과 지적 발달이 증가한다. 특히 유아는 괄약근의 발달과 대소변의 배설과 보유를 조절할 수 있고 걷거나 움직이는 것이 자유로워지면서 모든 것을 스스로 하겠다고 한다. 이러한 노력이 양육자에게 인정받지 못하거나 반복적으로 실패하면 자율성 대신 수치심이 생길 수 있다.

 

3. 3단계: 주도성 대 죄책감(initiative vs guilt: 3~6세)

3단계는 프로이트의 남근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이 단계에서 경험하는 심리사회적 갈등은 주로 ‘주도성 대 죄책감’ 이다. 이 시기의 유아는 어떤 목표나 계획을 세우고 성공하고자 노력한다.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과 성공적으로 수행하려는 책임감을 통해 주도성이 발달하게 되며 자신의 행동을 주도하지 못하고 그게 대한 책임을 질 수 없을 때 죄책감을 경험하게 된다.

 

4. 4단계: 근면성 대 열등감(industry vs inferiority: 6~12세)

4단계는 프로이트의 잠복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에릭슨이 이 단계를 역동적이고 활동적인 시기로 보았다. 이 시기는 가정에서 벗어나 더 넓은 사회에 적응하기 위해 작은 사회를 경험하는 초등학교 시기로 자기성장의 결정적 시기이자 기초적인 인지적·사회적 기술을 습득하는 시기이다. 이 과정에서 근면성이 발달되지만 실수나 실패를 많이 하게 되면 열등감을 갖게 된다.

 

5. 5단계: 정체감 대 정체감 혼미(identity vs identity confusion: 12~18세)

5단계는 프로이트의 생식기에 해당하는 시기로 에릭슨은 청년기의 가장 중요한 발달과업이 자아정체감의 확립이라고 보았다. 즉, 나는 누구인가? 나는 무엇을 할 것인가? 미래의 나는 어떻게 될 것인가? 등 자신에 대한 끊임없는 질문과 탐색을 통해 자신의 정체성을 확립해 나간다. 하지만 자기 존재에 대한 갈등이 계속적으로 야기되는 경우에는 방황의 시간을 보냄으로써 부정적인 자아개념이 형성되고 정체감 혼미상태가 영구적이 되면 비행이나 병리적 성격장애를 가져올 수 있다.

 

6. 6단계: 친밀감 대 고립감(intimacy vs isolation: 성인 초기)

6단계는 성인기가 시작되는 단계로 이 시기에는 타인과의 관계에서 친밀감을 이루는 것이 주요 발달과업이다. 에릭슨은 친밀감을 자신의 정체감과 다른 사람의 정체감을 융합시키는 능력이라고 표현한다. 이 시기에는 배우자를 선택하고 직업을 갖게 되며 감정, 가치관 등을 교류하는 성숙한 인간관계를 맺음으로써 친밀감을 형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 그러나 자아정체감이 확립되지 못한 사람은 타인들과 원만한 관계를 맺지 못하고 자신에게만 몰두하여 고독, 절망 등 고립감을 느끼게 된다.

 

7. 7단계: 생산성 대 침체성(generativity vs stagnation: 중년기)

7단계는 중년기로 자신의 세대를 넘어 다음 세대에 전수될 생산물을 만드는 데 관심을 가지게 된다. 이 시기에는 자녀의 양육, 직업적인 성취, 학문적·예술적 업적을 통해서 생산성이 향상된다. 반면에 타인이나 사회에 대한 관심보다 자기 자신을 위한 이기적인 목적에만 몰두하게 되면 침체성이 형성된다. 인생을 지루하고 따분하다고 생각하는 사람, 불평불만을 일삼는 사람, 매사에 비판적인 사람들이 침체성의 전형이다.

 

8. 8단계: 자아통합감 대 절망감(integrity vs despair: 노년기)

마지막 단계인 8단계는 노년기로 이 단계의 발달과업은 자아통합감과 절망감의 위기를 극복하는 것이다. 노인들은 자신의 죽음에 직면해서 자신이 살아온 삶을 뒤돌아보게 된다. 이때 자신의 삶을 의미 있고 만족스럽게 인식하고 후회 없는 삶으로 받아들인다면 통합감을 느끼게 될 것이고, 자신의 삶에 대한 회의를 갖게 되면 절망감을 느끼고 죽음에 대한 두려움에 빠진다.

 

< 아동관찰 및 행동연구, 홍순정·최석란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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