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영양소의 일반적 작용
인간이 성장하고 생명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필요한 성분들과 에너지를 공급받아야 하는데,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분이 있는 물질을 영양소라 한다(서정숙, 서광희, 이승교, 정현숙, 2008). 영양소는 먹는 음식을 통해서 섭취되는데 크게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비타민, 무기질과 수분 등 여섯가지로 분류되며, 이들의 일반적인 작용은 다음과 같다(서정숙 외, 2008).
1) 신체구성
영양소는 체내에 들어와 신체조직 및 뼈를 성장하게 하는 구성요소로 작용하는데 이는 구성영양소에 해당한다(김명희, 김명희, 임영희, 김성환, 1999). 몸을 구성하는 영양소는 수분, 단백질, 지방과 무기질이 대부분이며, 소량의 탄수화물과 미량의 비타민이 포함된다.
수분은 혈액, 근육, 간이나 골수, 골격 등의 장기나 조직 속에 모두 함유되어 있으며, 영유아기의 신체구성 성분 중 가장 많은 성분이다.
단백질은 체중의 약 16%를 차지하는 영양소로서, 우리 몸을 구성하는 모든 세포와 피부, 근육, 머리카락 등의 주성분이다. 지방은 우리 몸의 약 14%를 차지하며, 우리에게 힘을 제공하는 에너지로서, 체온을 유지하는 등의 역할을 하므로 적당량을 충분히 공급하여야 한다.
무기질은 칼슘이 많은 우유나 뼈째 먹는 생선, 철을 다량 공급하는 간 등에 있다.
2) 에너지 제공
정신적·육체적 활동뿐만 아니라 체내 신진대사를 위해서는 에너지가 필요하다. 또한 우리 몸이 식품을 소화·흡수하고 영양소를 이용하는 데에도 에너지가 필요하다. 이러한 에너지를 밥이나 빵, 국수 등의 곡류, 감자, 식물성 기름인 유지로부터 얻을 수 있다. 이처럼 신체활동과 체내 신진대사를 위한 에너지를 공급하는 영양소는 열량영양소에 해당한다(김명희 외, 1999). 에너지를 제공하는 영양소는 탄수화물, 지방, 단백질 등으로, 1g당 탄수화물이 4kcal, 지방이 9kkcal, 단백질이 4kcal의 에너지를 낸다.
3) 대사과정 조절
우리 몸의 각 조직이 정상적인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몸 안의 여러 가지 생리적인 기능이 조절되어야 한다. 대사조절이 정상적으로 이루어져야만 에너지 공급과 신체구성이 정상적으로 일어나고, 건강을 유지하며 성장할 수 있다. 이러한 작용을 하는 영양소는 조절영양소에 해당한다(김명희 외, 1999). 몸의 기능을 조절하는 영양소로는 비타민과 무기질, 단백질, 수분 등이 있다.
2. 영양소의 종류 및 섭취기준
영유아는 성인에 비해 영양 소요량이 많고, 연령에 따라 각 영양소의 필요량이 달라진다. 영유아의 영양 소요량은 영유아의 성장·발달의 속도와 직접적인 관계가 있으므로 적정한 에너지와 영양소의 섭취기준을 알고 올바른 식품섭취를 해야 한다.
1) 탄수화물(carbohydrati)
(1) 기능
탄수화물은 당질이라고 하며 우리 몸의 주에너지원으로서 몸에 필요한 에너지의 65% 이상을 공급한다(최혜미 외, 2011). 소화율이 높아 98%가 체내에 흡수되어 이용되며, 다른 영양소가 체내에서 이용되는 데 필요한 에너지를 제공한다. 탄수화물의 단맛은 식욕을 증진시키는 기능을 하며, 탄수화물 중 섬유소는 장운동을 활발하게 한다.
(2) 종류
탄수화물은 단당류, 이당류, 다당류가 있다. 단당류는 가장 구조가 단순한 탄수화물로 위와 소장에서 흡수되어 바로 에너지원으로 이용된다. 포도당과 과당 그리고 갈락토스가 여기에 속한다(서정숙 외, 2008).
이당류란 가수분해에 의해서 두 개의 단당류를 형성하는 당류로 자당(설탕), 맥아당, 유당(젖당) 등이 있다. 유당은 유아에게 중요한 영양성분이 되는데, 유당 성분인 갈락토스는 영아들의 뇌 발달에 필수적인 성분으로 특히 모유에 다량 함유되어 있다.
다당류란 3개 이상 5~6개의 단당류로 구성된 당류로서 전분, 글리코겐, 섬유질 등이 있다(서정숙 외, 2008). 전분은 식물성 식품의 대표적인 저장형태로서, 장 내에서 포도당으로 분해·흡수되어 각 조직으로 운반된다. 동물의 간과 근육에 저장되는 글리코겐은 포도당으로 분해된다(서정숙 외, 2008). 섬유소는 체내에서 소화가 안되므로 비만증의 예방효과가 있고 변비예방 및 혈중 콜레스테롤의 저하, 허혈성 심장질환 등에 효과가 있다(서정숙 외, 2008). 포도당으로 전환되지 못하지만 몸 안에서 소화기관의 운동을 촉진하여 배변을 용이하게 하며 독성 물질의 배설을 촉진한다.
(3) 부족과 과잉
탄수화물을 적게 섭취하면 우리 몸은 부족한 에너지를 얻기 위해 체지방과 단백질을 에너지로 사용한다. 따라서 이 두 영양소의 고유 기능이 약해지게 되어 성장과 신체유지에 위험요소가 되며, 허약, 피로 및 탈수현상이 나타난다.
필요량보다 과다한 탄수화물을 섭취할 경우에는 오히려 포도당이 글리코겐으로 변환하여 간과 근육에 저장된다. 또한 과잉섭취할 경우 에너지는 지방으로 전환되어 고지혈증이나 비만을 유발할 수 있다.
(4) 영양섭취기준
영유아에게 필요한 총에너지에 대한 탄수화물의 적정비율은 1~2세에 50~70%, 3세 이상에서는 55~70%로 권장되어 0~5개월에는 55g/일, 6~11개월에는 90g/일의 섭취량이 권장되어 있으며(서정숙 외, 2008), 가능한 한 다당류로 섭취할 것을 권장하고 있다. 소화기능이 아직 미숙한 유아는 에너지원으로 너무 많은 양의 탄수화물을 섭취하게 되면 위에 부담을 줄 수 있으므로, 유아의 탄수화물 섭취는 에너지원을 보충할 수 있는 고열량의 지방, 단백질 식품과 함께 이루어지는 것이 바람직하다.
2) 지방(lipid)
(1) 기능
지방은 우리 몸의 에너지원으로, 정상적 신체기능의 유지와 성장에 필요한 필수지방산을 공급하며, 체내에 피하지방으로 축적되어 저장에너지원으로 사용된다. 신체의 중요기관인 심장, 신장, 폐 등을 보호하고 체온을 유지하며, 특히 뇌, 신경조직, 간에 함유되어 중요한 생리적 기능을 수행한다. 지방은 피부를 건강하게 하며, 음식의 맛을 좋고 부드럽게 하는 성분이기도 하다.
특히, 모유의 에너지 함량 중 55% 정도가 지방인 것을 볼 때 영아의 중요한 에너지 공급원이다(이연숙, 임현숙, 안홍석, 장남수, 2011).
(2) 종류
지방은 단순지방, 복합지방, 유도지방으로 분류된다.(서정숙 외, 2008). 단순지방(simple lipid)은 지방산과 알코올의 에스테르를 말하고, 지방산은 다시 포화 지방산과 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뉘며, 불포화지방산은 다시 단일불포화지방산과 다불포화지방산으로 나뉜다(서정숙 외, 2008). 대체로 동물성 지방에는 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고 식물성 지방에는 불포화지방산의 비율이 높다. 포화지방산과 단일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쉽게 합성이 되지만, 다불포화지방산은 체내에서 합성되지 못하므로 음식을 통해 섭취해야만 한다.
신체에 저장되는 성질이 있는 중성지방과 단순지방인 왁스는 동·식물체의 표면에 함유되어 있으며, 건조를 방지하여 피부를 보호하는 기능을 가진다. 중성지방은 상온에서는 액체이거나 고체가 되는데 오일(oil)은 상온에서 액체상태를 말하며 팻(fat)은 상온에서 고체상태를 말한다(서정숙 외, 2008). 복합지방(compound lipid)은 지방산과 알코올과 같은 단순지방의 구성에 다른 성분이 결합한 것으로서 세포막이나 미토콘드리아, 신경조직의 구성성분을 이루며, 대사과정에서도 중요한 역할을 한다. 유도지방(derived lipid)은 지방의 가수분해 과정에서 생성되는 것으로 지방산(포화지방산, 불포화지방산), 글리세롤, 스테로이드 외에 알코올, 케톤체, 콜레스테롤 등이 있다.
(3) 부족과 과잉
지방섭취가 부족하면 우리 몸의 유지와 성장에 필요한 필수지방산이 부족하여 발육장애와 피부질환을 일으키며, 두뇌발육과 시각기능의 저하를 일으킨다. 특히 필수지방산은 뇌세포막의 기능과 직접적으로 관련되어 있어, 섭취량이 부족하면 인지기능 및 학습능력에 영향을 미친다(최혜미 외, 2006). 지방섭취량이 감소하면 상대적으로 탄수화물의 섭취가 증가된다. 이는 유아의 식사량 증가를 초래하여 위에부담을 주게 된다. 장기간 지방을 과잉섭취하면 고지혈증, 관상동맥경화, 심장병 등의 성인병이 유발되며, 특히 동물성 포화지방산의 과잉섭취는 동맥경화증이나 심장질환을 일으킬 수 있다(최혜미 외, 2001).
(4) 영양섭취기준
현재 우리나라 영유아의 총에너지에 대한 지방섭취를 보면 1~2세는 20~35%, 3~19세는 15~30%, 20세 이상에서는 15~20%를 적정 섭취 비율로 삼고 있다(최진호, 허봉렬, 조수열, 2008). 지방섭취는 동물성 지방과 식물성 지방의 균형 있는 섭취가 중요하며, 섭취 비율은 1 대 2를 목표로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 아동건강교육, 박선희·김희태·이영애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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