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유아의 스트레스와 문제행동 : 문제행동의 지도-1

by ⍣Humpback whale⍣ 2022. 11. 25.
반응형

1. 문제행동의 지도 원리

유아기 문제행동은 이후 성장하면서 더 큰 문제를 유발할 수 있으므로 해결할 수 있도록 관심과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일반적으로 유아의 문제행동을 지도할 때 유의해야 할 지도 원리는 다음과 같다.

 

첫째, 치료적인 지도보다 예방적인 지도를 해야 한다. 유아의 문제행동 지도에 있어 가장 효율적인 것은 문제행동이 나타나기 전에 개입해 예방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교사는 세심한 관찰을 통해 유아의 문제행동이 표면화되기 전에 발견하여 예방하도록 노력해야 한다. 예방적 지도의 방법으로는 버릇 들이기나 욕구충족의 연기 등 욕구불만에 대한 인내심을 길러 주는 것을 들 수 있다.

 

둘째, 외형적인 변화나 일시적인 개선보다는 심리적인 변화가 일어나도록 해야 한다. 체벌이나 위협을 통해 일시적으로 외적인 행동을 변화시킬 수는 있으나 심리적인 상태는 변화시키기 힘들다. 문제행동의 지속적인 변화를 위해서는 심리상태가 변화되어야 한다. 따라서 문제가 되는 행동의 심리적 요인을 파악해 심리상태를 변화시킬 수 있도록 해야 한다.

 

셋째, 근본적 치료를 해야 한다. 당장 문제가 되는 문제행동을 지도하는 것과함께 문제의 뿌리를 해결하는 놀이치료나 상담치료 등의 전문적인 치료를 받아야 한다. 더불어 유아의 건강한 발달을 지원하는 주변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노력도 함께 이루어져야 한다.

 

2. 문제행동 지도방법

1) 화를 잘 내는 행동

유아기는 다양한 시도를 하며 독립심과 자율성을 획득하는 시기로, 자신이 시도하고 요구하는 것이 성인 등에 의해 제지가 되면 화를 내게 된다. 이때 유아는 자신의 감정을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식으로 표현하는 것이 어려워 극단적인 방식으로 표출한다. 즉, 울며 드러눕고, 소리 지르고, 팔과 다리를 휘두르는 등의 화내는 행동을 통해 유아는 ‘내가 화가 났으니까 나에게 집중해 달라’는 의사 표현을 하며 주위의 관심을 끌려고 한다. 성질이 급하거나 응석받이로 자란 유아의 경우 화를 내는 행동을 더 자주 보이며, 피로하거나 초조할 때, 무엇인가 열중해 다른 생각을 할 수 없을 때에도 이러한 행동을 보이기 쉽다.

 

화를 잘 내는 유아는 화를 내는 행동이 효과적으로 주위의 관심을 끌 수 있다는 것을 알게 된다(유효순, 지성애, 2008). 유아가 화를 내면 일단 주변 사람들은 유아를 달래며 요구하는 것을 들어주거나 또는 화를 내면서 유아에게 관심을 보이게 된다. 이러한 주변 사람들의 반응으로 유아는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기 위해 화를 내는 것이 효과가 있다는 것을 학습하게 되므로 더 자주 그 행동을 반복하게 된다.

 

화를 내는 행동을 자주 보이는 유아에게는 화나는 것은 자연스러운 일이라는 것을 알려 주고 이를 바람직하게 표현할 수 있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또한 화내는 행동은 무시하고, 바람직한 행동은 칭찬해 강화를 해야 한다. 예를 들어 유아가 화를 낼 때 공격적인 행동을 보인다면 이를 중지시킨 후, 화나는 상황을 말로 설명하며 유아의 감정을 인정해 준다. 그리고 바람직한 대안행동을 함께 생각해보고 화가 나게 한 문제 상황을 해결하도록 돕는다. 유아가 문제를 해결하려고 시도한다면 아낌없이 칭찬해 주며 그러한 유아의 노력을 지지해 준다. 그러나 유아가 계속 화를 낸다면 단호하고 일관되게 무시함으로써 화를 내는 행동이 효과가 없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유아는 자신이 하려는 행동을 누군가 제지할 때 화를 내고, 스스로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때 화를 적게 내는 경향이 있다. 따라서 교실환경이나 교육과정은 유아가 다양한 시도를 하며 자율성과 독립심을 기를 수 있도록 계획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다양한 놀이 기회를 제공해 감정과 에너지를 발산할 수 있도록 도와주는 것도 필요하다.

 

2) 공격적 행동

유아의 공격적 행동은 욕하기, 약 올리기, 때리기, 괴롭히기, 물건 빼앗기, 부수기, 던지기, 파괴하기 등의 형태로 나타난다. 유아는 자신의 욕구가 좌절되거나 화가 나는 경우 사회적으로 용인되는 방법으로 표출하지 못하고 공격적인 행동을 보이게 된다. 또한 TV 등의 매체나 주변 사람들의 행동을 통해 공격적 행동을 배우기도 한다. 어린 유아의 경우 발달의 미숙으로 자신의 요구를 즉각적으로 만족시키기 위해 도구적 공격성이나 신체적 공격성을 자주 보이게 되는데, 이러한 공격성은 대체로 연령이 증가함에 따라 점차 감소한다. 나이가 든 유아의 경우에는 적대적 공격성을 보이며 언어적 공격을 많이 사용한다. 이러한 공격성을 해결하지 못한 채 방치하게 되면 이후 성장해서도 지속적인 문제행동을 보이므로 적절한 지도가 필요하다.

 

교사는 공격적 행동이 일어나지 않도록 관찰을 통해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에 미리 개입해야 한다. 단서를 포착해 화를 낼 수 있는 상황에 개입하는 것이 공격적 행동이 일어난 후 제지하는것보다 더 효과적이다(유효순, 지성애, 2008). 또한 교사는 어느 상황에서라도 공격적 행동은 용인될 수 없다는 것을 유아에게 확실히 알려 주어야 한다. 유아의 공격적 행동을 못 본 척하는 것은 유아에게 공격적 행동을 승인했다는 의미가 되므로 어떤 형태의 공격적 행동이라도 무시하고 넘어가서는 안 된다. 유아가 공격적 행동을 보이는 경우 교사는 유아의 행동을 중지시키고 상황을 파악한 다음, 유아의 감정을 인정하고 유아에게 감정을 올바르게 표현하는 방법을 알려 주어야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계속적으로 공격적인 행동을 보일 경우에는 3분 정도의 활동중지시간을 갖게 해 자신의 행동에 대해 생각해 보도록 할 수 있다.

 

3) 자주 삐치는 행동

삐치는 행동은 유아에게 요구되어지는 것이든 아니든 그것을 원하지 않는다는 의지를 나타내는 것으로, 얼굴을 찡그리거나 입을 삐죽거리는 것과 같은 행동으로 표현된다(유효순, 지성애, 2008). 누군가 유아에게 요구한 것을 하고 싶지 않을 경우 또는 유아가 하고 싶은 것을 누군가 제지할 경우, 유아는 자신이 화가 났다는 것을 삐치는 행동으로 표출하며 가끔 교사와 힘겨루기를 하게 된다. 즉, 다른사람의 요구보다는 자신이 원하는 것을 얻기 위해 삐치는 행동을 하게 되는 것이다. 유아가 삐치는 행동을 했을 때 교사가 관심을 가져 주는 것은 이러한 행동을 더욱 강화시켜 이후 유아의 일상적인 습관이 될 수 있다.

 

유아가 삐치는 상황을 될 수 있으면 만들지 않는 것이 좋다. 유아가 계속해서 삐쳐 있다면 교사와 감정적인 대립을 할 것이고, 삐치는 것을 포기한다면 자신의 요구를 관철시키지 못하고 교사의 인정도 받지 못해 결국 유아가 자신을 부정적으로 느끼는 결과를 초래하기 때문이다. 그러므로 교사는 유아에게 직접적인 지시를 하기보다 선택의 기회를 제공하고, 유아의 선택을 존중하며, 허용되지 않는 행동을 유아에게 설명하고 이해시킴으로써 삐치는 상황이 나타나지 않도록 예방해야 한다.

 

만일 유아가 삐치는 행동을 한다면 교사는 말하던 것을 잠시 멈추었다가, 삐치는 행동 때문에 대화가 이어질 수 없으며 삐치는 행동을 멈추었을 때 다시 대화를 할 수 있다고 설명해 주어야 한다. 이때 삐치는 행동을 멈추면 유아를 칭찬하고 격려하며 이야기하던 것을 계속한다. 유아가 교사의 요구를 들어주었을 경우 유아에게 고맙고 기쁘다는 표현을 해 순응적 행동을 강화시켜야 한다. 유아가 교사가 요구한 것을 거절한다면 화를 내거나 문제 삼지 말고 다른 곳으로 가서 유아와의 충돌을 피하는 것이 좋다. 또한 유아가 교사가 허락하지 않은 것을 원한다면 모르는 척 무시함으로써 관심을 최소화해야 한다. 특별히 위험하고 파괴적인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교사의 시야에 들어오는 곳에 3분 정도 격리시켜 교사의 요구에 순응하는 것이 더 효과적이라는 것을 알도록 도와주어야 한다.

 

4) 훔치는 행동

훔치는 행동은 유아가 유아교육기관의 물건이나 다른 유아의 물건 등 자기 것이 아닌 물건을 가져가거나 소지하는 것이다(유효순, 지성애, 2008). 이러한 행동은 유아가 아직 소유개념이 부족해 자신의 것과 남의 것을 잘 구분하지 못하기 때문에 일어나기도 하고, 정서불안이나 갈등으로 인해 나타나기도 한다. 4세 이후 유아는 소유개념이 분명해지고 도덕성이 발달하면서 갖고 싶어도 남의 것을 가져가면 안 된다는 것을 알게 된다. 이러한 개념이 형성되었음에도 지속적으로 훔치는 행동을 보이면 습관화가 되지 않도록 적절하게 지도해야 한다.

 

교사는 유아가 수치심을 느끼지 않도록 평범한 태도로 물건에는 각자의 주인이 있고, 다른 사람의 물건을 가져가는 행동은 바람직하지 않다는 것을 알려 주어야 한다. 또한 유아가 물건을 소중하게 다루고 사용하고 나서는 제자리에 정리할 수 있도록 하여 훔치는 행동을 예방해야 한다. 물건이 바르게 정돈되어 제자리에 있을 때 가져가는 것은 쉽지 않다. 만일 정서적 불안감 때문에 훔치는 행동을 하는 경우에는 무조건적인 사랑과 관심을 주어 유아가 자신이 사랑받고 있다는 것을 느낄 수 있도록 해야 한다.

 

< 유아사회교육, 김희태·김경희 / KNOUPRESS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