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개인적 요인
유아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치는 개인적 요인으로는 유아의 성별, 연령, 기질 등이 있다. 일관된 연구결과는 아니지만 일반적으로 남아가 여아에 비해 스트레스 수준이 높고, 연령이 낮은 유아가 연령이 높은 유아보다 스트레스가 높다. 이는 유아의 스트레스가 어느 한 가지 개인적 요인에서 기인하는 것이 아니라 다양한 환경정 상황과 맞물려 나타나기 때문이다.
2. 환경적 요인
부모의 이혼은 부모간의 싸움과 갈등, 비동거 부모와의 만남 감소, 가족의 이사, 학교의 전학, 친구 관계의 단절 등 다양한 사건들과 관련이 있어 유아에게 크고 작은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제공한다. 이혼한 가정의 유아는 부모에게 버림받을까 두려워 매달리게 되고 불안해 한다. 또한 자신 때문에 이혼한 것은 아닌지 걱정하며 죄책감을 가진다. 이러한 스트레스로 인해 유아는 불안, 우울, 위축, 분노 등의 문제행동을 보이게 된다. 특히 이혼은 여아보다 남아에게 더 큰 스트레스로 다가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지선례, 이숙, 2012).
이혼뿐만 아니라 재혼도 유아에게 스트레스가 될 수 있다. 유아가 재혼가정에서 경험하는 주요한 스트레스원은 자신과 새로운 가족 간에 생기는 불안감과 질투에 관련된다(Kostelnik et al., 2009). 자신의 한쪽 부모와 친밀한 유대감을 형성하고 있던 유아는 새로운 부모 형제들과 사랑을 공유해야 한다. 또한 이전의 부모와 비교를 하게 되고, 형제순위에서도 혼란을 느끼게 된다. 이로 인해 불안감과 질투가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가정에서의 학대와 방임은 유아의 주요 스트레스원이다. 유아는 가정폭력을 창피해 하거나 두려워하며 혼자만의 일이라고 생각해 타인에게 이야기하기 어려워한다(Kostelnik et al., 2009). 폭력적인 가정환경에서 신체적·정서적 학대에 시달리는 것은 유아의 심리적·행동적 문제를 야기한다.
가까운 사람의 죽음도 유아에게 커다란 스트레스이다. 유아는 성장하면서 커다란 상실감을 경험한 적이 별로 없기 때문에 가까운 사람의 죽음을 경험하면 감당할 수 없는 슬픔과 스트레스를 겪게 된다(Kostelnik et al., 2009).
유아교육기관의 재원시간과 질적 수준은 유아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친다. 유아교육기관에서 보내는 시간이 길어질수록 유아의 일상적 스트레스가 증가한다(김정화, 이재연, 2013). 반일제 프로그램보다 종일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유아가 스트레스 행동을 더 많이 보이며(박성혜, 2002; 정효은, 하영례, 2009), 종일제 프로그램에 참여하는 유아보다 시간 연장 프로그램을 이용하는 유아가 더 많은 스트레스 행동을 보인다(김혜경, 류왕효, 2006).
질적 수준이 낮은 유아교육기관의 환경은 유아의 스트레스를 증가시킨다. 특히 교사와 유아와의 상호작용 수준이 낮을수록 유아의 일상적 스트레스가 높다(김정화, 이재연, 2013). 질적 수준이 낮은 환경에서 유아는 좌절과 긴장감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지속될 경우 건강과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약화시켜 발달상의 많은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Sher, 2003). 이 외에 유아의 건강상태 및 전쟁, 테러 등의 폭력적인 요인도 유아의 스트레스에 영향을 미칠 수 있고, 또래와의 갈등, TV 등의 매체, 또래 관계, 조기교육 등도 유아의 스트레스로 작용한다.
3. 유아의 스트레스 대처 방법
모든 유아가 스트레스 상황에서 문제행동을 보이는 것은 아니다. 어떤 유아는 스트레스를 긍정적으로 극복하지 못해 문제행동을 보이지만 어떤 유아는 긍정적으로 대처하기도 한다. 유아가 스트레스에 대처할 수 있도록 도울 수 있는 유아교사의 방법은 다음과 같다(홍순정, 김희태, 2009).
첫째, 놀이를 활용한다. 놀이는 유아의 억눌렸던 감정들을 효과적으로 발산시키는 활동으로 유아의 감정을 순화시키는 작용을 한다.
둘째, 유아가 감정을 표현할 수 있도록 돕는다. 자신의 감정을 표현하는 것은 감정을 조절하는 능동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슬픔, 곤란함, 화남, 미움 등의 부정적 감정을 표현하도록 도우면 유아의 감정을 누그러뜨릴 뿐만 아니라 유아의 감정상태도 이해할 수 있게 된다.
셋째, 또래나 친구를 활용한다. 또래나 친구는 유아의 정서적 지지자로 서로의 경험을 공유하며 친밀함을 형성하게 된다. 또한 서로에게 모델로 작용하기 때문에 역할 습득에도 도움이 되며 효율적인 대인관계를 형성하여 스트레스를 통제할 수 있게 된다.
넷째, 교사가 긍정적인 스트레스 대처 기술과 자아통제의 모델이 된다. 유아는 교사의 행동을 모방하기 때문에 교사는 일상생활에서 효율적으로 스트레스에 대처하는 모습을 보여야 한다.
다섯째, 행동의 결과를 생각할 수 있도록 격려한다. 행동의 원인과 결과를 연결 짓는 것은 유아에게 아직 어렵지만 연습을 통해 서로 연결 지을 수 있다. 이는 유아의 문제행동에 대한 불안과 스트레스를 감소시키는 데 도움이 된다.
여섯째, 차분한 교실 분위기를 조성하고 스트레스를 유발할 수 있는 환경 요인을 제거한다. 경쟁보다는 협동적인 활동을 제시하고 다른 유아와 함께 스트레스를 해결하도록 돕는다.
< 유아사회교육, 김희태·김경희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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