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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음성언어 발달 : 울음과 쿠잉, 옹알이, 한 단어 문장

by ⍣Humpback whale⍣ 2022. 12.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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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울음과 쿠잉

울음은 영아가 자신의 욕구를 표현하는 최초의 의사소통 방법이다. 갓 태어난 영아는 이제 더 이상 수동적인 인간이 아니라 능동적이며 사회적으로 반응하는 개체이다. 출생 직후의 울음은 우는 이유가 구분되지 않는 미분화된 울음으로 숨을 내쉼으로써 일어나는 반사적인 반응이다. 그러나 생후 1개월이 지나면 점차 분화된 울음이 나타남에 따라 어머니들은 아기 울음의 원인을 구별할 수 있게 된다. 울음소리는 외계에 대하여 신호와 같은 의미를 지니게 되며 양육자의 적절한 보살핌과 결합됨으로써 욕구나 부름 같은 전달 기능으로 발전해 나간다.

 

브라젤톤(Brazelton, 1979)은 의사소통의 가장 원시적인 형태는 영아가 어머니에게서 아주 부드러운 감정을 느끼기 위해서 취하는 행동이라고 하였다. 영아들은 어머니의 목소리가 들리면 목소리가 나는 쪽으로 고개를 돌려 어머니의 얼굴과 눈을 본다. 어머니는 그런 영아의 행동에 아이를 들어 올려 안아 주고, 흔들어 주고, 얼굴을 비벼 주는 등의 반응을 보인다. 불편할 때는 소리를 내며 울고, 만족할 때는 즐거운 소리를 낸다. 영아는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따라 각각 다른 소리를 내며, 어머니들은 대체로 이 소리들을 분간할 수 있다.

 

영아는 점점 울음이 줄어들고 다른 사람이 하는 말을 이해하지는 못하지만 말소리를 듣고 자신도 말소리를 만들어 내려고 애를 쓰게 된다. 대개 생후 6주 이후에는 기분이 좋을 때 목으로 발성하여 미분화된 소리 내기를 시작하는데, 이를 쿠잉(cooing)이라고 한다.

 

2. 옹알이

옹알이(babbling)는 신경근육이 발달되어 성대로 공기를 내보내는 조절능력이 발달하면서 의사소통의 의도가 있다고 추론되는 단어 이전 시기의 영아가 내는 혼잣소리이다. 생후 5~6개월경에 옹알이가 활발하게 된다. “마마마…”, “다다다…” 등과 같이 자음과 모음을 음절로 구성하여 옹알거리고 자기 소리를 듣고 만족을 느끼게 되어 반복적인 소리를 자주하게 된다. 1년이 지나면 점차 감소하게 된다.

 

옹알이의 발생은 유전과 환경이 모두 관련되는 것으로 본다. 영아에게 청각장애가 있거나 부모가 청각장애로 영아의 소리에 반응하지 못할 경우에도 처음에는 옹알이를 한다는 점과 어느 언어권에서나 옹알이 소리는 비슷하다는 점에서 옹알이는 유전적 현상으로 볼 수 있다. 그러나 그 후 발전된 옹알이가 대개 7개월에 나타나지만 청각장애아는 12개월 이후에 가능하고, 완전한 청각장애 아동은 전혀 불가능한 것을 볼 때 환경적 요인이 관여된다는 것을 알 수 있다(Owens, 2001).

 

3. 한 단어 문장

생후 12개월경이 되면 사물이나 단순한 행동에 이름을 붙이게 되고 한 단어로 말하기 시작한다. 이 시기에는 한 단어가 한 문장의 의미를 갖고 문장의 역할을 하는 일어문(holophrase)을 사용하기도 한다. 의미에 있어서는 영아의 최초의 단어는 하나의 문장이고, 일어문은 한 단어로 다양한 의미를 전달한다. 가령 밥그릇의 밥을 가리키며 ‘맘마’라고 말했다면, 그거싱 밥을 달라는 것일 수도 있고, 밥이 맛있다는 표현을 한 것일 수도 있으며 더 이상 먹지 않겠다는 의미일수도 있다. 그 의미는 상황의 맥락에서만 이해될 수 있다. 다음의 표에 제시된 바와 같이 처음 말하는 단어는 엄마, 아빠, 맘마, 까꿍 등 가족의 호칭이나 친근한 주변 사물, 친숙한 행동 등이다(장유경, 2004a).

 

한국 영아가 가장 많이 표현, 이해하는 단어

표현 어휘 이해 어휘
순위 단어 순위 단어 순위 단어 순위 단어
1 엄마 11 뽀뽀 1 짝짜꿍 11 할머니
2 아빠 12 안녕 2 까꿍 12 전화
3 맘마 13 짝짜꿍 3 빠이빠이 13 기저귀
4 까꿍 14 어흥 4 하지마 14
5 멍멍 15 곤지곤지 5 잼잼 15 맘마
6 네/응 16 잼잼 6 곤지곤지 16 사랑해
7 빠이빠이 17 도리도리 7 아빠 17
8 18 붕(부릉부릉) 8 뽀뽀 18 만세
9 과자/까까 19 얌얌 9 도리도리 19 지지
10 개/멍멍이 20 만세 10 안돼 20

 

생후 1년경에는 약 6개 정도의 단어를 표현할 수 있고, 생후 18개월이 되면 평균 70개의 어휘를 습득하고 20~21개월에 100개, 23~24개월에는 하루에 평균 3, 4개의 새로운 어휘를 습득하는 등 표현 어휘 수가 급격하게 늘어난다. 이에 비해 이해하는 어휘는 표현 어휘보다 2~3배 정도 더 많은 것으로 나타났다.

 

< 유아언어교육, 박선희 · 박찬옥,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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