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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의 정신건강 : 정신건강의 개념과 정신건강의 중요성

by ⍣Humpback whale⍣ 2022. 11.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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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정신건강의 개념

1. 정신건강의 개념

정신건강은 어원적으로 ‘정신’과 ‘건강’의 합성어이다. 정신(mind)이란 마음이나 의식, 혼(魂) 등과 같은 것으로, 인식하고 가치를 느끼고 판단하며 어떤 일을 하고자 하는 의욕 등과 같은 심적 능력과 정서적 및 감정적 측면을 포함한다. 국어사전(민중서림, 1996)에 의하면 정신이란 육체나 물질에 대립되는 영혼이나 마음 혹은 사물을 느끼고 생각하며 판단하는 능력이나 그런 작용 혹은 마음의 자세나 태도를 의미하고 있다. 건강(health)은 정신적으로나 육체적으로 질병에 걸리지 않고 아무 탈 없는 튼튼한 상태를 의미한다(민중서림, 1996). 세계보건기구(WJO, 2013)에 의하면 자기 능력을 깨닫고, 삶의 스트레스를 태처할 수 있고, 생산적으로 일할 수 있으며 지역사회에 공헌할 수 있는 상태라고 한다.

 

정신과 건강의 개념을 토대로 정신건강을 정의해 보면 저어신적 능력에 문제가 없는 튼튼한 상태가 정신건강이다. 즉, 정신적으로 질병이 없고 정서적인 장애가 없으며 이로 인해 정신기능을 발휘하는 데 문제가 없는 상태가 정신건강이다. 비어스(C. Beers, 1876~1943)에 의해 1909년에 출범한 미국 정신위생위원회(NCMH)는 정신적 질병에 걸려 있지 않은 상태뿐만 아니라 만족스러운 인간관계와 그것을 유지해 나갈 수 있는 능력을 정신건강이라고 하고 있으며, 보스턴 아동병원의 《유아정신백과사전》(1996)에서는 정신건강을 인간의 정서적·행동적·사회적 측면에서의 안녕(well-being)이라 하고 있다. 교육학 사전편찬위원회가 편찬한 《교육학 용어사전》(1989)은 정신건강을 다음의 세 가지로 설명하고 있다.

 

첫째, 정신적으로 기능의 장애, 즉 정신병리가 없는 상태로 정신병리의 치료아 에방이라는 임상적인 차원을 포함한다.

 

둘째, 정신기능의 모든 하위 영역이 조화되고 통일되어 있으며 이상적인 상태를 이루어 정상적이고 건전한 정신기능을 발휘하는 상태를 의미한다.

 

셋째, 사회적·정서적·행동적으로 바람직한 방향으로 유지하고 이끌어 나가는 상태로 사회적 관게의 원만성, 정서적 조절의 균형성, 그리고 행동적 표현의 적절성을 가지고 있다.

 

종합하면, 정신건강이란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상태의 예방과 치료라는 측면과 정신적으로 건강한 상태의 유지 및 향상이라는 측면을 포함하고 있다. 구체적으로 정신건강이란 건강한 신체, 조절된 정서, 사회적 목표의 추구와 달성, 이를 통한 행복과 만족을 얻을 수 있는 상태로서, 행복과 만족을 추구할 수 있는 안녕의 상태(well-being), 내적 상태 및 외적 상태의 균형(balance), 그리고 조화되고 통일된 모습(integration)을 가진 정신적 상태를 말한다.

 

이러한 정신건강을 소극적인 개념과 적극적인 개념으로 구분된다. 소극적인 개념의 정신건강은 소극적인 개념과 적극적인 개념으로 구분된다. 소극적인 개념의 정신건강은 정신적 질병의 예방과 치료를 의미하며, 적극적인 개념의 정신건강은 정신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개인의 기능이 최상의 상태로 발휘되는 것을 의미한다. 오늘날 정신건강은 소극적인 개념보다 적극적인 개념을 강조하고 있다.

 

2. 정신건강 개념의 변천

과거에는 정신병을 일으키거나 정신적 장애현상이 나타나면 정신에 문제가 있는 것으로 생각하고, 이것을 치료하는 것으로서의 정신건강이 강조되었다. 이러한 관점은 정신건강의 문제를 개인문제 혹은 유전적인 문제로 국한시키는 경향을 보여 준다. 중세에는 정신질환자나 정신장애자를 악마에 의한 신앙의 배교자라 하여 처형하기도 하였다.

 

하지만 17세기 이후 피넬(Pinel, 1745~1826)은 정신질환자를 치료하기 위한 방법으로 쇠사슬을 풀어 주고 자유롭게 산책하게 하는 등의 도덕적 치료방법을 사용하였다. 20세기에 들어와 정신분석학이 발달함에 따라 정신건강은 욕구와 동기 그리고 성장하는 동안의 가정 및 사회문화적인 환경에 의해 장애가 생길 수 있는 것으로 알려졌고, 또한 정신건강은 개인의 문제만이 아니라는 관점이 나타나게 되었다.

 

오늘날에는 가족체계, 심리적 환경, 또는 사회·문화적 체계들이 정신건강과 밀접하게 관련되어 있으며, 가정, 학교, 직장, 지역사회 등 사회의 모든 영역에서 정신건강을 해칠 수 있는 여러 가지 문제가 나타나면서 정신건강을 보다 광범위한 측면에서 이해하고 있다. 과거와 오늘의 정신건강이 다른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과거에는 정신건강을 정신적으로 나타나는 병을 치료하는 개념으로 보았지만, 오늘날에는 정신병의 치료뿐만 아니라 개인의 건강하고 조화로운 사회생활과 정서생활도 함께 강조한다.

 

둘째, 과거에는 정신건강을 개인의 문제로 간주하였지만 오늘날에는 정신건강을 개인뿐만 아니라 사회 및 국가가 함께 생각해야 하는 과제로 인식하고 있다. 과거에는 정신병을 한 개인이나 가족의 문제로 간주하여 격리의 대상으로 보고 사회는 아무런 역할을 하지 않았지만, 오늘날 정신건강은 개인과 가족, 사회 등에서 나타나는 심리사회적인 문제를 포함하고 있고 이를 위한 환경의 조성과 사회의 역할이 중요시되고 있다.

 

셋째, 정신건강과 정신이상의 개념은 오늘날이 과거에 비해 보다 복잡하게 분류된다. 과거에는 치매, 정신질환 등을 정신이상으로 보았지만, 오늘날에는 정신이상을 임상적 관점, 통계적 관점 그리고 사회문화적 관점에서 바라본다. 임상적 관점에서는 불안, 환각, 망상, 정신질환 등과 같이 임상적인 측면에서 질병으로 드러나는 것을 정신이상으로 보며, 통계적 관점에서는 정상분포곡선의 정상적인 범위에 들어 있지 않고 양극단에 있는 상태를 정신이상으로 본다. 정신이상의 사회문화적 관점은 정신이상을 사회문화적 규범이나 가치에 근거하여 판정하는 경우이다. 이런 경우는 사회문화적 관점에 따라 정신이상을 규정하는 상태가 달라질 수 있다.

 

■ 정신건강의 중요성

유아의 정신이 건강하면 정신기능도 효과적으로 발휘되어 독립심을 형성하게 되고 성취감을 추구하게 된다. 미국의 보건국(Dept. of Health)에 따르면 유아의 정신건강 문제는 정서적, 교육적, 사회적, 신체적 문제뿐만 아니라 유아의 삶의 질에도 많은 영향을 미친다. 특히, 초기에 해결되지 않는 문제는 장기적으로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Atkinson & Hornby, 2002).

 

유아의 정신이 건강하지 못하면 나타나는 몇가지 현상들

첫째, 발달의 왜곡현상이 나타난다. 발달 중에 있는 유아들이 정ㅅ니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정상적인 발달이 이루어지지 않는다.

 

둘째, 정서적인 불안을 느낀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한 사람은 정서적인 불안을 가지게 되어 초조, 긴장, 성마른 모습을 보인다.

 

셋째, 원만하지 못한 대인관계 현상을 보인다. 정신적으로 건강하지 못하면 주위와의 상호작용이 원활하지 못해 원만한 인간관계를 형성하지 못한다.

 

넷째, 스트레스를 쉽게 받는다.

 

유아는 독립적으로 살 수 없고 누군가에게 절대적으로 의존해야 한다. 부모는 유아의 생리적 및 심리적 욕구를 해결해 주는 유의미한 존재로, 유아는 부모로부터 여러 가지 중요한 도움을 받으면서 기본적인 신뢰감(basic trust)을 형성하게 된다. 그러나 부모와 효과적인 애착을 형성하지 못하는 경우 유아의 인성은 왜곡될 수 있다. 자기 스스로 의지를 가지고 일을 하기보다는 수동적인 존재가 되고 무력감을 느껴 자신감을 상실하게 된다. 주변으로부터 격려받고 인정받지 못해 자기만의 아이디어가 더 이상 생산되지 못하고 신경증적인 증상을 보이게 되며, 사회부적응 행동을 보이기 시작한다. 그러므로 유아에게는 스스로 하는 일이 인정을 받고 격려를 받으며 그것으로 인해 성취감을 맛보는 기회가 주어져야 한다. 그러므로 유아에게 정신건강은 특히 중요하다. 이러한 정신 건강의 중요성을 유아의 발달시기와 더불어 살펴보면 다음과 같다.

 

1. 태내발달과 정신건강

태내기는 태아의 각종 신체기관이 형성되고 기능이 시작되며, 기관의 크기와 무게가 형성되는 시기이기 때문에, 태내환경은 중요하다. 만일 태내환경이 바람직하지 못하면 태아의 신경계 성숙이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아 정신적인 문제를 야기할 수 있다. 태내 환경에 영향을 미치는 요인들로는 어머니의 영양부족, 어머니의 질병, 약물복용, 알코올이나 흡연 등과 같은 것이 있다. 이러한 요인들로 인해 태아의 성장이 저해되어 정신적 장애를 초래할 수 있다.

 

2. 영아기와 정신건강

영아기는 일생 중 신체발달이 가장 빠르고, 뇌 발달이 급격이 이루어져 두뇌의 크기가 점차 증가하며 신경조직이나 운동기능 및 근육조직들이 발달하여 신체적 균형을 이루게 된다. 이 시기의 영아는 주양육자인 어머니와 애착을 형성하게 되며 이러한 애착은 이후 발달에 영향을 미친다. 특히 안정한 애착은 인지의 발달과 사회적 상호작용이 원활해지고 활동에서 스트레스를 덜 받기 때문에 영아의 정신건강은 양호하게 된다. 그러나 모성실조나 불안정한 애착의 형성은 영아에게 좋지 않은 정신적 스트레스를 가져다준다.

 

이러한 스트레스는 곧 수면장애나 반항적 태도, 분리불안장애를 낳을 수 있다. 이를 예방하기 위해 유아와 다양한 상호작용을 할 필요가 있으며, 발달에 필요한 다양한 자극을 제공하고 자율적이 되도록 격려한다.

 

3. 유아기와 정신건강

유아는 걸을 수 있게 되면서부터 타인과 상호작용을 하게 되고, 영아기와 다른 사회적 관계를 형성한다. 이를 통해 유아는 사회의 가치관이나 규범, 질서 등을 배우고 타인의 관점을 조망할 수 있게 된다. 또한 언어적 의사소통도 다양해져 놀이에서 상징적 활동이 나타나며, 자아개념이 보다 복잡해져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의욕을 보이기도 한다. 그러므로 이 시기에 유아는 경험을 통해 스스로 주도하고 생산할 수 있는 기회를 가져야 한다. 유아가 스스로 하고자 하는 일을 꾸짖거나 스스로 할 수 있는 기회를 주지 않는다면 유아는 인지적으로나 사회적으로 긴장하게 되어 정신건강이 좋지 않을 수 있다.

 

정신건강이 좋지 않으면 불안장애, 품행장애, 주의력 결핍 등이 생길 수 있다. 따라서 유아가 사회적 역할을 학습할 수 있도록 자극하고, 타인의 관점을 이해하도록 격려하고 지원하도록 한다.

 

4. 아동기와 정신건강

아동기는 인지·정서·사회적 발달이 유아기에 비해 더 분화되고 복잡해지며, 논리적인 추론과 가상적 사고가 가능해진다. 타인의 관점을 이해할 수 있고, 타인의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친한 또래와 친구관계를 형성하는 등 사회적 관계가 더울 발달한다. 이 시기의 정신건강은 주도적이고 생산적인 일을 하는 동안 인정을 받느냐, 좌절을 하느냐의 문제로 연결된다. 자신이 하는 일로 인해 칭찬을 받지 못하면 열등감을 느끼게 되고 이것이 지속되면 스스로 무력감을 느껴 독립적이지 않게 된다. 이로 인해 신경증적 장애를 보이거나 학습장애, 학교거부증 등이 나타날 수도 있다.

 

< 아동건강교육, 박선희·김희태·이영애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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