창의성 발달을 위한 교사의 역할은 가르치는 내용에 대한 이해는 물론 융통성있는 태도를 가져야 한다. 즉 교사가 융통성 있는 태도로 유아에게 탐색과 실험을 할 수 있는 기회를 허용할 때 유아의 창의성과 창의적인 표현력이 길러진다. 따라서 교사는 유아에게 동작표현을 지시하기보다는 다양한 동작을 제시하고 관찰하도록 하고, 유아가 표현하는 다양한 생각을 수용하며, 적절한 질문을 함으로써 유아의 표현력을 자극해야 한다.
김혜정(1988)은 창의적 동작교육의 중요한 변인인 교사의 태도를 연구하기 위해 서울지역 39개 유치원 교사 109명을 대상으로 조사, 연구한 결과, 동작교육의 개념과 창의적 동작교육의 필요성 및 교육환경에 대해서는 교사의 인식이 높다고 밝혔다. 그러나 실제 동작교육현장에서는 창의적인 동작교육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이 부족하고, 교수·학습방법이 결여되어 있으며, 동작교육환경의 미비로 인해 유아의 동작표현력 발달을 돕기에 질적으로 낮은 동작교육이 이루어지고 있다고 하였다.
김혜옥(1985)은 동작의 기본개념을 주제로 하는 동작활동을 유아에게 실시한 후 동작표현력의 발달에 미치는 영향을 살펴본 결과, 실험집단의 유아가 동제집단의 유아보다 동작표현력 발달에 긍정적인 영향을 미친다고 보고하였다.
김미숙(1986)은 동작교육의 교수·학습방법이 신체표현력에 미치는 영향을 연구하기 위해 5세 유아 90명을 대상으로 실험연구를 하였다. 그 결과 매주 2~3회 30분간 창의력 향상을 위한 유아 중심의 자발적인 동작교육을 실시한 실험집단이 교사 중심의 주입식 동작교육을 실시한 비교집단이나 정상적인 교육을 받은 통제집단에 비해 동작의 표현성·지속성·방향성 및 독창적인 사고력과 동작교육에 대한 흥미도의 영역에서 유의하게 신장되었음을 밝혔다. 즉 창의적인 동작활동의 교수·학습방법이 유아의 신체표현력이나 창의적 사고 및 흥미도를 긍정적으로 발달시키는 데 효과가 있음을 실증하였다.
이와 비슷한 맥락에서 이만수(1992)는 동작교육의 교수·학습방법에서 더욱 구체적인 교사의 질문유형이 유아의 창의적인 신체표현력에 미치는 영향을 실험을 통하여 연구하였다. 그 결과 교사는 질문유형집단을 창의적 질문집단과 재생 기억적 질문집단으로 나누었을 때, 동작의 표현력에서 창의적 질문집단과 재생 기억적 질문집단보다 더 표현력이 다양하고 연속적으로 지속됨을 밝혔다. 이 연구를 통하여 이만수(1992)는 동작활동의 주제가 너무 한정적이고, 교사가 주도한 동작활동이 이루어지는 실제 동작교육현장에 더욱 다양한 동작활동의 주제를 개발해야 하며, 창의적인 동작표현을 자극할 수 있는 교수·학습방법이 필요하다고 제언하였다.
조인숙(1990)의 연구는 교사의 질문유형에 따른 유아의 언어적 반응과 동작의 표현력을 분석하였다. 그 결과, 교사의 질문유형을 개방적 질문집단과 폐쇄적 질문집단으로 분류하였을 때 개방적 질문집단이 폐쇄적 질문집단보다 유아의 창의적 사고력이 확장되었으며 언어적인 반응시간이 길어지는 것을 보여 주었다. 뿐만 아니라 개방적 질문유형을 사용한 유아 중심의 창의적 동작표현 교수·학습방법을 사용한 집단이 교사 중심의 폐쇄적 질문유형을 사용한 교수·학습방법을 사용한 집단보다 유아의 창의적 동작표현력 증진에 유의한 긍정적인 효과가 있음을 밝혔다. 다시 말하면, 창의적 동작활동 교수·학습방법을 사용한 개방적 질문집단에서 교사 중심의 동작활동을 주도한 폐쇄적인 질문집단보다 유아의 동작표현력의 지속성이 증가하고 동작의 방향성이 더 다양해진다는 것을 실증적으로 밝혔다.
Torrance(1966)는 유아의 창의성을 신장시키기 위해 실시한 142개의 실험연구를 분석하여 “창의성 교육의 성공 여부는 창의적 교수·학습방법에 대한 교사의 인식과 이해 정도에 달려 있다.”라고 결론을 내렸다. 유아의 창의력을 신장시키기 위해 무엇보다도 중요한 것은, 유아의 창의성에 대한 교사의 이해와 창의성 발달에 대한 의지와 신념임을 강조했다. 즉 교사가 유아의 창의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신장시키겠다는 신념을 가지고 노력한다면 틀림없이 유아의 창의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신장될 수 있다. 따라서 교사 스스로 먼저 유아의 창의력과 창의적 표현력을 신장시킬 수 있다는 확신과 신념을 가지고 이를 실천할 수 있도록 창의적 교수·학습방법을 개선하는 방향으로 유아동작활동을 하여야만 유아의 창의성과 창의적 동작표현력이 발달할 수 있을 것이다. Torrance(1966)는 창의적인 유아를 쉽게 구별할 수 있는 방법으로, 엉뚱한 생각을 많이 하고, 중요하건 그렇지 않건 간에 질문을 많이 하며, 자기가 하고 싶은 일에만 몰두하고, 유머가 있어서 또래친구를 잘 웃기는지를 기준으로 삼을 수 있다고 하였다.
Torrance는 창의적 유아의 특성을 바탕으로 하여 유아의 창의성을 기를 수 있는 방법을 다음과 같이 모색하고 있다.
(1) 창의성 발달은 필연적인 노력에 의해 이루어지므로 우연에 맡기지 않는다.
(2) 호기심과 상상력·즉흥성·모험심 등과 같은 창의적인 특성을 장려한다.
(3) 색다른 질문이나 남과 다른 생각을 하는 것을 인정하고 허용한다.
(4) 독창적이고 창의적인 행동을 칭찬하면서 긍정적으로 강화해 준다.
(5) 단순한 질문보다 창의적 사고를 필요로 하는 질문을 한다.
(6) 다양한 학습기능을 기초로 하여 창의성을 기르도록 도와준다.
(7) 창의적 교재·교구를 활용하여 창의적인 방법으로 학습할 기회를 제공한다.
동작활동에서 음악을 사용할 때에는 음의 고저, 분위기 등이 매우 대조적인 느낌을 주는 것이 다양한 표현을 자극하는 데 효과적이며, 리듬감이 분명하거나 움직임이 연상될 만한 내용의 음악이 효과적이다. 이때 교사는 사고를 확대시키기 위하여 자유롭게 이야기하거나 생각해 보게 할 수 있고, 가상의 상황을 동작의 구성요소에 제한을 두는 상황으로 꾸며 제시할 수 있다. “거인이 장마로 인해 물이 넘쳐흐르는 시냇물을 건너가고 있다고 생각해 보자.”와 같은 상황은 공간에 제한을 둔 상황이다. 이와 같은 연극적인 가정법을 이용하여 여러 동작을 시도해봄으로써 유아의 창의적인 동작을 다양하게 유도할 수 있다.
창의적인 잠재력은 유아마다 다르다. 그러나 창의성이란 그들에게 주어진 창의적인 경험, 즉 자기 나름대로 생각하고 느끼고 본 것, 또는 자기 나름대로 그것을 표현하는 데에서 나온다. 따라서 유아는 누구나 자기자신을 창의적으로 표현하는 경험을 가져야 한다. 창의적인 표현이란 생각과 느낌에 대한 자기 나름대로의 해석을 표현하는 것을 말하며, 신체는 그러한 창의적인 표현의 한 도구이고, 동작은 그 매개체라고 볼 수 있다.
유아교육 기관에서 유아에게 창의적인 경험을 제공하는 일, 특히 동작을 통한 창의적 표현의 기회를 마련해 주기 위해서는 체육이나 율동시간이라는 특정된 교과목 중심의 기회에만 한정할 것이 아니라, 매일의 일상생활에서 자연스럽게 활동하게 하는 것이 중요하다. 교사는 활동을 통해서 유아의 성장을 돕는다는 생각 이외에도 환경과 시간·공간에 대한 계획이 필요하다. 유아가 만드는 시끄러운 소음과 어지러운 방 안에 대해서 유아는 물론 교사와 부모 모두가 어느 정도 수용적인 태도를 가져야 한다. 교사는 또한 융통성 있는 하루의 계획을 작성하여 즉흥적이고도 자유스러운 시간을 만들어 주며, 아울러 마음껏 움직일 수 있는 공간을 제공하는 것도 생각하여야 한다.
< 유아동작교육, 전인옥·이영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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