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아행동 연구에서는 유아의 행동이 어떻게 변화되어 가는지를 체계적으로 알아보고 이해하고자 한다. 행동연구에서 말하는 행동이란 전문용어로 유기체의 근육활동, 내분비선 활동 또는 전기적 활동 등으로 개인이 말하거나 행하는 어떤 것을 의미한다. 이와 같은 의미에서 행동관찰이란 개인이나 집단의 심리적 특성을 알기 위하여 사용하는 연구방법으로 어떤 행동이 언제, 어디서, 일어나는지에 대한 정보를 제공해 준다. 유아의 행동관찰은 유아가 보여 주는 여러 가지 상황이나 활동을 과학적인 방법으로 자세히 관찰하는 것으로 유아의 행동을 보다 더 잘 이해하기 위한 것이라고 볼 수 있다.
관찰을 통해 유아 교육활동의 결과를 볼 수 있다. 유아교육기관에서 학급을 맡은 담임교사가 학기 초에 개별 유아의 발달 정도를 이해했을지라도 유아의 행동은 교사 또는 유아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달라지게 된다. 따라서 교사들은 유아의 전반적인 발달수준과 특성을 과학적으로 관찰해야 할 뿐만 아니라 유아를 올바르게 이해하고 적절한 교육을 실행하는 데 요구되는 관찰자료를 확보애햐 한다(이윤옥, 2009)
유아의 행동발달에 대한 구체적이고 과학적인 연구를 통해 유아의 행동을 보다 정확히, 그리고 종합적으로 이해하게 된다. 연구결과를 통해 일정한 연령의 평균적인 발달수준을 알 수 있으며, 또한 개개인의 유아를 이러한 규준과 비교해서 발달의 정도를 파악하고 문제들을 구별할 수도 있다. 이와 같이 유아들의 행동연구는 개인의 문제행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문제해결 방법을 제시해 줄 수도 있다.
유아기는 인생의 가장 중요한 시기로 이 단계에서 겪게 되는 모든 경험과 발달은 인간 형성의 기초가 된다. “세 살 버릇 여든까지 간다.”는 속담은 곧 어린 시절에 잘못 형성된 습관이나 문제행동은 쉽게 수정할 수 없을 뿐만 아니라 유아기가 전 인생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시기임을 말했다. 유아에대한 개념과 유아를 대하는 사회나 성인의 태도뿐만 아니라 유아를 이해하는 방법도 성인이해와는 다르며 과학적인 연구가 병행되어야 할 것이다.
■ 발달적 연구
발달적 연구는 현상의 기존 상태와 상호 관계는 물론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화에 관심을 가지는 연구이다. 발달적 연구에서 연구자는 일정한 기간의 발달과정에서 제기되는 변인들을 기술하게 된다.
발달적 연구는 성장연구와 추세연구의 두 가지 형태로 구분할 수 있다. 성장연구란 인간 유기체에서 일어나는 변화의 성질과 속도를 연구하는 것을 말한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각 발달단계마다 성장에 영향을 주는 요인들은 어떤 것이 있으며, 성장의 각 측면이 발달되어 가는 과정을 연구하는 것이다.
성장연구는 종단적 방법으로 할 수도 있고, 횡단적 방법으로 할 수도 있다. 종단적 방법이란 개인이 출생해서부터 일정한 단계까지 성장하는 과정을 계속적으로 관찰하여 발달의 특성과 과정을 확인하는 방법이다. 이 방법이 가지는 장점은 한 개인의 발달과정을 연속하여 확인할 수 있다는 것이다. 그러나 이 방법은 연구를 위한 시간과 경비가 많이 든다는 것이 단점이다. 또한 설사 발달곡선 같은 것이 얻어졌다고 하더라도 다른 개인에게 적용하기가 어렵다는 단점을 내포하고 있다.
이에 대해 횡단적 방법은 각 연령단계별로 다른 개인들을 표집하여 관찰함으로써 성장 특징을 연구하는 것이다. 이 방법은 비교적 짧은 시간에 성장의 성질이나 속도를 연구한다는 장점이 있다. 그러나 종단적 방법의 경우보다는 성장에 관련되는 변인을 충분히 다루지 못한다는 것이 문제이다. 횡단적인 연구의 예는 많으나 종단적인 연구의 예는 적은 편인데, 우리나라에서는 행동과학연구소에서 ‘한국아동의 종단적 연구’를 계획해서 진행하여 왔다.
추세연구는 사회적·경제적·정치적 자료를 분석해서 추세를 확인하고 미래에 어떤 현상이 일어날 것인가를 예측하려는 연구이다. 물가변동의 추세를 확인하고 이런 추세가 앞으로 어떻게 될 것인가 예측하는 거싱 이에 속한다. 이러한 유형의 연구는 역사적 방법, 문서분석법, 조사방법적인 제 기법 등을 통합해서 사용하는 경향이 있다.
산업계, 지역사회, 학계, 정원정책 등의 분야에서 미래에 대한 정책과 계획을 형성하기 전에 추세조사를 많이 한다. 이러한 유형의 연구에서 중요한 것은 기본 자료이다. 기본 자료가 정확하지 않으면 결과의 추정 역시 불투명하게 될 것이기 때문이다.
성장 및 발달 문제의 연구가 초기에는 신체적 측면이나 아동발달 상황 등의 영역에서 관심을 보여 왔으나 점차 인지적 발달, 사회적 발달, 성격발달 뿐만 아니라 어른과의 관계, 발달과 문화, 정신병리적 현상, 창의성 등의 문제에까지 관심 영역이 세분화되고 확대되어 가고 있다.
또한 천재아나 부적응자, 범죄자들의 발달을 추적하고 사례연구와 임상적 방법에도 활용할 수 있다. 발달연구 자료의 근원이 되는 것으로서 김재은(1991)은 다음과 같은 사항을 들고 있다.
① 대상자의 현재 행동
② 영구적인 기록으로 보존되어 있는 대상자의 작품
③ 가정, 학교, 기타 기관에서 보존하고 있는 기록들
④ 대상자
⑤ 대상자의 기억
⑥ 대상자와 관계있는 인사들의 그 대상자에 대한 기억
⑦ 대상자의 부모, 형제, 친척, 친구들의 평가
⑧ 대상자가 성장해 온 환경, 문화, 배경 등의 측정
아동을 대상으로 연구함에 있어서 각 연령단계마다 관심변인의 특성이 어떻게 변화되는가를 규명하고 초기 경험이 후기의 발달에 어떻게 영향을 주는지를 실험적 방법을 적용하여 알아볼 수도 있다. 방법의 특성에 따라 일반적으로 횡단적 방법(cross-sectional study)과 종단적 방법(longitudinal study)으로 구분한다.
< 아동관찰 및 행동연구, 홍순정·최석란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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