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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장애: 언어 및 말장애의 판별과 치료 및 지도

by ⍣Humpback whale⍣ 2023. 4. 1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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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판별

1. 판별과정

아동이 언어장애의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판단되면 아동기와 청소년기에 학업적·사회적 문제에 부딪힐 수 있기 때문에 조기중재가 중요하다. 어떠한 종류의 장애를 갖든지 가능한 한 조기에 발견해야 적절한 치료와 중재를 실시할 수 있다.

 

교사는 아동의 일상생활에서의 언어습관을 직접 관찰할 수 있으므로 말·언어장애가 있는 아동을 판별하는데 매우 중요한 역할을 한다. 공식적 검사상황에서 아동의 언어는 교실이나 놀이터에서 하는 말과는 다를 수 있으므로 말·언어의 적절성 판단에서 중요한 준거는 아동이 일상생활에서 의사소통이나 사회화를 위해 사용하는 언어가 된다. 대부분의 학교나 유치원에는 말·언어장애아동을 판별해 줄 언어임상가가 없다. 따라서 교사는 아동의 대화문제에 관심을 갖고 그러한 문제가 있다고 보이는 아동이 있다면 전문가의 도움을 받는 것이 바람직하다.

 

일단 장애여부가 의심되면 임상전문가에게 의뢰해야 한다. 임상전문가는 아동의 문제를 평가하기 위해서 아동의 청력, 조음, 음성, 말의 흐름, 언어 수행의 적절성 여부 등을 자세히 검사한다. 평가에서 문제가 확인되면 아동에게 개별적으로나 소집단으로 언어치료를 실시할 수 있다. 필요한 경우 외과의사, 심리학자, 청력손실이 심각한 경우 구체적으로 청능훈련을 해 줄 수 있는 사람의 도움이 필요하며, 구개파열은 외과의사의 도움이 필요하다.

 

2. 언어평가검사

의사소통장애아동을 알아보기 위해서는 언어능력을 평가하는 검사도구를 이용한다. 언어평가를 통하여 어떠한 종류의 말·언어장애가 있는지 그리고 언어발달이 얼마나 지체되어 있는지를 알 수 있다.

 

언어능력의 평가는 언어의 기본단위가 되는 음운론, 형태론, 구문론, 의미론과 화용론에 기초한 검사가 필요한데, 이들의 능력이 수용언어와 표현언어 양쪽에서 고루 발달하였는지를 알아보는 것이 필요하다. 이러한 검사로는 영유아언어발달검사(Sequenced Language Scale Infants: SELSI), 그림어휘력검사, 한국-노스웨스턴 구문선별검사, 영유아발달 체크리스트 등이 있다(이나미, 2008).

 

영유아언어발달검사는 일반아동의 언어능력을 평균점수로 산출해 놓은 표준화된 유아용 검사로 김영태, 김경희, 윤혜련, 김화수가 개발하였다. 이 검사는 생후 4~35개월 유아의 언어발달을 측정하는 선별검사이며, 인지개념, 의미론적 언어능력, 음운능력, 구문적 언어능력 및 화용적인 능력 등 언어 전반에 대한 초기 유아의 능력을 부모 면담형식으로 파악할 수 있는 간편검사이다. 생활연령에 비해 언어능력이 떨어지는 아동의 언어발달 정도를 알 수 있게 해 주기 때문에 언어발달에 결함을 보일 가능성이 있는 아동의 언어능력을 파악할 수 있는 장점이 있다(김영태 외, 2003).

 

그림 어휘력검사는 2~8세 아동의 수용언어능력을 측정하는 것으로 PPVT(Peabody Picture Vocabulary Test)를 참고하여 서울장애인종합복지관이 표준화한 것이다. 이 검사는 정상아동, 정신지체, 청각장애, 뇌손상, 자폐증, 행동결함, 뇌성마비 등으로 인하여 언어에 문제가 있는 아동의 수용어휘능력을 평가하는 데 활용할 수 있다. 검사의 구성은 구어의 듣기, 이해력을 위하여 네 개의 그림에서 말한 낱말과 같은 그림을 손가락으로 가리키도록 되어 있어 검사를 실시하기가 용이하다.

 

한국-노스웨스턴 구문선별검사는 로라 리(Laura Lee)가 언어장애아동의 구문력을 선별하기 위하여 개발한 것을 우리나라 언어치료학회에서 번안하고 3~7세 아동을 대상으로 표준화한 것이다. 이 검사는 아동의 구문이해력과 구문표현력을 판별하기 위하여 이해력 부분과 표현력 부분이 나뉘어져 있다.

 

■ 치료 및 지도

1. 치료

의사소통장애아동에 대한 치료는 매우 다양하다. 그러나 구개파열과 같은 경우는 먼저 의학적인 처치를 해야 한다. 언어치료를 시작하기 전에 아동의 언어나 의사소통, 그리고 인지적인 준비도를 정확하게 파악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런 후에 치료목표를 세우고 아동이 가진 능력은 강화해 주고 결함은 보충해 나가야 할 것이다. 아동은 모방을 통하여 배우기 때문에 교사나 언어치료사는 풍부하고 다양한 언어적 환경을 제공하는 것이 중요하다.

 

언어치료는 ① 치료목표의 우선순위에 따라, ② 아동과 치료사 중 치료활동을 이끌어 가는 사람에 따라, ③ 목표언어를 언어의 어떤 측면에 초점을 맞출 것인가에 따라서 그 방향이 달라질 수 있다(김영태, 2002).

 

언어치료는 언어치료사에게 장애의 종류별로 구체적으로 받아야 하지만 기본방향은 다음과 같다.

 

1) 조음장애

조음장애의 치료에서 기능적인 장애는 말소리의 변별(discrimination)과 판별(identification)의 두 가지 훈련을 단계적으로 하게 된다. 변별훈련은 아동이 유사한 음을 듣고 분간하는 훈련으로서 예를 들어 ‘ㅅ’을 ‘ㅈ’으로 대치하는 아동의 경우 ‘사 사’, ‘사 자’, ‘자 사’, ‘자 자’ 등의 소리를 들려주어 이를 구분할 수 있게 훈련하는 방식이다. 소리의 판별훈련을 특정 음을 발음하고 그 소리가 어느 글자의 소리인지를 알아맞히게 하는 방식으로 이루어진다.

 

뇌성마비 등으로 조음기관의 일부가 마비되어 특정 말소리를 발음하지 못하는 기질적 장애의 경우에도 위와 같은 소리의 변별 및 판별훈련을 먼저 받는다. 그러고 나서 세밀하게 작성한 프로그램에 따라 장시간 소리의 산출훈련을 한다. 경우에 따라 마비된 조음기관을 재생하기 위해 근육운동 물리치료를 받기도 하고, 마비된 조음기관의 재생이 불가능한 경우에는 다른 조음기관으로 마비된 조음기관의 역할을 대신할 수 있는지도 조사한다.

 

2) 음성장애

음성장애의 치료는 의학적 검사가 필요하다. 예를 들어 성대에 이상이 생겨 수술을 받았거나 후두절제수술을 받은 경우 이비인후과의 치료를 받으면서 발성훈련을 해야 한다. 발성훈련과 더불어 동물 울음소리, 악기소리 등 여러 가지 소리를 구별하는 훈련이 필요하다. 기능적인 원인에 의한 음성장애는 심리적인 요인을 참작하면서 치료한다.

 

최근에는 응용행동분석을 음성장애 치료에 이용하고 있다(Johnson, 1986). 많은 음성적 문제가 음성과용과 관련되어 있기 때문에 행동주의 원리를 이용하여 음성을 남용하는 습관을 고치는 것이다. 이처럼 경우에 따라 다른 치료가 필요하나, 음성장애 치료의 일반적 지침을 보면 다음과 같다.

 

① 여러 가지 소리가 있다는 것을 알게 하고, 그 소리를 듣고 분간할 수 있게 한다.

② 소리에는 높낮이와 강약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③ 말에는 억양이 있다는 것을 알게 한다.

④ 모델의 말을 들려준다.

⑤ 여러 가지 장면을 구성하여 장면에 알맞은 말을 훈련한다.

⑥ 녹음기를 이용하여 다른 사람의 말과 자신의 말을 비교하게 한다.

⑦ 말소리에 따라 쾌감과 불쾌감을 갖는 것을 경험시킨다.

 

3) 말더듬이

말더듬이 치료의 첫째 조건은 심리적 안정이다. 아동이 말을 더듬는 경우 부모나 주위 사람이 “더듬지 말아라.”, “다시 말해 보아라.”, “천천히 말해라.” 등의 말을 하면 오히려 심리적인 부담을 주어 말을 더 더듬게 된다. 부모나 교사는 아동이 말을 더듬는 자체보다는 무엇을 말하고자 하는지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자연스럽게 대해야 한다. 또한 말이 막힌 경우 인내심을 가지고 아동이 말을 말칠 때까지 기다려야 한다. 말더듬이장애는 초기단계에서 부모, 교사, 언어치료사가 함께 협조함으로써 성공적으로 치료할 수 있기 때문에 조기중재가 중요하다. 언어치료의 기본적 방침은 다음과 같다.

 

① 말을 더듬어도 자연스러운 태도로 들어 준다.

② 아동이 말을 할 때 정서적 안정감을 가질 수 있도록 해 준다.

③ 말하는 데 대해 열등감을 갖지 않도록 해 준다.

④ 아동에게 말더듬이라는 이름을 붙여 주지 않는다.

⑤ 아동이 말이 막혀 이어 가지 못할 때 말을 대신해 주지 않는다.

⑥ 아동에게 모방을 하게 한다.

⑦ 아동과 함께 소리 내어 글을 읽거나 노래를 하고 동시를 읽는다.

 

4) 언어발달지체

언어발달지체는 정신지체로 인한 경우가 많다. 물론 정서적 원인에 의해 언어발달지체가 생기기도 하고, 또 다른 원인으로 언어발달지체가 되기도 한다. 언어발달이 지체되는 경우 대부분 일반아동의 언어발달과정과 아동의 현재능력을 감안하여 치료 프로그램을 계획하게 된다. 여기에서는 기본적인 방침에 대해서만 언급한다.

 

① 말을 들으려고 하는 태도를 길러 준다.

② 일상생활을 통해 말을 가르친다.

③ 그림책을 보면서 이야기해 준다.

④ 아동의 말에 즉각적으로 반응을 해 준다.

⑤ 치료자의 말을 모방하게 한다.

⑥ 아동에게 말할 수 있는 기회를 준다.

⑦ 아동이 묻는 말에 짜증을 내지 않고 대답해 준다.

⑧ 의사표시를 몸짓이나 손짓으로 하지 않고 말로 하게 한다.

⑨ 실물, 완구, 그림책과 같은 교재를 활용한다.

⑩ 이야기를 들려준 다음 그 내용을 묻는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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