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의사소통장애: 언어 및 말장애 아동의 언어발달과 언어학습

by ⍣Humpback whale⍣ 2023. 4.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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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아동의 언어발달 과정

아동의 정상적인 언어발달과정을 이해하는 일은 언어발달이 지체되거나 언어장애가 있는 아동을 조기에 발견하고 치료하는 데 도움이 된다.

 

출생 시 인간이 산출할 수 있는 유일한 소리는 울음이다. 그러나 몇 년 안에 인간은 많은 복잡한 소리로 형성된 언어를 발음할 수 있게 되어 의사소통이란 상호작용을 하게 된다. 적절한 형태의 단어를 선택하고, 문법적 규칙에 따라 새로운 문장을 만드는 일은 특별한 학습을 통해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다.

 

언어발달에 대한 여러 이론에서 공통적으로 지적하는 것은 다음과 같다(Nelson, 1998).

 

✔ 언어가 정상적으로 발달하려면 두뇌가 정상적으로 발달되어야 한다. 따라서 언어장애는 두뇌의 기능장애에 기인하는 것으로 보이며, 이 기능장애를 보완하는 대체방법은 가르칠 수 있다.

 

✔ 언어학습은 언어행동의 결과에 영향을 받는다. 즉 언어장애는 부적절한 학습의 결과일 수도 있다.

 

✔ 언어는 정보처리과정과 관련된 투입과 산출로써 분석할 수 있다.

 

✔ 언어는 언어규칙에 기초하고 있다. 언어장애아는 메시지를 부호화하고 해석하는 데 적절한 규칙을 사용하지 못한다.

 

✔ 언어는 인지적 기술이라고 할 수 있다. 언어장애는 사고와 학습에서의 기본적인 문제들을 반영한다.

 

✔ 언어는 사회적 상호작용을 하는 동안 의사소통 욕구에서 발생한다.

 

① 울음의 단계

신생아는 울음이라는 유일한 의사소통방법을 갖고 이 세상에 태어나지만, 생후 1개월 정도까지는 여러 가지 의사소통의 수단으로는 분화되어 있지 않다. 그러나 1개월이 지나면서 울음은 분화되기 시작하여 울음의 강도와 지속의 정도로 의사소통을 한다. 예를 들면 부모는 울음을 통해 기저귀가 젖었는지, 짜증이 나는지, 배가 고픈지를 구별할 수 있게 된다.

 

② 옹알이 단계

생후 약 2개월부터 옹알이 단계(babbling stage)가 되며, 이것이 아기의 두 번째 의사소통 수단이 된다. 옹알이는 주로 ‘아’, ‘오’, ‘우’ 등의 모음과 ‘ㄱ’, ‘ㅂ’, ‘ㄴ’의 자음 그리고 알아듣기 어려운 소리로 구성디ㅗ어 반복해 나오는 소리이다. 이러한 옹알이를 통해 아기는 모국어의 음소를 발달시켜 갈 뿐만 아니라 자신의 발성기제를 탐색하고, 자신을 즐겁게 한다. 아기가 혼자 있을 때 옹알이를 하다가 어른이 들어가면 뚝 그치는 것을 가끔 볼 수 있다. 때로는 엄마나 아빠가 같이 놀아 줄 때 옹알이를 하는 것을 볼 수 있다.

 

③ 모방 단계

아기는 옹알이에서 모방기로 넘어가게 된다. 이 시기는 대개 생후 6개월 부터 시작되어 한 돌 전까지 지속되며, 자신의 소리를 모방하는 시기와 타인의 소리를 모방하는 시기로 나눈다. 소리 모방은 일종의 음성놀이(vocal play)로 처음에는 단순한 자음과 모음이 결합된 소리(예 : 다, 마, 나 등)가 반복되어 나타난다. 이것이 빈번하게 나타나고 자신의 수행을 즐기는 것 같다가 차츰 성인의 말을 듣는 데 관심을 보이고, 어른이 물으면 대답을 하는 듯이 음성의 높낮이, 억양, 강도 등이 변화해 간다.

 

7~8개월 이후가 되면 아기는 자신이 원하는 장난감을 손으로 가리키는 것과 같은 의도적인 의사소통행동을 나타내기 시작한다. 그러나 생후 9개월 무렵부터는 어른의 말소리를 모방하기 시작한다. 이때 아기의 모방어는 의미를 모르고 메아리처럼 그대로 어른의 말소리를 모방하는 반향어(echolalia)이다.

 

④ 한 단어 단계

대략 생후 10~18개월 사이에 아기는 걸을 수 있게 되고 혼자 먹기 시작하는 동시에 첫 낱말을 말할 수 있게 된다. 이전까지 간단한 질문이나 지시를 이해하는 정도이지만 첫 마디를 할 수 있게 되면서부터 두 돌 전까지에는 많은 어휘를 습득해 간다. 이때의 아기는 단일 단어를 사용하여 의사소통을 하므로 이 시기의 언어를 한 구절 말(holophrastic words)이라고 한다. 따라서 이 시기의 아동과 의사소통을 하려면 억양, 얼굴 표정, 몸짓 등을 같이 파악하여야 한다. 우리말의 음소발달은 일반적으로 비음, 파열음, 파찰음, 유음 그리고 마찰음의 순서로 발달된다(김영태, 1996). 김영태에 따르면 ㅍ, ㅁ, ㅇ 등의 양순음이나 비음등은 2~3세까지는 완전히 습득되며 ㅅ, ㅆ은 2~3세 무렵에 출현하여 6~7세가 되어야 완전히 습득되므로 우리말 음소 중 가장 늦게 습득된다.

 

⑤ 두 단어 단계

두 돌이 되면서 아동의 언어는 급격히 발달한다. 두 돌을 전후하여 아동은 평균 두 단어의 문장으로 이야기한다.

 

⑥ 문장사용 단계

5세 무렵에는 문장의 길이가 약 여섯 단어 정도가 된다. 2세 무렵에 200~300개에 이르던 어휘 수가 5세 무렵에 이르면 누구나 쉽게 이해할 수 있을 정도의 언어를 구사하게 되며, 8세 무렵이 되면 언어의 거의 모든 음운론적 구성요소를 습득한다. 이와 같이 언어발달의 대부분은 학령기 이전에 이루어진다.

 

2. 아동의 언어학습

아동이 어떻게 언어를 배우 나가느냐에 대해서 일반적으로 지적할 수 있는 한 가지 사실은 언어발달에는 신체적 성숙, 인지발달 및 사회화가 함께 관련된다는 점이다. 언어를 학습하는 데 생리적·인지적·사회적으로 무슨 일이 일어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까지도 연구가 계속되고 있으나, 여기에서는 아동의 언어습득에 다음과 같은 중요한 세 질문에 대해서만 살펴본다(Schiefelbuch & Mccormick, 1981).

 

① 아동이 말을 배울 때 무엇에 대하여 이야기하는가?

아동의 언어가 운동감각 및 개념발달과 어떤 관계가 있는지에 대한 질문과 같다. 아동은 말을 시작할 때 주위환경 속의 사건, 사물 및 그들의 관계에 대하여 이야기한다. 특히 자신이 자주 보거나 갖고 놀거나 상호작용한 것에 대해 언급하는 경향이 있다. 대부분의 아동이 ‘까까’, ‘우유’ 등의 사물 이름과 ‘엄마’, ‘아빠’ 와 같은 명사를 먼저 배우고서 대인관계에 필요한 ‘싫어’, ‘주세요’ 와 같은 말과 행동을 나타내는 ‘안녕’, ‘가’ 등의 어휘를 배운다. 이들이 새로운 사물의 이름을 배우는 것은 주로 사물의 지각적 속성(예 : 모양, 색, 크기, 소리, 맛, 촉감 등)에 의존하는 것 같다.

 

② 아동이 말을 배울 때 어떻게 문장의 형태와 구조를 배우는가?

유아의 언어는 성장하면서 점차 성인의 언어로 바뀌어 가야 하는데, 그러자면 아동은 좀더 복잡하고 정교한 어휘와 문장을 배워야만 한다. 일반적으로 부모는 아동의 인지수준에 맞추어 부모와 아동 자신의 행위에 대해 계속적으로 말을 하는데, 이것이 바로 아동에게 제공하는 ‘언어수업’ 인 셈이다. 부모는 자신의 언어를 자녀의 인지발달수준에 맞춰 가면서 점차 아동의 지식과 언어능력을 확장시켜 나간다.

 

③ 아동은 어떻게 언어사용을 배우는가?

아동은 자신의 의사소통 욕구에 맞는 언어적 표현방법을 어떻게 배우는가? 이 질문은 언어의 실용적 측면 즉 어떻게 언어를 이용하여 목적을 달성하는가에 관한 것이다.

 

아동은 부모와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의 발성으로 부모의 행동에 영향을 줄 수 있음을 알게 되고 부모의 발성이 자신에게 영향을 줄 수 있음도 알게된다. 이렇게 부모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에 대해 언급하기 위해 의도적으로 대화를 하기 시작한다. 그리고 자신의 대화에 원인과 결과가 관여됨을 배운다. 일반아동은 2세 정도가 되면 화법의 기본규칙을 배우게 된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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