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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지발달과 관찰-1

by ⍣Humpback whale⍣ 2023. 3.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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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영유아의 인지발달

오늘날 영유아의 인지발달에 대해서는 구성주의적 입장에서의 접근이 이루어지고 있다. 구성주의는 인식론(epistemology)의 일부로, 인식론에서는 지식이 무엇인지, 우리가 어떻게 지식을 습득하는지 등에 관심을 갖는다. 구성주의에서는 발달이 유아의 개별적 행동을 통한 내적인 인지구조의 변형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생각하며 유아들이 출생 후 주변의 사회적·물리적 환경과 적극적으로 상호작용을 하면서 지식을 구성한다고 본다.

 

구성주의는 지식은 개인이 지니고 있는 물리적·사회적 환경에 대한 표상이며 이는 이전의 경험과 관련이 깊다. 구성주의는 개개인 유아의 지적 발달과 더불어 유아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고 이를 어떻게 발견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지식습득에 관심을 보인 구성주의는 학자에 따라 차이가 있다. 피아제(Piaget)의 경우 지식을 형성하는 과정에서 개인의 동화와 조절, 인지적 평형상태를 유지하려는 인지과정을 통해 지식이 구성된다고 보았다.

 

반면, 사회적 구성주의자인 비고츠키(Vygotsky)는 인지발달은 사회적 상호작용이 내면화되어 이루어진다고 주장하며, 근접발달 영역 개념과 사회·문화·역사적 측면의 중요성을 강조하고 있다.

 

피아제의 인지발달 이론에서는 유아가 환경과의 적극적인 상호작용을 통해 인지발달이 일어나며 스스로 지식을 형성한다. 이때 기존 경험으로 지니게 된 지적인 도식을 지니며, 새로운 정보를 받아들이기 위해서 이미 지니고 있는 사고구조와 인지적 갈등을 일으키게 되면서 불균형이 생긴다. 이러한 인지적 부조화의 과정을 통해 유아는 자신이 지니고 있던 사고를 새로운 정보에 알맞게 조절하면서 새로운 지식을 지니게 된다. 유아는 인지적 부조화로 인한 불평형의 과정에서 평형의 상태로 나아가면서 여러 질문을 제기하게 되고, 이를 통하여 유아의 사고는 한 단계 높아지게 된다.

 

비고츠키(1962)의 교수-학습과 발달에 대한 견해는 교수-학습이 발달을 주도할 수 있다는 입장이다.

 

발달과 학습 간의 관계에 대한 비고츠키 생각은 가르치는 일이 어려운 일임을 설명하는 데 도움이 된다. 즉, 모든 유아들마다 수학능력에 개인차가 있기 때문에 그 누구도 유아의 수학발달에 변화를 가져올 수 있는 확실한 처방을 내리기 힘들다. 수학 학습과 발달 사이의 정확한 관계가 유아마다 다를 수 있고 지대가 다르면 달라지기 때문이다. 이에 교사는 각 유아에게 수학 학습과정을 조절할 방법들을 항상 마련해야 한다(Bodrova &Leong, 1996).

 

근접발달지대는 고정된 것이 아니라 유아가 좀 더 높은 수준의 수학지식을 달성함에 따라 계속 변화한다. 유아가 좀 더 어려운 수학과제를 하게 될 때 새로운 수준에서 지원이 필요하다. 근접발달지대는 유아에 따라 다양하므로 효율적인 단계별 지지(scaffolding)가 필요하다(김영숙, 1997; Vygotsky, 1962; Bodrova &Leong, 1996). 단계별 지지는 의사소통적인 역동성을 포함한 보다 복합적인 현상이며, 특히 교사-유아의 의사소통 종류, 교사 도움의 질, 교사와 유아와의 역동적인 인간관계에 영향을 주는 요인, 의사소통에서 표현된 의미 등을 가지고 있다(Stone, 1993).

 

그러므로 근접발달지대 내에서 제공하는 단계별 지지의 주요한 목표는 유아의 근접발달지대 안에서 주어진 시간 안에 도전할 수 있는 수학문제를 주는 것이며, 유아의 현재 요구와 능력에 맞게 교사의 개입 정도를 끊임없이 사회적 상호작용으로 조정하는 것, 그리고 교사의 구체적인 협력활동을 통하여 유아의 자기-조절을 촉진하도록 도와주는 것이다(Be가 & Winsler, 1995).

 

피아제와 비고츠키의 개념 발달에 대한 이론에서 우리는 기본적인 인지발달의 과정에 대해 알 수 있다. 구성주의는 개개인의 유아으이 지적 발달과 더불어 유아 스스로 지식을 구성하고 이를 어떻게 발견하는지에 초점을 두고 있다. 따라서 수 과학 교육에서는 개념의 변화가 중요하며 특정 사실을 이해할 수 있도록 교수하는 것이 매우 중요하다. 이를 위해서 유아는 특정 사실을 외우기보다는 탐구하는 과정(inquiry process)을 배우는 것이 중요하다.

 

일상생활에서 유아는 주변의 새로운 사실에 대해 끊임없이 질문하는 것을 볼 수 있다. 새로운 사실과 현상에 대한 끝없는 호기심을 갖고 호기심에 대하여 질문하면서 수 과학과 관련된 기본적인 개념에 대한 지식을 구성한다.

 

영유아들이 일상에서 배우는 수개념에는 일대일 대응, 수 세기, 도형, 패턴 이해, 분류하기, 측정하기 등이 있으며 과학활동에 필요한 과정기술에는 관찰하기, 측정하기, 분류하기, 비교하기, 예측하기, 토의하기 등이 있다.

 

유아의 발달이 이루어지면서 학습하는 수·과학 개념은 개인 간에 차이가 있지만 유아들이 일상에서 겪는 다양한 경험과 더불어 수 과학 지식은 지속적으로 축적된다.

 

따라서 학습활동 및 자료는 반드시 풍부한 가능성을 허용하는 것이어야 하고 다양한 접근을 북돋워 주는 학습환경이 주어져야 한다. 이러한 교육과정은 유아들로 하여금 다양한 아이디어와 가설을 만들어 내고 검증하게 하면서 이론 정립을 적극적으로 할 수 있게 한다.

 

구성주의는 현대 유아교육의 가장 중요한 이론적 배경이 되고 있고 많은 구성주의에 기초한 프로그램이 소개되고 있다. 구성주의에 기초한 교육과정들은 개인의 인지구조를 바탕으로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해 자신에게 의미있는 지식을 구성해 간다는 것을 기본가정으로 하며 유아의 적극적인 탐구심, 적절한 환경제고, 적극적인 교사의 역할이 강조된다. 이 장에서는 영유아의 인지발달을 일상생활에 깊은 관계가 있는 영유아의 수, 과학 개념 발달을 중심으로 살펴보고자 한다.

 

< 아동관찰 및 행동연구, 홍순정·최석란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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