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읽기의 개념과 읽기 지도의 원리

by ⍣Humpback whale⍣ 2023. 1. 1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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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읽기의 개념

읽기란 글에서 그 의미를 이해하는 것으로 매우 복잡한 정신과정을 요하는 지적 활동이다. 단순히 글자의 소리를 내는 것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그 단어와 문장이 갖고 있는 의미와 쓰여진 의도를 이해하고 해독해 내는 과정 전반을 의미한다. 따라서 읽기의 과정은 해독(decoding)과 언어이해(langauge comprehension)로 구성된다. 해독은 시각적으로 제시된 글자를 보고 이를 말소리로 바꾸어 내는 것이다. 언어이해는 말소리에 해당되는 단어를 자기의 마음에 있는 사전에서 찾아내어 의미와 연결 짓는 어휘 접근이며, 문장이난 구로 제시된 글을 구문론적, 의미론적, 화용론적으로 분석하여 의미를 이해하는 독해의 과정이다(Gough & Tunmer, 1986). 문해능력은 전 생애에 걸쳐 계속적으로 발전하며 0세에서 8세까지의 시기가 가장 중요하다. 이 시기에 학교교육에서 가장 기본이 되는 읽기, 쓰기를 잘 습득하지 못한 유아는 다른 지식이나 기술을 배우는 데에도 어려움을 겪는다. 즉, 유아기의 문해 경험은 이후의 학교에서의 성취와 깊은 연관성이 있으며 유아 시기에 낮은 읽기 기술을 가진 유아는 이후에도 계속해서 뒤떨어진 읽기 능력이 계속될 가능성이 높다(Haney & Hill, 2004). 따라서 유아 시기에는 읽기의 기초 기능들이 충분히 학습되어야 한다. 성공적인 읽기 학습을 위해 초등학교에 입학하기 전까지 유아들이 갖추어야 할 읽기의 기초 기능은 다음과 같다.

 

① 글자의 요소와 구조를 알아야 한다.

② 책의 형태에 친숙해져 있어야 한다.

③ 대부분의 낱자들을 다 쓸 줄 알아야 한다.

④ 음운 인식이 가능해야 한다.

⑤ 읽기를 통해 무엇인가를 배울 수 있다는 기대와 태도를 가져야 한다.

⑥ 성공적인 학습자가 되기 위해 기꺼이 글자를 깨치려는 동기를 지니고 있어야 한다.

⑦ 자기 이름과 주변에서 볼 수 있는 친숙한 글자는 더러 읽을 수 있어야 한다.

(National Reasearch Council, 1998; California Department of Education, 1999)

 

■ 읽기 지도의 원리

초기 읽기 지도를 위한 기본적인 원리는 다음과 같다(조정숙, 이차숙, 노명완, 2009).

 

첫째, 초기 읽기 지도는 균형적이고 종합적으로 이루어진다. 균형적이란 교육내용의 선정과 배열을 전략적으로 하여 유아들의 읽기 수준을 고려하면서 중요한 것들을 결정해 나가는 것이다. 교사는 유아들의 수준을 고려하여 어떤 것이 중요한지, 무엇을 먼저 가르쳐야 할 것인지를 결정해 나간다. 이 과정에서 중요한 것은 모든 읽기 기술과 지식들이 균형을 가지고 동시에 발달하도록 지도해야 한다는 것이다. 종합적이란 사고, 학습, 의사소통을 위한 모든 형태의 읽기 도구들을 사용하여 읽기의 기초적 기능들을 학습하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자음과 모음의 체계를 이해하는 것에서부터 그림책과 같은 실제적인 읽기 자료를 함께 다루면서 종합적으로 접근해야 한다.

 

둘째, 초기 읽기 지도는 능숙한 독자의 읽기 특성을 염두에 둔다. 평균적으로 초등학교 3학년 정도가 되면 능숙한 독자가 된다. 이때의 아동들은 읽기를 즐기고, 다양한 정보를 수집하기 위해 책을 읽고, 분석하고 반응하게 된다. 이러한 능숙한 독자가 되기 위해 필요한 것은 충분한 어휘력과 단어 재인능력, 읽기를 즐기는 태도가 반드시 필요하다. 유아가 장차 이러한 능숙한 독자가 될 것을 유념하고, 유아기에 적합한 읽기 지도를 할 필요가 있다.

 

셋째, 초기 읽기 지도는 통합적으로 이루어져야 한다. 말하기, 듣기, 읽기, 쓰기의 기술은 따로 학습될 수도 있고, 따로 가르칠 수도 있지만 이들의 영역은 서로 상보적인 관계를 갖는다. 또한 하나의 활동으로 분리되어 가르치는 것이 아니라 통합적 활동으로 이루어졌을 때 더 잘 교육된다.

 

넷째, 초기 읽기 지도는 교정의 기능이 아니라 예방의 기능이다. 읽기 활동을 하면서 유아들이 못하는 것을 지적하고 바르게 고쳐 주는 것이 아니라 읽기의 과정을 즐길 수 있게 해 주고, 즐거움을 느낄 수 있게 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현재 잘하도록 하는 것이 목표가 아니라 이후에 잘할 수 있게 지원해 주는 것이 목표이다.

 

다섯째, 유아의 개별성을 존중한다. 모든 유아가 같은 속도로 읽기 기술을 학습하는 것이 아니므로 각 유아의 발달 정도와 수준을 인정해야 한다. 유아 간의 평가가 아니라 유아의 내적인 평가를 통해 개별 유아가 조금씩 나아질 수 있도록 지원한다.

 

< 유아언어교육, 박선희 · 박찬옥,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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