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교육영역
자폐성 장애아동에 대한 교육은 조기에, 집중적으로, 계속적으로 그리고 구조화해야 한다. 단지 하루 몇 시간의 중재는 효과가 없으면 효과적으로 교육하기 위해서는 가능한 한 이른 시기에, 즉 영·유아일 때 시작하고 최소한 1주일에 5일(적어도 25시간) 이상은 교육에 적극적으로 참여시켜야 한다. 이들에게 일대일 교육이나 소집단 교수가 유용하지만, 가정이나 학교 등 다양하고 자연스런 환경에서 교육하는 것 또한 중요하다.
의사소통에서의 결함은 자폐아들이 보이는 가장 큰 장애라고 할 수 있다. 따라서 교육목표는 이러한 결함을 극복하는 데 중점을 두어야 한다. 이들이 사회적·행동적 문제를 비롯한 폭넓은 범위의 발달장애를 갖고 있을지라도 자폐성 장애의 중심에 의사소통기술의 문제가 있다. 의사소통기술은 사회적 관계를 형성하고 유지하는 데 필수적이다. 게다가, 자폐와 관련된 많은 문제 행동들은 부적절하지만 타인과 의사소통하려는 시도일 수 있다.
자폐아에게 의사소통기술을 가르칠 때는 언어의 진보된 형태보다는 자연적인 상황에서 모든 의사소통수단의 기능적인 사용을 강조해야 한다)이소현·박은혜, 1998). 또 이들에게는 의사소통을 하고자 하는 동기를 부여하는 것이 중요하므로 좋아하는 활동에 참여할 기회를 자주 만들어 의사소통에 대한 욕구가 증진되도록 하는 것이 좋다.
자폐아들은 일상생활에 대한 훈련을 필요로 하며, 이를 위해서는 과제분석과 같은 행동주으이 기법들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자폐아 교육에는 교사의 경험과 훈련이 매우 중요하다. 또한 부모참여도 필수적이다. 왜냐하면 부모의 참여 없이는 아동이 의사소통 기술과 일상생활의 기술을 획득하고 유지하기 어렵기 때문이다.
다음은 교사들이 자폐성 아동의 교육 프로그램을 계획하는 데 우선적으로 고려해야 할 여섯 가지 교육영역이다(National Research Council, 2001).
① 기능적·자발적인 의사소통
② 연령에 적합한 사회적 기술(예 : 영아일 경우, 엄마에게 반응하기)
③ 또래와의 놀이에서 비롯되는 놀이기술
④ 일상생활에서 유용하고 적용할 수 있는 인지적(사고) 기술
⑤ 문제행동을 대체할 수 있는 적절한 행동
⑥ 기능적인 학습기술
■ 조기교육
자폐범주성 장애아동의 교육은 조기에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조기교육은 유아교육기관에서 할 수도 있고 가정에서 할 수도 있다. 교육을 어디서 하건 다음과 같은 면을 고려해야 한다(Friend, 2008).
① 3세 이전에 중재를 할 것
② 1주일에 24~25시간 중재를 할 것
③ 가족이 적극적으로 참여할 것
④ 아동과 가족에게 고도의 훈련을 받은 전문가의 서비스를 제공할 것
⑤ 아동의 진전에 대해 지속적으로 평가할 것
⑥ 교육과정을 체계적으로 적용할 것
⑦ 매우 지지적인 교수-학습환경을 마련할 것
⑧ 의사소통의 목적과 다른 발달영역에 초점을 둘 것
⑨ 아동이 학습한 기술을 여러 상황에 적용하고 유지할 수 있도록 할 것
⑩ 각 아동마다 개별화된 중재방안을 마련할 것
⑪ 초등학교에 진학하는 데 도움이 되는 계획으로 할 것
■ 교육적 지도방안
놀랍게도 자폐범주성 장애아동에게 가장 실용적인 중재방안에 대한 연구는 별로 없다. 이들이 일반학급에 통합되어 교육을 받는 비율은 높지 않다.
자폐범주성 장애아동을 교육할 때 고려해야 할 것으로 환경적 지원, 교수지원 및 사회성 지원으로 나누어 알아본다.
자폐범주성 장애아동에 대한 대처반응
아동의 행동 | 교사의 행동 | 대안 | 또래의 활용 | |
행동 | 본인이 흥미가 없으면 몸을 계속 앞뒤로 흔든다. | 아동의 행동을 무시하거나 몸을 흔들지 말라고 지시한다. | 왜 아동이 몸을 흔들거리는지를 이해하기 위하여 행동분석을 한다. | 또래들이 아동의 행동을 이해하도록 돕는다. 또래들의 수용을 격려하거나 지지해 준다. |
사회적 상호작용 |
운동장이나 교실에서 또래들과의 상호작용에서 항상 제외된다. | 혼자 있는 것은 본인이 좋아서 그런것이라 생각한다. | 또래에게 “같이 놀아도 돼” 하고 묻는 것을 가르치고 한두 명의 또래와 놀이를 하는 기술을 가르친다. | 아동을 이해하는 또래와 짝을 지어준다. |
학업수행 | 학습속도가 매우 느리고 단순한 개념을 배우는 데도 상당한 도움이 필요하다. | 기대와 요구를 다소 낮춘다. | 추상적 개념을 가르치는 데 시각적 이미지나 음악을 사용한다. | 시각적 이미지와 음악과 함께 또래 튜터링을 사용한다. |
교실에서 의 행동 |
시끄럽거나 혼란스러운 활동에서 남들에 대해 적대적으로 된다. | 도서실에서 혼자 있도록 보낸다. | 시끄러운 환경 속에서도 주의집중을 할 수 있는 방법을 상황 이야기를 통해 가르친다. | 학급의 모든 아동을 포함하는 상황이야기를 만들도록 또래를 활용한다. |
1. 환경적 지원
환경적 지원이란 자폐범주성 장애아동에게 효과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기 위해 아동의 학습환경에 변화를 주는 일을 의미한다. 공통적으로 생각할 수 있는 것이 시각적 지원, 안정장소의 제공, 보조공학적 지원 등이다.
① 시각적 지원
자폐범주성 장애아동은 시각적 형태로 정보를 제시할 때 더 도움을 받는다. 시각적 정보가 청각적 정보보다 더 명확하며 정보처리를 할 수 있는 시간을 더 많이 주기 때문일 것이다. 시각적 지원의 예를 들면 하루일과표를 만들 때 활동명, 활동사진, 시계, 어휘 등을 함께 사용하여 시각적으로 만들어 붙임으로써 아동이 다음 활동이 무엇이며 몇 시에 이루어지는지 등 일과의 변화를 쉽게 알 수 있게 한다.
② 안정장소의 제공
안정장소(home base)는 자폐아들이 불안하거나 흥분하여 안정이 필요할 때 사용할 수 있는 장소를 뜻한다(Myles & Southwick, 2005). 예를 들어 하루일과를 계획하거나 검토할 때, 교실에서의 스트레스를 피하고자 할 때, 화나 짜증을 통제하고자 할 때 안정장소를 사용할 수 있다.
③ 보조공학적 지원
보조공학(assistive technology: AT)이란 장애를 지닌 아동의 기능적 능력을 증가시키거나 유지하고 향상시키기 위하여 사용하는 모든 보조도구를 가리키는 용어이다. 보조공학장치는 전자장치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다. 대부분의 장애아동이 보조공학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으며 자폐범주성 장애아동도 예외는 아니다. 계산기, 연필 손잡이, 음성산출기 등은 다른 장애아동뿐 아니라 일반아동들도 유용하게 사용할 수 있다.
2. 교수법
자폐범주성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데 효과적인 것으로 알려진 교수법에는 사전에 알려주기(priming), 불연속적 시행훈련(discrete trial training: DTT) 및 단서 제공하기(prompting) 등이 있다.
① 사전에 알려주기
사전에 알려주기는 아동이 학교에서 사용될 교육자료를 사전에 친숙하게 하여 새로운 과제에 대한 예측력을 갖게 함으로써 불안과 스트레스를 불식시키고 과제수행의 성공률을 증가시키는 방법이다.(Wilde, Koegel, & Koegel, 1992).
사전에 알려주기는 부모나 교사, 보조원이나 신뢰할 수 있는 또래를 통해 수업이나 활동이 있기 전날에서 당일 아침 사이에 하는 것이 좋다. 경우에 따라서는 활동이나 수업 직전에 이루어져야 좋은 경우도 있다.
사전에 알려주기는 아동의 하루 일과에서 일정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다. 또한 이를 진행하는 경우 인내심이 있고 아동에게 격려를 잘 해주는 사람이 안정된 환경에서 해야만 한다. 마지막으로 언급할 것은 사전에 알려주기는 약 10분에서 15분에 걸쳐 비교적 짧게 수행할 과제들의 개요를 간략하게 설명해 준다.
② 불연속적 시행훈련
불연속적 시행훈련은 특수교사나 때로는 부모의 지도를 필요로 하는 비교적 시간이 요구되는 구체적인 지도방안이다(Leaf & McEachin, 1999). 일반적으로 취학 전 유아에게 적용한다. 이 방법은 교사가 단서를 제공하여 아동이 주의를 하게 한 뒤 과제를 수행하게 하고 마지막으로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강화해 주는 절차로 이루어진다.
예를 들어 아동에게 “나를 보렴.” 하고 언어적 단서를 제공하거나 교사가 손으로 자신의 눈을 가리킨다. 일단 이러한 지시를 하면 교사는 아동이 자신의 지시대로 따라하기를 기다려야 한다. 아동이 지시하는 대로 행동하지 못하면, 때로는 교사가 아동이 신체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하도록 아동의 턱을 손으로 올려 아동의 눈이 교사에게 초점을 두게 한다. 이렇게 하여 아동이 교사를 바라보면 칭찬을 해 준다. 바람직한 행동을 이끌 수 있는 유사한 행동을 강화해 주기도 한다. 비연속 시행훈련에서 기술습득을 촉진하기 위해서는 행동형성법, 모방학습, 용암법, 강화 등의 절차를 사용할 수 있다.
③ 단서 제공하기
단서 제공하기는 아동이 수행하여야 할 구체적 행동과 관련된 단서를 제공하여 아동의 수행능력을 증가시키는 데 효과적이다. 단서 제공하기는 자폐범주성 장애아동을 가르치는 전문가들이 종종 사용하는 것으로 아동의 행동에 관여하는 정도가 다양하다.
예를 들어 연필을 집으라는 지시를 하고 아동의 손을 연필에 갖다 놓는 신체적 단서 제공은 과제수행에 매우 관여도가 높다. 그러나 어디를 바라보라고 하거나 어디에 가라고 한 뒤에 그곳을 손으로 가리키는 것은 관여도가 낮다. 때로는 신체적 단서가 아니라 언어로 단서를 제공하는 경우도 있으며, 단서카드와 같은 인쇄언어도 사용할 수도 있다. 단서 제공은 아동이 반복적으로 오류를 범하지 않고 학습을 하는 데 도움이 된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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