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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개념정의

by ⍣Humpback whale⍣ 2023. 3. 2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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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역사적 배경

1. 연구의 시작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학습장애, 정신지체와 같이 특수교육의 범주로 따로 구분되어 있지는 않다. 이러한 특성을 보이는 아동은 수세기 동안 항상 존재했으나, 그들에 대한 관심은 20세기 말이 되어서야 활발해지기 시작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하여 공식적으로 최초로 알려진 것은 영국의 의학자 조지 스틸(George Still)에 의해서이다. ‘도덕적 통제’가 부족한 아동에 대한 일련의 강의에서 그는 지능이 높아 인지적 장애를 갖는 아동과는 구별되는 이들에 대해 언급하였다. 그들은 이들의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과 충동성을 알려지지 않은 의학적 상황으로 설명하였다(Rafalovich, 2001). 이러한 주장은 의학적 상황이 아동의 장애행동을 유발할 수 있다는 것으로 1920년대 기면성 뇌몀(encephalitis lethargica)의 연구를 지지하는 것이었다.

 

의학자들은 졸음병(기면성 뇌염)에서 생존한 아동이 충동적이고 주의가 산만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는데, 이러한 행동이 점차 신경학적 기능장애를 유발하는 것으로 보였다. 그러나 바클리(Barkley, 1997)는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아 중에서 실제로는 이 졸음병에 걸리지 않았던 아동들이 초기연구에 포함되었을 가능성을 지적하였다. 이런 지적이 제기되는 것은 아동이 완전히 회복된 뒤에 연구가 이루어졌으며 질병의 직접적 증거보다는 증상보고를 토대로 하고 있어, 졸음병과 유사한 행동을 보이면 모두 같은 병을 가진 것으로 가정했을 것이기 때문이다.

 

2. 연구의 진전

미국에서는 브래들리(Bradley)가 1930년대 초, 주의가 산만하고 충동적인 아동의 행동을 통제하기 위하여 자극적 약물처치를 하고 효과에 대한 보고를 한 바가 있다(Martin, 2002). 그러나 전문가들이 아동의 주의집중 문제에 관심을 두기 시작한 것은 20세기 중반에 이르러서이며 이후 ㅁ낳은 전문가들이 줄곧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1960년대에는 의학자들이 과잉행동이라 불리는 행동문제를 가진 아동의 치료를 강조하였는데, 과잉행동은 오늘날까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을 부르는 비공식적 용어로 사용되고 있다.

 

1970년대에 이르러 뚜렷한 변화가 일어났다. 의학자들이 과도하게 활동적인 것이 이 장애의 유일한 증상은 아니라는 생각을 하게 되었고 또 신체적 움직임 외의 인지적 충동성, 즉 신체적 움직임이 없는 주의산만이 이 장애의 중요한 다른 특성임을 지적하였다. 이러한 연구의 흐름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의 두뇌의 역할에 대해 탐색하게 하였다.

 

따라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한 명칭은 역사적으로 변천을 하게되었다. 20세기 초에는 과잉활동장애(hyperkinetic)라 불리며 미세뇌기능장애(minimal brain dysfunction: MBD)를 갖는 아동을 지칭하는 것으로 사용되었으며, 후에는 과잉행동장애(hyperactive)라 불렸다. 1980년에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요강 3판(Diagnoostic and Statistical Manual of Mental Disorders, 3rd Edition: DSM-Ⅲ)에서 주의집중력장애(attention deficit disorder:ADD)라는 용어를 소개하였으며, 여기에 속하는 아동은 과잉행동이 있을 수도 또 없을 수도 있다고 하였다.

 

이후 몇 년이 지나 정신장애의 진단 및 통계 요강 4판(DSM-Ⅳ)에서 앞에서 언급한 두 장애를 다 포함하는 용어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ttention deficit-hyperactivity disorder: ADHD)라는 용어를 사용하였다.

 

ADHD의 역사

1900년대 조지 스틸 박사가 충동과 운동통제에 어려움을 갖는 아동들에 대해 설명함.
1950년대 주의를 유지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아동들에 대해 미세뇌기능장애(MBD)라는 용어를 진단적으로 사용함.
1970년대 활동수준을 조절하는 데 어려움이 있는 아동들에 대해 과잉반응장애(Hyperkineric reaction disorder: HRD)라고 진단함.
1980년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 주의력결핍장애(ADD)라는 용어들이 공식화됨.
1990년대 미 정신의학회에서 ADD라는 진단을 사용하지 않기로 하고 ADHD를 네 하위유형으로 나눔: 주의력결핍 우세형 ADHD, 과잉행동 및 충동우세형 ADHD, 복합형 ADHD, 달리 분류되지 않는 ADHD

 

■ 정의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학령전기나 학령기 아동에게서 흔히 보이는 장애이기는 하지만 앞에서도 언급한 바와 같이 특수교육의 한 영역으로 공식적으로 분류되는 것은 아니다. 따라서 국내·외 특수교육학회에서는 공식적으로 정의를 내리지 않고 있다. 그러나 한편에서는 이를 7세 이전에 나타나는 정신의학적 장애로 본다. DSM-Ⅳ-TR에서 보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발달단계에서 전형적으로 관찰될 수 있는 것보다 자주, 심각하게 주의집중결함, 충동성, 그리고 과잉행동이 지속적으로 나타나는 것이라고 정의를 내리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주의력결핍, 과잉행동, 충동성 같은 행동적 특성을 지속적으로 보여 아동의 정상적인 학교생활이나 가정생활에 지장을 주는 장애를 말한다.

 

이 장애는 학령기에 판별되는데 학자에 따라 출현율이 4~12%로 편차가 있으며, 남아가 여아보다 3~4배 더 많은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정동선(2006)의 연구에서는 2005년 9~12월 사이에 서울시에 거주하는 초·중·고등학교 19개교의 2,62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소아·청소년 정신건강 역학조사’ 결과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출현율이 4.58%에 달한다고 보고하였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은 과제에 집중하지 못하고 안절부절못하며, 충동조절을 하지 못하고 적응행동과 대인관계에 어려움을 겪는다. 일반적으로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은 사회적 고립을 당하게 마련히다. 가족·교사 그리고 또래 친구들이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을 꾸준히 감당해 내기 어렵기 때문이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의 핵심적인 문제는 자기통제의 불능이라고 할 수 있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에 대한 기술은 다소 혼란스러우나 이들의 특성을 프랜드(Friend, 2008)는 다음과 같이 요약하였다.

 

①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두뇌에 원인이 있는 신경생물학적 장애이며 7세 이전에 시작된다.

 

②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장기적인 장애이며 습득된 것이 아니다(사고나 손상에 의한 결과가 아니다).

 

③ 주요 특성은 같은 연령의 또래와 비교하여 볼 때 주의집중이 부족하다는 것이다. 뚜렷한 충동성 또한 이들이 보이는 특성이다.

 

④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상황적이 아니다. 즉 어른이나 아이 모두 모든 상황에서 문제를 보인다. 그러나 학교상황에서 즈으상이 가장 뚜렷하게 나타나는데 이는 학교상황의 구조와 이들에 대한 기대 때문이다.

 

⑤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 아동은 습득의 결함보다 산출의 결함을 더 보인다. 즉 이들은 정보를 받아들이는 데는 문제가 없으나 산출, 즉 과제수행에서 큰 어려움을 나타낸다.

 

⑥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는 환경이나 다른 장애에 의해 나타나는 것은 아니다. 그러나 그러한 문제가 같이 있을 수는 있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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