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정의
지체장애아동이란 신체적 제한이나 건강문제로 인하여 학교 출석이나 학습이 어려운 아동으로 그들은 특수한 서비스, 훈련, 기구, 자료 혹은 시설을 필요로 한다. 2007년 개정된 법에 의하면 지체장애자는 지체의 기능·형태상 장애를 지니고 있거나 몸통을 지탱하거나 팔다리의 움직임 등에 어려움을 겪는 신체적 조건이나 상태로 인해 교육적 성취에 어려움이 있는 사람으로 규정하고 있다. 지체장애아동들은 신체에 이상이 있다는 공통점이 있지만 그 특성은 개개인마다 다 다르다. 지체장애는 크게 신경계통의 장애, 근골격계의 장애, 선천적 기형 등으로 분류할 수 있다.
지체장애는 범위가 넓고 다양하여 선천적으로 태어나는 경우도 있고, 출생 후 사고나 질병으로 장애를 얻을 수도 있다. 어떤 사람은 상대적으로 경미한 일시적인 장애를 가지는가 하면, 어떤 사람은 장애가 심하고 진행성이라 완전히 무능력한 상태가 될 수도 있고 심지어 일찍 사망하는 경우도 있다.
의학의 발달은 질병이나 장애를 예방하고 치료하는 데 기여했을 뿐만 아니라 심한 의학적 문제를 가진 아동도 생존할 수 있도록 만들었다. 그러나 사고, 약물중독, 빈곤, 질병, 폭력 등과 같은 환경 내의 위험요소들을 줄일 수 없다면 의학의 발전만으로는 장애인의 수를 줄일 수는 없을 것이다(Baumeister, Kupstas, & Klindwort, 1990).
건강장애(손상, health impaired)을 가진 아동은 심장의 상태, 폐결핵, 류마티스 고열, 신장염, 천식, 겸상빈혈증, 백혈병, 간질, 납중동, 혈우병 또는 당뇨병 같은 만성·급성적 건강문제로 인하여 제한된 힘, 활력 혹은 각성의 문제를 가지고 있어 아동의 교육에 불리하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을 말한다.
건강장애는 아동의 교육적 활동이나 수행에 영향을 주는 암이나 당뇨, 낭포성 섬유증 같은 질병을 앓거나 특수한 건강상태를 포함한다. ADHD를 가진 아동이 건강장애아동으로 분류되어 교육을 받는 경우도 있는데, 이유인 즉 지나치게 심한 그들의 각성상태가 교육수행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그러나 미국의 경우 학습장애나 정서장애 범주로 분류되어 교육을 받는 아동이 많다.
아동의 교육수행에 불리하게 영향을 미친다는 말은 다른 범주의 아동에게 꼭같이 해당하는 특수교육 서비스의 기본적인 정신인 신체적이거나 정신적 이거나 건강상의 이유 모두에 해당된다는 말이다.
■ 원인 및 상태
1. 신경계통의 장애
신경계통(중추신경계)의 장애는 두뇌나 척추신경의 퇴화 또는 손상에 의한 것이다. 두뇌손상은 아주 경미해서 찾아낼 수 없는 것에서부터 너무 심하여 아주 낮은 수준의 기능밖에는 할 수 없는 정도에 이르기까지 다양하다. 뇌손상을 입은 아동은 다양한 행동증상을 보일 수 있는데, 거기에는 정신지체, 학습문제, 지각문제, 협응결핍, 주의산만, 정서장애 그리고 언어장애가 포함된다.
두뇌가 손상을 받지 않고 제 기능을 한다고 해도 척추신경에 손상이 있으면 신경적으로 손상을 당한 것이 된다. 신경적 정보가 척추의 통로를 통하여 사지에 전달되는데, 척추신경에 상처를 입으면 아동이 감각을 상실하여 신체의 어느 부분에 느낌이 없거나, 운동을 통제할 수 없거나 움직일 수 없게 된다. 아동이 신경계(nervous system)에 손상을 입으면 그 원인에 상관없이 거의 근육약화나 근육마비 증상을 보인다. 이러한 신경계통의 장애로는 뇌성마비, 이분척추, 수두증 및 경련장애를 들 수 있다.
2. 뇌성마비
뇌성마비는 뇌가 성장하기 전에 발생한 두뇌손상으로 인해 마비, 허약, 협응부족 및 기타 운동기능장애를 나타내는 증상으로 정의된다(Batshaw & Perret, 1986). 이것은 질병이 아니고 전염되는 거소 아니며, 대부분의 경우 유전되지도 않는다. 중도의 뇌성마비는 출생 후 수개월 내에 진단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는 2~3세가 되어 기기, 서기, 균형감각에 문제를 나타내기 전에는 발견되지 못할 수도 있다.
뇌가 손상되면 감각능력, 인지기능, 정서적 반응성은 물론 운동수행도 영향을 받아 뇌성마비아동 중 많은 비율이 청각장애, 시각장애, 지각장애, 언어결함, 행동장애, 정신지체 중 하나 이상을 수반한다. 뇌성마비아동의 약 40%는 정상적인 지능을 가지고 있으며, 나머지는 중도에서 중등도 정도의 지체를 가지고 있다.
뇌성마비아동의 교육문제는 그들의 장애만큼이나 다면적이다. 따라서 그들의 교육은 특수교육의 여러 측면에서의 능력을 요구하며, 여러 전문가들이 모인 환경에서 다양한 장애조건을 다루는 경험이 요구된다. 그들에게는 특별한 기구나 시설이 필요할 뿐만 아니라 시각장애아, 청각장애아, 언어장애아, 학습장애아, 또는 정신지체아동에게도 가르치는 데 필요한 교육절차와 기구가 필요하다. 뇌성마비아동은 대부분 중복장애를 가지고 있으므로 아동의 능력을 계속적으로 주의 깊게 측정해야 한다. 그렇게 하지 않으면 이들의 능력을 매우 심하게 과소평가할 수 있다.
뇌성마비의 유형은 운동형태에 따라 경직형(spasticity), 불수의운동형(athetosis), 강직형(rigidity), 운동실조형(ataxia), 진전형(tremor) 그리고 혼합형(mixed)과 같은 범주로 나눈다.
뇌성마비의 유형에 따라 아동형태가 차이난다. 그리고 사지가 마비와 어느 정도 관련되어 있느냐에 따라 다음과 같이 나눌 수 있다.
✔ 단마비(monoplegia): 한 부분
✔ 편마비(hemiplegia): 같은 쪽의 상하 두 부분
✔ 하지마비(paraplegia): 양다리
✔ 삼지마비(triplegia): 위 한쪽 팔, 아래 양다리
✔ 사지마비(quadriplegia): 팔다리 모두
✔ 디플리지아(diplegia): 얼굴이나 몸의 양쪽 마비
✔ 더블헤미플리지아(doublehemiplegia): 사지 마비 중 좌우 어느 한쪽이 심함.
① 경직형
뇌성마비아동의 50~60% 정도가 경직형 증상을 나타낸다. 사지의 근육이 당겨지고, 갑작스런 움직임이나 펴기를 시도하면 근육이 강하게 수축한다. 따라서 경직형을 근육운동의 부조화라고 부르기도 한다. 이들이 자신의 움직임을 조절하려고 하면 할수록 움직임은 더욱 힘이 들고 부자연스럽게 된다. 또한 발바닥의 바깥 부분을 자극하면 바빈스키반응이 일어난다. 엄지발가락이 위로 뻗치고 다른 발가락은 부채처럼 벌어진다. 아동이 성장하면 경직형 근육은 작아져서 사지나 척추 그리고 골반이 기형이 된다.
② 불수의운동
이 형태는 뇌성마비아동의 약 20%를 차지한다. 사지가 의지와는 상관없이 불수의적으로 움직이는 것을 지칭하며, 잠잘 때만 정지한다.
이 형태 중 비긴장성 불수의운동형은 뒤틀린 움직임이 주로 나타나는 형태이나 근육의 긴장은 없다. 따라서 사지, 목, 몸통이 때때로 회전형태이거나 뒤틀린 위치에 있다. 그리고 제자리로 돌아오는 형태와 춤추는 듯한 형태가 있다.
긴장형 불수의운동은 근육이 긴장되어 뒤틀리는 현상은 일어나지 안하으나 정직형과는 달리 관절이 빠르게 반복적으로 움직인다.
③ 강직형
강직형은 경직형의 더 심한 형태처럼 보이며, 사지를 펴는 ㄴ동작마저 저지된다. 경직한 사지를 움직여 보면 마치 납으로 된 파이프처럼 구부러진다. 이러한 아동은 대게 사지마비를 보인다.
④ 운동실조형
뇌성마비의 약 1~10%가 이 유형에 속한다. 운동실조형은 특히 균형감각상실, 공간에서의 위치감각 결핍, 그리고 협응이 안 되는 움직임이 특징이다. 이들이 걸을 때는 마치 흔들리는 배 위에서 걷는 선원처럼 다리를 벌리고 균형을 잡기 위하여 상체를 움직인다. 또한 이들은 자주 넘어지며, 소근육과 대근육이 어색하다.
⑤ 진전형
진전형은 사지가 흔들리는 것이며, 어떤 근육의 율동적이고 불수의적인 운동을 지칭한다. 이 유형은 쉬고 있을 경우에도 계속적으로 움직이며, 아주 드물게 나타난다.
⑥ 혼합형
대개 이러한 아동은 사지마비이고, 경직형과 불수의운동 형태를 가지고 있다. 많은 경직형 아동이 균형반응의 결핍을 수반하고 있다.
3. 뇌성마비의 원인
뇌성마비의 원인은 명확하게 알려지지 않고 있으나 크게 출생 전, 출생 시, 그리고 출생 후의 상해나 사고 또는 질병의 발생에 기인하며, 조산아나 미숙아 등이 의학적인 발달에 의하여 사망하지 않고 생존하여 뇌성마비가 되는 경우도 늘고 있다고 한다.
임신기간 중 산모가 풍진에 걸리거나 기생충에 감염되어 일어날 수도 있다. 특히 임신 초기 3개월(trimester) 이내에 풍진에 걸리면 치명적이다. 태아의 산소결핍은 태반분리 때문에 일어나는 출혈, 태반의 기형발달, 혈액 손실, 충격, 그리고 탯줄의 엉킴 등으로 발생되며, 이 경우 뇌손상을 입는다. Rh혈액형의 영향, 황달 등의 영향도 태아의 두뇌에 산소공급을 방해하는 주요 원인이며 뇌손상의 근원이 된다. 미숙아의 보육기간에 일어나는 문제, 당뇨 등 신진대사장애도 뇌성마비의 원인이다.
출산 시 외상, 혈관파열, 자궁에서 받는 뇌압박, 그리고 절개 등에서 생기는 직접적인 손상과 산소결핍에 의한 뇌손상에 의해서 뇌성마비가 발생할 수 있다. 출산 후 머리의 상처로 인한 두개골 파열, 출혈, 낙상, 아동학대 등으로 인해 뇌상해를 입을 수 있는데, 이는 출산 후 발생의 18%를, 뇌염과 감염 또는 납중독 등은 출산 후 발생의 57%를 차지한다.
두뇌의 구조에 비추어 보면 경직형은 두뇌피질의 추상형 부분에 장애가 생길 때 일어나며, 불수의운동은 대뇌핵(basal ganglia)인 두뇌의 중심부에, 그리고 운동실조형은 소뇌에 장애가 있을 때 생기는 현상이다.
4. 뇌성마비의 진단
뇌성마비의 진단에 사용하는 검사로는 다음과 같은 것들이 있다.
① 두개골 방사선 촬영
② 뇌파검사(E.E.G): 특히 간질의 진단과 뇌종양 등에 의하여 생긴 손상확인
③ 두뇌탐색: 방사선 동위원소에 의한 두뇌종양탐색
④ 뇌성동맥파도(Cerebral Arteriograms): 혈액에 색소를 넣어 엑스레이(X-ray)로 두개골을 촬영하는 법
⑤ 뉴모엔스팔로그램스(Pneumoencephalograms): 두뇌의 뇌실에 공기를 넣어 촬영하는 방법
⑥ 혈액과 소변검사: 화학적 이상 발견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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