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청각장애의 정의 및 분류

by ⍣Humpback whale⍣ 2023. 4. 21.
반응형

■ 정의

얼마 전 몇 년 동안 혼수상태에 있던 사람의 뇌를 조사했더니 혼수상태에서도 사람들이 하는 말을 듣고 있었다는 놀라운 사실을 밝힌 연구결과가 있었다. 들을 수 있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중요한 역할을 하지만, 사람들은 대부분 그 중요성을 실감하지 못한다. 인간은 태어나기 전부터 엄마의 뱃속에서 소리를 듣는다. 신생아는 출생 직후부터 깜짝 놀라거나 눈을 깜박거림으로써 소리에 반응한다. 출생 후 몇 주가 지나면 아기는 아주 조용한 소리를 들을 수 있으며, 부모 목소리를 알아듣고 자신이 내는 소리에 주의를 기울인다. 생후 1년 동안 아기들은 청각을 통해 많은 정보를 얻으며 주변의 소음과 의미 있는 소리를 변별할 수 있게 되고, 소리의 위치를 알고 모방할 수 있게 된다.

 

청력은 자연스럽게 말과 언어를 습득하고 발달시키는 데 중요한 역할을 한다. 성장하면서 사람들의 이야기를 끊임없이 들음으로써 자신의 언어를 발달시키며, 말소리를 많은 활동이나 사건에 연결시킨다. 더 나아가 소리에 의미를 부여하고 말하기와 듣기를 통해 자신의 사고와 감정을 남의 그것과 교환한다. 정상청력을 가졌다는 것은 일상생활에서 말을 이해할 정도의 충분한 청력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한다. 그러나 청력에 손상을 입은 아동은 말을 배우는 것이 결코 자연스럽지도 쉽지도 않다. 따라서 청력에 문제가 있는 아동은 특별한 도움이 필요하다.

 

인간이 들을 수 있는 음의 주파수는 20~20,000Hz에 이른다. 회화를 이해하는 데는 500~2000Hz 범위의 주파수를 사용하며, 필요에 따라서는 더 높거나 낮은 음을 사용한다고 한다. 지구가 자전하는 소리는 너무 커서 우리가 듣지 못하고 동물도 종에 따라 여러 다른 음역의 주파수만을 들을 수 있다.

 

청각장애란 청력손상이 너무 심하기 때문에 보청기 사용에 관계없이 아동이 청력을 통해 언어적 정보를 처리하는 데 장애가 되는 상태를 의미하며, 이러한 장애가 교육수행능력에 불리한 영향을 미치는 것을 뜻한다. 그러나 이 정의는 너무 포괄적이어서 이것은 다시 난청(hard of hearing)과 농(deaf)으로 구분한다.

 

농아는 말을 이해하는 데 청력을 사용할 수 없는 아동으로 이들은 청력의 손실이 너무 심해서 보청기를 착용하고도 청각을 통하여 말을 이해하는 것이 어렵다. 이들은 잔존청력을 통해 약간의 소리를 지각할 수 있을지라도 의사소통을 할 때는 청각보다 시각에 의존한다(Paul & Quigley, 1990).

 

한편 보청기를 착용하면 청력을 통하여 언어적 정보를 성공적으로 처리할 수 있을 만큼 충분한 잔존청력을 가지고 있는 아동을 난청아동이라고 한다. 이들은 의사소통에서 일반아동과 비슷한데, 그것은 이들이 말과 언어발달에 시각보다는 청각을 주요 수단으로 사용하기 때문이다. 다시 말하면 이들의 말과 언어기술은 비록 지체되거나 결함이 있지만 주로 청각통로를 통해 발달한다.

 

2007년 개정된 「장애인등에 대한 특수교육법」에서는 1994년 「특수교육진흥법」에서 청각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의 정의에 두 귀의 청력 손실이 각각 90dB이상인 자와 같이 청력 손실의 정도를 명시하지 않고 다음과 같이 정의하고 있다. 청각장애를 지닌 특수교육대상자는 청력 손실이 심하여 보청기를 착용해도 청각을 통한 의사소통이 불가능 또는 곤란한 상태이거나, 청력이 남아 있어도 보청기를 착용해야 청각을 통한 의사소통이 가능하여 청각에 의한 교육적 성취가 어려운 사람이다.

 

청력손실의 발생시기를 고려하는 것은 매우 중요한데, 선천성 청각장애는 청력손실을 타고난 아동이며, 태어날 때는 정상적인 청력이었으나 질병이나 사고로 인하여 그 기능을 발휘하지 못하게 된 경우는 후천성 청각장애라고 한다. 또 언어의 발달시기와 관련하여 언어 이전 농(prelingual deafness)이란 언어가 발달하기 이전에 청력에 손실이 나타난 것으로, 이러한 아동은 일반아동만큼 말이나 언어가 발달하지 못한다. 한편 언어가 어느 정도로 발달된 후, 즉 대략 2세 이후에 청력이 손실된 경우를 언어 이후 농(postlingual deafness)이라고 한다. 언어 이전 농아의 경우는 언어와 의사소통능력의 획득에 중점을 두지만, 언어 이후 농아의 경우는 적절한 언어유형과 명료한 말을 유지하는 것을 강조한다.

 

■ 분류

소리가 전달되는 과정에서 청각장애를 전 음성 청력손실과 감음신경성 청력손실 두 가지로 나눌 수 있다. 전 음성 청력손실(전도성 청력손실이라고도 함)은 외이나 중이의 손상으로 초래된 경우이고, 감음신경성 청력손실(감각신경성 청력손실이라고도 함)은 내이와 청각신경섬유들의 손상으로 인한 것이다.

 

전 음성 청력손실은 소리의 진동이 내이에 도달하는 데 문제가 있으며, 나머지 청각 시스템은 일반적으로 온전하기 때문에 외과적 수술이나 약물치료로 교정할 수 있다. 감음신경성 청력손실은 청력손실의 정도가 심하여 의사소통에 어려움을 겪으며, 대부분 외과적 수술이나 약물로 교정할 수 없다. 이외에 혼합성 청력손실은 전 음성과 감음신경성 청력손실이 혼합된 것이다.

 

한편 청각장애의 종류를 청각자극이 되는 소리(순음)를 간파하는 정도에 따라 아래의 표와 같이 구분하기도 한다. 이것은 순음평균치에 따라 구분한 것이므로 절대적인 기준이 되지는 못하며, 상대적 청음능력을 보여 준다고 하겠다.

 

청력손실 정도와 교육적 처치

순음평균치 장애도 언어이해능력
0~24 정상 작은 소리의 말에도 지장이 없다.
41~55 중등도 보통 말을 듣는 데 지장이 있다.
56~70 중등고도 큰 소리의 말에도 지장이 있다.
71~90 고도 외치는 소리만 들을 수 있다.
90 이상 아무리 크게 외쳐도 듣기 어렵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