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장애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① 학업적 측면
먼저 학업적 측면을 살펴보면 결론적으로 일반교육현장에서 적절한 교육과정과 교수로 교육했을 때 장애아동의 학업성취의 정도가 높아질 수 있다고 한다. 예를 들어 초등학교 아동의 경우, 경도장애아동은 표준화검사 결과 수학, 읽기, 학습동기, 학교에 대한 긍정적 태도 등이 높아졌다(Idol, 2006). 또한 통합교육을 받은 정신지체아동과 중도장애아동의 경우도 통합교육을 받지 않는 장애아동보다 학습활동에의 참여나 수업에 집중하는 시간이 더 길고 목표기술을 더 많이 습득한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Cushing, Clark, Carter, & Kennedy, 2005).
일부 연구들(Dymond & Russell, 2004)에서는 통합교육의 학업적 효과에 이의를 제시하기도 한다. 즉 연구자들은 통합교실의 장애아동이 이들을 위한 특별히 고안된 교수를 받지 못하는 경우도 있으며, 자료실 프로그램에서 오히려 더 나은 성취를 보인다고 보고하고 있다.
② 사회성과 행동적 측면
사회성과 행동적 측면에서 보면 일반적으로 비통합교육 상황에서 교육을 받는 장애아동보다 통합교육을 받는 장애아동의 사회성과 행동적 수행이 더 나은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
일반적으로 장애아동은 같은 또래들에 비해 사회성 측면에서 어려움이 큰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통합교육환경에서는 장애아동이 전형적인 발달을 보이는 또래와 함께 교육을 받음녀서 이들이 보이는 나이에 맞는 적절한 행동을 관찰하고 학습할 수 있으며, 또래와 상호작용할 기회도 갖는다.
한 연구결과를 보면 통합교육을 받는 중도장애아동은 일반아동과 상호작용을 더 많이 하고 사회적 지지를 더 받으며, 지속적이며 질 높은 우정을 형성하였다(Hunt et al., 2003). 이 외의 여러 연구결과들은 통합교육을 통해 장애아동의 사회성을 발달시킬 수 있음을 지지한다. 장애아동의 행동적 측면에서 보면 중도장애아동이 일반아동과 통합되었을 때 부적절한 놀이행동을 보이는 빈도가 줄어들어(Guralnick, 1980) 행동적 측면에서도 긍정적인 것으로 나타났다.
③ 태도변화적 측면
통합교육은 또한 장애아동이 일반학급에서 또래들과 함께 교육을 받게 함으로써 장애표찰로 인한 낙인의 부정적인 영향을 감소시킬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일반아동이 장애아동과 같이 교육을 받으면서 장애아동에 대해 이해하게 되고, 장애에 대한 편견을 줄이는 데 기여한다. 그러나 통합교실 속에서는 장애아동이 일반아동과 비슷하게 또래에게 수용되며 이들과 유사한 자아개념을 갖는다는 연구(Boutot & Bryant)가 있는 반면, 장애아동이 일반아동에게 거부되고 왕따를 당하며 일반 또래보다 더 낮은 자아개념을 갖는다는 연구결과도 있다(Pavri & Luftig, 2000).
앞에서 살펴본 바와 같이, 통합교육상황이 장애아동에게 미치는 학업적·사회적·행동적 측면 및 장애아동에 대한 태도에 미치는 영향에 대해서 상반된 연구결과가 없는 것은 아니지만 전체적으로 긍정적인 것으로 결론지을 수 있다. 그러나 이와 같은 긍정적인 결과는 단순히 장애아동을 일반학급에 배치한 물리적 통합에 의해서 저절로 성취되는 것이 아니라 적절한 교육과정의 운영이나 헌신적인 교수의 질에 의해서 좌우된다.
장애아동에게 통합교육을 제공할 때 시간이나 장소와 같은 물리적 환경보다는 프로그램의 질적인 측면을 반드시 고려해야 한다. 특히 중도 및 중복장애아동에게 통합교육의 성과를 올릴 수 있었던 것은 통합교육을 제공할 때 일반교육과정을 단순히 수정하기보다는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을 재구조화하기 위해 노력했기 때문임을 염두에 두어야 한다.
2. 일반아동에게 미치는 영향
통합교육을 실시할 때 흔히 부딪치는 문제 중 하나가 일반아동에게 부정적 영향을 주지 않을까 하는 점이다. 그러나 통합교육이 일반아동에게 미친 영향에 관한 연구결과를 종합하면, 통합교육은 일반아동의 학업수행을 방해하지 않으며 오히려 촉진하는 결과를 가져온다고 한다. 몇몇 연구결과에 따르면 일반아동의 학업성취는 다양한 개별화 교수전략과 교사의 지지, 중도 및 중증장애아동을 위해 또래 지원을 제공하면서 오히려 촉진된 것으로 나타났다(Wilson & Michaels, 2006; Salisbury, Brookfield & Odom, 2005).
다른 연구결과를 보면 통합교실에서 일반아동의 학업성취는 통합교육을 하지 않는 교실의 일반아동의 학업성취와 같거나 더 나은 것으로 보고되었다. 또한 장애아동이 일반아동보다 일반교사의 주의나 관심을 더 받음에도 불구하고 교사에게서 받는 교수시간에는 뚜렷한 감소가 없었으며 높은 수준의 학습참여를 보였다(McDonnell, 2002). Eh 통합교실의 환경과 교사의 행동의 변화를 본 한 연구(Salisbury et al., 2005)에 의하면 통합교실에 장애아동이 늘수록 교사가 전체 학급에 투자하는 교수시간이 늘었을 뿐 아니라 교사가 주는 언어적 지지와 비언어적 단서의 앵도 늘었다.
사회성 측면에서도 긍정적 영향이 나타났다. 통합교육은 일반아동의 사회성 및 행동에 부정적 영향이 없었을 뿐 아니라(Salisbury et al., 2005) 장애아동을 더 긍정적으로 수용하였으며(윤현희·강대옥·박재국, 2005; 정경희·김유·안성우, 2009), 모든 아동에게 서로를 더 수용하게 하고 친숙한 사람을 더 많이 돕게 하며 개인차에 대하여 더 적응을 살 수 있게 하였다(Idol, 2006). 일반아동과 장애를 가진 아동 간에 우정이 형성되고 일반아동이 장애를 가진 아동을 돌보는 역할을 수행하기도 하였다. 일반아동은 통합환경에서 장애아동과 상호작용을 하면서 장애인도 나와 비슷한 점을 지니고 있는 한 개인으로 수용하게 되며, 학교라는 지역사회가 장애아동도 포함하고 수용해야 한다는 일종의 사회적인 책임감을 학습하게 되었다.
결론적으로 일반아동은 통합환경에서 장애아동과 함께 교육받음으로써 부정적인 영향을 받지 않고 오히려 교사의 주의 깊은 교육계획과 배려로 학업, 사회성과 행동 및 태도 측면에서 긍정적인 영향을 받게 된다.
3. 교사에게 미친 영향
통합교육에 대한 일반교사와 특수교사의 태도, 이들의 경험, 통합프로그램에 대한 관심 등이 통합교육의 성패를 좌우한다고 하여도 과언이 아니다.
통합교육에 대한 교사의 태도에서 보면 통합교육에 대한 경험 있는 교사들이 경험 없는 교사보다 통합교육에 대하여 더욱 긍정적이다(McLeskey, Waldrin, So, Swanson, & Loveland, 2001). 또한 초등학교 교사가 중학교 교사보다 통합교육에 대하여 더 긍정적이며, 특수교사가 일반교사보다 더 긍정적인 태도를 가지고 있다. 그렇다면 통합교육이 교사에게 미친 영향은 어떠할까?
통합교육이 일반교사에게 미친 긍정적 영향은 교수효율성에 대한 자신감, 장애아동에 대한 더욱 긍정적인 태도, 학생에 대하여 자신을 더욱 긍정적인 모델로 인식하는 점, 장애아동이나 비장애아동 모두의 욕구에 맞는 교수기술의 획득 등을 들 수 있다(Burstein et al., 2004). 그러나 통합교육에 대한 불충분한 지원, 훈련, 다른 동료와 협력하기 위한 시간할애, 장애아동의 의학적 요구 충족, 장애아동의 행동적 특성, 적절한 교수법 적용의 필요성 등응ㄴ 일반교사가 통합교육에 대해 부정적 견해를 갖게 한다.
한편 통합교육의 특수교사는 아동교육에 자신이 중요한 역할을 담당하고 있다는 생각을 하게 되고, 교육에 대해 더욱 풍요한 견해를 갖게 되며, 일반교육체계에 대한 지식이 풍부해졌고, 비장애아동과 같이 하는 교수활동이 즐거우며, 또한 장애아동이 더욱 성공적으로 수행해 나가는 것을 관찰할 수 있어 좋다고 보고하였다(Burstein et al., 2004). 그러나 특수교사로서 부임 초기에는 통합교육 시행에 대하여 커다란 도전을 받는다고 하였다. 일부 특수교사는 통합교육으로 인해 장애아동에 대한 특수화된 교육적 서비스가 없어지고 나아가 자신의 일자리가 없어지는 것이 아닐까 염려하는 것으로 나타나고 있다(Burstein, et al., 2004).
4. 부모와 가족에게 미친 영향
교사들과 마찬가지로 가족 또한 통합교육에 대하여 서로 다른 견해를 갖고 있다.
먼저 장애아동의 부모나 가족의 견해를 살펴보자. 일부 가족은 통합교육으로 자신의 장애자녀가 더욱 많은 친구를 사귀고 긍정적 역할 모델을 접할 수 있어 실생활에 대한 준비를 더욱 현실적으로 할 수 있기 때문에 자아개념, 언어발달, 운동기술 등의 획득에 도움이 된다고 생각한다. 또한 비장애아동은 장애아동에 대하여 더욱 민감해지고, 자신의 능력에 대하여 감사하게 생각하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고도 생각한다.
한편 비장애아동 가족의 통합교육에 대한 견해는 장애아 가족만큼 긍정적인 것은 아니지만 통합교육에 대해 통합교육을 경험하기 전보다 긍정적이 되었고, 관심을 갖는 것으로 나타났다.
정경희와 동료들(2009)의 연구결과를 보면 비장애아동의 어머니는 통합경험이 있을수록 통합교육에 대해 긍정적 태도를 가지는 것으로 나타났다. 비장애아동의 가족은 행여나 자신의 자녀가 장애아동과의 통합교육으로 인해 교사의 관심을 덜 받고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배우지 않을까 하는 염려가 없지 않았으나, 통합교육이 자신의 자녀에 대한 교육의 질을 낮추지 않았으며 교사의 관심을 덜 받게 하지도 않았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보고하였다. 또한 이들은 통합교육이 자신의 자녀가 개인차에 대한 인내를 더 갖게 하는 것 같다고 보고하였다(burstein et al., 2004).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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