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특수교육이란
사회가 장애를 갖고 있거나 어려운 처지에 놓여 있는 소수 사람들의 문제를 어떻게 처리하는지는 그 사회 구성원들이 가지고 있는 인간의 본성과 가치에 대한 근본적인 생각과 성숙도를 반영하는 것이다. 또한 사회가 시민 개개인에 대하여 어떤 책임을 지고 있는지에 대한 기본입장을 나타내는 것이라고 하겠다. 특수교육은 어느 날 갑자기 생겨난 학문이 아니라 오랜 시간 역동적인 변화를 거치면서 성장한 역사적인 산물이다. 한마디로 특수교육은 특수아동을 위한 교육이다.
특수아동은 신체발달이나 학습능력의 높거나 낮은 정도가 규준에서 심하게 벗어나 개별화된 교육이 필요한 아동을 말한다. 특수교육은 특수아동이 충분한 혜택을 적절히 받을 수 없었기 때문에 이러한 요구에 대처하기 위하여 만들어졌다. 즉 특수교육은 “개별적으로 계획된, 전문화된, 집중적인, 목표지향적인 교수”로 정의한다(Heward, 2006).
여기에서 ‘개별적으로 계획된’이란 개별 아동의 진단결과에 따라 교수목표나 교수방법이 결정된다는 것을 의미한다. ‘전문화’는 아동의 필요에 따라 일반교육에서는 잘 사용하지 않는 독특한 교재나 교구를 사용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한다. ‘집중적’이란 아동에게 상세하고 적확하고 분명하게 또 반복적으로 교수를 제공함을 의미하며, ‘목표지향적’이란 아동이 자신의 현재와 미래 환경에서 자기 충족감과 성취감을 최대한으로 달성하도록 도와줌을 의미한다. 즉 특수교육은 특수아동의 개별적인 욕구를 충족시키기 위해 특별하게 계획하고 체계적으로 실행하는 교수를 말한다.
특수교육에서는 몬테소리 교육방법, 개별학습방법 그리고 헤드스타트(Head Start) 프로그램의 일환인 세사미 스트리트(Sesame Street)와 일렉트릭 컴퍼니(Electric Company) 등 특수아동의 교육과 훈련을 위해 다양한 영상매체와 감각자료를 인용하는 방법 등을 개발·연구하고 교수에 직접 활용하게 되었다. 이를 통해 그 효과가 입증되어 교육 일반에 사용하였고 그 결과 일반 교육방법의 발전에도 지대한 공헌을 해 오고 있다. 유아교육의 여러방법이 특수아동을 위해 개발한 기술과 원리를 활용하고 있으며, 그 밖에도 많은 교육·학습매체 또한 특수교육의 발전에 힘입은 바가 크다. 이렇게 특수교육은 교육의 내실화를 위해 중요한 위치를 차지해 오고 있으며, 학생 개개인의 특별한 교육적 요구에 부응한다는 측면에서 교육의 본질에 가까운 개별화교육의 과업을 수행하는 교육체제로서 교육연구의 보고라고 할 수 있다.
결국 특수교육은 개별적으로 계획된 전문화되고 집중적이며 목표지향적인 교육이다. 특수교육의 다양한 교수방법과 교육절차 연구는 일반교육 연구에 기여하였으며 그 결과 교육 전반에 활용해 오고 있다.
교수의 차원과 그 특성
| 교수적 차원 | 교수의 중요한 특성 |
| 개별적으로 계획된 | - 측정평가 결과와 부모 및 학생으로부터 받은 정보에 기초하여 학습 목적과 목표를 선정한다. - 교육방법과 교수자료는 각각의 아동을 위해 선택하고 수정한다. - 교수가 일어날 환경은 목표로 삼은 기술을 학습하고 활용할 수 있는 기회에 따라 정해진다. |
| 전문화된 | - 때때로 일반교육에서는 사용하지 않는 특별하고 수정된 교육과정을 활용한다(지속적인 시간 지연, 토큰 강화, 자기 조절). - 목표로 삼은 학습목표를 습득하고 사용하는 것을 돕기 위해 자연적 혹은 인공적인 다양한 교수자료와 지원을 사용한다. - 청능, 물리치료 등 관련된 서비스는 필요시에 제공한다. - 보조공학(예-수정 컵 지지대, 의사소통 상징물을 선택하는 머리에 달린 스위치 등)을 필요할 때 사용한다. |
| 집중적인 | - 세부사항, 정확성, 구조, 명료성 그리고 반복적 연습에 주의를 기울이며 교수를 제공한다. - 엄격하고 시급한 교수를 제공한다. - 학생이 목표로 삼은 지식과 기술을 사용하도록 돕는 우연적·자연적인 기회를 마련해 주도록 노력한다. |
| 목표지향적인 | - 현재와 미래의 환경에서 학생이 가능한 한 가장 큰 개인적인 가족과 성공을 성취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의도적인 교수를 행한다. - 교수의 가치나 좋은 점은 아동의 결과획득에 의해 결정된다. |
| 연구에 근거한 방법 | - 모든 교육적 접근 방법이 똑같이 효과적이지 않다는 것을 안다. - 교수 프로그램과 교육 절차는 연구가 지지하는 것에 기초하여 선택한다. |
| 학생수행에 의거하여 | - 학생의 향상에 대해 주의 깊게 지속적으로 관리한다. - 학생 학습에 대한 직접적이고 빈번한 평가/측정 결과는 교수에서의 수정이 필요함을 알리기 위해 사용한다. |
■ 특수교육의 필요성
국민 모두의 교육에 대한 권리와 의무가 헌법에 엄연히 명시되어 있으나 현대에 이르까지 일반교육은 특수아동에 대한 교육을 회피하거나 마치 교육의 대상이 아닌 것처럼 행동하면서 공교육의 책무를 제대로 수행하지 못했다. 그러나 많은 교육자와 학부모들의 헌신적인 노력으로 특수교육은 지속적으로 발전하여 왔으며, 특히 1980년대와 1990년대를 거치면서 눈부시게 발전하였다. 이로써 특수아동에 대한 교육이 더 이상 개인차원의 문제가 아니라 국가차원의 문제라는 것을 인식하는 시대가 된 것이다. 우리나라의 특수교육은 공적으로 시행한 기간은 매우 짧지만 지속적으로 발전해 오고 있다. 그러나 특수아동에 대한 교육기회 확충 및 교육권 보장을 위해 나아갈길은 아직도 멀고, 특수교육의 발전, 나아가 한국교육의 정상화를 위해 일반교육과 특수교육이 해야 할 일은 여전히 많다. 최근의 세계적인 추세를 보면 모든 국가가 출생부터 성인기까지의 전 과정에 걸쳐 국민의 건강과 복지에 관심을 쏟고 있으며, 유아에서 아동 및 청소년기에 장애나 이상이 발생하는 것을 조기에 막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장애인올림픽은 장애인들이 한 사회의 구성원으로서 누릴 수 있는 모든 권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 주는 마이다. 전 세계의 장애인들이 모여 그들이 가지고 있는 여러 형태의 장애의 벽을 넘어 의미 있는 삶을 영위할 수 있다는 가능성을 보여 주는 것은, 장애인은 물론 모든 사람에게 장애인에 대한 새로운 인식을 심어 주기에 충분하다. 불가능이란 신체조건에 있는 것이 아니라 오히려 생각 속에 자리 잡고 있는 것이다. 특수교육은 이러한 불가능을 가능으로 바꾸기 위해 도전하는 학문이다. 신체적·정신적 제한 때문에 정상적인 방법으로는 극복하기 어려운 학습과 생활상의 문제를 해결하고 교육하는 것이 특수교육의 목표이다.
장애는 개인이 가지고 있는 어려움이라기보다는 사회가 만들어 낸 가공적인 차별구조임에도 불구하고, 이로 인해 사회는 장애인을 편견이나 고정관념을 갖고 바라보게 되어 장애인을 교육이나 사회의 현실에서 제외하거나 소외시킴으로써 교육이나 사회에 참여할 응분의 기회를 박탈당하게 만드는 경우가 많다. 실제로 장애인이 가지고 있는 무능이나 어려움보다도 사회가 장애인에 대하여 어떠한 생각을 가지고 있느냐가 장애인에게 더 많은 어려움을 가져다주는 원인이 된다.
자유민주주의 원칙에 바탕을 둔 우리의 헌법은 모든 시민에게 균등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도록 보장하고 있고, 이에 바탕을 둔 교육법에도 이러한 정신이 명시되어 있다. 따라서 장애인도 교육 및 학습할 정당한 권리를 가지고 있다. 그러나 실제 교육현장에서는 교육기회의 균등에 관한 정신이나 기대와는 상당한 차이가 있으며, 획일적인 기회의 부여가 반드시 균등하고 공평한 교육의 기회를 부여하는 것은 아니다.
일반아동에게 부여되는 것과 같은 동등한 교육적 기회와 질을 특수아동에게 제공하기 위해서는 교육과정을 그들의 특성에 맞게 변형해야 한다. 즉 학생 개개인의 고유한 특성과 신체적 구조에 맞추어 가장 적절한 형태의 교육적 서비스를 제공해야 한다. 각 개인은 누구나 인간적 존엄성을 존중받을 동등한 권리를 소유하고 있으므로 그 잠재력을 충분히 발휘할 수 있도록 가능한 조치를 마련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한 인간을 좀더 생산적이고 사회적으로 유용하게 만들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것이 바로 인간으로서의 생득적 권리이기 때문이다. 다시 말해서, 교육의 주된 목표는 최대한의 생산이 아닌 알맞은 인간적 성장을 돕는 것이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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