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학업성취
2. 지각운동의 협응 문제
① 시지각·청지각 문제
읽기장애아동은 시각·청각적 자극을 지각하고 해석하는 능력에 문제를 나타낸다는 연구가 많다. 어떤 연구는 학습장애아 집단은 시지각능력을 평가하기 위한 과제의 수행이 떨어진다고 보고한다. 또한 소수이기는 하나 학습장애아의 청지각의 능력에 관한 연구에서도 시지각 연구에서와 마찬가지로 일반아동보다 더 자주 청지각의 문제를 발견한다고 지적한다.
지각상의 문제는 아동의 학업성취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친다. 시지각에 문제가 있는 아동은 비슷한 글자를 혼동하거나 글자를 거꾸로 읽는다. 예를 들면 ‘2’를 ‘5’로, ‘01’을 ‘10’으로 읽거나 쓴다. 청지각에 문제가 있는 아동은 비슷한 소리를 잘 구별하지 못하고 그 때문에 언어적 지시를 따르는 데 어려움을 보인다.
그러나 주의해야 할 점은 모든 읽기장애아가 지각문제를 갖고 있는 것은 아니며, 또 모든 지각장애아가 읽기장애아는 아니라는 점이다. 즉 지각장애가 읽기문제와 관련 있다고 해서 반드시 지각장애가 읽기장애의 원인이 된다고 말할 수는 없다. 따라서 모든 학습장애아에게 시지각 훈련(예 : 선 안에 있는 그림 찾기, 점이나 선 연결하기)을 시킨다는 것은 문제가 있다.
② 지각운동과 일반적 협응 문제
학습장애아는 운동기술의 사용과 관련되는 신체활동에서도 어려움을 보인다는 것이 임상적으로 관찰되어 왔다. 이들은 흔히 시각과 운동조직의 협응에 관여되는 소근육 기술과 뛰기, 공 던지기 등의 대근육 기술을 사용하는데 어려움이 있다.
3. 주의집중과 과다행동
학습장애아동은 주의집중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는데 흔히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ADHD)로 진단할 정도이다. 연구자들은 주의력결핍/과잉행동장애와 학습장애의 중복 추정치를 약 10~25%로 제시하고 있다(Forness & Kavale, 2002).
주의집중과 운동활동의 통제에 대한 것은 워너와 스트라우스의 정신지체아 연구에 근거한 것이다. 그들은 연구에서 뇌손상 아동은 주의가 산만하고 과잉행동적이며, 충동적이고 정서적으로 불안정한 특성을 보이는데 이런 행동적 특성은 뇌손상과 관련된다고 주장했다.
워너와 스트라우스는 전경·배경 문제(figure-background problem)에서 정신지체아 중 일부 아동은 배경의 자극을 무시하고 특정한 전경에만 주의를 집중하는 능력이 부족하다는 것을 발견했다. 이들은 각각의 그림을 슬라이드로 만들어 각각 0.5초씩 보여주고 무엇을 보았는지 물었다. 답은 전경 혹은 배경만 보았다는 경우와 전경과 배경 모두를 보았다는 등 세 경우일 것이다. 이들의 연구결과에 따르면 뇌손상 아동은 뇌손상을 입지 않은 아동보다 배경을 보았다고 답하는 경향이 많았다. 예를 들면 파도치는 모양의 선 안에 그려져 있는 모자를 보고 뇌손상 아동은 모자보다는 파도치는 모양의 선을 보았다고 답하는 경우가 많았다. 지각문제에서 두 집단 간에는 뚜렷한 차이가 없었으나 정신지체아의 경우 전경·배경의 문제를 갖는 아동이 상당히 많았다.
4. 기억과 사고
① 기억
1960년대 후반에서 1970년대에 걸쳐 학습장애아의 기억능력에 대한 고나심이 움트기 시작하였다. 학습장애아는 일반적으로 청각과 시각의 자극에 대한 기억에 결함이 있다고 할 수 있다. 학습장애아의 기억에 관한 연구를 보면 의미 있는 자극을 제시했을 때는 일반아동과 비교하여 기억에 결함을 나타내지만, 의미 없는 자극에는 기억에 차이가 없다는 것을 알 수 있다.
연구자들은 학습장애아가 기억과제에서 낮은 수행률을 보이는 이유 중 하나는 기억을 위한 전략사용을 잘못하기 때문이라고 본다. 예를 들면, 일반아동은 기억을 잘하기 위해 시연(rehearsal)이나 자료의 군집화(grouping), 중재(mediation)와 같은 전략을 사용하지만 학습장애아는 이러한 전략을 자발적으로 사용하지 못한다.
② 사고
사고란 여러 방법으로 정의할 수 있으나 문제해결 능력과 개념화 능력이 정의에 포함되어야 한다. 일반적으로 사고능력이 지능을 결정하는 것으로 생각하므로 학습장애아의 경우는 특별한 관심의 대상이 아니었다. 왜냐하면 학습장애아의 정의에서 이들은 정상적 지능을 가진 것으로 보기 때문이다. 그러나 학습장애아에게도 개념화 능력의 발달과 문제해결 전략의 사용에서 문제점을 찾아볼 수 있다.
학습장애아로 판별된 아동은 충동적으로 행동하는 특성이 있다. 충동적 행동이 학습에 미치는 영향은 카간과 그의 동료들(Kagan et al., 1965, 1966) 이 수행한 연구를 통해 알 수 있다. 그들은 아동이 충동적인 문제해결자인지 아니면 사려 깊은 문제해결자인지를 판별하는 데 관심을 갖고 친숙한 그림 찾추기 검사를 여러 아동에게 개별적으로 실시하였다. 각각의 아동에게 맨 위에 있는 그림과 똑같은 것을 아래의 그림에서 찾도록 하고, 답이 틀리면 다시 선택하도록 지시했다.
각 아동이 이 지시에 대한 응답으로 첫 번째 선택을 하는 데 걸린 평균시간과, 각 아동의 전체 응답 수를 측정하였다. 그리고 오반응 수가 중앙치 이상인 아동을 충동적인 아동으로, 중앙치 이하인 아동을 사려 깊은 아동으로 분류하고 측정통계를 살펴보았다. 충동적인 아동은 여러 선택요소를 주의깊게 살펴보지 않고 빨리 반응하였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또 오반응의 수도 많았다. 이와 같은 충동성이 학습에 불리한 영향을 줄 것은 당연하다.
5. 정서적 불안정성
정서적 불안정성, 기분의 잦은 변화 등은 성격과 사회부적응의 특정 측면으로 본다. 이러한 정서적 불안정성은 바로 정서장애의 특성이지만, 학습장애아에게서도 이런 행동특성이 자주 나타난다. 학습장애아는 또래들에게 거부당하기 쉬우며 스스로에 대한 자아존중감도 낮다.
앞에서 언급한 많은 행동적·심리적 특성을 살펴보면, 학습장애아를 학습 문제를 해결하기 위한 전략이 부족한 수동적 학습자라고 부를 수 있을 것이다. 구체적으로 말하면 학습장애아는 자신의 능력을 스스로도 믿지 않는 학습된 무기력상태를 보이며, 문제해결에 필요한 전략을 자발적으로 사용하지도 못한다. 이러한 문제점이 학습장애아가 스스로 학습하는 데 어려움을 초래하는 원인이 된다.
< 특수아교육, 송준만 · 유효순,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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