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문 바로가기
카테고리 없음

행동수정 프로그램 : 기본원리-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방법

by ⍣Humpback whale⍣ 2022. 10. 23.
반응형

행동수정 프로그램의 기본원리는 행동변화의 원리를 적용하여 실제 상황에서 적절한 지도를 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다. 행동수정 프로그램은 객관적이며 과학적인 방법에 중점을 두고, 자녀의 행동과 환경자극 간의 조작적 조건형성에 관심을 둔다. 따라서 자녀에게 영향을 주는 환경자극, 즉 행동이 발생한 장소, 시간, 사건과 사건 간의 간격 등을 조작적으로 형성함으로써 자녀의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다.

 

행동수정이론에서 활용하는 원리는 크게 세 가지로 구분된다(유안진, 1995; 이숙·우희정·최진아·이춘아, 2002). 첫째, 모방학습이론으로, 자녀는 부모의 행동을 모방하여 행동을 하기 때문에 부모가 모범을 보이는 것이 중요하다는 원리이다. 둘째, 조작적 조건형성이론으로, 인위적으로 자극과 반응을 조정하는 것이다. 이는 자녀가 엉떤 행동을 했을 때 보상과 격려를 통해 바람직한 행동은 강화시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불쾌한 경험이나 회피행동을 통해 소거시키는 방법이다. 셋째,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으로, 자극과 반응을 짝지어 반복 제시함으로써 조건형성을 통해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서는 행동화시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소거시키는 방법이다.

 

행동수정 방법은 대부분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이나 조작적 조건형성이론, 사회학습이론 등에 근거하여 개발되었다. 행동수정 기법은 처음에는 장애아동의 신변처리 능력을 향상시키거나 생활지도를 위해 사용되었지만 점차 정상아동의 행동을 수정하거나 바람직한 행동을 습득하게 하기 위해 다양하게 활용되었다. 행동수정 기법은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방법과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감소시키는 방법으로 크게 구분할 수 있다.

 

1. 바람직한 행동을 증가시키는 방법

1)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

강화(reinforcement)란 특정 행동의 발생빈도를 높이기 위해 유쾌한 자극을 제시하거나 불쾌한 자극을 제거하는 것으로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가 있다. 정적 강화(positive reinforcement)는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강화물(칭찬, 관심, 선물, 용돈 등)을 제공함으로써 바람직한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방법이다. 정적 강화의 원리에 의하면 후속자극, 즉 어떤 행동을 할 때마다 즉각적인 보상을 제공함으로써 비슷한 상황에서 그 행동을 하게 될 가능성이 높아진다는 것이다.

 

반면, 부적 강화(negative reinforcement)는 특정 행동을 했을 때 고통스럽고 불쾌한 자극을 제거함으로써 바람직한 행동의 발생률을 향상시키는 것이다. 예를 들면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화장실 청소를 면제해 주는 것과 같이 혐오자극을 제거해 줌으로써 바람직한 행동의 빈도를 증가시키는 것이다.

 

정적 강화와 부적 강화의 방법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

첫째, 행동수정 초기에 강화물은 바람직한 행동을 한 후 즉각적으로 제공되어야 하며, 혐오자극도 즉시 제거되어야 효과적이다. 단, 행동이 어느정도 학습되어 안정적으로 되었을 때는 예기치 않게 강화물을 제공해 주는 간헐적 강화의 원리를 적용하면 행동이 보다 오래 지속될 수 있다.

 

둘째, 행동수정의 초기에는 잉ㄹ관성 있게 강화물이 제공되어야 한다. 바람직한 행동을 했을 때 어떤 경우에는 강화물을 제공하지만 다른 경우에는 강화물을 제공하지 않는다면, 자극-반응 간의 연합이 이루어지지 않아 새롭게 습득된 행동의 지속성을 기대하기 어렵다.

 

셋째, 강화물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개인차를 고려해야 한다. 즉, 새로운 행동을 강회시키기 위해서 강화물을 선택할 때에는 아동에게 가장 효과적이고 매력적인 강화물을 선택해야 한다.

 

넷째, 강화물의 양을 고려해야 한다. 강화물의 양이 너무 적으면 강화효과를 기대할 수 없고 반대로 강화물의 양이 너무 많아 포화가 일어나도 강화물로서의 매력이 상실된다.

 

다섯째, 강화물은 목표행동과 관련해서만 제공해야 하며, 남발하거나 다른 대상을 통해서 충족되도록 해서는 안 된다.

 

강화의 종류

유형 의미 사례
물질적
강화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물질적인 것을 제공하여 그 행동을 습관화시키는 것 - 좋아하는 음식(과자, 사탕 등)
- 장난감, 인형 등
사회적
강화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칭찬 및 애정표현 등의 사회적 보상으로 그 행동을 습관화시키는 것 - 칭찬
- 안아주기
- 미소 지어 주기
간접적
강화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화폐기능을 지닌 간접보상으로 그 행동을 습관화시키는 것 - 스티커
- 토큰, 점수
- 동전
활동적
강화
바람직한 행동에 대해 아이가 좋아하는 활동을 할 수 있게 허용하는 보상으로 그 행동을 습관화시키는 것 - 게임하기
- 영화, TV보기
= 자전거 타기

 

♣ 토큰 강화

토큰 강화는 약속된 보상을 돈이나 물건 같은 실제 강화물 대신에 토큰(token)이나 스티커 등을 사용하는 방법이다. 토큰은 직접적으로 아동의 행동을 강화할 수 있는 힘이나 자극은 없지만 다른 강화물과 짝을 지어 강화력을 가지는 자극으로, 이를 조건 강화자극이라고 한다. 즉, 실제 강화물 대신에 스티커나 플라스틱 조각등을 모아 일정한 양을 채우면 자신이 원하는 물건이나 활동 등과 교환하게 되는데, 이러한 종류의 자극을 토큰이라 하며 토큰과 교환되는 물건을 후속(교환) 강화 자극이라고 한다.

 

토큰 강화방법을 이용하면 부모는 매번 즉시 자녀에게 강화물을 제공하지 않아도 되는 동시에 아동에게 바람직한 행동을 지속시키는 동기를 부여할 수 있다. 또한 바람직한 행동의 특성에 따라 강화의 양을 증감시킬 수 있어 일반적인 정적 강화보다 더 유용한 방법이 될 수 있다. 즉, 토큰은 행동이 일어난 즉시 제공할 수 있으며, 사용하기 간편할 뿐 아니라 아동이 모은 토큰의 양을 세어 봄으로써 자신의 행동이 어떻게 개선되고 있는지 파악하게 됨으로써 동기유발 효과가 크다는 장점이 있다. 이는 장기간의 저축을 통해 보다 값진 물건으로 교환하게 되므로 변화된 행동이 장기적으로 유지되며 쉽게 포화되지 않는다는 장점도 있다. 토큰 강화는 아동이 일상생활에서 새로운 습관을 가지도록 훈련하는 데 유용하다.

 

토큰 강화를 실시하는 과정에서 고려해야 할 점

첫째, 가능한 한 다양한 종류의 후속 강화물을 준비하여 포화가 쉽게 일어나지 않도록 한다.

둘째, 부모는 자녀와 함께 어떤 행동을 했을 때 토큰을 얼마나 받을 것인지에 대해 서로 의논하여 합의한다.

셋째, 가족이나 또래에게 아동이 모은 토큰으로 후속 강화물을 바꾸는 것을 보게 하면 행동수정 효과가 보다 높게 나타난다.

넷째, 토큰은 무조건 주기만 하는 것이 아니라, 아동이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을 할 경우에는 빼앗길 수 있는 토큰의 수를 명시해 두는 것이 행동수정의 효과가 높다.

다섯째, 약속한 벌칙 이외의 방법으로 토큰을 빼앗지 않도록 주의하며, 토큰을 빼앗는 것 외에는 다른 벌칙을 부과해서도 안 된다.

 

2) 점진적 접근 : 행동형성과 행동연쇄

점진적 접근이란 이전에는 하지 못했던 행동을 기초부터 차근차근 계속 강화함으로써 원하는 목표행동에 도달하게 하는 방법이다. 부모는 각 행동이 습관으로 숙달될 때까지 그 하위단계를 계속 강화해 나간다. 점진적 접근에는 행동형성(shaping)과 행동연쇄(chaining) 기법이 있다.

 

(1) 행동형성

행동형성은 아동에게 새로운 행동을 처음 가르칠 때 쓰는 방법으로, 가르치고자 하는 목표행동을 한번에 달성하기 어려운 경우 점진적인 접근원리를 통해 단계적으로 바람직한 행동을 형성하는 것이다. 목표행동이 동일 계열의 행동이면서 양적으로 증가시킴으로써 도달이 가능한 경우에 널리 사용된다. 행동형성 기법을 사용할 때에는 최종 목표행동에 대해서만 강화를 제시하는 것이 아니라, 단계적으로 나타나는 유사한 행동이나 그 행동으로 나아갈 가능성이 있는 행동에 대해서도 강화를 제공한다. 유사한 행동에 대한 강화는 바로 다음 단꼐에서 나타나는 행동에 대한 선행자극이 되어 점진적으로 목표행동을 하도록 촉진시키고 기여한다.

 

행동형성은 아동의 식사지도나 옷 입히기, 언어지도, 예절지도와 같은 일상생활지도에 많이 사용되고, 특히 정신지체아나 자폐아의 신변처리 지도, 자기표현이나 자기주장을 잘 못하는 아동과 공포증이 있는 아동 등에게 효과적이다. 예를 들어, 자기표현을 잘 못하는 아동에게 처음에는 아동이 좋아하는 강화물이 앞에 보이도록 놓은 후 아동이 강화물을 쳐다보기만 해도 그것을 주고, 그다음에는 손을 내밀면 주고, 그다음에는 손을 내밀면서 “주세요”라고 말해야 강화물을 주는 식이다.

 

(2) 행동연쇄

행동연쇄는 학습할 행동을 여러 단위행동으로 단계별로 나눠서 가르치는 방식이다. 동일 행동계열이 아닌 여러 행동계열로 구성되어 있는 행동을 단계별로 세분하여 목표행동에 점차 접근하도록 강화물을 제시하는 것이다. 아동의 발달수준에 따라 적절하게 단계를 세분하여 구분하는 것이 바람직하며, 아동이 수행하는 데에 어려움을 보이면 보다 더 세분하는 것이 효과적이다. 보통 간단한 행동은 2~3단계로 나누고, 복잡한 행동은 10단계 이상으로 나누어 지도한다.

 

행동연쇄 방법은 양치질, 배변훈련, 식사지도 같은 생활습관 형성이나, 자전거 타기와 악기 사용 같은 일상생활 기술을 새롭게 가르칠 때 주로 사용한다. 또한 소근육 협응이 서툴거나 시지각 협응이 잘 되지 않는 경우 단계를 세분하여 반복적으로 훈련하는 것이 도움이 될 수 있다.

 

한편 과제에 따라서는 첫 단계부터 순서대로 가르치는 방법보다 마지막 단계에서부터 역으로 가르치는 방법이 효과적인 경우도 있는데 이를 역순행동연쇄(backward chaining)라고 한다. 비교적 짧은 행동계열에서는 어떤 방법을 사용해도 무방하지만, 긴 행동계열에서는 역순행동연쇄의 방법이 더 효과적인 경우가 많다.

 

행동형성이나 행동연쇄의 방법은 아동의 기본생활습관을 처음 가르치는 과정에서 널리 활용되며, 고려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가능한 한 행동의 단계를 세분하는데, 아동이 목표행동에 도달하기 어려워할수록 더 많은 단계로 세분하여야 한다. 둘째, 아동이 충분히 보상을 받도록 성취할 수 있는 수준을 낮게 설정한다. 셋째, 다음 단계 행동으로의 진행은 이전 단계의 행동이 충분히 숙달된 이후에 한다. 그러나 이전 단계에 지나치게 오래 머무르면 다음 단계로 나아가는 데 어려움을 줄 수도 있으므로, 행동이 연속적으로 4~5회 성공하거나 80% 정도의 성공률을 보이는 경우에 다음 단계로 넘어가는 것이 적절하다.

 

3) 용암법

용암법(fading)은 아동이 과제를 수행하는 방법을 전혀 모르는 상황에서 적절한 자극을 제시함으로써 기대하는 반응을 유도하는 방법이다. 이러한 촉진자극에는 말로 반응을 도와주는 언어적 촉진자극도 있지만, 손으로 가리키는 것과 같이 동작을 통해 반응을 유도하는 시각적 촉진자극, 행동을 유발하는 환경을 제공해 주는 환경적 촉진자극, 신체접촉을 통해 반응을 유도하는 신체적 촉진자극 등이 있다. 용암법은 사물의 이름을 가르치는 데 효과적이기 때문에 정신지체아나 자폐아의 학습에 널리 적용되는 방법이다.

 

용암법을 사용하는 과정에서 유의해야 할 점은 다음과 같다. 첫째, 행동수정 초기에는 오류를 최소화하고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해 적절한 촉진자극을 병행하여 사용할 수 있다. 단, 촉진자극에 지나치게 의존하면 타성이 생기기 쉬우므로 점차적으로 촉진자극의 사용을 줄여 나가야 한다. 둘째, 용암법의 진행속도가 너무 빠르면 미처 습득할 시간적 여유가 없고, 반대로 단계가 너무 세분되어 느리게 진행되면 촉진자극에 의존하는 결과를 초래하므로 연속적으로 4~5회 이상 성공하거나 80% 이상의 성공률을 보이면 다음 단계로 진행하도록 한다.

 

4) 자기조절법

자기조절법(self control)은 읽기와 쓰기가 가능하고 어느 정도 판단능력이 있는 아동의 행동수정에 적절한 방법이다. 자기조절법에는 자기관찰법과 자기계약법이 있다.

 

(1) 자기관찰법

아동 스스로 자신의 행동을 관찰하고 기록하여 바람직하지 않은 행동이 얼마나 자주 일어나는지를 알고 문제의 심각성을 깨닫게 함으로써 행동을 수정하여 바람직한 행동을 형성시키는 방법이다. 특히 비만이나 음주, 흡연과 같은 행동의 수정에 적절하다. 이 방법은 행동을 변화시키고자 하는 본인의 의지가 전제되어야 효과적이다.

 

(2) 자기계약법

자기계약법은 약속내용을 부모와 자녀가 함께 협의하여 계약서를 작성하는 것이다. 아동이 약속을 지키면 보상을, 지키지 않았을 경우에는 처벌받을 것을 계약하는 방법이다. 보상과 처벌이 아동과의 협의하에 결정되어야 자기계약법이 효과를 거둘 수 있으며, 이는 자녀와 함께 계약서에 명시한 내용대로 즉각 제공되어야 한다. 계약기간은 처음에는 1일 단위로 단기간으로 하고 점차 1~2주 단위로 연장해 나가는 것이 바람직하다.

 

5) 모델학습

아동은 자신의 행동을 변화시킬 때 직접적인 경험에 의하여 학습하기도 하지만 부모나 교사, 또래 친구 등 다른사람을 관찰, 모델링을 통해 행동을 형성하기도 한다. 모델링은 어떤 강화를 제공하지 않아도 모방행동이 자연스럽게 이루어진다는 측면에서 자녀의 바람직한 행동을 유도하는 데 매우 효과적인 방법 중 하나이다. 아직 인지적으로 미성숙한 어린 유아는 무조건적으로 모방하는 경향이 강하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가 바람직한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좋은 모델링이 되려는 노력을 해야 한다.

 

한편 TV 및 비디오와 같은 미디어도 자녀의 모델학습에 많은 영향을 준다. 텔레비전 프로그램의 장면은 모델링 자료로서 아동에게 제공되기 때문에 주의 깊은 지도가 요구된다.

 

< 부모교육, 김진경·서주현 / KNOUPRESS >

반응형

댓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