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행동수정 프로그램 : 행동수정 프로그램의 이론적 배경과 기본과정 및 목표

by ⍣Humpback whale⍣ 2022. 10. 2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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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행동수정 프로그램의 이론적 배경

왓슨(Watson)에 의해 행동주의적 접근방법이 개발되었는데, 그는 파블로프(Pavlov)의 고전적 조건형성의 원리를 인간의 행동에 적용시켜 인간의 행동도 자극과 반응간의 연합으로 이루어진다고 제안하였다. 그는 알버트라는 소년에게 흰쥐를 보여 줌과 동시에 선천적으로 두려움을 느끼는 큰 소리를 함께 들려줌으로써 기존에 형성된 흰쥐에 대한 친근함을 공포반응으로 바꾸는 데 성공하였다.

 

왓슨은 실험결과를 통해 빈도법칙(frequency law)과 최근법칙(recency law)의 원리를 주장하였다. 빈도법칙은 자극과 반응 간의 연합이 일어나는 빈도가 높을수록 학습이 보다 강화된다는 것이고, 최근법칙은 최근에 일어난 자극과 반응 간의 연합일수록 학습이 용이하다는 것이다. 왓슨은 심리학에 근거하여 저서 「영아 및 아동의 심리학적 양육(Psychological Care of Infant and Child)」을 출간하였고, 그의 행동주의적 양육방법은 서구에 큰 영향을 미쳤다.

 

한편 파블로프의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은 수동적인 학습과정을 설명하는 데에는 적절하지만 능동적인 학습과정을 설명하기에는 부적절하다. 스키너(Skinner, 1953)는 인간은 자극에 따라 반응을 하는 수동적인 형태로 행동하는 것이 아니라 자신이 수행한 반응 이후에 제시되는 자극의 종류에 따라 행동이 결정된다고 주장하였는데, 이것은 조작적 조건형성(operant conditioning)이라고 하였다. 스키너는 실험을 통해 배가 고픈 쥐는 먹이라는 자극이 주어질 경우에는 지렛대를 누르는 반응을 지속하지만 전기충격이라는 혐오자극이 주어질 경우에는 더 이상 지렛대를 누르지 않았음을 확인하였다.

 

이러한 결과를 인간행동에도 적용하여 인간행동의 대부분은 반응 이후에 어떠한 종류의 자극이 제시되는가에 따라 결정된다고 하였다. 만약 반응 이후에 긍정적인 자극이 주어진다면 반응은 강화되어 증가할 것이고, 반대로 혐오감을 주는 자극이 주어진다면 반응은 감소된다고 하는 것이다. 즉, 조작적 조건형성이론은 강화자극을 적절히 조절함으로써 바람직한 행동은 증가시키고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감소시키는 행동수정이 가능하다고 본다. 스키너는 행동주의 심리학의 전통을 계승하여 발달시켰다. 그의 저서 「웰던 투(Waldon two)」(1948)에는 인간이 해야 할 바람직한 행동과 발달에 대한 이해, 부모-자녀 간의 이상적인 관계, 부모역할 훈련기술, 아동의 행동을 계획하여 변화시키는 기술 등이 담겨 있다. 이 책은 행동주의 이론을 발달이론과 부모-자녀 관계에 적용시키는 초석이 되었다.

 

고전적 조건형성이론이나 조작적 조건형성이론은 인간이 특정한 행동을 학습하는 과정에 대해 많은 부분을 설명하고 있으나, 인간의 다양한 행동을 설명하기에는 한계가 있다. 반두라(Bandura, 1977)는 사회학습이론(social learning theory)을 제시하였는데, 이는 인간의 행동은 외부로부터 직접적으로 주어지는 자극이나 강화를 통해서만 학습되는 것이 아니라 타인의 행동을 모방하거나 강화를 간접적으로 관찰함으로써 형성된다고 본다. 반두라는 모방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 네 가지 과정이 필요하며, 그중 한 과정이라도 빠지면 성공적인 모방은 불가능하다고 하였다.

 

첫째, 모델의 행동에 대한 주의집중(attention)이 이루어져야 하며, 둘째, 이를 기억(retention)할 수 있는 능력이 필요하고, 셋째, 모방하고자 하는 행동을 실제로 표현할 수 있는 운동재생(motoric reproduction) 능력이 필요하며, 넷째, 이러한 과정이 모두 충족되었다 하더라도 성공적인 모방학습이 이루어지기 위해서는 동기유발(motivation)이 필요하다.

 

이상 살펴본 바와 같이 행동주의 학파의 연구들로 인해 여러 가지 행동수정 방법이 개발되었고 대중에 일반화되었다. 이러한 행동수정 방법은 아동의 문제행동을 치료하거나 바람직한 행동을 형성하는 데 효과적인 방법으로 인식되면서 부모교육의 방법으로도 널리 활용되고 있다.

 

■ 행동수정 프로그램의 기본가정 및 목표

행동수정이론은 정신분석이론이 꿈이나 자유연상과 같은 지나치게 모호한 개념에 치중하였음을 비판하면서 과학적인 접근방법을 제시하여 인간행동을 설명한 이론이다. 또한 행동수정 프로그램은 다른 부모교육 프로그램과는 달리 부모-자녀간의 의사소통 방법이나 부모의 감정수용 등에 대해서는 관심이 별로 없다. 행동주의적 접근방법의 기본가정은 인간의 행동은 학습의 결과라는 전제하에 외부로 나타나는 행동에 관심을 가지며, 바람직한 행동을 형성시키기 위해서는 학습된 행동을 수정시키거나 변화시켜야 한다는 것이다.

 

행동의 대부분은 타고난 것이 아니라 주위 환경과의 상호작용을 통한 누적된 경험에 의해 학습된 결과라고 가정한다. 따라서 잘못된 행동을 수정하기 위해서는 양육환경의 변화를 통해서 아동에게 재학습시켜야 한다고 본다. 학습한 것을 잊어버리게 하거나 새로운 내용의 학습을 통해 행동의 변화가 가능하다는 것이다.

 

또한 자녀의 행동은 대부분 학습된 것이고 개인과 환경의 상호작용에 따른 결과라고 가정하므로, 행동의 변화를 위해서는 우선 환경이 변화되어야 한다. 적합한 훈련을 통하여 바람직하거나 원하는 행동을 형성시킬 수 있는데, 아동에게 영향을 주는 환경적 요인을 분석할 필요가 있다. 아동의 행동은 환경적 자극과 반응을 반복하면서 모델링을 통하여 바람직한 행동으로 형성됨을 의미한다. 이때 부모가 환경의 결정인자이며 사회화의 대행자(agency of socialization)로서 매우 중요한 역할을 수행한다고 본다. 자녀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은 부모에 의해 학습되는 것이므로, 부모의 중요한 역할은 자녀에게 좋은 모델이 되어 주는 것이다. 자녀의 행동은 좋은 모델이 제시될 때 모델링에 의해 좋은 방향으로 형성된다.

 

이러한 맥락에서 볼 때, 모든 행동은 변화 가능하기 때문에 부모는 자녀의 문제 행동을 변화시킬 수 있는 기술이 필요하다. 먼저 부모는 문제행동의 세 가지 유형(과잉, 결핍, 유지)에 대해서 진단과 평가를 하는 기술이 필요하다. 부모가 자녀의 문제를 일관성 있게 관찰하면 자녀가 지닌 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할 수 있다. 따라서 파악한 문제의 내용을 기록하여 행동수정 원리를 적용하면서 문제행동을 수정해야 한다. 행동수정이론의 부모교육은 자녀의 행동을 평가하고 진단하기 위한 것으로서 자녀가 어떤 행동을 지나치게 많이 한다든가(과잉 : excess), 적게 한다든가(결핍 : deficit) 혹은 바람직한 행동을 계속 유지하지 못한다든가(maintenance) 등의 행동유형을 평가하는 것이다. 즉, 부모가 행동관찰 기술과 평가 및 관리능력을 훈련을 통해 습득하여 자녀에게 적용함으로써 행동의 변화를 유도하도록 돕는다.

 

 

행동수정 프로그램의 목표

첫째, 행동수정의 목표는 상벌의 방법을 사용하여 외현적으로 표현되는 구체적인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변화, 수정하는 것이다. 부모는 아동의 행동을 평가, 진단하기 위하여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자녀문제를 명확하게 파악하고, 파악한 문제의 내용, 즉 문제행동이 나타나는 빈도, 기간, 강도, 다른 행동과의 관계성 등을 토대로 체계적인 학습원칙을 설정해야 한다. 이때 행동은 측정 가능한 행동으로 조작적으로 정의하고, 강화절차를 계획하여 도입한 후에 계속된 관찰을 통해 그 행동이 강화에 의해 영향을 받는지 결정한다. 행동은 변화와 관찰이 가능한 작은 단위로 세분되며, 구체적인 표적행동이나 강화방법도 미리 고려한다. 행동수정에서는 눈에 보이지 않는 심리적인 문제에는 관심을 두지 않으며, 눈에 보이는 외현적인 행동의 수정에만 관심을 둔다.

 

둘째, 행동수정 프로그램의 목표는 부모가 아동의 행동을 지도하고 발달시키며, 통제할 수 있는 기술을 습득하고 향상시키는 데 중점을 둔다. 환경적 요인의 영향은 개인에게 변화를 가져오기 때문에 환경이 개선되면 자녀의 부적절한 행동은 바람직한 행동으로 변화될 수 있다. 부모의 질 높은 행동이나 양육기술은 자녀를 변화시키는데, 이러한 양육정보나 기술은 부모 자신이 교육에 참여하여 습득함으로써 변화할 수 있다.이때 습득한 기술은 부모가 자녀에 대한 태도를 일관성 있게 유지하는 데 기여하며, 부모의 일관성 있는 태도는 자녀의 문제행동이 변화되도록 작용한다. 행동수정 프로그램은 궁극적으로 자녀의 바람직하지 못한 행동을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켜 건전한 부모-자녀 관계를 형성시키고자 한다. 따라서 행동수정이론에 근거한 부모교육은 자녀의 문제행동을 변화시킬 책임이 부모에게 있다는 것을 부모 스스로 인식하게 하며, 행동수정에 필요한 기술을 습득하여 자녀 행동지도에 적용하며, 나아가 부모 자신의 성숙과 변화를 돕는 것이 목적이다.

 

행동수정 프로그램의 목표를 요약하면 다음과 같다. 지속적인 관찰을 통해 자녀의 문제행동을 정확하게 진단하고 평가할 수 있는 능력을 키우고, 파악한 자녀의 문제행동을 강화하거나 수정시키는 기술을 습득하며, 자녀가 바람직한 행동을 모방할 수 있도록 부모 스스로 좋은 행동 모델이 되게 하는 것이다.

 

< 부모교육, 김진경·서주현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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