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Gilliom 문제해결식 동작교수법의 기본개념
Gilliom(1970)은 학습에서 가장 기본적인 과정을 발견으로 보고 가장 효과적인 방법으로서 다양한 문제해결 기술을 제시하였다. 문제해결식 접근방법에서는 해결해야 할 문제나 문제상황을 제시하고 그 문제를 해결하는 기술을 유도할 때 그 문제가 곧 학습활동이 된다. 문제 중에서 가장 자극적인 것은 표준해결책이 없는 문제나 한 가지의 옳은 해결책만을 요구하지 않는 문제라고 할 수 있다.
동작문제(학습활동)를 설정하여 제시할 때 고려해야 할 다섯 가지 일반적 기준을 보면 다음과 같다(Gilliom, 1970, pp. 47~48).
① 기본문제는 표준해답이 없는 것이어야 한다.
② 보조문제는 유아가 스스로 발견하지 못할 때만 제시해야 한다. 보조문제는 기본문제를 해결할 때보다 다양한 해결을 자극하는 것이어야 하며, 주어진 동작해결의 수행력을 더욱 예민하게 해 주는 것이어야 한다.
③ 생산적 사고를 요구하는 문제여야 하며, 문제해결과정으로서 추리와 상상을 고무시키는 문제여야 한다.
④ 상상력을 풍부하게 하기 위하여 문제는 점차적으로 다양하고 복합적인 해결이 나올 수 있도록 진술해야 한다.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유아가 성공감을 느끼며 더욱 차원 높은 상상력을 기르고자 하는 내적 동기를 갖게 된다.
⑤ 모든 문제는 교육목표에 부합하는 것으로 선택하여야 한다.
■ Gilliom 문제해결식 동작교수법의 교육내용
활동을 계획할 때에는 먼저 활동의 목적을 정하고, 그 목적을 달성하기 위한 방법으로 활동의 주제를 정한 후 각 단계를 서술해 보도록 한다. 목적에는 구체적인 목표의 서술이 필요하며, 활동 후 기대되는 효과에 대해 평가하는 일도 필요하다. 활동의 주제를 정할 때에는 LABAN의 동작분석모델에 기초를 둔 주제를 선정한다.
‘공간’이라는 요소를 이해시키려 한다고 가정해 보자. 이 경우에 신체적 접근방법을 이용한다면 상상력보다는 대조법을 이용하여 공간의 개념을 탐색할 수 있는 기회를 줄 것이다. 즉 “그 자리에 선 채로(자기공간), 손을 이용하여(신체의 한 부분), 주어지는 박자에 맞추어(시간), 위치를 변화시켜 보자(공간), 높게, 낮게, 더 높게, 더 낮게…….”와 같이 상상력보다는 탐색에 더욱 중점을 두어 교육하는 방법이다. Laban은 사람의 움직임이란 미리 형성된 상상을 토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고 하였다. 상상 없이도 움직일 수 있으며, 자기 몸이 할 수 있는 모든 기본적인 동작을 습득한 뒤에 상상이 필요하다고 보았다. 예를 들어 “발바닥을 바닥에 대지 않고 방 안을 다닐 수 있는 방법이 몇 가지나 될까?”와 같이 스스로 자기 몸의 능력과 한계를 발견하게 하고, 다양한 해결책을 탐색해 볼 수 있게 한다.
1. Gilliom의 기본동작교육의 주제로 선정한 단원
Gilliom이 제시한 문제해결을 통한 자기발견적 동작교육 프로그램에서는 네 가지 동작의 기본요소를 주제로 선정하여 4단원을 구성하였다. 이 단원은 Laban의 연구들(1947, 1948)에 기초를 두었으며, 이 요소를 구체적인 교육내용으로 적용하는 데는 무용분야의 Russell(1965)과 체조분야의 Pallet(1965) 및 Scott(1963), Broer(1966) 등의 연구를 참고하였다.
1) 제1단원 : (공간) 어디로 움직일 수 있는가?(Where can you move?)
2) 제2단원 : (신체인식) 무엇을 움직일 수 있는가?(What can you move?)
3) 제3단원 : (힘·무게) 어떻게 움직일 수 있는가?(How can you move?)
4) 제4단원 : (시간·흐름) 어떻게 하면 더 잘 움직일 수 있는가?(How can you move better?)
2. Gilliom의 기본동작교육의 주제와 내용
Gilliom이 제시한 기본동작교육의 주제와 내용
주제 | 탐색해야 할 개념 | 목표 |
공간 | (1) 종류 – 자기공간, 일반공간 (2) 방향 – 앞으로/뒤로/옆으로 위로/아래로 (3) 높이 – 높게/낮게/중간으로 (4) 범위 – 크게/작게/중간으로 (5) 바닥 모양 – 똑바로/곡선으로/지그재그로 |
(1) 움직이는 동안 주의해서 듣고 생각한다. (2) 시작과 끝나는 신호에 맞출 수 있다. (3) 기구를 적절히 정리할 수 있다. (4) 자기공간과 일반공간에서 조절된 행동으로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다. (5) 각 방향·높이·범위에서 조절된 행동으로 다양하게 움직일 수 있다. (6) 바닥모양을 만들 수 있다. |
신체 인식 |
(1) 신체부분 – 머리, 목, 어깨, 가슴, 허리, 배, 엉덩이, 다리, 팔, 등, 손, 손목, 손가락, 발, 발목, 발가락, 무릎 (2) 신체표현 – 앞/뒤/옆 (3) 신체형태 – 둥근 곳/좁고 곧은 곳/꼬인 곳 (4) 신체관계 – 가까이/멀리/꼬이게 (5) 신체와 사물의 관계 – 벽/바닥/상자, 위/아래/너머, 멀리/가까이 (6) 사람관계 – 가까이/멀리, 만나기/헤어지기, 얼굴 마주 대기, 옆에 서기, 그림자 되기, 거울 되기, 따라 하기, 지도하기 |
(1) 특정한 신체부분을 의식하면서 움직인다. (2) 움직이는 부분의 명칭을 안다. (3) 근육이 당기는 부분을 의식하면서 구부리거나 꼬거나 돌릴 수 있다. (4) 특정한 신체부분을 움직이면서 균형을 잡을 수 있다. |
힘 · 무게 |
(1) 힘의 세기 – 세게/보통으로/약하게 (2) 힘의 질 – 갑자기 딱딱하게/천천히 부드럽게/계속적으로 (3) 무게 – 점차적으로 사라지게/무겁게/가볍게 |
(1) 근육을 긴장시켜 몸으로 힘을 만들어 낸다. (2) 몸을 이용하여 다양한 힘의 질을 만들어 볼 수 있다. (3) 몸의 여러 부분과 넓은 범위로 점차 힘을 옮겨 갈 수 있다. (4) 공을 던지고 받음으로써 힘을 흡수할 수 있다. (5) 다양한 동작으로 균형을 이룬다. (6) 움직이면서 균형을 이룬다. (7) 바닥에 닿지 않고도 균형을 이룬다. (8) 바닥에 닿지 않고도 균형을 이룬 채 힘 있게 날 수 있다. |
시간 · 흐름 |
(1) 빠르기 – 느리게/보통으로/빠르게/점점 빠르게/점점 느리게 (2) 리듬 – 박자에 맞추기/리듬 패턴 알기 (3) 흐름 – 유연하게/끊기게 |
(1) 동작의 속도를 다양하게 한다. (2) 점점 느리게, 점점 빠르게 가속 또는 감속한다. (3) 움직일 때 적절한 속도를 의식한다. (4) 다양한 박자에 맞추어 반응한다. (5) 음악을 듣고 박자에 맞추어 움직인다. (6) 부드럽고 흐르는 듯이 움직인다. (7) 준비·시작·끝을 유연하게 연결시킨다. |
3. 교사의 역할
문제해결식 교수법에서 교사의 역할에 대해 Gilliom(1977)은 다음과 같이 제시하였다.
1) 목적을 분명히 하되 상황에 따라 조종할 수 있도록 융통성이 있어야 하며 질문과 관찰, 그리고 토의의 형식으로 지도한다.
2) 문제를 해결하거나 발견할 때는 그 개념을 용어로 기억할 수 있도록 용어를 설명하고 언어화시킨다.
3) 쉬운 단계부터 어렵고 복잡한 단계로 점차로 탐색하도록 한다.
4) 공간을 최대로 이용한다.
5) 교사도 유아와 함께 움직여야 한다.
6) 유아의 활동을 고루 관찰할 수 있도록 가능하면 원형을 취한다.
7) 가끔 정지시킴으로써 서로를 관찰할 수 있게 한다.
< 유아동작교육, 전인옥·이영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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