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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아기 발달 - 언어영역

by ⍣Humpback whale⍣ 2022. 9. 2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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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언어영역

   영아의 언어는 울음으로 시작되는데, 생애 초기에는 울음이나 옹알이로 의사소통을 한다. 초기의 울음은 이유를 알 수 없는 미분화된 울음이지만, 점차 울음의 강도나 고저 등을 통해 울음의 이유를 인식하게 된다. 신생아는 울음을 통해서 자신의 배고픔과 고통을 표현하고, 점점 그 기술이 노련해진다. 2개월이 되면 배가 부를 때나 기분이 좋을 때 목을 울리는 쿠잉(cooing)을 하고, 3개월이 되면 울음과 쿠잉은 빈번한 의사소통 방법이 된다. 4~5개월이 되면 옹알이(babbling)를 시작하는데, 옹알이에 대한 부모의 반응을 통해 모국어의 주요 기제를 습득하게 된다. 영아가 내는 옹알이는 다양하지만 자신이 내는 소리 중 모국어의 음소와 유사한 것만 강화받으면서 외국어의 음소는 탈락되고 모국어와 유사한 음만 효과적으로 습득하게 된다. 언어발달은 1~4세 사이에 가장 빨리 일어나면서 유아의 언어습득에 결정적인 역할을 한다. 의미 있는 첫 단어는 흔히 12~14개월 사이에 출현하며 출생 후 1년쯤 되면 분명하게 이해할 수 있는 한 단어를 사용하게 된다. 그 한 단어는 영아의 생각을 표현하는 수단이 된다.

 

   24개월 된 영아는 200단어 정도의 어휘를 알게 되고, 3세가 되면 900단어로 폭발적으로 증가한다. 24개월경에 두 단어를 결합시켜 자기의 의사를 표현하는 이어문시기가 시작되는데, 이 시기에 "엄마 밥"처럼 전치사나 동사의 어미는 빼고 중요한 단어만 나열하는 전보식 언어를 사용하게 된다.

 

   생후 2년 동안 영아의 언어능력은 부모와 함께 보내는 시간의 양이나 질에 따라서 달라진다. 부모가 영아에게 동화책을 많이 읽어주고 대화를 자주 하는 등 적절한 언어 모델을 보여 줄 때 영아의 언어능력은 발달한다. 특히 이어문 시기에 부모가 영아와 눈을 맞추며 영아가 말하고자 하는 것을 포착하여 반응해 주는 것이 중요하다. 이와 같은 부모와 영아의 '공동주의'는 언어습득의 기초적인 틀을 제공하며 부모와의 사회적 상호작용을 통해 영아가 언어를 습득하고자 하는 동기가 증가하여 언어발달에 기여한다(Bornstein, 1985; Moore & Dunham, 1995).

 

초기 언어발달의 과정

■ 인지 및 지각 영역

(1) 지각

   모든 행동은 감각정보를 어떻게 해석하느냐에 따라 결정된다고 할 수 있다. 특히 영아기에는 외부 세계와 상호작용하는 방법이 주로 감각기관을 통하기 때문에 감각정보를 지각하고 환경에 반응하는 도식을 형성한다. 지각이란 외부 자극에 대한 반응과정에서 자극을 인지하는 작용이다.

 

① 시각

   영아기 초기에는 시각 자극에 초점을 맞추는 것이 어렵기 때문에 물체가 흐릿하게 보이는데, 3~4개월 정도 되면 여러 가지 색을 붉은색, 초록색, 노란색 계통으로 나누게 된다. 시력은 점차 발달하여 생후 1년이 되면 성인의 수준과 비슷해진다.(Aslin & Smith, 1988). 영아는 곡선형태, 집중된 자극, 대칭적인 모양을 선호하는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영아는 사람의 얼굴을 선호하는데, 다른 여성의 얼굴보다 어머니의 얼굴을 선호한다. 9~12주가 되면 얼굴에 대한 도식을 발달시킬 뿐 아니라 친숙한 사람과 낯선 사람을 구분할 수 있다(Shaffer, 1999). 영아의 시각발달은 4개월 까지 눈을 중심으로 대강의 얼굴을 보다가 5개월 부터 이목구비를 포함한 얼굴을 인식하게 된다. 영아는 인간의 얼굴을 다른 도형보다 오랫동안 주시하며, 안전과 생존에 필수적 능력인 깊이 지각은 생후 6개월 이후 가능한 것으로 나타났다. 영아의 시각발달에 결정적 역할을 하는 것은 지각적 항상성, 시각적 주의, 깊이 지각능력이다.

 

② 청각

   영아의 청각은 신생아 때 소리 나는 방향으로 고개를 돌릴 수 있을 만큼 소리와 위치를 확인하는 능력이 일찍부터 발달한다. 2개월 된 영아는 다른 목소리에 다르게 반응하고, 같은 사람이 내는 다른 음조의 목소리를 구분하기도 한다. 6개월이 되면 소리의 위치를 능숙하게 지각할 수 있다. 청각은 생후 1년 동안 더 예민해지고 정확해진다.

 

③ 후각

   영아는 출생 직후에도 태내에서 경험한 어머니의 목소리를 분별하며 그 냄새를 맡는 능력이 있다. 또한 영아는 다양한 냄새를 식별할 수 있는데, 여러 가지 냄새를 묻힌 면봉을 영아의 코에 갖다 댄 후 얼굴 표정을 관찰한 연구(Crook, 1987)에서 좋은 냄새에는 기분 좋은 표정을 짓고, 생선냄새는 약간 싫어하며, 썩은 달걀 냄새에는 고개를 돌리는 반응을 보였다.

 

④ 촉각

   영아는 5개월 이후가 되면 촉각만 가지고도 사물을 구별할 수 있고, 6개월에는 온도의 변화를 구분할 수 있다. 촉각은 인간의 발달 중 가장 먼저 발달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영아의 전인격적 발달에 중요한 역할을 한다. 토닥토닥 두드려 주고 몸을 마사지하고 쓰다듬어 주면 영아는 더욱 잘 성장할 수 있게 된다. 연구에 의하면 조산아 중 하루 세 차례 마사지를 받은 조산아가 마사지를 받지 못한 조산아에 비해 몸무게가 평균 50% 더 증가하였다고 한다(Field, 1995).

 

⑤ 감각 간 지각

감각 간 지각이란 두 가지 이상의 감각에 대한 정보를 연결시키고 통합시키는 능력을 말한다. 이 능력은 생후 6개월부터 시작되며 다른 형태의 감각정보들을 연결해 정신적 표상을 형성하는 능력으로 발전된다.

 

(2) 인지

   영아는 장난감 전화기로 전화를 하거나 빈 컵으로 물을 마시는 상징놀이를 한다. 이것은 영아에게 표상적 사고능력이 발달했음을 보여 주는 증거이다. 피아제(Piajet)에 따르면 영아기는 감각운동기에 속하는데, 감각을 통해 획득된 정보를 조직하는 도식과 환경적인 자극에 반응하는 도식을 형성하게 된다. 감각운동기는 여섯 개의 하위 단계로 구분된다.

 

① 반사기(0~1개월) : 학습되지 않은 선천적 반사로 주위 환경에 적응하려는 시기이다. 반사운동을 통해 여러 도식을 만드는 시기로 반사운동기라고 한다. 이 시기에 가장 우세한 반사로는 빨기반사가 있다.

 

② 1차 순환반응기(1~4개월) : 자신의 신체를 중심으로 흥미를 끄는 행동이 반복적으로 나타나며 이때 형성된 도식은 습관으로 나타나기도 한다. 1차 순환반응은 영아 스스로 발견한 자신의 신체에 대한 탐색과정이며 이해과정이다.

 

③ 2차 순환반응기(4~8개월) : 2차 순환반응은 주변 물체를 인식한 의도적이며 목적을 지닌 행위를 하는 것이다. 그러나 목표를 가지고 행동하는 단계는 아니며, 순환반응은 주위에 존재하는 물체에까지 확대된다.

 

④ 2차 반응의 협응기(8~12개월) : 이 시기에 영아는 목표 성취를 위해 의도적으로 기존의 도식을 협응시킬 수 있다.

 

⑤ 3차 순환반응기(12~18개월) : 3차 순환반응은 새로운 행동이 어떤 결과를 가져올 것인지 알아보기 위해 다양하게 시도하는 것이다. 외부 세계를 이해하기 위해 시행착오적 학습을 시도한다.

 

⑥ 사고의 시작(18~24개월) : 영아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실재 물체와 상징, 이미지를 인지적으로 조합하고 조정한다. 아직 초보적 수준이기는 하나 머릿속으로 어떻게 할 것인지를 생각한 후 행동한다.

 

   한편 감각운동기에 획득하는 중요한 개념의 하나가 대상영속성이다. 대상영속성은 자신과 주변 세계에 대한 두 가지 논리적인 사고를 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자아는 주변 세계와 분리된 독립적인 존재이며, 주변의 물체는 시야에 있지 않다 하더라도 계속 존재한다는 것이다. 영아는 감각운동기 말에 대상영속성 개념을 획득한다.

 

< 부모교육, 김진경·서주현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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