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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아교육철학

신인문주의 시대의 유아교육-페스탈로치의 유아교육의 방법과 현대교육에의 의미

by ⍣Humpback whale⍣ 2023. 6.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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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유아교육의 방법

1) 자기활동 원리

자기활동 원리는 인간의 내적인 힘에 의해 자발적으로 발전하는 것을 말한다. 페스탈로치는 유아의 힘은 내면에서 스스로 싹튼다고 하였다. 이러한 자발성은 생명의 존중이자 본질이며 창조활동, 사고, 행동의 근원이므로 학습에서의 자발성은 생명을 존중하는 것이다. 이것은 외부적으로 주입되는 것이 아니라 인간의 내적 힘에 의해서 스스로 발전하는 것이며 사물이나 타인은 이 발전에 필요한 조건이나 자기 발전을 보조하는 수단에 지나지 않는다. 따라서 교육은 유아의 내부에 있는 자연의 힘을 자발적으로 발전시키는 작용이며, 이를 위해 가능하면 유아의 선천적인 능력을 표출할 수 있는 모든 조건을 제공해 주는 것이 필요하다.

 

유아는 자기활동 원리를 통해 마음이 계발되어 참된 지식과 마음의 평화를 얻고, 진리를 깨닫는다. 그러므로 유아가 교육활동을 스스로 이끌어 내재적인 소질을 스스로 발전시킬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이를 위해 김정환(1995)은 첫째, 유아의 본성을 존중하고 일깨우며, 둘째, 자주적 학습을 지원하여 유아가 스스로 과제를 찾고 풀면서 본성을 갈고 닦도록 도와야 하며, 셋째, 교사는 산파적 역할을 통해 유아의 자기창조를 도와야 한다고 하였다.

 

2) 직관 원리

직관 원리는 자기활동의 원리를 배경으로 하는 능동적이고 구성적인 것이다. 직관(直觀)은 사물을 보고 냄새 맡고 만지는 것과 같이 감각기관을 통해 사물의 형태나 모양, 색, 분위기 등을 인식하는 것으로 인식활동 최초의 단계이다. 페스탈로치는 직관을 모든 인식의 절대적인 기초로 삼았고 교육의 본질로 생각한다.

 

직관은 내적 직관과 외적 직관으로 구분된다. 외적 직관은 감각기관을 통해 외부 인상을 받아들이는 것이고, 내적 직관은 마음의 눈으로 세상의 본질을 체험하는 것이다. 교육에서 직관은 감각기관을 통해 사물에 관한 구체적인 지식을 얻는 것으로 사물을 직관하면 그 사물의 기본 인상에서부터 추상적인 사고력으로 나아갈 수 있다. 또한 단순한 암기보다 그림을 그리거나 글을 쓰고, 노래하고, 모형을 만들고, 현장학습을 하는 등과 같이 감각적 경험을 통해 스스로 느끼는 것이 교실에서 언어에 근거한 교육보다 더 좋은 효과가 있다. 따라서 페스탈로치는 사물을 직접 접하고 만져 보며 느껴 보는 감각 및 실물교육을 강조하였다.

 

직관은 사물에 대한 구체적인 경험을 통해 더욱 명백하게 발달시킬 수 있다. 모든 사물은 수(數), 형(形), 어(語)로 되어 있으며, 사물의 이러한 요소를 밝히는 것이 교육의 출발점이다. 즉, 얼마나 많은 사물이 눈앞에 움직이는지(수), 사물의 모양, 윤곽은 어떠한지(형), 그것은 무엇이라 불리는지(언어)를 통해 사물을 이해하게 된다. 어떤 사물이나 그 사물의 외보 모습은 수, 윤곽(형)에 포함되며, 언어로 우리의 의식에 떠오르는 막연한 감각적 인상에서 정확한 감각적 인상과 명료한 심상 형성의 관념에 도달하므로 수(數), 형(形), 어(語)는 직관 교수의 중요한 수단이다.

 

3) 노작교육의 원리

페스탈로치는 노작(勞作)을 교육의 기초로 삼았다. 페스탈로치는 교육은 지식만으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생활을 영위하면서도 이루어진다고 보았다. 유아들은 생활 속에서 행동하면서 관념이 명백해지고 지식에 대한 인식의 기초도 생활경험의 인식에서 출발한다. 즉, 일상생활에서의 직관적인 경험을 통해 배울 수 있고 손을 사용하여 구체적인 행동을 하면서 지극히 고상한 정신적인 교양이 형성될 수 있다. 구체적으로 가까운 주변 생활에서 시작하여 점차 범위를 확대해 나가는 것과 쉽고 간단한 것에서부터 점차 복잡한 것으로 나아가는 것이다.

 

노작은 일하지 않으면 살아갈 수 없다는 관점에서 출발하였고, 노작교육은 생활의 필요와 경제적 및 인간 형성의 측면과 결부되어 있다. 근면한 노동을 통해 협동과 도덕성을 기를 수 있으며, 이로써 사회가 변화할 수 있으므로 노동을 인간 형성의 원리로 간주하였다. 따라서 학습과 노동을 결부시켜 읽기, 쓰기, 셈하기 및 다양한 지식을 노작교육에 포함하였다.

 

4) 조화 원리

페스탈로치는 인간에게는 선천적으로 계발할 수 있는 기본적인 인간성의 능력이 있으며 이러한 능력을 두루 발전시켜 다방면에 걸쳐 성숙하고 원만한 인격을 형성하게 하는 것이 교육이라고 하였다. 인간의 잠재능력은 도덕력(심정력, heart), 지력(정신력, head), 기술력(감각력, hand)으로 구분되며, 이 세 가지는 서로 밀접히 관계되어 조화롭게 상호 조화 혹은 완전한 균형 속에서 삼위일체를 이루어 발전해야 한다. 어느 하나라도 희생되어 어떤 하나에 편중되는 것은 자연을 역행하는 것이며, 개인의 인격은 분열되고 사회 분열의 원인이 되어 사회가 해체될 위기에 놓이게 된다. 따라서 심성의 도야에서 도덕적 이상이, 지력의 도야에서 이상 실현의 합리적 방법이, 기능의 도야에서 실행이 길러져 서로 조화를 이루도록 해야 한다. 페스탈로치의 이러한 관점은 신인문주의와 공통되는 사상이며 심성(heart)을 중심으로 지력(head)과 기능(hand)의 조화로운 발전을 꾀하고자 하는 것으로 도덕적인 목표가 지적 목표보다 더 궁극적이다. 이것을 삼육론(三育論)이라고 하는데 구체적인 내용은 다음과 같다.

 

첫째, 지력 도야는 지성과 사물에 대한 인식력의 도야로 오관을 통해 사물을 감각적으로 인식하고 직관을 중요시하며 경험에 의해 지력을 연마한다.

 

둘째, 도덕력 도야는 도덕적 인간성 계발을 목표로 도덕, 종교, 시민적 교양의 교육을 포함하여 심정력 도야에 의해 사랑, 감사, 순종, 신앙으로 인간의 정서를 순화하고 인간 의지를 강화해서 좋은 품성의 도덕적 인간을 형성한다.

 

셋째, 기술력 도야는 기술력의 발전을 목표로 하며 기술 도야, 신체 도야, 직업 도야, 예술 도야를 총괄하는 개념으로 연습과 훈련으로 도야된다.

 

페스탈로치는 이 세 가지 기본 능력의 도야를 통해 인간은 자기완성을 실현하고 나아가 도덕적 사회를 건설할 수 있다고 하였다. 페스탈로치의 조화와 균형의 원리는 자기의 완성을 가져오며 사회완성의 원리가 되는 토대이다.

 

5) 단계적 방법의 원리

단계적 방법의 원리는 자연에 들어 있는 질서를 순차적으로 따르는 것이다. 자연은 질서 있게 구성되어 있으며 자연의 질서를 따르면 효과적으로 학습할 수 있다. 이를 위해 자연에 들어 있는 원리를 자기발전의 원리로 삼아야 하며 교육은 이러한 자연의 원리를 따라야 한다. 따라서 모든 교수는 근본적인 기초 요소에서 출발하여 연속적으로 다른 요소로 넘어가고, 끝으로 이를 정리·종합하는 3단계 과정을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 이것은 쉬운 것을 바탕으로 점차 덧붙여 나가는 방법이다.

 

6) 생활공동체 원리

생활공동체 원리는 가정과 가정에서의 어머니의 역할과 가족 간 상호작용을 통한 자녀의 애정과 신뢰감을 형성하는 인간관계를 강조한다. 이를 바탕으로 사회 시민으로서의 자질이 높아지고 시민으로서의 자각정신이 강화된다고 보았다. 페스탈로치는 사회의 부패가 인간에게 영향을 미치는 점을 지적하면서 교육이 사회개혁의 수단이라고 생각하고 가정생활과 학교생활의 조화를 통한 사회개혁을 강조하였다.

 

5. 현대교육에의 의미

페스탈로치는 교육의 본질은 인간성을 계발하는 일이라고 하여 개인의 내면에 잠재되어 있는 능력을 끌어내고 키워 주는 것이라 하였다. 따라서 사회적 신분의 귀천에 관계없이 인간에게는 보편적 인간성이 있다고 믿고 그것을 계발하는 것이 교육의 중요한 목적이었다.

 

페스탈로치의 교육원리는 교육을 통한 사회의 개혁과 인간의 자연적 발달에 따른 교육에 근거하는데, 이러한 그의 생각은 오늘날의 아동 중심 교육과 연결된다. 루소처럼 인간의 자연적 발달 단계에 따른 교육을 생각하고, 실제적으로 그것을 어떻게 육성할 수 있는지에 대한 교육의 실천적 측면을 강조한다.

 

페스탈로치의 가정교육과 어머니의 역할은 유아가 처음 맞이하는 중요한 환경으로 어머니의 역할을 강조하며, 이것이 인간관계의 근본이 됨을 지적한다.

 

< 유아교육철학 및 교육사, 김희태·정석환,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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