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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교육과정의 심리학적·사회적 기초 – 인지심리학(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

by ⍣Humpback whale⍣ 2024. 2. 1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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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비고츠키의 인지발달이론

비고츠키(Vygotsky)는 인지발달과정에 대해 피아제와는 다르게 접근하였다. 비고츠키의 주요 이론은 사회적 근원과 개인 발달의 문화적 기반에 관한 것이다. 아동의 심리적 과정의 발달은 바로 사회의 관습과 체제로 입문하게 됨으로써 가능한 것이다. 피아제가 아동이 특정 인지적 과제를 성취하기 위해서는 특정 발달단계로 들어가야 한다고 본 반면, 비고츠키는 이와 다소 반대되는 견해로 아동이 어떤 특정 발달단계에 도달하기 전에도 사회와의 상호작용을 통하여 특정 인지적 행동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하였다.

 

본지적으로 비고츠키의 심리학 이론은 역사적·사회적 맥락 속에 위치 지어진 인간의 고유성에 대하여 논의한다. 인간의 심리적 지능은 동물의 심리적 과정과 다르다. 양자가 다른 중요한 이유는 인간의 심리적 과정은 문화에 의해 중개되고 생성된다는 데 있다. 인간은 사회적 학습의 결과로서 독특한 정신활동을 소유하게 되는데, 그러한 사회적 학습은 진화과정에 있는 문화적 맥락 속에서 일어난다. 본질적으로 인간의 정신발달은 개인의 상호작용, 대화, 문화와 함께하는 ‘놀이’에 의하여 형성되는 사회발생적 과정이다.

 

비고츠키는 문화와 인간의 심리적 기능은 역사적 현상으로 간주되어야 한다고 보았다. 사람들의 지각구조, 기억의 세부사항, 사고, 언어, 문제해결 수단, 특정 사건에 대한 반응 등은 그것이 일어난 역사적 시대와 형식 속에서 파악되어야 한다.

 

비고츠키는 인지발달은 획득되어지는 결과물이 아니라 태어나면서 시작하여 죽을 때까지 계속되는 하나의 복잡한 과정이라고 믿었다. 전 생애에 걸쳐 일어나는 인지적 발달은 사회적 교육에 따라 달라지며, 실제로 사회적 학습이 인지발달을 유도한다는 것이다. 비고츠키가 관찰한 것은 인간은 사회적 환경에 적응하기 위하여 언어와 문자라는 도구를 사용한다는 것이다. 인간은 의사소통의 도구인 언어와 문자를 사용하여 자신의 문화를 주변의 사회적 환경에 연결시킨다. 이러한 도구의 내면화는 고등사고기능을 이끌어 간다. 그러므로 사고와 언어는 독립적으로 존재할 수 없다. 사회적 교류가 인지발달의 매개체 역할을 하는 것이다. 따라서 사회적 발달이 활발할수록 인지적 발달이 활달해진다는 것이다.

 

비고츠키 이론에서 빼놓을 수 없는 개념은 근접발달영역(ZPD)이다. 인간에게는 누구에게나 세 가지 수준의 발달영역이 있다고 보았다. 첫째, 현재의 발달수준이 혼자서도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역, 둘째, 성인이나 자신보다 능력이 뛰어난 동료의 도움으로 문제를 해결할 수 있는 영역, 셋째, 학습과제나 학습자의 능력범위를 벗어나 현재로서는 누구의 도움을 받아도 학습하기 어려운 잠재적 발달수준이 있음을 밝혔다. 인지발달은 주로 잠재적 발달수준과 현재의 발달수준 사이, 즉 근접발달영역에서 일어난다.

 

비고츠키는 인지적 발달은 근접발달영역 내에서 일어나기 때문에 수업은 학생의 현재 수준보다 약간 높은 수준에 도달할 수 있도록 설계되어야 한다고 주장했다. 학생의 전반적인 발달이라는 측면에서 보면 이미 도달해 버린 발달수준에 맞추어진 수업은 비효율적이다. 비계학습과 상보적 학습이 근접발달영역에 진입하는 데 수업 전략이 된다. 비계학습은 학생들이 현재의 기능이나 지식을 넓혀 줄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된다. 또한 상보적 학습은 교사와 학생 간의 대화를 창출하는 좋은 수단이 된다. 이는 단순하게 교사의 질문에 학생이 대답하는 수준을 넘어서 교사와 학생이 함께 대화를 엮어 가는 과정에서 학습이 일어나게 하는 것이다. 비고츠키 이론은 수업설계와 교육과정의 제5요소라고 하는 교육환경에 많은 변화를 요구한다. 인지적 발달은 생물학적 발달과 결코 뗄 수 없는 관계에 있기 때문이다.

 

▶ 사고와 학습에 대한 강조

1) 다중지능

가드너(Howard Gardener)는 다중지능이론을 제안하였다. 그는 지능과 관련하여 다양한 정신적 작용이 있으며, 지능의 유형도 다양하다고 주장하였다. 가드너는 기본적으로 지능을 말 언어적 유창성, 논리/수학적 유형, 시각/공간적 유형, 신체/운동 감각적 유형, 음악./운율적 유형, 개인 상호적 유형, 개인 내적 유형 등 일곱 가지 유형으로 구분하였다.

 

2) 학습유형

사람마다 사고방법과 학습방법에서 다양한 방식으로 가지고 있다. 자신에게 특별히 효과적인 사고방법과 학습방법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강의를 듣는 것보다 책을 읽는 것이 효과적인 사람이 있는가 하면 그 반대인 사람도 있을 것이다. 이와 같이 학습유형은 개개인이 환경에 대처하는 적응양식, 또는 지식과 정보를 습득하고 유지시키는 방법으로, 학습자가 학습상황에서 시간과 상황이 달라져도 일관되게 나타나는 개인의 고유한 행동특성이다. 학습유형은 개인이 학습할 때라는 상황이 전제되고, 개인이 처하는 주위 환경이 설정되며, 여기에서 나타나는 개인의 독특한 행동양식임을 알 수 있다.

 

펠더와 실버만(Felder & Silverman, 1988)은 수업설계 측면에서 다음과 같이 학습양식을 분석하였다.

① 정보 습득방법에 따라 : 시각적 학습자 vs 청각적 학습자

② 정보 인식유형에 따라 : 감각적(외현적) 학습자 vs 직관적(내재적) 학습자

③ 정보 조직방법에 따라 : 참여적 학습자 vs 반성적 학습자

④ 정보 습득과정에 따라 : 단계적 학습자 vs 포괄적 학습자

 

▶ 구성주의

구성주의에서는 지식을 학습의 과정을 통해 학습자 개개인이 자신의 기존 경험을 바탕으로 새롭게 구성한 것으로 본다. 구성주의의 관점에 의하면 지식은 전달되는 것이 아니며, 개인이 만들어 가는 것으로 본다. 이러한 관점은 행동주의자나 인지주의자들이 주장하는 ‘지식이란 절대적이며 전달되는 것’이라는 개념과 차이가 있다.

 

개인이 어떻게 학습하는가의 문제와 관련된 구성주의는 개인을 사고, 학습, 이해과정의 적극적 주체로 규정한다. 즉, ‘개인이 어떻게 인지적 과정에 스스로 참여하게되는가’에 초점을 둔다.

 

학습자는 적극적인 참여를 통해 정보를 내면화하고 변화시키며 재구성해야 한다. 학습자가 자신의 내면에서 스스로 지식과 이해를 구성한다는 것은 구성주의 특히, 급진적 구성주의 진영의 핵심주장이다. 학습하고자 하는 외부 세계는 우리 밖에 존재하고 있지만 그 세계의 의미는 우리와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의미는 세계에 관하여 생각하는 사람들, 그것을 숙고하는 사람들에 의하여 세상에 존재하게 되는 것이다. 세계의 의미는 독립적으로 존재하지 않는다. 그것을 해석하기 위해 실재를 구성할 때 우리는 세계를 만드는 사람이 된다. 학습자는 지식을 외부 세계에서 자신의 기억 속으로 단순히 ‘저축’하는 것이 아니다. 이해를 선물로 받아들이지도 않는다. 그들은 지식을 지속적인 노력의 대가로 받는 것으로 생각하지도 않는다. 그들은 자신과 자신의 견해에 의문을 제기하며 자신의 견해를 기획하고 자신의 과거경험과 세상에 대해 숙고함으로써, 자신의 과거 경험과 세상과의 상호작용에 의해 형성된 세계에 대한 해석을 구성한다.

 

행동주의·인지주의·구성주의 교육의 특성 비교

구분  행동주의 인지주의 구성주의
교육과정 ◾ 교과중심 교육과정 ◾ 학습자중심 교육과정 ◾ 문제중심 교육과정
패러다임 ◾ 교수(teaching) ◾ 교수-학습 ◾ 학습(learning)
학습자의 역할 ◾ 정보·지식의 수동적 수용자 ◾ 정보처리를 통해 인지구조를 변화시키는 적극적인 학습자 ◾ 의미·지식의 구성, 창조자
교사역할 ◾ 정보의 제공자 ◾ 인지구조 변화 촉진다 ◾ 환경학습 조성자
목표 ◾ 외현적 행동변화 ◾ 인지구조의 변화 ◾ 의미창출, 지식구성
내용 ◾ 관찰과 측정이 가능한(operational) 행동과 기능 ◾ 사고과정(정보의 입수·조직·저장 및 인출활동)에 초점 ◾ 실생활과 관련된 문제
방법 ◾ 학습자 행동의 조 건형성에 초점
◾ 기능의 숙달
◾ 완전학습
◾ 학습자의 사고과정(정보의 입수·조직·저장 및 인출활동)에 초점 ◾ 학습자 자신의 세계에 대한 정신적 구성을 촉진하는 수업에 초점
◾ 실제적인 학습환경
◾ 사례(문제)중심 학습
◾ 자기주도적 학습
평가 ◾ 준거지향 평가 ◾ 문제해결과정
◾ 임상면접, 관찰
◾ 학습자평가 및 자기평가를 통한 수행평가

출처 : 이원희 외(2010). 『교육과정』, 서울 : 교육과학사

 

< 교육과정, 홍순정·김재춘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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