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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

교육과정의 심리학적·사회적 기초 - 행동주의

by ⍣Humpback whale⍣ 2024. 2.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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교육과정을 어떻게 접근하느냐에 따라 관련 심리학의 적용범위도 달라진다. 심리학의 여러 영역 중에서도 특히 발달심리학은 학습자들의 발달단계와 그 특징을 중심으로 연구하고, 사회심리학은 사회적 환경이나 집단이 학습자 등에게 미치는 영향을 주로 연구한다. 교수-학습 과정의 특징이나 법칙들은 학습심리학에서 주로 연구된다. 타일러(Tyler, 1949)rk 타당한 교육목표를 추출하기 위해서는 교육철학과 더불어 학습심리학이 그 판단의 기준이 되어야 함을 밝힌 데에서도 교육과정과 심리학의 밀접한 관련성을 알 수 있다.

 

학습심리학의 지식은 우리로 하여금 인간에게 일어나는 변화가 학습의 과정에서 얻어질 것으로 기대할 수 있는 변화인지 아니면 기대할 수 없는 변화인지를 구별할 수 있게 해 주고 우리가 예상한 연령수준에서 성취 가능한 목표들과 성취하는 데 많은 시간이 요구되거나 성취가 도저히 불가능한 목표들을 구별할 수 있게 해 준다. 또한 학습심리학은 우리에게 교육목표를 성취하는 데 필요한 시간의 길이와 교육적 노력이 가장 효과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연령수준에 대한 아이디어를 제공한다.

 

교육과정 개발의 시작은 학습자에 대한 이해에서부터 시작한다. 학습자에 대해 얼마나 많이 알고 있느냐에 따라 교육과정을 위한 실태분석이 정확해지고, 그 결과에 따라 교육과정의 목표, 내용, 방법, 평가 등이 달라지기 때문이다. 학습자는 모든면에서 각자의 독특한 특성을 지니고 있다. 신체적인 발달, 성장 환경과 과정, 학습 동기, 인식, 사고방식, 지적 능력, 성격 등 수많은 요소들이 서로 다르다. 심리학자들은 심리적인 요인들의 차이를 연구하고, 교육자들은 이들의 연구결과로부터 교육적 시사점을 얻는다.

 

■ 행동주의

▶ 연합설

학습과정에 대한 경험적 실험을 시도한 손다이크(Thorndike)는 하버드 대학교에서 다른 행동주의자들과 마찬가지로 동물을 대상으로 연구를 시작하였다. 그는 학습을 습관형성의 과정, 즉 점점 더 많은 습관을 하나의 복잡한 구조 속의 자극-반응 관계가 축적됨에 따라 형성되는 것으로 본다.

 

초보단계의 지식은 단순한 요소의 집합으로 구성된다. 점점 더 복잡한 연합의 단위를 획득함에 따라 학습자는 점점 더 정교한 이해력을 획득하게 된다. 손다이크는 다음과 같은 학습의 중요한 법칙을 제시하였다.

 

① 준비의 법칙 : ‘작동’ 단위가 준비되었을 때 작동을 하면 만족스러운 결과를 타나내지만, 준비되지 않았을 때는 그렇지 않다.

② 연습의 법칙 : 연합은 그것이 일어나는 횟수, 그리고 평균 강도와 지속시간에 비례해서 강화된다.

③ 효과의 법칙 : 만족스러운 반응은 연합을 강화하지만 불만족스러운 반응은 결합을 약화시킨다.

 

손다이크에 의하면 행동은 학습의 조건에 의해 더 많은 영향을 받으며, 학습자의 태도 및 능력은 적절한 자극에 의하여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변화될 수 있고, 수업 경험은 설계되고 통제될 수 있으며, 일관성 있게 통합되고 상호간의 강화를 가능하게 하는 적절한 자극과 학습경험을 선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 손다이크의 영향 : 타일러·타바·브루너

타일러(Tyler)와 타바(Taba)는 학습은 적용력을 가지고 있으며 다른 상황에도 전이가 가능하다고 보았다. 학생은 정보를 분류하고 조직하여 기존의 정신적 상황 속에서 그것을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이다. 손다이크의 학습이론은 타일러와 타바에 의한 교육적 행동주의와 논리적 접근방법에 많은 영향을 미쳤다.

 

브루너(Bruner)에 의하면 학문의 구조를 학습한다는 것은 학습의 전이에 필요한 기초를 배운다는 것을 의미한다. 학습의 전이는 내용이 기초적이고 일반적일수록 더 잘 일어난다. 손다이크와 브루너의 차이점은 손다이크는 유의미한 학습을 위한 교과서로 어떤 하나의 교과가 다른 교과보다 더 중요하다는 식의 교과 간 위계를 설정하지 않았지만, 브루너는 구조를 가르치는 데 중요한 학문으로서 과학과 수학을 크게 강조한 점이다.

 

▶ 고전적 조건화

특정 반응과 전혀 무관한 중립적 자극이라도 그것이 그 반응을 무조건적으로 유발시키는 다른 자극과 연합되면 해당 반응을 유발시키는 능력을 서서히 획득하게 된다는 것이다.

 

파블로프(Pavlov)에 의한 고전적 조건화 실험은 잘 알려져 있다. 이 실험에서 개는 종소리를 들으면 침을 흘리는 것을 ‘학습’ 한다. 종소리(침 흘리는 것과 생물학적으로 아무런 관련이 없는 자극)는 먹이(침 흘리는 것과 생물학적으로 밀접하게 관련된 자극)와 동시에 제시된다. 이 실험은 인간의 학습과 관련하여 큰 시사를 준다. 특정 반응(침 흘리기)에 중립적인 어떤 자극(종소리)은 그 반응의 무조건적 자극(먹이)과 함께 제시되면 중립적 자극은 해당 반응을 유발시키는 능력을 획득한다. 이러한 이론은 학습에 관한 실험실 연구를 가능하게 만들었고 사회적·정치적으로 중요한 이슈가 되었다. 미국에서는 왓슨(Watson)이 행동주의에 근거를 두고 새로운 과학적 심리학을 구상하는 데 필요한 기초로 파블로프의 연구를 이용하였다. 이 새로운 과학의 강조점은 학습을 인지적 과정이 아닌 관찰 가능하고 측정 가능한 행동과학에 근거를 둔다는 점에 있다. 행동의 법칙은 처음에는 동물 연구에서, 그다음에는 인간 연구에서 추론되었으며, 과학적 법칙의 객관성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생각되었다. 왓슨과 다른 사람들에게 학습의 관건은 파블로프가 동물을 대상으로 하여 실시하였던 방법에 근거하여 인생 초년기에 아동을 조건화하는 데 있었다.

 

▶ 조작적 조건화

스키너(Skinner)는 자신의 이론을 교실상황에 적용하고자 노력하였다. 그는 이론의 많은 부분을 쥐와 비둘기 실험에 근거를 두고 있는 스키너 반응을 다음과 같이 두 가지로 구분하였다. 하나는 특정 자극과 관련된 ‘유도된’ 반응과 확인 가능한 자극과는 전혀 관련이 없는 ‘유출된’ 반응이다. 유도된 반응의 경우 그 행동을 ‘응답적’ 행동으로, 유출된 반응의 경우 그 행동을 ‘조작적’ 행동이라 부른다.

 

강화물은 1차적인 것과 2차적인 것(혹은 일반적인 것)으로 구분된다. 1차적‘ 강화물은 음식, 물, 성(性)과 같은 기본적인 욕구를 만족시키는 데 도움을 주는 자극을 가리킨다(이것은 고전적 조건화에서 가장 중요한 것이다). ’2차적‘ 강화물은 친구 혹은 선생님에게 인정받는 것, 돈을 받는 것, 학교에서 상을 받는 것과 같이 인간에게 중요한 것이다. 2차적 강화물은 1차적 욕구를 만족시켜 주지 못하지만 1차적 강화물로의 전환이 가능하다. 2차적 강화물의 선택과 범위 때문에 스키너는 2차적 강화물을 ’일반적‘ 강화물이라고 부르기도 한다.

 

조작적 행동은 강화가 뒤따르지 않으면 지속되지 않는다. 스키너는 강화물을 정적인 것과 부적인 것으로 분류하기도 한다. ’정적‘ 강화물은 단순히 자극을 강화하는 기능을 한다. 학생이 A학점이나 ’잘했어요‘라고 적혀 있는 시험지를 되돌려 받는 경우가 정적 강화에 해당된다. 부적 강화는 자극을 제거하거나 소멸시키는 기능을 한다. 교사가 반 학생에게 ’조용히 해.‘라고 소리를 질러서 학생들이 조용하게 되는 경우, 학생들의 침묵은 교사의 소리를 강화한다. 반대로 벌은 불쾌하거나 해로운 자극을 불러일으키거나 정적 강화를 소멸시킬 수 있다. 스키너는 정적 강화와 부적강화를 모두 인정하고 있지만, 벌은 핚습에 방해가 된다고 보았다.

 

< 교육과정, 홍순정·김재춘 / KNOUPRESS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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